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거나 말거나' 구치소 극단적 선택, 또?

죄 지었으니 죽어도 그만?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잊을만하면 한 번씩 일어난다. 다시 말하면 그 기간 동안 별다른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불과 1주일 새 두 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이 정도면 관리‧감독 기관의 운영에 구멍이 났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빈도다.

구치소는 구속된 형사피고인이나 피의자를 수용·관리하는 법무부 장관 소속하의 국가시설이다. 주로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를 관리한다. 재판이 진행돼 형이 확정된 경우 교도소에 수감된다. 

허술한 관리

최근 구치소에서 재소자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례가 잇따라 일어났다. 이 중 1명은 사망했다. 교정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돼있던 유튜버 표모씨가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 표씨가 이날 오전 3시께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재소자가 발견해 구치소 측에 알렸다고 한다. 

표씨는 대선을 이틀 앞둔 3월7일 낮 12시5분경 서울 서대문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유세에 나선 송영길 전 대표의 옆머리를 망치로 여러 차례 내리쳐 상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지난달 27일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표씨는 유튜브 채널 ‘표삿갓TV’를 운영하던 유튜버였다. 당시 경찰은 표씨가 송 전 대표의 ‘한미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해야 한다’는 발언이 종전 선언을 방해한다고 보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사건에 연루돼 구속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은 “유 전 본부장은 수감 중인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지난달)20일 수면제 50알을 복용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일주일 새 두 건 일어나
유동규 진실공방 이어져

반면 법무부는 “유 전 본부장의 외부 병원 진료내역 및 기타 정황 등을 고려하면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개인정보에 관한 사항으로 알려드릴 수 없다”고 유 전 본부장 측 주장에 반박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달 25일 재판에서도 CCTV를 등지고 수면제 50알을 한꺼번에 먹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구치소에서 하루 한 알의 수면유도제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수면유도제는 수면제와 달리 처방전 없이 받을 수 있는 약으로 약효나 부작용이 수면제보다 훨씬 약하다. CCTV에 피고인이 약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진실공방에 앞서 1주일 새 두 건에 걸쳐 일어난 재소자의 극단적 선택 시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발생하는 구치소 내 사고가 최근 잇따라 발생하면서 재소자 관리에 구멍이 생겼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2월에도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돼있던 3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숨진 사건이 일어났다.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감돼있던 재소자는 지난 2월7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성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던 육군 모 부대 소속 40대 간부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같은 해 7월에도 군 수감시설에서 피고인 사망 사건이 일어난 데 이어 불과 5개월 만에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지난해 자살 건수도 미수도
2011년 이후 가장 많이 발생

지난해 10월에도 대구구치소에서 재소자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대구구치소에서는 2018년 3월, 2019년 8월, 2020년 2월 등 해마다 사망 사고가 일어났다.  

법무부가 발간한 <2021 교정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교정사고 중 ‘자살’이 11건에 이르렀다. 지난 10년 동안 2011년(11건)에 이어 가장 많은 수치다. 그 사이에는 모두 자살 건수가 한 자릿 수에 머물렀다. 2018년 7건, 2019년 8건 등 2018년부터 서서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자살 미수’ 건수가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지난해 자살 미수 건은 115건에 달했다. 지난 10년 새 100건을 넘긴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일어난 전체 교정사고 중 9.3%에 이르는 비율이다. 2018년에는 62건, 2019년에는 70건의 자살 미수 사건이 있었다. 

문제는 재소자의 극단적 선택 사건이 발생해도 교도관 등 관리자의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점이다. 교정시설 특성상 1명의 교도관이 수많은 재소자를 관리해야 하는 현실이 일정 부분 반영된다는 분석이다. 

재소자 보호와 관련한 문제는 이미 수도 없이 수면 위로 올라온 이른바 해묵은 논쟁에 가깝다. 교정시설은 재소자를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역할과 함께 이들을 교화해야 할 의무를 부여받은 상황이다. 

반짝 관심

하지만 재소자의 극단적 선택 시도, 인권 논란 등은 사건이 일어날 때만 시끄러울 뿐 금세 조용해지곤 한다. 재소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 교도 행정의 현실 등이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이 문제는 결국 교정 인력 증가 등 교도 행정 시스템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jsjang@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코로나 사태 때도 사각지대

방역당국이 지난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를 선언했다. 코로나19 시대를 넘어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하지만 교정시설은 여전히 코로나 사각지대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확진자가 발생해도 격리가 어렵다 보니 꼼짝없이 확산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교정시설은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명이 생활하기에 코로나가 확산되기 쉬운 환경이다.

실제 2020년 11월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 당시 확진자 수는 순식간에 1200여명까지 늘어난 바 있다. <선>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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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때 연예계를 떨게 했던 ‘마의 11월’이 다시 온 걸까? 매년 11월마다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각종 이슈가 터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슬아슬하게 11월은 넘기는가 싶더니 12월이 되자마자 연예계 이슈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연예계 사건·사고에 정작 중요한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 SNS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다. 얼마 가지 않아 기사로 보도된다. 유튜브 쇼츠로 제작돼 확산한다.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방송으로 퍼진다. 방송분이 편집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재생산된다. 다른 이슈가 불거진다. 반복된다. 하루 사이 연달아서 최근 이슈가 퍼지는 방식이다. 기사 등을 통해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히려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소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판이다.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확산하던 시기도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모두가 유튜브로 이슈를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거시 미디어로, 또다시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자극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 처음 올라온 정보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확산 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몇 시간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퍼진다. 이 사이클은 무한정 돌아간다. 시간이 가면서 대중은 짧은 영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분 단위의 영상보다는 초 단위 쇼츠에 더 열광한다. 영상 제작자는 조회수가 곧 돈이기에 대중의 입맛에 콘텐츠를 맞출 수밖에 없다. 도파민을 바라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흡인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과 일주일 새 연예계에서 동시다발로 이슈가 터졌다. 과거, 약물, 갑질, 조폭 의혹 등 언급되는 단어만으로 충격이 일었다. 여기에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의 면면이 전부 각 분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 점은 이슈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순식간에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이 불타올랐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에 소년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해 정부 행사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말할 때는 하는 이른바 ‘개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은 조진웅의 반응을 기다렸다. 기사, SNS로 한꺼번에 유튜브 타고 빠른 확산 하지만 소년범이었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동시에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과거의 일’이라는 의견과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일부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면서 의견 대립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소년범 의혹을 최초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다.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줄줄이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드러난 의혹들이다. 박나래가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거듭해서 언론 보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주사 이모’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사 이모는 박나래에게 주사 등을 통해 투약한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인물의 SNS가 공개되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예정돼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조세호 의혹은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폭로자가 조세호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조세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유명 연예인 도마 위에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도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비슷한 위치에 ‘커플 타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두 멤버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그룹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계속 언급되는 중이다. 한 건만으로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계 사건·사고를 일부러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매년 11월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나왔던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와 비교해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 소식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몰입도가 높다. 동시에 휘발성도 크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일수록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 물론 연말연시를 앞두고 머리 아픈 이슈에 질린 대중에게 연예계 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라 말이 나오는 것일 뿐 확인된 바는 없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여야가 한데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문제,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등이 연예계 이슈에 묻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3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도 그 사건 규모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의 11월 12월로? 통일교 관련 논란은 당초 야당인 국민의힘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다 최근 그 범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을 진술하면서 민주당 인사들도 입길에 올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인물 가운데 1명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위해 줬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의혹이 보도되자 전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불법 금품수수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맹공을 퍼부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몰아가는 중이다. 공수가 뒤바뀐 것이다.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를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보법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다. 정치권 이슈 묻히고 쿠팡도 잠잠해지나? 지난 7일 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들은 “국보법은 제정 당시 일본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계승해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보법 폐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떼어내 경찰에 이관했지만 경찰은 그만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사실상 대공수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이슈에 바로 직전 가장 큰 이슈였던 쿠팡 사태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진 쿠팡 사태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사건이다.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털린 셈이다. 올 한 해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이용자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 사태는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된 여타 업체와 달리 전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보안 실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2010년 창업 이래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쿠팡 생태계의 민낯이 낱낱이 알려졌다. 동시에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쿠팡은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분간은 계속될 듯 일각에서는 음모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당 쪽에서 연예계 이슈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통일교 논란, 국보법 폐지, 쿠팡 논란 등 대형 이슈가 여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