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2012 천기누설}②노승우 박사가 본 대선주자 3인 관상

봉황 박근혜…두꺼비 안철수…숫사자 문재인

[일요시사=김지선 기자] ‘얼굴이 대통령 감이다’. 선거철만 다가오면 유력 대선주자들의 관상에 대한 얘기가 입길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 사람의 얼굴 생김이 중요하다지만 관상에 나타난 운명대로 나라의 운명을 쥐락펴락하는 왕재관상은 따로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차기 대선주자들은 어떤 관상을 타고 났을까. 한가위를 맞아 관상학 대가 노승우 철학박사를 만나 대선주자들의 관상을 풀어봤다.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차원이 달라 모든 현상을 알기 위하여 학문을 연구하여 실천하는 데서 역사가 생기고 문화가 발달하였다. 그 중에서 가장 귀중하면서도 어려운 학문이 인간의 운명을 예측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데는 크게 명리학(사주)과 점(占)을 치는 법, 그리고 조상의 묘지와 생가 및 거주지를 보는 풍수지리학과 상법(관상학)이 있다. 이 중 관상학은 형기로서 천리를 추측하는 지인술이다. 시경 대아증민장(詩經 大雅蒸民章)에 유물유측(有物有測)이란 말이 있다. 즉 사물이 있으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법칙이 있다는 말이다. 예로부터 지혜 있는 자라면 관상을 할 줄 알았고, 작금에 이르기까지 새해가 되면 관상가를 찾아가 신년운세를 보고, 선거철을 앞두고 대선후보의 관상을 풀이하는 것이 세시풍속화 되었다.

봉면호비형 박근혜 
말년까지 대운

첫 번째로 여당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4년 연속 부동의 대권주자 1위였던 박 후보는 최근 정치적 기로에 서있다. 안철수 후보가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후에도 지지율 1위를 놓치지 않은 그지만, 최근 인혁당 발언으로 민심 잡기에 실패했다. 그렇다면 ‘수첩공주’ ‘얼음공주’ ‘유신(박정희)의 딸’로 불리는 박 후보의 관상은 어떨까.

먼저 정치인들의 관상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골격(骨格)과 눈(目)이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도 불릴 만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상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선천적으로 골격을 잘 갖고 태어난 사람을 만나면 아우라가 느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대로 다른 부위가 아무리 좋아도 골격과 눈이 상격이 아니면 부(富)는 누릴 수 있어도 국민의 마음을 잡기는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관상학적으로 볼 때 박 후보의 얼굴에서 가장 눈에 띄고 잘생긴 부위는 바로 눈이다. 박 후보는 눈과 눈빛이 살아있다. 봉의 얼굴에 봉의 눈매를 닮아 눈썹이 가지런하고 눈 끝이 약간 위로 올라간듯하며 가늘고 길다. 또한 눈빛의 흑백이 분명해 정신이 강렬하고 맑고 깨끗해 보인다.


“박, 봉황의 눈과 호랑이 코…정치가상”

즉 박 후보의 눈빛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범접할 수 없는 눈빛과 고 육영수 여사의 온화한 눈빛을 골고루 닮은 눈빛이라 하겠다. 체격으로 보면 박 후보는 목이 길고 체격이 늘씬하다. 이는 총명이 비범하고 성격이 고상하며 청렴결백을 의미한다. 거동 역시 단정하여 품위가 있는데 몹시 귀한 자태이다.

특히 부의 상징인 호랑이 코 모양으로 콧구멍이 작고 난대 정위(콧망울)가 준두에 비해 작아 여성으로서도 시작한 즉시 끝을 보는 단호한 용단력이 있기에 공을 쌓아 널리 이름을 알린다. 또한 박 후보와 같은 생김새가 가장 정치인상에 가까운 관상임을 나타내기도 한다. 단 와잠(눈 아래 살)에 이중 주름으로 인해 자녀궁의 결함이 그대로 노출된 점과 묻지마 테러로 인한 왼쪽 턱밑 흉터가 노복(자녀 또는 아랫사람)을 가로막는 게 흠이다.

종상(從相)은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동(同)자형으로 모가 진 형이다. 오행(五行)으로는 금국토체형(金局土體形)으로 일명 비둘기형 얼굴이다. 금은 백색 즉 깨끗함·청렴함 그리고 찬 기운을 뜻하고 토는 좋은 것이 좋다는 식으로 맺고 끊는 것이 부족하나 포용하고 갈무리하고 중도로서 좌우상하의 교착점을 뜻하며 새로움을 싹 틔우게 하는 희망을 나타낸다. 보통 이 형을 가진 사람은 육부 중 좌우보골(左右輔骨)이 함(陷)하여 중년(40대 중반) 이후부터 말년까지 운이 매우 좋다.

사면일자구형 문재인
의롭고 권세 누려

또 다른 차기 대통령으로 꼽히는 사람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이다. 지난 8월25일 제주경선을 시작으로 전국 경선 13연승의 쾌거를 이룩해 강력한 대선후보로 꼽힌 문 후보는 전 국민들의 민심을 확실하게 사로잡았다. 사실 문 후보는 자신을 드러내는 일에 수줍어하고 쑥스러워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민주 경선에서 대승을 이뤄낸 후 그는 달라졌다. 경선 전 만해도 기색(오른쪽 안면 색깔)이 어두웠던 문 후보는 연이은 경선 승리로 인해 기색이 확연하게 밝아졌다는 것이다. 반면 최근 인혁당 관련 발언과 이로 인한 후폭풍으로 지지율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박 후보는 기색이 몰라보게 안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국민과 소통하는 민주정치를 외치는 요즘, 카리스마형 지도자보다는 배려와 나눔, 공감, 헌신의 지도자상을 원하고 있어 온화하고 정의로움이 돋보이는 문재인 후보가 대선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보는 이들도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문, 올곧은 코와 숫사자형…법조인상”

관상학적으로 본다면 문 후보는 한 마디로 말해 사자의 형상을 갖추고 있다. 정사각형 얼굴형에 머리털이 많고 뻣시며 면도를 하지 않으면 호(구레나룻)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얼굴이 모가 난 듯하고 눈동자가 빛이 나고 신체가 튼튼한 전형적인 숫사자의 모습을 띠고 있다.

이는 부보다는 군인, 법조계로 나가면 한없이 의롭고 권세를 누릴 얼굴이다. 굳게 다문 입은 한일자형(一字形)으로 의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상이다. 특히 코가 정직하고 올곧아 성품은 온화하나 일자 입은 의지가 철석같이 굳음을 나타낸다. 이와 같은 형상은 주위의 어떤 유혹에도 잘 넘어가지 않는 대쪽 같은 성격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간혹 냉정해 보일 수 있지만 원칙에 벗어나지 않고 정의와 신뢰를 중시하는 원칙주의자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다만 원칙을 고수하다보니 융통성이 다소 부족한 면이 있어 정치를 함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종상(從相)은 위후지상(威厚之相)이라 인품이 엄숙하고 늠름하며 용맹스러워 보이는 자태로서 한 번 쳐다보면 자연히 신색이 엄숙해지고 머리가 저절로 숙여지는 상이며 사람됨이 태산같이 무겁고 마음은 바다와 같이 넓은 자태이다.

섬면별항형 안철수
국민호감 얻어

차기 대통령 1순위로 꼽히는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타고난 사업가 기질이 관상에서도 오롯이 나타난다. 세간의 화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안 후보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안철수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안 후보는 서울대 의대 졸업 후 20대 후반의 나이에 국내 최연소 의과대학 의예과 학과장(단국대학교), V3라는 백신을 개발해 ‘안철수연구소’를 성공적인 기업으로 이끌었던 CEO,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 서울대 대학원장이라는 교육·행정가로 끊임없이 변화의 변화를 거듭했다.

이미 수많은 언론을 통해 유력한 대권주자로 회자되어왔지만 아무 언급을 하지 않았던 안 후보는 여러 계층의 국민과 접촉하고 그들의 의견을 받아들인 후 지난 9월19일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그는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후보는 지난해 서울시장선거에 출마를 고려했으나 과반수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불출마선언을 하며 박원순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 후보직을 양보하는 대인군자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그는 1500억원 상당의 본인 소유 주식을 사회에 기부했다. 이러한 그의 행보는 권력의 탐욕자들로만 가득 찬 정치판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그와 같은 지도자를 원하는 국민들의 요구가 오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안, 자라목과 두꺼비형…타고난 경영인”

관상학적으로 본다면 안 후보의 얼굴생김새는 두꺼비 형이다. 안색이 티 없이 깨끗한 백색을 띠었고, 목이 자라목으로 신체에 비해 목이 굵고 짧은 편이며, 턱이 가슴 앞으로 약간 내민듯한 자태이다. 즉 조심성이 있고, 신체에 비해 세심하면서도 사불여의하면 자라목처럼 바짝 움츠리고 납작 엎드리며 때를 기다리는 침착형으로 엿보인다.

자태는 후중지상(厚重之相)으로 흔히 ‘떡두꺼비 같은 아들’이란 말을 많이 쓰는데, 말 그대로 ‘두텁고 무거운 상’이다. 또 구자형(口字形)으로 사람됨이 두텁고 무게가 있어 마치 국량(局量)은 바다와 같이 넓어 보인다. 이는 사람 됨됨이가 후덕하고 악의가 없으며 국민의 호감을 가장 끌 수 있는 상으로 보여 진다.

그 그릇 또한 반근의 짐과 같이 무거워 끌어도 끌리지 않고 흔들어도 움직이지 않는 후중지상이라 주로 늦게 말년까지 복록을 누릴 것으로 엿보인다. 후중지상으로 유명한 인사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있는데 이러한 상은 권세보다는 부를 누리는 탁월한 사업가 마인드가 돋보이는 형상이다.

안 후보의 올곧은 인중과 선명한 팔자주름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후중지상은 명예보다는 부나 물질적인 방면이 더 앞서는 운세로 엿보인다. 안곽(顔廓)이 있어서 늦게 세월이 가면 갈수록 진취 발전하는 관상으로 대단히 훌륭한 관상이다. 협상력과 융화력,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고루 갖춘 안 후보지만 섬세함과 신중함이 지나쳐 외교정치를 할 시 다소 무리함이 따를 수도 있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노승우 박사는?>
미래예측학 권위자


미래예측학에 있어 그 권위?와 명성을 인정받고 있는 노승우 철학박사.
노 박사는 청송학철학관(www.chungsonghak.com)을 운영하며 전문분야인 관상학, 수상학, 풍수지리학, 명리학, 성명학, 궁합, 각종 택일, 민속학, 기타 운명 상담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다.

한편 노 박사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국립공주대 대학원 동양학과 인상학 담당교수, 필리핀국립 이리스트대학교 철학과 선임교수, 동방대학원대학교 풍수지리 최고위과정 책임교수, 서울교대 평생교육원 관상학 전임강사, 법왕불교대학 명예학장, (사)한국동양운명철학인협회 중앙회 수석 부회장을 거쳐 현재 서라벌대학교 풍수명리과 교수로 재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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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