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스마트기기 설치 지원

소상공인이 스마트상점 기술 보급 사업을 활용해 키오스크나 서빙로봇과 같은 스마트기술을 도입할 때 최대 12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카드 결제가 가능해진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은 소상공인이 자부담금을 한 번에 납부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하나카드와 제휴, 신용카드 할부 결제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스마트상점 기술 보급 사업에 참여하는 소상공인들은 자부담금 납부 시 기존 계좌이체 방식뿐 아니라 제휴카드로도 납부가 가능해졌다.

공공기관의 지원사업 중에서 정책수혜자가 자부담금을 카드 할부로 결제할 수 있게 된 것은 이번이 최초의 사례이다.

할부 결제 제도가 적용되는 스마트상점 기술 보급 사업은 소상공인이 사업장에 스마트기술을 도입할 때 비용의 일부를 정부가 보조하는 사업이다.

스마트기술 공급가액의 70%(최대 500만원)는 국비 보조가 가능하나, 30%에 해당하는 금액과 부가가치세는 소상공인이 부담을 해야 한다.

자부담금 카드 12개월 무이자 할부
부담 낮춰 소상공인 디지털전환 가속


기존에는 계좌이체로만 자부담금 납부가 가능했으며, 소상공인이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스마트기술 보급을 받을 수 없었다. 이처럼 자부담금을 한 번에 내야 하는 사업구조로 소상공인의 참여가 많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제휴카드 사업자로 선정된 하나카드는 사업에 참여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제휴카드로 스마트기술 자부담금 결제 시, 무이자 12개월의 혜택을 제공한다. 할부이자의 40%는 기술공급기업이, 60%는 하나카드가 부담한다. 이에 소상공인은 자부담금과 부가세를 최대 무이자 12개월까지 할부로 결제할 수 있다.

아울러 신용카드 발급 한도가 부족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특별 한도를 제공하고, 하나은행에서는 참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용대출도 추가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공공기관 최초로 자부담금 할부 결제가 가능해져 소상공인의 스마트기술 구입비용 부담이 한층 가벼워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을 위한 사업절차 간소화와 편의성 개편 방안을 꾸준히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스마트상점 홈페이지에서 ‘20 23년 스마트상점 기술 보급 사업’에 참여할 소상공인을 모집하고 있으며, 접수 마감일은 오는 14일까지이다. 서면평가와 최종 심의를 거쳐 선정된 소상공인은 최대 70% 국비지원으로 스마트기술을 구입할 수 있다.


<webmaster@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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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