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 전문점, 재료의 질·소스의 맛, 키포인트

요리기법 간단해 단기간 창업 가능
수요층 넓어 상권 선택 비교적 자유로워
인테리어는 밝고 깔끔한 이미지로

돈가스는 1980년대 등장해서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과거의 돈가스는 고기를 갈아서 만든 민찌형의 냉동 돈가스여서 고기의 맛보다는 고기 위에 뿌려지는 소스가 품질을 좌우했다. 그러나 최근의 돈가스는 냉장형태의 순살 부위로 만들어진다. 이것을 일본식 돈가스라 부른다.

돈가스는 간단한 국물과 오이피클, 단무지, 깍두기 등의 반찬만을 제공하므로 마진율이 높은 편이다. 타 업종과는 달리 단품 메뉴로서의 이미지가 강하고 대중화된 메뉴라 고객이 메뉴를 선택하는데 거부감이 없다.

또한 세트메뉴나 부가메뉴로 객단가를 높이는 것이 용이하고 상권 내의 소비자성향별로 차별화된 돈가스를 만들 수 있어서 다양한 돈가스 메뉴를 개발할 수 있다. 국산 식자재 구입이 용이하므로 원재료 조달이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

돈가스전문점은 홀 운영을 셀프서비스 방식으로 해 단가를 낮추거나 배달영업을 활성화함으로서 입지의 핸디캡을 해소할 수 있다. 요리방법이 비교적 간단해 1개월 이내에 요리기법을 전수받을 수 있으므로 예비창업자는 단기간에 창업할 수도 있다.

돈가스전문점은 직장인을 비롯해 젊은층의 유동 인구가 많은 오피스가나 대로변, 아파트상권, 지하철 등 대중교통시설과 인접한 곳에 입지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중심 상권에서는 배달수요를 붙잡을 수 있다.

무엇보다 돈가스에 대한 수요가 국한돼 있지 않고 어린아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넓게 분포돼 있기 때문에 입지 선택폭도 그만큼 넓다는 것을 기억하자. 따라서 상업 지역뿐만 아니라 백화점이나 할인점의 식품매장, 쇼핑센터, 지하상가 등에서도 창업할 수 있다.


입지나 상권에 따라 매장구성을 달리하는 것도 좋다. 쇼핑가와 아파트 단지에서는 박리다매형의 대중적 점포로, 오피스 타운에서는 메뉴 구성을 고급화하고 저녁에는 식사와 안주를 겸한 세트 메뉴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백화점이나 할인점의 식품매장의 경우에는 가족 고객을 타깃으로 해 외식 메뉴를 개발하면 좋다. 아이들, 청소년들이 좋아할 만한 한입 돈가스, 도시락용 돈가스 등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돈가스전문점 인테리어는 밝고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민의 편리함보다는 고객이 이용하는데 편리하도록 고객 중심으로 설계하고 점포의 업종과 주요 고객을 전면에 표시해야 한다.

화려하기보다는 개성과 특성을 살려 친근감 있고 대중적인 느낌을 주도록 하자. 간판, 윈도우, 출입문, 조명은 점포의 첫 인상이므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벽면에 거울을 달거나 점포 일부를 계단식을 배치해 점포를 크게 보일 수 있도록 설계하면 좋다.

돈가스전문점의 경우 코너 점포를 선정해 돌려 감는 간판을 설계한다면 점포를 크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간판을 낮은 곳에 불일 수 있다면 그렇게 하자. 점포 외관 디자인은 고객이 노력하지 않고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구성하자.

대부분 돈가스전문점을 준비하는 가장 큰 이유로 조리기술 습득이 용이하다는 이유를 꼽는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다. 타 점포와의 차별화를 꾀하지 않는다면 고객을 끌어 들일 수 없다.
주 고객 층에 맞게 인테리어를 설계하고 좋은 재료와 특유의 소스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야 한다. 여기에 우동, 초밥 등을 동시에 취급하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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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국방부 문건이 대규모로 파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치는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의 지시로 이뤄졌다. 오 전 기획관은 검찰 특수본과 재판서 정보사와 수사2단 인사안의 문제점을 증언했던 인물이다. 자신이 비상계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올해 초 신년맞이 대청소라면서 문서를 대량으로 파쇄했다.” <일요시사>와 접촉한 국방부 직원들의 말이다. 파쇄된 문건들은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자료라고 한다. 지시자는 오영대 전 국방부 인사기획관이다. 검찰 수사에 협조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는 게 군 내부자들의 주장이다. 뭘 숨기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말 취임하면서 시작한 첫 번째 군 개혁은 인사다. 신임 인사기획관에 일반 공무원 출신인 이인구 군사시설기획관을 임용한 건 안 장관이 강조해 왔던 ‘군 문민통제’와도 맞닿아 있다. 인사기획관은 본래 예비역 장성이 맡아왔다. 이 신임 기획관의 전임자였던 오 전 기획관도 예비역 준장 출신이다. 군 내부에서는 국방부에 여전히 12·3 내란 사태에 협조한 군인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핵심으로 인사기획관실의 총괄과이자 인사기획관의 일정, 예산 등을 모두 관리하는 인사기획관리과가 언급된다. 다수의 국방부 관계자들은 “오 전 기획관은 물러났지만 책임져야 할 다수의 인물이 아직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서의 간부들은 전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과장 김모 대령은 오 전 기획관이 대령이었을 때 소령으로 근무했고, 총괄 이모 중령은 오 전 기획관이 특전사 여단장을 역임했던 1공수여단서 중대장과 707중대장을 거쳤다. 장군인사팀장 김모 대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도방위사령관으로 근무했던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과 가깝거나 육사 출신인 이들이 국방부 인사의 핵심부서인 인사기획관리과에 포진하면서 계엄 실행을 위한 보직 이동이 이뤄진 셈이다. 김 전 장관은 실제 대통령경호처장일 때부터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군 인사에 대해 논의했다. 직무에서 배제되지 않은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장관이 모든 책임을 오 전 기획관에게 묻는 형식으로 퇴직을 시켰으니 우리는 지시를 받아 어쩔 수 없이 한 것처럼 조용히 지내면서 정부초기 개혁의 소나기만 피하면 진급 가능’이라며 서로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내란 이후인 지난해 12월 중순 오 전 기획관의 지시에 따라 문건 파쇄를 계획했다. 김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인사기획관리과장 김 대령 및 총괄인 이 중령 외에는 계획되지 않은 대면보고는 금지했고 내부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사과 간부들 계엄 실패 후 12월 계획···1월 파쇄 “지시자는 검찰 수사 응했던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 한 달여 뒤 이 중령은 모든 과에 ‘신년맞이 대청소’를 하라고 전파했다. TF 자리 배치와 오래된 문건을 정리한다며 유독 인사기획관리과만 복도로 책상을 빼고, 대량 세절이 가능한 세절실을 예약해 엄청난 양의 문서들을 파쇄했다. 여기엔 내란 핵심 파일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오 전 기획관에게 여러 차례 질문한 바 있다. 당시 오 전 기획관이 당황해하며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이 중령은 동영상을 보며 웃는 직원들의 명단과 안 장관에게 제보한 인물을 색출하기 위해 탐문 활동을 벌여 오 전 기획관에게 추정해 보고했다. 이들은 모두 오 전 기획관으로부터 승진추천, 성과상여금, 각종 포상 등 인사상 불이익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문건을 파쇄한 이유는 내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란 당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에 있던 오 전 기획관의 지시를 받은 이 중령은 각 과의 총괄 담당자들을 소집해 ‘계엄 선포가 됐는데 선제적으로 인사 관련 조치를 왜 안 하냐’ ‘합참에는 계엄사령부가, 지작사령부에는 지역계엄사령부가 곧 창설될 텐데 각 군 본부 및 지작사와 인사 지침을 협의해 계엄령 취지에 맞게 배포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전 기획관은 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 테이블을 통과했음에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이 중령에게 “(계엄이) 해제되긴 했는데 다시 시행될 수도 있으니 빨리 계엄사 창설 지원을 위한 인사 조치를 완성하고 지작사 병력에 대한 휴가 지침 및 통제 등 건의 사항을 받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기획관은 내란 직전까지 김 전 장관의 의중에 따라 군 인사를 반영했다. 최근 내란 특검팀이 군 장성급 인사 자료 확보에 나선 것도 이에 관해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근 국방부 장군인사팀과 육군본부 장군인사실 등을 압수수색해 해당 부서 내 인사 관련 파일 등을 확보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2023년 11월과 지난해 4월 이례적인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급에 절박한 군 인사들을 계엄 실행 세력으로 활용했단 의혹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정부 장군 인사는 특이하고, 이례적인 경우가 유독 많았다”며 “인사를 통해 군을 장악하고, 내란을 준비했다는 의혹 관련 특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차 계엄 대비 문건 없애” 증거 인멸 국회서 해제 불구 지작사와 인사 논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2023년 11월 인사에서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은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 겸 제병지휘관’ 등 한직에서 2023년 10월 육군참모총장에 발탁됐다. 지난해 4월엔 지휘부에 이어 작전본부 인사가 이어졌다. 원천희 당시 육군 소장이 4차 진급으로 합참 정보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이승오 소장은 군단장을 거치지 않고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진급했다. 안찬명 당시 육군22사단장은 임명 5개월 만에 합참 작전부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통상 사단장은 1년 반~2년가량 보직을 맡는다. 군 안팎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경질 위기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유임됐다. 그는 지난해 6월 정보사 군무원의 블랙요원 명단 국외 유출 사건 및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과의 갈등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신원식 전 안보실장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후속 조치를 강하게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지만, 다음 달 본인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군 관계자에게서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장관이 장군들 인사에 대해 논의했고 오 전 기획관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위기감을 느낀 오 전 기획관은 특수본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오 전 기획관의 특수본 진술조서를 보면 그는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 저와 원천희 국방부 정보본부장에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보직해임·정보사령관 교체 검토를 지시했으나 지난해 9월6일, 김 전 장관이 취임하면서 문 전 사령관에 대한 ‘현 보직 유지’를 지시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였다”고 했다. 앞뒤 달랐다 오 전 기획관은 “(문 전 사령관이 박 준장으로부터 고소당한 혐의가)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지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인사 조치는 없었다”며 “공론화된 문제고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는데도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