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의 승자는 하나금융그룹이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왕좌를 지켜내며 2연패를 달성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19일 제주 서귀포시 소재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파71)서 열린 ‘영소사이어티 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 THE FINAL with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총상금 1억원)’서 총 26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서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2년 연속 정상
이 대회는 개막 전 출전 구단에게 ‘구단 랭킹’ 별로 보너스 점수를 지급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1위 19점 ▲2위 17점 ▲3위 15점 ▲4위 13점 ▲5위 11점 ▲6-8위 8점 ▲9-11위 5점 ▲12-14위 3점 ▲15-17위 2점 등 ‘구단 랭킹’에 따라 점수를 부여했다.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SI 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종료 후 3만7550.63포인트로 ‘구단 랭킹’ 1위 CJ에 498 5.45포인트 뒤진 2위에 위치했던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대회에 17점의 보너스 점수를 받고 경기에 나섰다.
‘영소사이어티 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 THE FINAL wi th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는 1라운드 18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각 홀마다 스코어에 따라 주어지는 포인트가 다르다. 알바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얻는다.
파를 적어내면 0점으로 점수가 없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모두 -3점으로 처리된다.
막판까지 치열했던 1위 경쟁
리그 최종전에서 우승 확정
또 1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매 홀 담당 선수를 지정해 경기했다. 해당 홀에서 플레이하지 않는 선수는 경기를 치르고 있는 같은 구단 소속 선수의 캐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이는 개인 스포츠인 골프를 ‘팀 스포츠’로 즐기며 선수들 간 함께 호흡하고 경기하는 색다른 모습을 골프 팬들에게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총 12개 구단서 29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은 ‘제네시스 대상’ 함정우(2 9)와 박은신(33), 한승수(37)까지 3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하나금융그룹은 1번 홀(파4)부터 6번 홀(파4)까지는 한승수, 7번 홀(파3)부터 12번 홀(파3)까지는 박은신, 13번 홀(파4)부터 18번 홀(파4)까지는 함정우가 플레이했다.
한승수는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2번 홀에서 보기를 했다. 박은신은 7번 홀에서 버디에 성공한 뒤 11번 홀(파5)부터 12번 홀까지 2개 홀 연속 버디를 때리는 등 이날만 총 3개의 버디를 솎아냈다. 함정우는 13번 홀에서 버디를 뽑아냈다.
함정우·박은신·한승수 3인 활약
골프 저변 확대 계기 긍정적 평가
하나금융그룹은 총 26점을 얻어 동점을 이룬 뒤 정찬민(24)과 이재경(24)이 호흡을 맞춘 CJ와 연장 승부를 펼쳤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1번째 홀에서 이재경이 파에 머문 사이 함정우가 버디를 추가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우승 후 함정우, 박은신, 한승수는 “3명의 선수가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해내 우승을 할 수 있었다. 모두 ‘하나’가 되어 이뤄낸 우승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해 기쁘다. 내년 대회에서도 꼭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며 “올 한 해 골프에만 전념할 수 있게 지원해 주신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분들과 KPGA 코리안 투어 팬 분들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6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기록한 박은신이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우승 구단인 하나금융그룹에게는 3000만원의 우승상금이 돌아갔으며, 대회 최우수 선수인 박은신에게는 2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돋보인 팀워크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함정우, 박은신, 한승수 외 박배종(37), 이승민(26)까지 5명의 선수로 구성돼있다. 올 시즌 ‘코오롱 제65회 한국 오픈’에서는 한승수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는 함정우가 우승해 2승을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의 뒤를 이어 CJ가 2위, 금강주택이 3위, 대보건설과 우리금융그룹이 공동 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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