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행복한 아침을 파는 가게

매일 아침, 감은 눈을 억지스레 떠야하는 피곤한 일상. 자기개발과 바쁜 업무로 시간을 분초 단위로 쪼개 써야 하는 현대인에게 영양을 제대로 갖춘 아침 식사는 밥이 아닌 보약과 같다.

아침식사가 건강유지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도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는 현대인들에겐 그림 속 떡과 같다. 특히 맞벌이가 대세로 자리잡은 요즘에는 가정에서 식사준비를 전담할 주체조차 모호해져 대부분 굶고 다니기 일쑤다.

바쁜 아침, 주문 즉시 짧은 시간에 조리돼 나오는 영양 만점의 수프와 베이글로 고객의 행복한 아침을 여는 따뜻한 가게가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수프앤베이글’은 커피와 함께 수프와 베이글을 판매하는 국내 최초의 수프&베이글 전문 카페이다. 최상의 재료를 사용해 빠르게 조리함으로써 고객의 귀중한 건강과 시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아침을 굶고 다니는 고객을 위해 신선한 야채를 사용해 따뜻한 수프를 끓이고, 이스트 대신 천연 효모로 베이글을 굽고 와플을 발효시켜 영양 만점의 아침식사를 제공한다.

특히 아침 7시부터 고객을 맞이하기 위해 전 직원 모두 이른 새벽에 출근하는 모습은 ‘행복한 아침을 파는 가게’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잘 보여준다.

대다수 외식업체들이 점심과 저녁장사에만 전념하고 있는 동안 수프앤베이글은 ‘아침 시장 1위 브랜드’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김영대 상생창업연구소 소장은 “수프 시장은 이제 막 성장기에 들어선 새로운 아이템이다. 식상함과 치열한 경쟁에 노출된 죽 시장을 대신해 새로운 대체재로서의 역할도 훌륭히 해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수프앤베이글의 기본 콘셉트는 카페이다. 수프와 베이글을 메인 메뉴로 내세웠다고 해서 절대 커피에 대해 소홀한 것은 아니다.

특히 국내 최고의 커피 장인 이정기 선생이 직접 로스팅한 14일 이내의 ‘황금나무’ 원두를 사용함으로써 여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과 뚜렷한 차별화를 이뤘다.

신맛과 달콤한 맛, 은근한 캐러멜 향이 나도록 이디오피아 예가체프, 과테말라 안티구아 원두를 블랜딩해 부드러운 아메리카노를 만들어냈다.

양도영 수프앤베이글 대표는 “하루에도 몇 개씩 브랜드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치열한 커피시장에서 검증된 최상의 원두커피에 수프라는 독창적인 메뉴를 더해 웰빙 콘셉트의 대안카페로 자리 잡아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프앤베이글의 주 고객층은 20~30대 오피스 여성으로, 이들과의 접점 포인트가 높은 오피스상권이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회사일에 지친 여성들이 잠시나마 편히 쉴 수 있도록 화이트칼라의 벽면과 원목 소재를 이용해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잘 살린 따뜻한 공간을 구현해냈다. 또 각 매장마다 기본 아이덴티티는 유지한 채 각 가맹점의 입지와 점주 상황에 맞춰 인테리어 콘셉트를 조금씩 차별화해 가고 있다.

특히 동경 디자인 샵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전담 디자이너를 3명이나 보유하고 있어 젊은 직장인 여성층을 공략하는 데에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직영점 2개와 가맹점 5개를 운영해오고 있다.


양 대표는 “국내에서 프랜차이즈가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부정적 인식을 만들어 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본 브랜드는 시작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가맹점주에 맞춰져 기획된 브랜드로서 직영점 2곳을 3년간 운영하며 모든 검증을 마친 상태다. 일종의 대안카페로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창업 전문가들은 수프 시장이 일본에서는 이미 상당한 규모를 이뤄낸 만큼 시장성이 크다는 사실에 대부분 동의하며 “국내에서 우후죽순 생겨나는 디저트 카페와 얼마만큼 차별화를 이뤄낼 수 있느냐가 향후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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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김성민 기자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스스로 입국한 지 이틀 만에 구속됐다. 도주의 우려가 크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경찰은 약 2년간 황하나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왔다. 지난해에는 은거하던 장소를 특정했다. 일부러 검거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이유다. 정보기관 안팎에서는 그간 황하나가 경찰에 마약 관련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보고 있다. 황하나는 지난해 초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가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경찰은 공식적인 입국 기록이 없었기에 국내로 데려오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결국 황하나가 어떤 범죄에 연루됐는지 행적만 추적할 수 있었다. 은신처 알고도… 경기 과천경찰서가 황하나를 추적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23년부터다. 같은 해 황하나가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지인 2명과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과천경찰서는 그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압박감을 느낀 황하나는 2023년 12월 갑작스레 태국으로 출국했다. 황하나는 당시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인터폴 청색수배 대상이 된 황하나는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일요시사> 취재와 정보기관이 파악한 내용을 종합하면, 황하나는 망고·태자 단지 배트남계 보이스피싱 조직 간부 또는 자금 세탁범들과 어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캄보디아 카르텔에 20~30대 한국인 여성들을 공급해 성접대를 강요한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다. 지난 24일 오전 2시 황하나는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했다.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 협의를 거쳐 항공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5시간 후 과천경찰서 수사관들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황하나를 압송했다. 황하나는 “해외로 수차례 한국 여성들을 불러들인 이유가 무엇이냐?”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진해서 입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일요시사>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들여다보지 않던 과천경찰서는 갑자기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본래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은 다른 청에서 내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관련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다. 태국·캄보디아 전전…갑자기 자진 입국 밀입국 이후 1년 넘게 고급 호텔서 생활 황하나는 이달 초 경찰 측에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혔다. 2년 가까이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갑자기 말이다.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게 황하나의 입장이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어 스스로 귀국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마약 투약 혐의도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없고 지인에게 투약해준 적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황하나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며 수사를 피해 온 점과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기관은 황하나가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캄보디아에 밀입국한 정황이 있고 1년 넘게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갈 정도로 자본적 여유가 충분했다는 게 근거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최소한 아이를 키우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게 생활하진 않았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더 나은 환경일 순 있겠지만, 황하나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현재 아이의 아버지와 연락이 끊겼다거나 캄보디아에서 끼니를 굶을 정도로 생활력이 되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황하나의 자진 입국이 과천경찰서와의 사전 조율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황하나가 이달 초 과천경찰서 측에 변호사를 통해 자진 입국 의견을 전달하긴 했으나 이전부터 그가 수사기관의 ‘야당’ 역할을 해왔다는 게 골자다. 정보기관 “아이 때문에? 신빙성 부족” 마약 정보 제공 ‘플리바기닝’ 노리나 실제 황하나는 경찰 측과 직접 연락하거나 측근을 통해 특정 인물들에 대해 ‘마약을 투약했다’ ‘한국으로 유통하는 것 같다’는 등의 정보를 전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곧 황하나에 대한 ‘플리바기닝(plea bargaining)’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플리바기닝은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거나 공범에 대해 증언하는 조건으로 검찰이 구형량을 낮춰주거나 불기소 처분하는 것을 일컫는다. 검찰뿐만 아니라 경찰도 수사 과정에서 협상의 일종인 ‘플리바기닝’을 피의자에게 제안하기도 한다. 이미 검거한 마약사범을 통해 상위 공급책을 잡으려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검찰은 지난 10년간 플리바기닝 제도화를 추진했지만,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막혀 추진하지 못했다. 추적이 어렵고, 증거 확보가 어려운 범죄가 늘고 있어 플리바기닝 공식 제도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한 마약 전문 변호사는 “플리바기닝은 수사기관의 오랜 관행이다. 마약범을 더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허위 진술이 내재돼있을 가능성이 있어 간혹 마약범에게 억울한 혐의가 추가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황하나를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당국에 황하나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도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또 다른 이유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가 밀입국했기 때문에 캄보디아 입국 기록이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캄보디아에 있으니 잡아달라고 할 수 없었고 거주지를 특정한 이후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며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 경찰에 비협조하는 일이 빈번한 건 사실이지 않나”고 반문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 측과 연락했던 건 ‘한국으로 들어오라’는 설득의 과정이었다”며 “일부 마약 관련 정보를 들은 경찰도 있겠지만 황하나를 비호해 온 것처럼 보인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hounder@ilyosisa.co.kr>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