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물의 연예인들, 어이상실 변명 백태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어요”

[일요시사=김지선 기자] JYP 소속 남성 아이돌 그룹 2PM의 멤버 닉쿤이 음주운전에 의한 오토바이 접촉사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그는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056%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고 경찰조사에 임했다. 국내 연예인의 음주운전 적발은 그다지 놀랄 일도 아니다. 올해에만 연예인 음주운전 사건이 무려 5차례나 발생했기 때문. 그러나 단지 공인이라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잠시 자숙하다 아무렇지 않게 방송활동 재개를 시도하는 연예인들이 늘어나면서 대중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그들은 왜 음주운전을 하는 것일까. 이를 해결할 방안은 어디에도 없는 것일까.

2PM의 멤버 닉쿤은 7월24일 오전 2시30분께 공연연습을 마친 후 식사자리에서 가볍게 맥주 두 잔을 들이켰다. 이후 그는 자가용 폭스바겐을 끌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 이면도로에서 마주오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당시 닉쿤의 음주측정결과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56%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10대들의
음주 아이돌?

경찰은 술을 마시고 차를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닉쿤을 불구속 입건했다. 한국어가 서툰 그는 진술서에 ‘죄송합니다’라는 짤막한 문장만 적었을 뿐 사고 경위에 대한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 A씨는 한 언론사를 통해 사고 현장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닉쿤의 차량과 상대 오토바이가 서울 청담동 안세병원 사거리 골목에서 크로스 방향으로 마주오고 있었다. 오토바이는 올라오는 길이었고 닉쿤 차량은 내려오는 길이었다. 직진 상황에서 닉쿤의 차량 오른쪽 범퍼 쪽이 오토바이와 부딪혔다”며 “1차 충돌이 있은 후 2차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2차 충격으로 몸이 꺾이면서 오른쪽 바퀴 부분에 부딪힌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두 운전자가 충돌할 당시 둘다 운전미숙에 의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였다. 이날 사고가 100% 닉쿤의 잘못만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닉쿤과 오토바이 운전자 모두 매우 빠른 속도로 운전했고 급정거를 한다고 해도 사고를 피할 수 있었던 상황은 못 됐다. 사고 직후 닉쿤은 너무 미안하고 놀란 모습이었으며 하얗게 질린 얼굴을 하고 있었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쓰러져 고통을 호소한 모습을 보며 스스로도 많이 당황했고 어쩔 줄 몰라 했다”고 덧붙였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응급실에 실려 가던 중 동승했던 목격자 A씨는 “현장에서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쓰러져 있었고 머리에서 피가 많이 흘러내렸다. 사고 직후 119 구급대에 실려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다”고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오토바이 운전자의 상태에 대해 “1번 요추뼈에 약간의 손상이 있고 어깨뼈에 금이 가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알렉스부터 닉쿤까지… 스타 음주운전 올해만 5차례
“어제 먹은 술이 안 깨서”…자숙하거나 뻔뻔하거나

그러나 여기에 심상치 않은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닉쿤이 오토바이 운전자와 충돌 후 미안함과 동시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던 목격자의 증언과는 달리 오히려 사고 난 운전자와 말다툼을 한 장면이 행인의 카메라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또한 음주운전을 하기 전 알코올 농도를 낮추기 위해 편의점에서 음료수 두 캔을 사서 마셨다는 목격자의 증언도 나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음주운전도 잘못인데 거기에 충돌사고까지, 그것도 모자라 꼼수에 말다툼까지 벌인 그를 용서하기 힘들 것 같다. 그는 한국에 와서 못된 것만 먼저 배웠나”라며 맹렬히 비난했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닉쿤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닉쿤이 회사 전체 아티스트가 함께 하는 공연 연습 후 소속 전체 연예인이 참석한 식사 자리에서 식사와 함께 간단히 맥주 2잔 정도를 마신 후, 식사 장소에서 같은 블록 안에 있는 숙소로 운전하여 돌아가던 중 학동사거리 부근 이면도로에서 오토바이와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 본인은 물론 회사도 부주의로 잘못된 일임을 사과드린다. 향후 필요한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관리 소홀한
소속사가 더 문제?

연예인의 잇단 음주운전 적발사건은 비단 어제 오늘일 만은 아니다. 지난 1991년 배우 조형기가 만취상태로 운전 중 사람을 치어 사체를 유기한 충격적인 사건을 시작으로 이후에도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은 풍습처럼 이어져 내려왔다. 올해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연예인만 해도 벌써 5명 째다. 

첫 스타트를 끊은 것은 개그맨 김기욱이다. 그는 지난 1월14일 오전 7시10분경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부근에서 술을 마신 뒤 음주상태로 자신의 차를 직접 운전했다. 이후 강남구 잠원동 강남대로에서 차선 변경 중 뒤따라오던 차량과 접촉사고를 낸 혐의를 받았다. 혈중 알코올 농도 측정결과 0.09%가 나와 김기욱은 100일 면허정지 및 불구속 입건됐다.

약 보름 뒤 1월30일에는 배우 채민서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주택가에서 음주를 한 후 운전을 감행해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그녀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81%로 측정됐으며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녀는 다음날 자신의 미니홈피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문구로 공식사과를 대체했다.


반성’하는 변명
‘술’을 위한 변명

5월8일 어버이날에 음주사고를 일으킨 중년배우도 있었다. 사극전문배우 최모(53)씨는 이날 오후 11시께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위치한 호텔 앞에서 술을 마신 후 200m를 운전한 혐의, 혈중알콜농도 0.063%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고 경찰의 재소환 요청에 추가 조사를 받았다.

가수 알렉스도 음주운전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는 지난 7월18일 오전 2시께 서울 강남구청 사거리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음주운전 적발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134%로 면허취소에 준한 수치를 보였다. 이에 알렉스 소속사 측은 “그가 음주운전에 적발된 후 집으로 귀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공인으로서 신중하지 못한 행동을 뉘우치는 중이다”며 “알렉스의 향후활동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씀드리긴 힘들고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게 하고 있다”고 언급해 알렉스의 향후활동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또한 그는 면허취소와 벌금형이라는 처분에 따라 카레이싱팀 인디고레이싱으로부터 출전정지 통보를 받는 수치스러운 결과까지 떠안게 됐다.

연예인의 음주운전 적발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데 이에 따르는 제대로 된 법적조치는 미약한 수준이다. 음주운전사고를 낸 연예인들은 사태를 수습하려 가당치도 않는 온갖 변명들을 장황하게 늘어놓기에만 혈안이 돼 대중의 미움을 사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지난 2005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가수 김상혁이다. 음주뺑소니 혐의를 받은 그는 자신의 범법행위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술을 마신 것은 사실이지만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해 한동안 누리꾼들의 비난세례를 받았다.

낮은 수위의 처벌에 연예인 음주사건 갈수록 증가
대중에게 모범 보여야 공인…“강력조치 마련돼야”

앞서 이야기했던 닉쿤과 채민서는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각각 “맥주 두 잔만 마셨는데…” “어제 먹은 술이 안 깨서…”라며 얼토당토않은 변명으로 수습에만 급급했다. 가수 이동원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24%로 면허취소 처분을 받은 후 한 언론매체 인터뷰에서 “그저 막걸리 한 잔만 마셨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런가하면 배우 김지수는 2010년 10월, 음주운전을 하는 도중에 택시를 들이받은 후 자신의 자가용을 버리고 도주했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친구들과 샴페인 5잔을 마셨다. 사고 후 순간 겁이 나 그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배우 권상우는 음주혐의를 끝까지 부인했다. 그는 “비가 오고 어두운 상황에서 운전이 미숙한 차량을 몰고 좁은 골목을 지나다 사고가 났다. 술은 전혀 마시지 않았고 충돌한 차량이 경찰차라 순간 당황해 자리를 떴다. 운전미숙으로 인한 과실과 현장을 이탈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자숙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한 심리전문가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도 전에 이미지 관리에 혈안이 돼 변명만 늘어놓는 행동은 공인으로서의 덕목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음주운전은 잠재적 살인행위와 마찬가지인데 연예인이라는 특권으로 그들에게 솜방망이 처벌만 가한다면 악순환은 지속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광고계의 한 관계자는 “보통 연예인과 광고 계약을 맺을 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피해를 보상하는 조항이 따라붙는다. 요즘에는 이 조항 옆에 마약과 음주운전을 특별히 명시해놓기도 한다. 그래서 연예인들이 음주운전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광고주가 입는 타격 뿐 아니라 연예인 본인에게 가는 타격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사고는 끊이질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연예인 음주운전 소식
“이제 지겹다”

그렇다. 연예인은 공인으로서 대중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그들이 무차별적으로 음주운전을 한다면 그만큼 사회적 파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에게 올바른 본보기가 돼야할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은 단순히 자숙이나 벌금형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강력한 추가 조치가 하루빨리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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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를 둘러싼 정치권 로비·금품 제공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통일교 특검’이 본궤도에 올랐다. 여야는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법을 각자 발의한 뒤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1일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의 국회 통과)을 설(내년 2월17일) 연휴 전에 반드시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정치인 줄줄이 특검 수사의 초점은 정치인 개개인의 비위 여부를 넘어, 통일교가 어떻게 조직적으로 정치권에 접근해 정책·인사·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제공이 있었는지 여부도 핵심이다. 수사선상에는 통일교 지도부와 핵심 실무 라인은 물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실명이 거론된 정치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종교의 이름’으로 포장된 정치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은 출범과 동시에 통일교 내부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수사의 출발점은 통일교 고위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과 관련된 자료다. 윤 전 본부장은 검찰·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현금과 고가 물품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기 위해 통일교 본부 및 산하 단체 회계, 자금 집행 내역, 내부 문건을 대거 확보해 분석 중이다. 통일교 측은 “조직 차원의 불법 지시는 없었다”며 일부 인사의 개인적 일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특검은 지도부 보고·승인이 있었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특검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사의 외연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 광역단체장, 정부 인사들의 이름이 잇따라 등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의원, 강선우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이름이 언론 보도에서 거론됐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성동 의원, 김규환 전 의원 등이 수사 관련 기사에 등장했다. 이들 대부분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거나 “통일교와의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진술과 물증을 대조해 사실관계를 가려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계열에서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은 전 전 장관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전후 통일교 고위 인사로부터 현금 또는 고가 물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 여야 각자 특검법 발의 후 협의키로 여야 막론 정교 유착 전모 밝혀지나 해당 의혹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경찰과 특검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핵심 쟁점은 실제 금품 전달 여부와 함께, 당시 전 전 장관의 직무와 관련된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전 전 장관은 관련 보도 직후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 오고 있다. 같은 당의 임 전 의원 역시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의 경우 구체적인 금액이나 전달 시점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통일교 측이 “여야 정치인 다수에게 자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과정에서 실명이 언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특검이 임 전 의원을 포함한 인사들에 대해 소환 조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쟁점은 통일교와의 관계가 단순한 접촉 수준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 금품수수로 이어졌는지다. 임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강 의원은 금품수수보다는 ‘접촉·관리 대상’ 의혹으로 이름이 거론됐다. 보도된 통일교 관계자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언급에서 강 의원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다. 해당 보도들은 통일교 측이 정치권 인사들을 분류·관리하며 접근 전략을 세웠다는 의혹을 전하는 맥락에서 강 의원을 언급했다. 현재까지 강 의원과 관련해 현금이나 물품 제공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는 없다. 그는 통일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노 전 실장 역시 통일교 인사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문건에서 이름이 언급됐다는 언론 보도로 연관 의혹이 제기됐다. 그의 경우도 금품수수 의혹보다는, 통일교가 ‘영향력 있는 정치·권력 인사’로 인식하고 접촉을 시도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노 전 실장 측은 통일교와의 불법적 관계나 금품수수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 의원이 통일교 특검 국면에서 가장 무겁게 거론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이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또는 현금 성격의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압수수색이나 계좌 추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권력 과시 여야 통일? 쟁점은 자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전달됐다면 정치자금으로 신고됐는지, 그리고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권 의원 측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통일교 측이 관리·접촉 대상으로 삼았던 정치인 명단 관련 보도에서 이름이 등장했다. 그의 경우도 구체적인 금품 전달 사실이 확인됐다는 보도보다는,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접점 인사’로 분류됐다는 정황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통일교 자금과의 실질적 연결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들 사례를 시기별로 정리하면 공통적인 흐름이 드러난다. 2018년 전후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로비를 담당하는 실무·재정 라인이 가동됐다는 진술이 나오고, 2022년 이후 통일교 지도부 관련 사건이 불거지면서 과거 정치권 접촉 내역이 재조명됐다. 2024~2025년에는 경찰 수사와 특검 출범을 계기로 통일교 고위 인사 진술, 녹취, 내부 문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며 정치인 실명 보도가 잇따랐다. 의혹의 유형을 나누면 세 가지로 첫째, 전재수·권성동처럼 현금 또는 정치자금 성격을 띤 자금 제공 의혹이 직접 제기된 경우다. 둘째, 임종성처럼 통일교 측 진술에서 ‘자금 전달 대상’으로 언급됐으나 구체성이 아직 부족한 경우다. 셋째, 강선우·노영민·김규환처럼 통일교 내부 녹취나 문건에서 ‘접촉·관리 대상’으로 거론된 경우다. 특검은 이 세 유형을 종합해 통일교의 정치권 접근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조직적이었는지를 판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검의 법적 판단은 몇 가지 체크 리스트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자금 또는 물품이 실제로 정치인 또는 그 측근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물증(계좌 흐름, 현금 출처, 구매 내역)이 확보되는지 여부다. 줬다는데 안 받았다 또 해당 정치인의 직무와 관련된 청탁이나 편의 제공 요구가 있었는지, 즉 대가성이 입증되는지다. 이어 자금이 개인 차원의 일탈이 아니라 통일교 지도부 또는 조직의 승인·묵인 아래 이뤄졌는지 여부다. 또 정치자금으로 볼 경우 신고 누락이 있었는지, 뇌물로 볼 경우, 공소시효와 구성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다. 현재까지 통일교 특검에서 거론된 정치인들과 관련한 보도는 모두 ‘의혹 제기’ 또는 ‘수사 진행 상황’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특검이 이 사안을 개별 정치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종교단체가 정치권을 상대로 벌인 장기적 로비 구조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소환과 기소 여부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특검이 향하는 끝이 어디인지, 그리고 정치권 전반의 신뢰 문제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검 수사의 또 다른 축은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고가 선물 수수 의혹이다. 통일교 측이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을 전달하며 각종 편의를 기대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안은 정치인 대상 로비와는 별도의 트랙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특검은 통일교 지도부가 동일한 자금·조직 라인을 활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며, 두 사건을 구조적으로 연결해 보고 있다. 특검이 들여다보는 ‘로비 방식’은 전통적인 봉투 전달에 국한되지 않는다. 통일교 및 연계 단체들은 국제회의, 평화 포럼, ‘평화대사’ 위촉 행사 등을 통해 정치인과의 접점을 넓혀 왔다. 문제는 이 같은 공식 행사 뒤편에서 현금·물품 제공이나 정치적 대가성 요구가 있었는지다. 특검은 행사 전후 일정, 면담 기록, 수행 인력 동선, 통신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해 접촉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특히 정치자금법상 신고되지 않은 후원이거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청탁금지법·뇌물죄 적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여야 모두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파장 관리에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하나같이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 레퍼토리 반복···한 입서 나온 증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불법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원칙론을 내세웠다. 여권과 야권 일각에서는 “특검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경계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특검 수사 대상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되면서, ‘편파 수사’ 논란은 힘을 잃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특검의 성패가 ‘대가성 입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친분 관계나 종교 행사 참석만으로는 처벌이 어렵고, 금품 제공과 구체적 직무 행위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공소시효 문제도 변수로 작용한다. 특검이 초기부터 강제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이 같은 시간적 제약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일교 특검은 한국 정치사에서 반복돼온 ‘종교-정치 유착’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종교의 자유와 정치의 독립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어디에서 충돌하는지, 그 경계선을 명확히 그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사가 개인 처벌에 그칠지, 아니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통일교 특검이 던진 질문은 “정치가 누구의 돈과 조직에 의해 움직였느냐?”다. 특검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그 결과가 한국 정치의 신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핵심 피고인·피의자로는 통일교 지도부(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고위 간부(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한 언론은 특별검사팀 발표를 인용해 한 총재가 통일교 자금의 유용 및 증거인멸 지시, 정치자금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됐고, 김건희(전 영부인)씨 및 권 의원(국민의힘)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금품·자금이 수사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은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 2022년 7월 김씨에게 명품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이 ‘수사기관 주장’으로 적시돼있으며, 당사자들은 부인 취지 입장을 밝혀왔다. 로비 자금의 ‘규모’ 논란을 키운 장면은 통일교 핵심 시설(가평 천정궁)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액 현금이 발견됐다는 보도였다. <MBC>는 특검 압수수색 당시 한학자 총재 개인 금고에서 외화 포함 약 280억원 상당 현금이 확인됐다며, 이 돈이 통일교 회계와 별개로 관리된 자금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권 로비 자금’ 의심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022년 지방선거 전후 ‘정치 후원금’ 형태의 지원 의혹으로는, 법정 진술을 인용해 유상범 의원(국민의힘), 백경현(경기 구리시장), 김진태(강원도지사) 등의 이름과 액수가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또 나온 김건희 통일교 로비 의혹의 ‘작동 방식’으로 자주 지목되는 것은 산하·연계 조직의 외피를 통한 접점 확보다. 예컨대 UPF(천주평화연합) 같은 NGO 성격 단체가 각종 국제 행사(월드서밋 등)를 주최하고, ‘평화대사’ 위촉 등으로 정치인·지자체 관계자·지역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는 설명이 반복된다. UPF가 권역을 나눠 주요 인사를 접촉·관리하는 구조였다는 의혹을 전하며, 자금 집행과 조직적 접촉이 실제 정치자금 제공이나 청탁과 연결됐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라고 짚는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