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창업 성공비결 ‘차별화된 경쟁력’

창업시장에서 치킨전문점은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 꾸준한 고객 수요로 안정적인 아이템으로 꼽힌다. 그러나 수요가 많은 만큼 경쟁 또한 치열하다. 따라서 치킨점 창업을 할 때는 메뉴와 인테리어 경쟁력을 갖췄는지 잘 살펴보는 것이 성공창업의 비결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가운동에 위치한 참숯바비큐요리전문점 ‘보스바비큐’(www.ddf.co.kr) 가운점은 여느 점포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김성숙(37) 사장은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했던 감각을 살려 점포를 치킨집 같지 않게 카페나 패밀리레스토랑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로 꾸몄다. 보통의 치킨집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흰색을 많이 사용해 밝고 깨끗한 느낌을 살렸고, 테이블이나 마감재 등에는 고급 목재를 사용해 자연친화적인 느낌도 강조했다.

고급화, 카페형 등으로
여성 고객 사로잡아

치킨전문점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배달 위주 소자본 점포형태에서 음주가 가능한 호프의 공간으로 나아가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카페형 레스토랑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고객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카페형 인테리어가 새로운 판매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매장의 콘셉트를 차별화 한 브랜드들이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세련된 메뉴구성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리미엄 치킨전문점 ‘매드후라이치킨’(www.madfry.co.kr)은 단순히 최근 유행하는 빈티지 스타일을 쫓기보다는 젊은 세대가 맥주와 함께 다양한 치킨요리를 즐길 수 있는 심플하면서 감각 있는 ‘맛있는 공간’을 연출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테리어와 함께 원목의 느낌을 살린 널찍한 테이블과 파스텔톤의 가죽을 덧입힌 의자가 편안함을 선사한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부드러운 ‘안심후라이드’, 쫄깃한 ‘다리살후라이드’와 파우더 자체에 매운 맛을 더한 ‘레드후라이드치킨’이다. 다리살과 안심후라이드에는 생감자를 즉석으로 슬라이드 해서 만든 생감자 칩을 제공해 고소함을 더했다. 여기에 치킨소스도 오리지널 소스, 허니머스타드, 피클칠리, 레드소스 등 다양해 고객 취향에 맞게 치킨요리를 즐길 수 있다.


매드후라이치킨의 이신천 대표는 “닭과 소스 등 모든 메뉴의 식재료는 본사 직영물류센터에서 자동공정에 의해 생산한 후, 정량에 맞춰 개별 포장한 원팩 상태로 공급하기 때문에 항상 최고의 맛을 유지할 수 있다”며 “오리지널 후라이드치킨 등 모든 치킨 요리는 매드후라이치킨만의 시즈닝으로 24시간 숙성한 후 자체 개발한 파우더로 튀겨내기 때문에 식어도 겉은 바삭하고 고소하며 속은 촉촉한 맛을 항상 유지한다”고 말했다.

유러피안 치킨하우스 ‘치킨매니아’(www.cknia.com)의 고급스러운 그린계열 인테리어는 유럽풍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세련된 그린톤과 화사한 파스텔톤이 조화를 이루는 색채, 벽돌을 아치형으로 쌓아 올려 멋을 낸 벽, 꽃무늬 패브릭 소파는 영락없는 유럽식 카페다.

메뉴도 치킨과 새우를 새콤달콤한 소스에 버무린 ‘새우치킨’, 부드러운 안심살에 웨지감자를 곁들인 ‘텐더치킨’, 신선한 ‘가슴살샐러드’ 등으로 기존 치킨집과 차별화했고, 여기에 해물과 바비큐치킨을 접목한 ‘해물바비큐치킨’, 기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250℃ 오븐에서 담백하게 구워내는 ‘오븐구이치킨’ 등을 갖췄다. 한편 치킨매니아는 아이돌 걸그룹 f(x)를 전속모델로 내세우면서 젊은층의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튀기지 않고
참숯에 구운 치킨 인기

웰빙 열풍에 힘입어 담백하고 건강에 좋은 ‘구운치킨’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구운치킨은 트랜스지방 걱정이 없고 칼로리도 낮췄다는 점에서 건강을 중시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기호에 잘 맞는다.

숯불바비큐치킨호프 전문점 ‘훌랄라’(www.hoolala.co.kr)는 매운 맛을 주원료로 하면서 천연재료 32가지를 첨가한 독창적인 ‘훌랄라 핫소스’를 개발, 기름에 튀기는 대신 참숯에 구운 바비큐 치킨을 선보이고 있다. 매콤 달콤한 맛에다 트랜스지방 걱정까지 없어 다이어트에 좋다는 느낌까지 갖게 해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한 ‘매직화이어’라는 참숯구이 기계를 개발해 한꺼번에 5마리의 닭을 12분 만에 구워낼 수 있다. 초벌구이와 두벌구이를 한번에 해내기 때문에 육즙이 그대로 남아 있어 부드러운 맛을 살려준다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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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국방부 문건이 대규모로 파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치는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의 지시로 이뤄졌다. 오 전 기획관은 검찰 특수본과 재판서 정보사와 수사2단 인사안의 문제점을 증언했던 인물이다. 자신이 비상계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올해 초 신년맞이 대청소라면서 문서를 대량으로 파쇄했다.” <일요시사>와 접촉한 국방부 직원들의 말이다. 파쇄된 문건들은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자료라고 한다. 지시자는 오영대 전 국방부 인사기획관이다. 검찰 수사에 협조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는 게 군 내부자들의 주장이다. 뭘 숨기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말 취임하면서 시작한 첫 번째 군 개혁은 인사다. 신임 인사기획관에 일반 공무원 출신인 이인구 군사시설기획관을 임용한 건 안 장관이 강조해 왔던 ‘군 문민통제’와도 맞닿아 있다. 인사기획관은 본래 예비역 장성이 맡아왔다. 이 신임 기획관의 전임자였던 오 전 기획관도 예비역 준장 출신이다. 군 내부에서는 국방부에 여전히 12·3 내란 사태에 협조한 군인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핵심으로 인사기획관실의 총괄과이자 인사기획관의 일정, 예산 등을 모두 관리하는 인사기획관리과가 언급된다. 다수의 국방부 관계자들은 “오 전 기획관은 물러났지만 책임져야 할 다수의 인물이 아직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서의 간부들은 전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과장 김모 대령은 오 전 기획관이 대령이었을 때 소령으로 근무했고, 총괄 이모 중령은 오 전 기획관이 특전사 여단장을 역임했던 1공수여단서 중대장과 707중대장을 거쳤다. 장군인사팀장 김모 대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도방위사령관으로 근무했던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과 가깝거나 육사 출신인 이들이 국방부 인사의 핵심부서인 인사기획관리과에 포진하면서 계엄 실행을 위한 보직 이동이 이뤄진 셈이다. 김 전 장관은 실제 대통령경호처장일 때부터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군 인사에 대해 논의했다. 직무에서 배제되지 않은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장관이 모든 책임을 오 전 기획관에게 묻는 형식으로 퇴직을 시켰으니 우리는 지시를 받아 어쩔 수 없이 한 것처럼 조용히 지내면서 정부초기 개혁의 소나기만 피하면 진급 가능’이라며 서로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내란 이후인 지난해 12월 중순 오 전 기획관의 지시에 따라 문건 파쇄를 계획했다. 김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인사기획관리과장 김 대령 및 총괄인 이 중령 외에는 계획되지 않은 대면보고는 금지했고 내부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사과 간부들 계엄 실패 후 12월 계획···1월 파쇄 “지시자는 검찰 수사 응했던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 한 달여 뒤 이 중령은 모든 과에 ‘신년맞이 대청소’를 하라고 전파했다. TF 자리 배치와 오래된 문건을 정리한다며 유독 인사기획관리과만 복도로 책상을 빼고, 대량 세절이 가능한 세절실을 예약해 엄청난 양의 문서들을 파쇄했다. 여기엔 내란 핵심 파일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오 전 기획관에게 여러 차례 질문한 바 있다. 당시 오 전 기획관이 당황해하며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이 중령은 동영상을 보며 웃는 직원들의 명단과 안 장관에게 제보한 인물을 색출하기 위해 탐문 활동을 벌여 오 전 기획관에게 추정해 보고했다. 이들은 모두 오 전 기획관으로부터 승진추천, 성과상여금, 각종 포상 등 인사상 불이익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문건을 파쇄한 이유는 내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란 당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에 있던 오 전 기획관의 지시를 받은 이 중령은 각 과의 총괄 담당자들을 소집해 ‘계엄 선포가 됐는데 선제적으로 인사 관련 조치를 왜 안 하냐’ ‘합참에는 계엄사령부가, 지작사령부에는 지역계엄사령부가 곧 창설될 텐데 각 군 본부 및 지작사와 인사 지침을 협의해 계엄령 취지에 맞게 배포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전 기획관은 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 테이블을 통과했음에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이 중령에게 “(계엄이) 해제되긴 했는데 다시 시행될 수도 있으니 빨리 계엄사 창설 지원을 위한 인사 조치를 완성하고 지작사 병력에 대한 휴가 지침 및 통제 등 건의 사항을 받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기획관은 내란 직전까지 김 전 장관의 의중에 따라 군 인사를 반영했다. 최근 내란 특검팀이 군 장성급 인사 자료 확보에 나선 것도 이에 관해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근 국방부 장군인사팀과 육군본부 장군인사실 등을 압수수색해 해당 부서 내 인사 관련 파일 등을 확보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2023년 11월과 지난해 4월 이례적인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급에 절박한 군 인사들을 계엄 실행 세력으로 활용했단 의혹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정부 장군 인사는 특이하고, 이례적인 경우가 유독 많았다”며 “인사를 통해 군을 장악하고, 내란을 준비했다는 의혹 관련 특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차 계엄 대비 문건 없애” 증거 인멸 국회서 해제 불구 지작사와 인사 논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2023년 11월 인사에서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은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 겸 제병지휘관’ 등 한직에서 2023년 10월 육군참모총장에 발탁됐다. 지난해 4월엔 지휘부에 이어 작전본부 인사가 이어졌다. 원천희 당시 육군 소장이 4차 진급으로 합참 정보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이승오 소장은 군단장을 거치지 않고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진급했다. 안찬명 당시 육군22사단장은 임명 5개월 만에 합참 작전부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통상 사단장은 1년 반~2년가량 보직을 맡는다. 군 안팎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경질 위기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유임됐다. 그는 지난해 6월 정보사 군무원의 블랙요원 명단 국외 유출 사건 및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과의 갈등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신원식 전 안보실장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후속 조치를 강하게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지만, 다음 달 본인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군 관계자에게서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장관이 장군들 인사에 대해 논의했고 오 전 기획관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위기감을 느낀 오 전 기획관은 특수본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오 전 기획관의 특수본 진술조서를 보면 그는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 저와 원천희 국방부 정보본부장에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보직해임·정보사령관 교체 검토를 지시했으나 지난해 9월6일, 김 전 장관이 취임하면서 문 전 사령관에 대한 ‘현 보직 유지’를 지시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였다”고 했다. 앞뒤 달랐다 오 전 기획관은 “(문 전 사령관이 박 준장으로부터 고소당한 혐의가)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지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인사 조치는 없었다”며 “공론화된 문제고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는데도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