처음 하는 자취는 “집은 어떻게 구하는 거지?”라는 물음으로 시작된다. 여태 부모님과 같이 살아왔던 집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구해서 살고 있었나 싶어지기도 한다. 집을 구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집 구하기’ 관련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하면 모르는 용어도 많고, ‘부동산 전세 사기’ 같은 섬뜩한 뉴스도 나온다.
덜컥 계약하고 났더니 집이나 계약서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하소연도 보게 된다. 집을 구할 때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어떤 집을 선택해야 할지도 감이 쉽게 잡히지 않는다.
자취에 대한 막연한 로망을 나열한 글이 아닌 궁금한 현실적인 정보들은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부동산에 관한 자료는 매매를 위한 정보에만 편중돼있을 뿐, 전세나 월세를 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보는 찾기 쉽지 않다.
그래서 많은 자취인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취 생활을 시작해야만 한다. 이런 이들을 위해 76만 유튜브를 운영하는 ‘자취남’이 나섰다. 집 구하기의 모든 과정서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하고, 수많은 자취인들을 만나며 얻은 유용한 정보를 한데 모았다.
저자는 집을 구하는 과정은 어느 정도 ‘공식’처럼 정형화돼있다고 말한다. 특히 자취러들이 구하는 전세나 월세는 이 프로세스만 숙지하면 안전하고 똑똑하게 더 좋은 집을 구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비용 계획부터 살 곳 정하는 방법, 정보 수집 및 부동산 중개업소 방문, 집 보러 가기, 계약하기, 후속 작업 및 이사 가기까지 집 구하기의 전 과정을 6단계로 나눠 실제 상황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핵심만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각 단계서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나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집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현직 공인중개사의 꿀팁까지 아낌없이 공개한다. 이 책 한 권이면 처음 집을 구하는 사람이라도 자신의 상황서 가장 적합한 집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서울 자취 지도’는 저자가 1000여개의 자취집을 방문하면서 들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서울 각 지역마다의 특징을 정리한 새로운 시도다. 누군가 갑자기 연고가 없는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간다고 생각하면, 지도로는 찾을 수 있지만 실제 그곳이 어떤 동네인지는 알기 쉽지 않다.
이 책에서는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서울의 대표적인 도심 13구역을 중심으로 분석한 지역별 전·월세 입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나에게 맞는 살 곳을 정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그뿐만 아니라 현직 공인중개사가 수많은 임대차계약을 중개한 경험을 바탕으로, 큰돈이 오고 가는 부동산 임대차계약서 잘 몰라서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세입자가 알고 있어야 할 기초 정보를 모두 담았다. 또 등기부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심화 정보부터 전세자금대출 및 전세반환보증보험, 주택임대사업자나 임대차 3법, 신탁회사에 관련된 내용까지 더 알아두면 좋은 법률 상식 등 깊은 내용도 알 수 있다. 이 책은 전세와 월세에 관해 실질적인 정보가 필요한 자취러라면 반드시 봐야 할 자취 필수 백과사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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