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유난히 국내 화폐서 찾아볼 수 없는 이것은?

 

우리나라의 화폐를 살펴보면 이순신 장군,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세종대왕, 신사임당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화폐 속 인물들을 살펴보면,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은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우리나라 화폐에는 어째서 독립운동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와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알아봤습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은 1776년 7월4일 독립을 선언했고 이후 7년간 이어진 전쟁을 통해 독립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미정부는 화폐에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새겼는데요.

미국의 화폐는 1센트부터 100달러까지 총 12종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중 1달러, 2달러, 10달러, 100달러에 각각 독립운동가의 모습이 들어가 있습니다.


먼저, 1달러 지폐 안에 들어가 있는 인물은 미국 1대 대통령이자 세계 최초의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입니다.

그는 독립전쟁의 총사령관으로서 영국과의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 영웅입니다.

다음, 2달러 지폐 안에 들어가 있는 인물은 미국의 초대 국무 장관이자, 제3대 미국 대통령이었던 ‘토머스 제퍼슨’입니다.

그는 1776년 7월4일에 발표한 미국의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인물입니다.

다음으로 10달러 지폐 안에 들어가 있는 인물은 미국의 초대 재무부 장관이자 독립전쟁 당시 조지 워싱턴의 부관으로 활약한 ‘알렉산더 해밀턴’입니다.

그는 미국의 금융, 경제체계를 확립해 초창기 재정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100달러 지폐 안에 들어가 있는 인물은 발명가이자 정치인이고 독립운동가이기도 했던 ‘벤저민 프랭클린’입니다.


그는 미국의 독립을 상징하는 문서인 독립선언서, 프랑스와의 동맹조약, 독립을 승인한 파리조약, 미국 연방헌법 작성에 모두 참여한 유일한 인물입니다.

미국의 이웃 나라 멕시코의 경우, 독립운동을 이끈 ‘미겔 이달고 이 코스티야’, ‘호세 마리아 모렐로스’를 200페소 화폐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의 경우 비폭력 불복종 운동으로 독립운동을 이끈 ‘모한다스 카람차드 간디’의 모습을 모든 화폐의 앞면에 넣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으로부터 독립한 몽골의 경우 독립운동 중 병으로 생을 마감한 ‘담딘 수흐바타르’의 모습을 100투그릭 이하의 모든 화폐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독립에 성공한 여러 국가가 자국 화폐에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이와는 달리, 우리나라 화폐에서는 독립을 위해 일제와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볼 수 없는 걸까요?

한국은행의 발권기획팀은 “화폐 도안의 인물은 업적과 품성이 위대해 많은 국민에게 존경의 대상이 돼야 하며 역사적 검증 과정에서 논란의 소지가 없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그 인물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할 수 있어야 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한다”고 전했는데요.

여러 요인을 고려해 선정한 인물이라 하더라도 정치적, 종교적 이유로 화폐를 직접 사용하는 국민에게 거부감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사정으로 각국의 발권 당국에서는 국왕과 같은 특별한 인물을 제외하고는 가급적 현존 인물을 피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화폐에도 독립운동가의 모습이 들어갈 기회는 있었습니다.

2007년에 한국은행이 5만원권과 10만원권을 발행하려 했을 때 앞면에 들어갈 인물 후보로 5만원권엔 유관순 10만원권에는 김구, 안창호 등이 올랐습니다.

이후 5만원권 같은 경우 ‘주도적인 여성상’을 보여주는 유관순보다 ‘현모양처’의 모습을 보여주는 신사임당이 대표적인 한국 여성의 모습에 가깝다는 이유로 선정됐고, 10만원권에는 김구가 선정돼 우리나라 화폐에도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10만원권의 발행 자체가 무산된 데다 심지어 지금은 다른 인물이 논의되는 중인데요.


이를 안타깝게 여기는 국민들의 의견이 모여 일부 지역 상품권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상품권에 새기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서 그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기획: 임동균
구성&편집: 임동균


<pariah9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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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