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철의 부동산테크 필승전략 <84>복합쇼핑몰 파급효과

백화점 들어서면 그 주변도 뜬다!

최근 부동산 입지 중 인근에 복합쇼핑몰, 백화점 등 대규모 상업시설이 위치한 아파트·오피스텔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분양 광고에는 ‘인근 대형 마트 입점’등과 같은 대형 상업시설과의 접근성을 강조한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 상업시설이 필수적인 생활편의시설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상업시설 위치한 아파트·오피스텔 인기
인근 시장에 호재로 작용…주거·투자가치 높아

 

타임스퀘어가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전용면적 84㎡ 규모의‘문래자이’아파트는 타임스퀘어 착공 직후인 2004년 1월 4억8000만원에서 완공시점인 2009년 9월 6억6750만원으로 약 2억원 가량 올랐다. 타임스퀘어를 비롯해 삼성동 코엑스, 동탄 메타폴리스몰 등 대형 복합쇼핑몰 입점은 인근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앞다퉈 복합단지 개발
전국 주요도시 건립붐

단순 쇼핑만 즐길 수 있는 백화점이나 상가와는 달리 대형 복합쇼핑몰은 지역 상권의 중심지로 발전함은 물론 쇼핑, 놀이, 공연, 교육 등을 한 번에 편리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형 복합쇼핑몰 인근 부동산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어느 지역을 주목해야 할까.
송도를 비롯해 평촌, 의정부, 하남 등에 대형백화점을 낀 복합쇼핑단지가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이어서 일대 부동산시장의 훈풍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유통사가 쇼핑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지역이나 그간 편의시설 부재로 주민들의 개점 요구가 높았던 수도권에 앞다퉈 백화점을 낀 복합단지 개발에 나서면서 침체된 수도권 부동산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최근 건립붐이 일고 있는 대형 복합쇼핑단지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물론 아웃렛, 공연장, 문화센터, 영화관,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비롯해 경우에 따라서는 호텔도 함께 지어진다. 쇼핑과 문화생활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보니 유동인구도 풍부하다. 편리한 생활여건을 찾아 주택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백화점 직원 및 관계사들로 인한 지역 인구 유입과 경제 활성화까지 꾀할 수 있어 주변 부동산 시장에서는 더없는 대형 호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형 상업시설은 인근 아파트 가격상승을 좌우할 정도로 그 영향력이 막강하다”며 “특히 도심 라이프스타일이 강조되면서 대규모 상업시설은 식료품과 생필품 쇼핑뿐만 아니라 문화생활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더욱 선호된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신도시 = 송도국제도시에는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쇼핑타운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이 백화점과 호텔, 마트, 영화관 등으로 구성된 ‘롯데몰 송도’(가칭)의 착공시기를 올해 4분기로 발표한 데다 이랜드그룹의 이랜드리테일이 송도IBD내 F6 블록 일대에 NC백화점, 쇼핑몰 등을 포함한 복합쇼핑단지, 호텔, 오피스 등의 개발계획을 밝히는 등 롯데와 이랜드의 복합쇼핑타운 조성으로 이 일대 부동산시장이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안양 평촌신도시 = 평촌신도시에서는 기존에 영업 중인 이랜드그룹의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에 이어 롯데백화점이 들어서 이 지역 유통시장의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하 8층∼지상 30층, 연면적 18만2000㎡ 규모로 지어지는 GS복합쇼핑몰의 저층부 10개 층에 입점하게 된다.

▲김포 롯데몰 김포공항 =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앞에 조성 중인 ‘롯데몰 김포공항’은 대지 면적이 19만4700㎡(약 5만8900평)로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롯데몰은 내부에 백화점·쇼핑몰·할인점·영화관·호텔 등 다양한 시설을 짓고 대규모 용지에 테마파크·공원 등을 조성해 ‘도심 속 휴양지’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하남 유니온스퀘어 = 서울 강동구와 바로 인접해 있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 인근에는 신세계그룹이 2015년까지 쇼핑과 레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수도권 최대 복합쇼핑몰인 ‘하남 유니온스퀘어’를 짓는다. 11만7000여㎡에 건축 연면적 33만여㎡ 규모로 복합쇼핑몰에는 백화점, 패션전문관, 영화관, 공연 및 전시시설 등이 들어선다.

▲의정부 복합쇼핑센터 = 상반기 중 경기 의정부시에 초대형 복합쇼핑센터인 신세계 의정부역사점이 들어선다. 연면적 14만5124㎡ 규모로 백화점 매장뿐 아니라 멀티플렉스 영화관, 대형 서점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복합쇼핑몰을 선보일 계획이다. 의정부 상권은 현재까지 백화점이 출점되지 않아 경쟁 점포가 없는 데다 의정부와 주변 지역을 포함하면 상권 규모가 100만명이 넘는다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수원 광교신도시 = 수원 광교신도시에서는 2017년까지 최고 56층의 대형복합단지 ‘에콘힐’이 조성된다. 주상복합 5개 동을 비롯해 30층 규모의 업무용 빌딩, 8층 높이의 백화점 등 총 10개 동 건물이 지어진다. 에콘힐에는 현대백화점이 입점할 예정이다.

▲대전 유니온스퀘어 =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에 조성되는 대형 복합쇼핑몰 ‘신세계 유니온스퀘어’는 2015년 입점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34만여㎡ 규모로 들어설 신세계 유니온스퀘어에는 총 부지의 30%인 10만여㎡는 아울렛 쇼핑시설로, 나머지 24만여㎡는 아이스링크와 암벽타기 등의 스포츠 시설, 영어체험교실 등의 교육시설, 테마파크 등의 교육·엔터테인먼트 시설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부산 센트럴스퀘어 = 부산 서면 도심 한가운데 개장한 복합쇼핑몰 ‘센트럴스퀘어’는 서면 ‘더샵 센트럴스타’ 내 지하 2층∼지상 2층 총 4개 층에 약 3만4800m²규모로 조성된다. 부산지역 최대 유동인구를 가진 서면 상권 내에 들어서는 센트럴스퀘어는 서면 지역에서 부족한 휴게시설과 문화시설을 보완한 ‘도심 속 휴양 쇼핑몰’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영업면적의 절반 가량을 문화 휴게 놀이시설로 꾸몄다.

복합쇼핑몰(몰링형 상가)이 들어서면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2009년 오픈했다. 연면적이 36만㎡(약 11만평) 정도다. 엄청난 크기다. 여기에다 경방백화점을 신세계2로 개조했고, 그와 붙여 기존 신세계백화점이 한 덩어리로 연결돼 있다. 전체 연면적은 38만7300㎡(11만7000여 평) 정도다.

이 타임스퀘어가 들어서면서 영등포 상권에 대 변화가 벌어졌다. 기존 부도심 상권은 침몰하고 타임스퀘어에는 인파가 몰렸다. 영등포역세권 백화점인 롯데도 침체를 입을 정도.

초대형 타임스퀘어
영등포 상권 바꿔

타임스퀘어가 들어서기 전만 해도 롯데백화점 영향력이 영등포 상권에서 가장 컸다. 2007년 매출이 5000억원 규모였다. 타임스퀘어가 자리 잡으면서 2010년 기준 롯데는 4900억원으로 주저앉았고 타임스퀘어는 1조20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매출고를 올렸다. 타임스퀘어와 한 덩어리로 뭉쳐있는 경방 신세계와 기존 신세계백화점의 매출도 2007년 각각 1200억원, 1300억원에서 2010년 8200억원, 3800억원 껑충 뛰었다.

타임스퀘어는 상가 부동산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래서 요즘 이런 부동산 몰이 유행이다. 일명 몰링형 복합상가라고 불린다. 몰링형 상가가 들어서면 주변 상권이 위축될 수도 있고 아니면 시너지를 낼 수도 있는데, 어떻게 변신하느냐에 달려있다.

이런 점에 상가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앞으로 상권의 변화에 대해 유심히 관찰해야 손해 보지 않는다. 대규모 몰링형 상가가 들어서면 주변 상권이 죽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발 빠르게 변신해야 한다는 뜻이다.

체류형 몰링상가가 이처럼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속속 자리 잡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로 능력 있는 주체의 철저한 관리 및 운영이 꼽힌다. 수요분석을 기반으로 한 MD구성을 통해 선별적으로 업종을 입점 시킨 뒤 관리까지 일체형으로 진행시킨 게 안착의 밑거름이 된 것이다.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체류형 몰링상가들은 분양에만 급급한 일부 상가들과 달리 입점 후에도 지속적인 활성화 노력을 기울이는 편이다. 복합쇼핑몰에서만 누릴 수 있는 오락적 요소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요인이다. 체류형 몰링상가에서 수시로 펼쳐지는 각종 이벤트와 행사들은 단순한 쇼핑을 뛰어넘어 진정한 여가의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경쟁 관계 상가 권리금↓
주요 상권 상가 임대료↑


최근 들어서는 체류형 몰링상가의 확대발전에 대해서도 긍정적 의견이 늘고 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신도림 디큐브시티, 용산 아이파크몰, 동탄 메타폴리스 등 이미 여러 곳에서 검증받은 수요문화인만큼 추가 적용과 확장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강한 것이다.

체류형 몰링상가의 본격 도입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복합쇼핑몰 도입 전후로 철저한 계획과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개별 점포들의 수익률 저하와 경쟁격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과거 지역 내 랜드마크를 표방하며 등장했던 테마쇼핑몰들 중에는 분양 이후 활성화에 실패한 사례도 적지 않다. 전문적 집단의 체계적 운영이 무엇보다 강조되는 대목이다.

한 상가전문가는 “소비자들의 체류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복합쇼핑몰들의 성공적 운영사례가 늘고 있어 앞으로도 비슷한 유형의 상업시설 도입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체류형 몰링상가가 완전한 전국적 트랜드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신뢰와 노하우, 책임감을 가진 운영주체의 능력과 지속적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역·미아삼거리·신림역 등 주요 상업 지역에서 대형 쇼핑몰이 들어선 이후 쇼핑몰과 경쟁 관계에 있는 상가의 권리금은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형 부동산 정보업체 ‘에프알 인베스트먼트’가 건대입구역 로데오거리, 미아삼거리 역세권, 영등포역 일대, 신림역 일대 등 대형 쇼핑몰이 들어선 지역의 상가(1층·50㎡ 기준) 40개를 대상으로 권리금을 조사한 결과 최근 3년간 10∼20% 정도 떨어졌다.

영등포역 맞은편 대로변에 있는 상가의 권리금은 2010년 1월 2억5000만원에서 최고 4억원까지 형성됐지만, 올 1월엔 최고 권리금이 3억2000만원으로 줄었다. 에프알 인베스트먼트의 안민석 연구원은 “롯데백화점 등에 이어 대형 쇼핑몰인 타임스퀘어까지 등장하면서 수요가 겹치는 의류·외식 관련 업종의 수요가 쇼핑몰로 일부 넘어갔다”고 말했다.

미아삼거리 역세권에 있는 11개 상가의 평균 권리금도 2010년 3억4000만∼4억원에서 올 1월 3억원 중반대로 낮아졌다. 건대입구역 로데오거리 주변 8개 상가의 권리금도 2억2000만∼2억7000만원에서 1억4000만∼2억5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주요 상권에 있는 상가의 월 임대료는 오름세다. 미아삼거리 상가의 월 임대료는 2010년 330만∼400만원에서 최근 350만∼520만원까지 상승했다.

안 연구원은 “주요 상권의 1층 상가는 프랜차이즈 경쟁이 심해져 1년 단위로 계약을 하고, 계약을 끝나면 임대료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며 “임대료가 오르다 보니 일부 세입자들은 권리금을 포기하고 문을 닫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상권 활성화 도움
동종업종은 피해

이와 반대로 대형 쇼핑몰과 업종이 겹치지 않는 상가는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대형 쇼핑몰이 생기면 유동 인구가 많아져 상권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결국 대형 쇼핑몰이 전반적인 상권 활성화에는 도움을 주지만, 경쟁 관계인 업종은 매출이 주는 등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장경철은?

- 스피드뱅크, 조인스랜드, 닥터아파트 부동산칼럼니스트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부동산 기사 제공
- 프라임경제 객원기자
-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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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를 둘러싼 정치권 로비·금품 제공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통일교 특검’이 본궤도에 올랐다. 여야는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법을 각자 발의한 뒤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1일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의 국회 통과)을 설(내년 2월17일) 연휴 전에 반드시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정치인 줄줄이 특검 수사의 초점은 정치인 개개인의 비위 여부를 넘어, 통일교가 어떻게 조직적으로 정치권에 접근해 정책·인사·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제공이 있었는지 여부도 핵심이다. 수사선상에는 통일교 지도부와 핵심 실무 라인은 물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실명이 거론된 정치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종교의 이름’으로 포장된 정치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은 출범과 동시에 통일교 내부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수사의 출발점은 통일교 고위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과 관련된 자료다. 윤 전 본부장은 검찰·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현금과 고가 물품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기 위해 통일교 본부 및 산하 단체 회계, 자금 집행 내역, 내부 문건을 대거 확보해 분석 중이다. 통일교 측은 “조직 차원의 불법 지시는 없었다”며 일부 인사의 개인적 일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특검은 지도부 보고·승인이 있었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특검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사의 외연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 광역단체장, 정부 인사들의 이름이 잇따라 등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의원, 강선우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이름이 언론 보도에서 거론됐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성동 의원, 김규환 전 의원 등이 수사 관련 기사에 등장했다. 이들 대부분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거나 “통일교와의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진술과 물증을 대조해 사실관계를 가려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계열에서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은 전 전 장관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전후 통일교 고위 인사로부터 현금 또는 고가 물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 여야 각자 특검법 발의 후 협의키로 여야 막론 정교 유착 전모 밝혀지나 해당 의혹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경찰과 특검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핵심 쟁점은 실제 금품 전달 여부와 함께, 당시 전 전 장관의 직무와 관련된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전 전 장관은 관련 보도 직후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 오고 있다. 같은 당의 임 전 의원 역시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의 경우 구체적인 금액이나 전달 시점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통일교 측이 “여야 정치인 다수에게 자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과정에서 실명이 언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특검이 임 전 의원을 포함한 인사들에 대해 소환 조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쟁점은 통일교와의 관계가 단순한 접촉 수준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 금품수수로 이어졌는지다. 임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강 의원은 금품수수보다는 ‘접촉·관리 대상’ 의혹으로 이름이 거론됐다. 보도된 통일교 관계자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언급에서 강 의원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다. 해당 보도들은 통일교 측이 정치권 인사들을 분류·관리하며 접근 전략을 세웠다는 의혹을 전하는 맥락에서 강 의원을 언급했다. 현재까지 강 의원과 관련해 현금이나 물품 제공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는 없다. 그는 통일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노 전 실장 역시 통일교 인사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문건에서 이름이 언급됐다는 언론 보도로 연관 의혹이 제기됐다. 그의 경우도 금품수수 의혹보다는, 통일교가 ‘영향력 있는 정치·권력 인사’로 인식하고 접촉을 시도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노 전 실장 측은 통일교와의 불법적 관계나 금품수수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 의원이 통일교 특검 국면에서 가장 무겁게 거론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이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또는 현금 성격의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압수수색이나 계좌 추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권력 과시 여야 통일? 쟁점은 자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전달됐다면 정치자금으로 신고됐는지, 그리고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권 의원 측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통일교 측이 관리·접촉 대상으로 삼았던 정치인 명단 관련 보도에서 이름이 등장했다. 그의 경우도 구체적인 금품 전달 사실이 확인됐다는 보도보다는,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접점 인사’로 분류됐다는 정황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통일교 자금과의 실질적 연결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들 사례를 시기별로 정리하면 공통적인 흐름이 드러난다. 2018년 전후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로비를 담당하는 실무·재정 라인이 가동됐다는 진술이 나오고, 2022년 이후 통일교 지도부 관련 사건이 불거지면서 과거 정치권 접촉 내역이 재조명됐다. 2024~2025년에는 경찰 수사와 특검 출범을 계기로 통일교 고위 인사 진술, 녹취, 내부 문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며 정치인 실명 보도가 잇따랐다. 의혹의 유형을 나누면 세 가지로 첫째, 전재수·권성동처럼 현금 또는 정치자금 성격을 띤 자금 제공 의혹이 직접 제기된 경우다. 둘째, 임종성처럼 통일교 측 진술에서 ‘자금 전달 대상’으로 언급됐으나 구체성이 아직 부족한 경우다. 셋째, 강선우·노영민·김규환처럼 통일교 내부 녹취나 문건에서 ‘접촉·관리 대상’으로 거론된 경우다. 특검은 이 세 유형을 종합해 통일교의 정치권 접근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조직적이었는지를 판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검의 법적 판단은 몇 가지 체크 리스트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자금 또는 물품이 실제로 정치인 또는 그 측근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물증(계좌 흐름, 현금 출처, 구매 내역)이 확보되는지 여부다. 줬다는데 안 받았다 또 해당 정치인의 직무와 관련된 청탁이나 편의 제공 요구가 있었는지, 즉 대가성이 입증되는지다. 이어 자금이 개인 차원의 일탈이 아니라 통일교 지도부 또는 조직의 승인·묵인 아래 이뤄졌는지 여부다. 또 정치자금으로 볼 경우 신고 누락이 있었는지, 뇌물로 볼 경우, 공소시효와 구성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다. 현재까지 통일교 특검에서 거론된 정치인들과 관련한 보도는 모두 ‘의혹 제기’ 또는 ‘수사 진행 상황’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특검이 이 사안을 개별 정치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종교단체가 정치권을 상대로 벌인 장기적 로비 구조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소환과 기소 여부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특검이 향하는 끝이 어디인지, 그리고 정치권 전반의 신뢰 문제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검 수사의 또 다른 축은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고가 선물 수수 의혹이다. 통일교 측이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을 전달하며 각종 편의를 기대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안은 정치인 대상 로비와는 별도의 트랙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특검은 통일교 지도부가 동일한 자금·조직 라인을 활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며, 두 사건을 구조적으로 연결해 보고 있다. 특검이 들여다보는 ‘로비 방식’은 전통적인 봉투 전달에 국한되지 않는다. 통일교 및 연계 단체들은 국제회의, 평화 포럼, ‘평화대사’ 위촉 행사 등을 통해 정치인과의 접점을 넓혀 왔다. 문제는 이 같은 공식 행사 뒤편에서 현금·물품 제공이나 정치적 대가성 요구가 있었는지다. 특검은 행사 전후 일정, 면담 기록, 수행 인력 동선, 통신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해 접촉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특히 정치자금법상 신고되지 않은 후원이거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청탁금지법·뇌물죄 적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여야 모두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파장 관리에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하나같이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 레퍼토리 반복···한 입서 나온 증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불법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원칙론을 내세웠다. 여권과 야권 일각에서는 “특검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경계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특검 수사 대상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되면서, ‘편파 수사’ 논란은 힘을 잃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특검의 성패가 ‘대가성 입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친분 관계나 종교 행사 참석만으로는 처벌이 어렵고, 금품 제공과 구체적 직무 행위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공소시효 문제도 변수로 작용한다. 특검이 초기부터 강제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이 같은 시간적 제약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일교 특검은 한국 정치사에서 반복돼온 ‘종교-정치 유착’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종교의 자유와 정치의 독립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어디에서 충돌하는지, 그 경계선을 명확히 그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사가 개인 처벌에 그칠지, 아니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통일교 특검이 던진 질문은 “정치가 누구의 돈과 조직에 의해 움직였느냐?”다. 특검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그 결과가 한국 정치의 신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핵심 피고인·피의자로는 통일교 지도부(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고위 간부(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한 언론은 특별검사팀 발표를 인용해 한 총재가 통일교 자금의 유용 및 증거인멸 지시, 정치자금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됐고, 김건희(전 영부인)씨 및 권 의원(국민의힘)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금품·자금이 수사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은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 2022년 7월 김씨에게 명품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이 ‘수사기관 주장’으로 적시돼있으며, 당사자들은 부인 취지 입장을 밝혀왔다. 로비 자금의 ‘규모’ 논란을 키운 장면은 통일교 핵심 시설(가평 천정궁)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액 현금이 발견됐다는 보도였다. <MBC>는 특검 압수수색 당시 한학자 총재 개인 금고에서 외화 포함 약 280억원 상당 현금이 확인됐다며, 이 돈이 통일교 회계와 별개로 관리된 자금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권 로비 자금’ 의심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022년 지방선거 전후 ‘정치 후원금’ 형태의 지원 의혹으로는, 법정 진술을 인용해 유상범 의원(국민의힘), 백경현(경기 구리시장), 김진태(강원도지사) 등의 이름과 액수가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또 나온 김건희 통일교 로비 의혹의 ‘작동 방식’으로 자주 지목되는 것은 산하·연계 조직의 외피를 통한 접점 확보다. 예컨대 UPF(천주평화연합) 같은 NGO 성격 단체가 각종 국제 행사(월드서밋 등)를 주최하고, ‘평화대사’ 위촉 등으로 정치인·지자체 관계자·지역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는 설명이 반복된다. UPF가 권역을 나눠 주요 인사를 접촉·관리하는 구조였다는 의혹을 전하며, 자금 집행과 조직적 접촉이 실제 정치자금 제공이나 청탁과 연결됐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라고 짚는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