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전세 아파트 2년새 2배 증가
서울 전체 19% 해당 “주거난 악화”
서울에서 3.3㎡당 1000만원을 넘는 전세 아파트가 2년 사이에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는 지난 13일 기준으로 서울에서 3.3㎡당 전셋값이 1000만원 이상인 아파트가 모두 24만2248가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년 전인 2010년 2월12일 10만5110가구에서 2.3배 증가한 것으로, 서울 전체 아파트 125만3699가구의 19.3%에 해당한다.
3.3㎡당 1000만원 이상의 고가 전세 아파트는 강남 3구에 15만4797가구(63%)가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가 2년 전보다 2만8901가구 늘어난 6만8472가구로 서초구(4만7626가구), 송파구(3만8699가구)를 앞섰다. 이어 양천구 2만1158가구, 용산구 1만974가구 등의 순이었다. 3.3㎡당 전셋값 1000만원 이상인 아파트가 있는 자치구는 2년 전 15개구에서 22개구로 늘었다. 현재 3.3㎡당 1000만원 이상의 전세 아파트가 없는 자치구는 금천구, 도봉구, 중랑구 등 3곳뿐이다.
닥터아파트는 “최근 2년 동안 전세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3.3㎡당 전세가격이 1000만원을 넘는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서민 아파트 주거난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