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창처럼 떴다 사라지는 레스토랑?

레스토랑이 인터넷 팝업창처럼 떴다 사라진다?
바로 ‘팝업 레스토랑’ 얘기로, 요리사들이 잠시 비어있는 공간을 단기적으로 렌트해 다양한 주제로 짧게 레스토랑을 열고 문을 닫는 콘셉트를 말한다.

소수의 특정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는 이 콘셉트 전략은 고객들에게 색다르면서도 특별한 음식과 추억을 제공해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소상공인진흥원에서는 ‘해외 신사업 아이디어’ 중 하나로 이탈리아의 팝업 레스토랑 ‘Street Dinner’를 소개했다.

이탈리아에서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Street Dinner는 박물관ㆍ공원ㆍ명소ㆍ아름다운 거리 등에서 미리 예약한 고객에게 정해진 시간에만 호텔 레스토랑과 같은 멋진 요리들을 서비스해 준다.

특히 이탈리아 여행자들이 이곳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명소들의 관광과 이색적인 길거리 식사를 모두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Street Dinner와 같이 명소에서의 특별한 게릴라 데이트와 식사는 여행자들에게 매우 특별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한다.

이 아이템의 가장 큰 차별점은 유명 길거리나 관광지 또는 고객이 원하는 특별한 장소가 바로 특급호텔의 레스토랑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고객층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관광지 또는 명소를 관광하며 이색적인 명품 식사를 함께 즐기고자 하는 여행 고객이다. 두 번째는 기억에 남을만한 이색적인 데이트와 식사 그리고 프러포즈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함께 즐기고자 하는 남녀 커플이다.

이미 국내에도 1인 또는 커플들을 위한 소규모의 예약제 레스토랑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는 것을 통해 특별한 데이트와 식사 분위기를 즐기고자 하는 국내 소비자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같은 팝업 레스토랑 아이템도 향후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몇 가지 유념해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 Street Dinner처럼 이색적이고 독특한 사업 아이디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고품질의 서비스를 생산해 충성스러운 고객들을 많이 확보해 나아가야만 안정적인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젊은 남녀들은 이러한 이색적인 서비스에 한 번 매혹되면 입소문을 쉽게 퍼트려주기 때문에 이들을 최대한 만족시키려는 서비스 정신이 필요한 것.

또한 국내를 여행하는 해외여행자들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여행사들을 상대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행자들에게는 호텔과 가이드 등 부가적인 서비스도 더 추가해 서비스해 준다면 더 많은 고객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며, 사업도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아이템의 수익은 길거리 테이블 세팅과 음식 서비스를 포함해서 1인 기준으로 책정된 비용에 의해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커플들의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 길거리 음악 연주와 이벤트 공연 등의 부가서비스를 추가하고, 여행자들을 위해서는 호텔 부킹 서비스·여행 가이드·차량 이동 서비스 등 부가적인 서비스들에 대한 비용을 추가해 다양하게 수익을 올릴 수가 있다.


그러나 특별함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서비스를 잘 알릴 수 있는 홍보 방법이 부족하므로 이와 관련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기억에 남는 감동적인 서비스임을 강조하고 SNS 등의 온라인 홍보를 최대한 활용해 신세대들에게 지속적으로 어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젊은층과 여행사 그리고 이벤트 회사들을 상대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회원을 많이 확보해 나간다면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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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우리에게 추석은 차례를 지내거나 귀향을 하는 것이 익숙한 명절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차례를 지내는 비중은 줄어들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긴 연휴를 활용한 여행, 단기 아르바이트, 자기계발 등을 하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에 차례를 지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 초반에 그쳤다. 절반 이상은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당연하게 여겨지던 차례와 제사가 더 이상 필수가 아니게 된 셈이다. 알바 우선 통계청 조사에서도 명절 의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가정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를 지내는 대신 긴 연휴를 여행으로 보내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중개 플랫폼 스카이스캐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7%가 이번 추석 연휴에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응답했다. 특히 해외여행 비중이 크게 늘었다. 10년 전 대비 명절 여행에 긍정적인 인식이 37%에서 70%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인기 여행지는 일본(43.1%)이 1위였고, 이어 베트남(13.2%), 중국(9.6%), 태국(7.5%), 대만(6.2%) 순이었다. 도시별로는 일본 후쿠오카(20.2%)가 가장 높은 검색 비율을 기록했으며, 오사카(18.3%), 도쿄(15.4%), 방콕(8.9%), 타이베이(8.0%)가 뒤를 이었다. 여행을 가지 않고 명절 연휴를 일터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긴 연휴를 활용해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단기 아르바이트 수요도 급증했다. 당근마켓과 같은 알바 커뮤니티와 플랫폼에는 “추석 알바 구합니다”라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20대 청년은 “쉬는 날이 길어 잠깐이라도 일을 하려 한다”고 밝혔고, 한 대학생은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선물세트 포장 알바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업무강도가 높아 평균 시급의 1.5배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에 근무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명절 시즌 알바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맞춰 구인·구직 플랫폼들은 ‘추석 알바 채용관’을 운영하며 수요를 모으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 도·소매점과 전통시장에서 단기 인력을 모집하고, 선물용 고기·과일 세트 포장, 택배 상·하차, 진열·판매 등의 일자리가 집중적으로 생겨났다. 절반 이상 “안 지내요” 77%가 여행 계획 세워 지난해 추석 구인 구직 사이트 알바천국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53.9%)이 단기 용돈 벌이를 위해, 22.2%는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 때문에, 18.2%는 여행 경비나 등록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명절 알바를 계획했다고 답했다. 이는 명절을 단순히 휴식 시간으로 보내지 않고, 생계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에 머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기계발하며 추석 나기’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일명 ‘혼추족’ 중에는 독서나 온라인 강의, 어학 공부, 자격증 준비 등에 연휴를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터디 카페와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이 증가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일부 출판사나 문화 기획사에서는 명절 연휴에 맞춰 북콘서트 같은 행사를 열기도 했다. 명절이 휴식 기간만이 아닌 스스로를 계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양상은 가족 모임에도 영향을 받았다. MZ세대는 가족·친척 모임을 스트레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한 청년은 “친척들과 모이면 취업·결혼 얘기 등으로 잔소리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친척 모임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필요한 경우에만 가족을 만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활동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연휴를 도심에서 보내는 ‘혼추족’을 겨냥해 유통·외식업계도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수도권 맛집 가이드, 추석맞이 전시·공연, 집콕형 OTT·게임 프로모션 등이 대표적이다. 편의점과 HMR(가정 간편식) 업체는 명절 한정 도시락·한상 차림 제품을 늘리고, 명절 기간 반값·카드 제휴 할인 등 단기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추석 선물 시장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굴비·한우·고급 과일 세트 등 전통 품목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실속형·소포장 선물세트가 늘었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에서는 고급 커피·차 세트, 수제 디저트처럼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는 소포장 구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과 자기계발이 더 유익해” 명절 스트레스 가족 모임 불참 온라인몰에서는 올리브 오일, 참기름, 견과류, 꿀 등 건강 지향 소품목 세트가 매출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속형·소포장 선물을 찾는 배경에는 고물가 부담과 1~2인 가구 증가가 있다.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고가 선물을 준비하기보다, 실용적이고 보관이 편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 규모가 줄면서 필요한 양만큼만 담긴 선물세트가 ‘부담 없는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층도 이 같은 흐름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선물하기 판매는 전년 추석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온라인몰도 같은 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편의점 앱을 통한 선물세트 매출은 연중 대비 100% 이상 신장세가 관측됐고,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선물하기 거래액도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컬리는 추석 기간 한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홍삼·화장품 등 선물 품목을 확장했다. 명절 식문화 자체도 간편화 된 흐름이 뚜렷하다. 1인 가구 1012만명, 2인 가구 600만명으로 소규모 가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형마트의 간편 차례상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다. 편의점의 냉장·냉동 HMR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고, 명절 한정 도시락은 1인 가구 밀집 상권에서 판매 비중이 높았다. 이번 추석에도 이런 흐름에 맞춰 대형 마트는 간편 차례상·냉동 밀키트 대형 할인전을, 편의점 4사는 명절 도시락 출시와 제휴 할인행사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한 데에는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 설문에선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이 평균 7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26%가량 늘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지출 중에는 부모 용돈·선물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고, 차례상 비용·내식 비용도 적지 않았다. 품목별로 과일·수산물·햅쌀·송편 등의 차례상 음식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입 축산물 고려 비율도 늘었다. 이 때문에 “차례상 형식을 간소화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택의 시대 추석을 준비하는 한 30대 가정주부는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차례를 안 지내거나 설에 한 번만 지내는 집이 많다. 고물가 시대에 음식을 다 준비하는 것은 부담되는 것 같다. 그런 형식적인 것은 간소화하더라도 차례를 지내는 행위에 의미가 있으니 상관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