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가대표 여자골프팀이 ‘제44회 퀸 시리키트 컵 아시아-태평양 여자아마추어 골프 팀 선수권대회’ 단체전 및 개인전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국가대표 선수단은 장세훈 단장, 민나온 코치와 이효송, 김시현, 오수민 등 3명의 선수로 꾸려졌다.
한국 선수단은 지난달 20일부터 나흘 동안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클리어워터 GC(파 72)서 치러진 대회 단체전서 최종합계 9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오수민은 대회 최종 4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 63타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해 개인전 우승의 기쁨도 누렸다.
이 대회서 한국 선수단이 단체전과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이 대회 경기는 나흘 동안 하루 18홀씩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지고, 단체전은 3명의 선수 성적 가운데 좋은 성적을 작성한 2명을 합산해 순위를 정했다.
오수민은 경기 직후 인터뷰서 “첫날 성적(76타)이 저조해서 걱정을 조금 했지만 그럼에도 팀 분위기가 할 수 있다는 분위기였다”며 “코치님이랑 선수들끼리 서로 격려해주고 힘을 북돋워져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그리고 국가대표 첫해인데 이렇게 큰 대회에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정상 오른 2008년생 국대
단체전·개인전 휩쓸어
오수민은 이달 초 싱가포르서 열린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 오픈에 출전 3라운드서 1위에 오르며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4라운드서 역전을 허용해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효송은 최종 4라운드 4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해 단체전 우승에 이어 개인전 3위를 차지했다.
이효송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서 언니들이랑 기분 좋게 경기해서 우승이라는 좋은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 국가대표로서 처음으로 팀을 이뤄 우승하게 돼 더 뿌듯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한편 1979년 창설된 이 대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자골프 발전과 국제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태국의 시리킷 왕비가 컵을 기증하면서 시작됐다.
박세리, 캐리웹 등이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다투었던 권위 있는 국가대항전이다. 이 대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마추어 팀 선수권대회로 이번 대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호주, 인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총 14개국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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