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세 명을 다 키우고 나니, 서서히 노후가 걱정되어 가장 안정적인 업종이라 판단하고 장수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맹점을 골라 창업했는데, 수익성도 높아 성공 창업가가 되어 서민 부자로 사는 꿈을 꾸고 있지요.”
서울 지하철 이수역 부근에서 28년 역사의 참숯바비큐치킨 전문점 ‘훌랄라참숯불바베큐치킨’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윤삼자(여·49) 사장은 모두 성년이 된 세 아들을 잘 키운 억척스러운 어머니이자 다자녀 애국자다. 그 와중에 서울의 명문 대학원에서 공부도 마쳤다.
35평
하지만 자식 뒷바라지를 마치기까지 아직 갈 길은 멀고, 남편 혼자 번 돈으로 노후를 대비하기도 벅찼다. 여느 또래 한국 부모들이 겪는 일과 비슷한 상황에서 윤 사장은 창업의 길로 나섰다.
요즘 윤 사장은 몰려오는 고객이 많아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장사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이수역 전통시장인 남성사계시장 부근 이면도로에서 좁은 골목길로 접어들면 가게가 보인다. 점포는 1층과 2층 합해서 115.5㎡(약 35평) 규모인데, 일평균 매출이 150만~200만원 된다. 점포의 가시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주변 상권에 잠재 고객이 많고, 맛에 자신이 있어 창업하기로 결정했다.
예상대로 고객 반응은 매우 좋았다고 윤 사장은 전했다. 그는 “처음 맛본 고객은 있지만 한 번만 주문하는 고객은 없을 정도로 거의 대부분 다시 주문한다”고 자랑했다.
윤 사장이 훌랄라를 선택한 이유는 둘째 아들의 강력 추천과 본사의 친절하고 세심한 창업 가이드 때문이다. 그는 “창업을 결심하고 치킨 프랜차이즈 업종을 물색하다가 평소 자영업에 관심이 많은 둘째 아들이 강력히 훌랄라를 추천해서 최종 결정을 하게 됐다”며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는 거의 모두 검토했었는데, 훌랄라는 본사가 처음부터 가맹점 개설 절차를 밟기보다 맛부터 보게 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먹어 보니 맛있어서 본사가 맛에 자신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나중에 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본사는 이미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했는데, 회장이 직접 창업 상담도 해주고 점포도 방문해서 친절하게 가이드해주는 것에 믿음이 갔다고 했다.
훌랄라참숯불바베큐 이수역점 윤삼자 점주
몰려오는 고객들에 하루하루 즐거운 비명
윤 사장은 훌랄라참숯불바베큐치킨이 맛과 식재료 품질이 좋다고 엄지를 올렸다. 신선육 생닭과 훌랄라만의 비법으로 만든 특장 소스에 고객들이 열광한다. 신선육 생닭은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본사 공장에서 배송 받고 있고, 소스는 고추장 소스에 천연 허브 향료를 첨가해 매콤하면서도 깊고 그윽한 향이 나 독창적이면서도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딱 맞다.
말 그대로 ‘명품 소스’의 반열에 올라 전국적으로 훌랄라참숯불바베큐치킨의 마니아층이 형성돼있을 정도로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다. 또,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 화력이 좋고 오래 유지되는 참숯을 국내 유명 가마 공장에서 공급받는다. 젊은 층 사이에서 소비가 많기에 최고급 모짜렐라 치즈를 사용한 메뉴도 개발했다.
훌랄라는 숯불치킨을 구울 때 더 많은 노동력이 들어가는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했다. 우선 본사가 가맹점 주요 식재료를 완제품 형태로 공급함으로써 재료 손질에 들어가는 가맹점의 노동력을 줄여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게 했다.
신선한 생닭을 본사 공장에서 부위별로 잘라서 진공 포장한 뒤 각 가맹점에 배송하면, 가맹점에서는 포장을 뜯어 오븐기를 통해 초벌구이를 하고 소스를 발라서 직화 참숯불에 구우면 된다. 이때도 가맹점은 ‘매직화이어’라는 기계에서 참숯이 자동으로 점화되고 화력을 유지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큰 어려움 없이 숯불치킨 요리를 할 수 있다.
특히, 매직화이어는 바비큐치킨을 15분 만에 최대 3~5마리까지 구울 수 있다. 가맹점의 노동력과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어 가맹점 수익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산 참숯을 쓰지만 가맹점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어 가맹점 원가율을 낮췄다. 이와 같은 장점 때문에 오늘날 훌랄라참숯불바베큐가 28년 장수 프랜차이즈로서 전국에 400여개 점포가 잘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윤 사장은 오후 3시부터 새벽 3시까지 가게를 운영한다. 새벽까지도 고객들에게 친절히 서비스 하고 있어서 점점 고정 고객층이 증가하고 있으며 직원 3명이 일하고 있다. 평일보다 주말에 장사가 더 잘되는 것이 이 점포의 유리한 측면이다. 홀 매출과 배달 주문 매출이 6:4 정도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점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이유로 꼽힌다. 주 고객도 남녀노소 고른 분포를 이루고 있다.
일 200만원
그는 “지역 고객님들에게 사랑받는 점포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자식 셋 농사도 성공했는데, 자영업 창업으로 가정 경제에 보탬도 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시키면서 대박 점포가 되는 것이 향후 목표”라고 강조했다. 2층에는 15명 단체 고객을 받을 수 있는 룸도 있어서 본격적인 탈마스크 시대를 맞아 직장인 단체 고객이나 지역 커뮤니티 모임 장소로 활성화시킬 마케팅 전략도 짜고 있다.
윤 사장의 꿈이 이뤄져 주부 성공 창업자의 대열에 합류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