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61승을 기록 중인 신지애(34)가 호주여자골프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1타 차 아쉬운 준우승을 기록했다. 신지애는 지난 4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의 빅토리아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5개로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애슐리 부하이(12언더파 277타)에 1타가 모자라 연장에 가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 대회는 빅토리아GC와 킹스턴 히스GC(파73)에서 1, 2라운드를 번갈아 치른 뒤 3, 4라운드를 빅토리아 코스에서 치르는 방식으로 열렸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신지애는 1번 홀(파4)에 이어 4번 홀(파3)에서 보기를 하며 선두에서 내려왔다.
이후에도 5번(파4)과 7번 홀(파3)에서 2개의 보기를 더 기록한 신지애는 반전을 이루지 못한 가운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막판 무섭게 추격했지만…
버디 실패로 연장 물거품
하지만 후반 들어 부하이가 10번과 14번 그리고 16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주춤한 사이 신지애는 15번과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1타 차 2위로 맞은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지 못하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신지애는 한국 21승, 미국 11승, 일본 26승을 포함해 유럽과 레이디스아시안투어 등에서 통산 61승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을 끝낸 신지애는 호주로 날아가 2013년 이후 9년 만에 이 대회 우승과 함께 통산 62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해나 그린(호주)은 최종합계 10언더파로 3위에 올랐고, 첫날 선두에 올랐던 그레이스 김(호주)은 1타 뒤진 최종합계 9언더파로 4위에, 세계랭킹 4위 이민지(호주)는 최종합계 8언더파로 5위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