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허균, 서른셋의 반란 (29)재회

가르침을 받기 위해

허균을 <홍길동전>의 저자로만 알고 있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조선시대에 흔치않은 인물이었다. 기생과 어울리기도 했고, 당시 천대받던 불교를 신봉하기도 했다. 사고방식부터 행동거지까지 그의 행동은 조선의 모든 질서에 반(反)했다. 다른 사람들과 결코 같을 수 없었던 그는 기인(奇人)이었다. 소설 <허균, 서른셋의 반란>은 허균의 기인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파격적인 삶을 표현한다. 모든 인간이 평등한 삶을 누려야 한다는 그의 의지 속에 태어나는 ‘홍길동’과 무릉도원 ‘율도국’. <허균, 서른셋의 반란>은 조선시대에 21세기의 시대상을 꿈꿨던 기인의 세상을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갑자기 전혀 보지도 못했던 사명당에 대한 호기심이 밀려오고 있었다.

물로 그 이면에는 형에 대한 그리움이 함께했다.

또한 형이 스승으로 받들고자 했다면 당연히 자신에게도 스승이 될 터였다. 

그 생각에 이르자 세상의 모든 이치를 깨달을 수 있을 듯한 묘한 기대감이 밀려왔다.

순간 형에 대한 그리움과 사명당에 대한 호기심이 교차되고 있었다.


그를 만나면 세상에서 알 수 없었던 수없이 많은 일들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형제의 재회

가슴이 뿌듯하여 사색의 세계를 넘나들고 있을 무렵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양 손에 들고 있는 염주와 목탁의 실체도 잊은 채 그대로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허균이 생각한 바대로 세 사람, 한 사람은 허봉 형님이고 승복을 입고 있는 이는 사명당일 것이었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이 자신의 출현을 미소로 반기고 있었다. 

“형님!”

“그래, 이 녀석 균아!”


맨발로 형님에게 다가서자 허봉이 균의 손을 부여잡았다. 손에서 염주와 목탁이 살며시 떨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형님의 얼굴을 바라보자 손이 떨리고 서러움이 복받쳐 오르기 시작했다.

비단 형의 얼굴이 그간의 고생으로 인해 많이 상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서러움이었다.

잠시 재회의 기쁨을 나누고 있자니 뒤에서 헛기침 소리가 들려왔다.

허봉이 균의 손을 놓고 일행을 바라보았다.

“균아, 인사 올리도록 해라. 이분들은 나의 스승님이신 사명당 스님과 유성룡 대감이시니 정중하게 인사 여쭙도록 해라.”

사명당이라는 이름도 그러했지만 유성룡이라는 이름에 허균이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아니, 마음만 급했지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았다.

조선 땅에서 한가락 하는 두 사람을 동시에 마주했으니 마음이 급하지 않을 수 없었다.

“허허 부질없이 인사는 무슨 인사.”

사명당의 낭랑하기 그지없는 목소리가 가슴을 쓸고 내려가는 것만 같았다.


균이 급히 자세를 바로 하고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고 아차 했다. 염주와 목탁이 들려있었다.

“그 물건은 이리 주게나.”

역시 사명당의 말이었다. 그 곁에 서 있는 유성룡은 그저 미소만 보일 따름이었다.

목탁과 염주를 주인에게 돌려준 허균이 급히 맨땅에 엎드려 큰절로 예의를 표시했다.

정중하게 예의를 마친 허균이 허봉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는 다시 큰절을 올렸다.

“어허, 이 녀석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 나에게…….”


말을 채 끝마치지 않은 허봉이 엎드려 있는 균의 소매를 잡아 일으켰다.  

“갑자기 어쩐 일이냐.”

자리에서 일어선 허균이 사명당과 유성룡의 눈치를 살피며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초시에 합격한 일 그리고 형에게 더 많은 가르침을 받기 위해 찾아 온 사실을 이야기했다.

“아우, 뭐가 그리 급하다고 그러는 겐가. 방에 들어가서 천천히 이야기하세.”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던 유성룡이 한마디 거들고 나섰다.

순간 허균이 저만치에 서 있는 팔봉에게 시선을 주었다.

팔봉이 허균이 갑자기 자신을 주시한 그 의미를 알아챈 모양으로 급히 부엌으로 들어갔다.

사명당에 대한 호기심과 형에 대한 그리움
허봉의 노중객사…두 눈가에 맺히는 이슬

형의 손에 이끌려 방 안으로 들어갔다.

허봉이 초롱불을 켜자 방 안의 모습이 세세하게 시야에 들어왔다.

어디가 상석이고 어디가 하석인지 종잡을 수 없도록 배치되어 있었다.

허균이 잠시 주춤거렸다.

“그냥 편하게 형 옆에 자리하도록 하시게.”

유성룡이 은근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허균이 급히 제 형 옆에 자리 잡았다.

“우리 균이 복도 많구나. 두 분 스승님을 모두 뵈올 수 있으니 말이야.”

“그 무슨 허접한 소리를 그리 하는 겐가. 이 땡초가 무슨 역량이 있다고. 여기 있는 서애라면 모르겠지만 말이야.”

균이 급히 자세를 바로 했다. 

“이 어리석은 균이 훌륭하신 두 분의 스승님을 뵈옵니다.”

허균이 사명당을 바라보았다. 스님은 허균의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염주를 굴리고 있었다.

“두 분을 한꺼번에 만나셨다는 말씀이세요.”

“그렇지, 복도 그런 복이 없었지. 암 복이고말고.”

허균이 흡족해 하는 표정으로 매창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사명당 스님과는 어떻게.”

“사명당 스승님과라.”

채 말을 끝맺지 않은 허균이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를 바라보는 매창의 표정이 의아하다는 듯이 변해갔다.

“내가 방금 전에 이야기하지 않았소.”

“방금 전이라니요?”

“내가 손곡 이달 스승님을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하시오. 형님도 그랬지.”

매창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의 형님이 사명당의 이야기를 듣고 그분과 시로 자웅을 겨룬다고 찾아가지 않았겠소.”

“자웅을 겨루어요?”

“중 주제에 시에 뛰어나다고 하니까 형님이 그를 두고만 볼 수 없다고 판단을 내린 모양이오. 그래서 형님이 직접 봉은사로 찾아갔다오.”

“그래서요?”

매창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허균을 바라보며 귀를 곧추 세웠다. 

“그래서는 뭐… 아까 내 이야기 하지 않았소.”

매창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렇다면.”

허균이 다시 호탕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렇다오, 내가 이달 스승께 개망신 당했듯이 형님도 그대로 당했지. 그리고 결국 그분을 스승 겸 형님으로 모시게 되었고.”  

매창 역시 웃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모양으로 자신의 손을 입으로 가져갔다. 

“어쨌든 결국 사필귀정이네요.”

“사필귀정이라?”

노중 객사

“나리 주변에 그토록 고귀하신 스승들이 있었으니 지금처럼 천하의 나리로 불리어지게 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허균이 깊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급히 잔을 비워냈다.

매창이 안주를 챙겨주는 일도 잊어버리고 바짝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그 원인을 물어볼 수도 없었다.

“나리.”

간신히 입을 열었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허균이 대답하지 않고 손수 호리병을 들어 빈 잔을 채웠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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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