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빈은 지난해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서 생애 첫 승을 달성했다. 우승상금 3억원을 비롯해 투어 시드권 5년, KPGA 선수권대회 영구 출전권이라는 값진 전리품을 챙겼다.
최승빈은 66년을 이어온 ‘KPGA 선수권대회’서 K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24번째 선수였다. 또 역대 ‘KPGA 선수권대회’서 우승을 달성한 45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최승빈은 “우리나라서 가장 오래된 대회서 우승을 했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며 “아직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온 몸에 전율이 느껴지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무서운 기대주
최승빈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국가 상비군으로 활동했다. 2020년 KPGA 프로, 2021년 KPGA 투어프로에 입회한 뒤 2021년 2부 투어에서 1승을 만들어 냈다. 그 해 2부 투어 통합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2022년 KPGA투어에 입성했다.
2022년 데뷔 첫해 16개 대회에 출전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 포함 11개 대회서 컷통과했다. 결국 제네시스 포인트 70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차기 시즌 시드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최승빈은 투어 2년차였던 지난해 기량이 ‘만개’했다.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우승을 비롯해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 3위, ‘골프존 오픈 in 제주’ 공동 5위에 올랐다. 19개 대회에 참가해 15개 대회서 컷 통과하는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며 제네시스 포인트 14위(3324.52포인트)로 시즌을 마쳤다.
최승빈은 “첫 승을 거둔 의미 있는 해였다”며 “하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분명히 보였다. 한 시즌 동안 꾸준하게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고 소회했다.
첫 우승 이후 기량 만개
올 시즌 ‘타이틀 방어’ 도전
최승빈은 미국서 최근까지 전지훈련에 매진하면서 올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시즌 목표는 ‘KPGA 선수권대회’ 2연패와 다승을 이뤄내는 것이다.
최승빈은 “퍼트와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10~30m 이내 거리의 샷 구사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드라이버샷과 체력 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서는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서 타이틀을 방어하는 게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라며 “시즌 다승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KPGA는 올해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출전 자격을 획득한 선수에게 예우 차원서 초청장을 발송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라는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KPGA를 방문한 1998년 ‘제41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김종덕(63)에게 ‘1호 초청장’이 전달됐다. 최승빈 역시 초청장을 받았다.
동계 훈련 매진하면서 구슬땀
투어 소속 선수로 자부심 느껴
최승빈은 “얼마 전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초청장을 받았다. 감동이었다”며 “KP GA 투어서 활동하는 선수로서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는 오는 6월6일 경남 양산 소재 에이원CC에서 개막한다. 이로써 에이원CC는 2016년부터 9년째 이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 대회는 1958년 첫 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열리고 있다.
KPGA투어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회로 이번 시즌 총상금 16억원 규모로 개최된다. 이는 올 시즌 단독 주관 최다 총상금 대회 및 역대 KPGA투어 최다 총상금 대회다.
파죽지세
최승빈이 올해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정상에 오르면 36년 만에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가장 최근에 이 대회서 2연패를 달성한 건 1987년과 1988년 대회서 우승한 최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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