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문]
요즘 중국의 한복 왜곡이 논란이죠.
사건이 발단 된 것은 중국의 페이퍼게임즈라는 기업에서 '샤이닝니키'라는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는데, 여기에 등장한 한복 아이템을 두고 중국 네티즌들이 ‘자국의 의상을 왜 한복이라 지칭하냐?’고 항의하면서부터입니다.
그럼 한국은 한복을 언제부터 입은 것일까요?
그건 바로 우리 민족이 의복을 입었을 때부터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지금의 한복과 같은 틀이 갖춰지기 시작한 건 기원전 1세기인 삼국시대부터입니다.
중국이 한복을 자신들의 문화라고 주장한 이유에 대해 살펴보면 ‘중국의 건국 신화에 등장하는 삼황오제부터 명나라 말기까지 한족의 전통복식인 한푸의 영향을 받아 생겨난 것이 한복이므로 한푸의 한 종류다’, '한복은 중국 소수민족 즉 조선족의 전통의상이기 때문에 중국의 문화다’라는 것인데요.
여기에 한술 더 떠 '한국이 한푸를 도용하고 있다'라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페이퍼게임즈는 한복을 중국 전통의상으로 변경했고, 한국 이용자들의 항의에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는 대처를 보여줘 국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최근 중국 내에서는 한푸 부흥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각종 TV 프로그램을 통해 한복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의 문화도 자신들의 것이라 우기는 모양새인데요.
각종 중국 드라마에서는 시대와 상관없이 한복이 등장하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한복을 입은 출연자들이 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저치쉬가무라는 경연 프로그램에선 아리랑과 부채춤을 추며 중국 소수민족의 문화라고 소개하며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사실 중국의 행동에는 무서운 속셈이 있습니다.
바로 현대 중국의 역사 공정 작업 때문인데요.
중국은 55개 이상의 소수민족 모여 생긴 다민족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에선지 하나의 중국이란 말을 내세우며 이민족의 역사 모두 중국의 역사고 중국의 것이라며 공정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실제로 중국은 서북공정을 통해 위구르족을 정복하고 역사화 작업을 거쳐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또 서남공정을 통해선 티베트를 중국의 일부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북공정을 통해서 우리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가로채려고 하는데, 최근 중국이 보여주는 한푸 부흥 운동은 동북공정의 본격적인 활동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앞서 지난해 7월경, 중국 베이징에서 발족한 '세계문명기원연구진흥협회'에서는 영어가 중국어의 사투리라며 "서구 문명은 중국 문명의 하위 문명"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중국의 도 넘는 행동 이대로 방치해 뒀다간 정말 눈 뜨고 코 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번째 이슈도 중국 소식입니다.
지난 9월 중국의 백신 공장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소독제를 사용해 브루셀라균이 유출되어 3천2백4십5명이 집단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했는데요.
그런데 브루셀라병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지난 5일 란저우시 당국은 "현재까지 5만5천여명을 검사해 6천6백2십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의 양성반응이 2배 이상 늘어난 셈입니다.
코로나19의 진원지으로 알려진 우한처럼 또 다른 집단감염 사태로 번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브루셀라증은 지중해열 또는 몰타열이라고 불리며 법정감영병 3급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보통 소, 돼지, 양과 같은 가축에서 감염되며 전파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브루셀라균은 공기 중 수분이 많은 상태에서 전염 촉진되는 특성이 있으며 축축한 토양의 경우 최대 6개월까지 생존하기 때문에 사태의 진정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 감염된 가축들은 생식능력을 상실하거나 유산까지 하므로 개체 수가 급감하는 등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줍니다.
게다가 인수공통감염병이기 때문에 사람에게도 전염이 되는데 약 3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 오한 등 몸살 증세를 일으킵니다.
골수염과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치사율은 약 2%입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사람 간의 전염력은 약한 편이며, 치료하면 쉽게 회복된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전염병의 등장은 전혀 달갑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