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철의 부동산테크 필승전략<61>레저형 타운하우스

‘골프텔’이어 ‘승마텔’뜬다!

세컨드하우스 개념의 골프텔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이는 본격적인 주5일 근무 시대를 맞아 골프장이 ‘골프+숙박+관광’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가족휴양시설로 바뀌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호에선 레저형 부동산을 정리해 봤다.

‘골프+숙박+관광+레저’세컨드하우스 개념 건설붐
사시사철 청청한 페어웨이 만끽…15억∼40억 호가



휴가와 골프를 즐기는 ‘골프텔’이 주목받고 있다. 골프텔은 가족들과 함께 골프와 휴식을 동시에 싼 값으로 즐길 수 있어 휴가철을 계기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골프텔은 통상 골프 회원권과 연계돼 있다. 골프텔을 사면 골프 회원권을 주거나 반대로 골프 회원권을 사면 골프텔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회원권과 연계
천혜의 자연환경

하지만 골프 회원권을 소지한 사람에게만 골프텔을 분양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레저형 주택인 골프텔처럼 주거에 레저의 개념을 더한 이색 주택이 눈길을 끌고 있는 셈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휴양지 인근에 자리한 별장형 아파트·콘도부터 골프장 내 골프텔에서 다양한 형태의 전원형 주택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드넓게 펼쳐진 골프장에서 천혜의 자연을 바라보며 티샷을 날릴 때의 가슴 벅찬 느낌과 부드러운 산바람을 즐기며 18홀을 돌고 난 뒤의 뿌듯함. 겨우내 언 땅이 녹고 파릇파릇해진 필드에서 라운딩 할 생각에 골프마니아들은 이미 들떠 있다.

외국의 골프 대회를 보노라면 골프 코스를 둘러싸고 멋스럽게 지어진 주택들에 자연스레 시선이 향하게 된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야생화를 보면서 계절을 음미하고, 바람결에 전해오는 숲 속의 향기로 마음을 시원하게 채우며 삼림욕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자연의 순수함이 그대로 살아 있는 곳.

일상과 도시에서 벗어난 자연 친화적인 휴양지에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다양한 레포츠와 호사스러운 휴식을 즐기며 편안히 재충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한 바람이 골프 대중화 추세와 맞물려 자연속 숙박 공간과 함께 여유롭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레저형 주택인 골프텔을 탄생시켰다.

미국 등과 같은 선진국은 이미 골프텔이 대세다. 골프장에 주택을 마련하는 것은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이야기지만 선진국에서는 다르다. 골프장 내 주택은 선진국에서 자리 잡은 개념이다. 미국만 하더라도 골프장 주변은 최고의 전원주택지로 평가받고 있다.
심지어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골프장을 먼저 건설할 정도다. 선진국의 골프장 인근 주택 가격은 일반 주택의 2배를 넘어선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레저형 타운하우스 개념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특히 설계 단계부터 골프 코스나 관련 시설과 조화를 이뤄 치밀하게 계획된 골프텔은 단연 값비쌀 수밖에 없다. 골프텔은 사시사철 청청한 골프장 페어웨이를 마치 자기 집 정원처럼 조망할 수 있어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승마+숙박+관광+레저’종합리조트도 주목
이젠 ‘국민레포츠’ 새로운 블루오션 급부상

또 골프 회원권 대우(분양가에 회원권 가격 포함)나 요금 할인 혜택(분양가에서 제외되지만 할인 혜택 적용)은 물론 원하는 시간에 여유 있는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골프 이외에 스파, 승마, 요트, 스키 등 다양한 레저와 레포츠 시설을 겸비한 곳이라면 그 혜택은 더욱 많다. 여기에 취향이 같은 사람들을 이웃으로 삼을 수 있고 프라이버시 보장은 물론 치안 시스템이 잘되어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고품격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다.

대부분 콘도 형태로 분양돼 다주택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서도 주거가 가능해 이른바 ‘세컨드하우스’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희소성 차원에서 투자 가치도 있다. 평균 분양가가 15억∼40억원대를 호가하지만, 대부분 고품격을 지향하며 소수의 물량만 공급하기 때문이다.

특히 편안하고 여유롭게 노후를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투자 상품으로 각광받는다. 자연 속에서 레저를 즐기고 음악회나 사교 모임 등 수준 높은 문화를 가까이 할 수 있어서다. 선진국에 비해 국토가 협소해 작은 땅과 미흡한 자연경관을 이용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고급 커뮤니티를 통해 품격 있는 삶의 여유를 충족시킨다면 후발주자임에도 그 전망은 매우 밝다고 하겠다.

골프텔을 분양받기 전에 분양 조건 등 꼼꼼히 따져야 한다. 골프텔 운영 방식은 다양하기 때문에 구입하기에 앞서 분양 조건을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골프텔 구입 목적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골프텔은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좋지만 투자 목적으로는 그다지 적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부분 제주도나 강원도처럼 지방에 위치하고 있어 폭넓은 수요층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골프장 이용 조건을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일부 골프장에서는 기존 회원의 반발로 골프텔 회원에 대해서는 골프장을 이용하는 데 일부 제한을 가하기도 한다. 또 가족들의 골프텔 이용이 많은 경우엔 골프텔 내 편의시설과 주변의 위락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지도 따져 봐야 한다.

대부분 콘도식으로 분양되는 골프텔은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아 1가구2주택에 해당하지 않는 데다 여유계층 취향에 맞게 고급별장 형태로 지어져 세컨드하우스로 각광받고 있다. 이들 골프빌리지는 또 골프장 회원권과 연계돼 있어 구입자는 골프장 할인혜택 등도 주어진다.

부동산 전문가는 “일부 골프텔 회원권은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도 거래되기도 한다”며 “투자 목적으로 구입한다면 손해를 볼 수도 있으며 특히 골프장 이용 조건 등이 다른 곳들도 적지 않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골프텔에 이어 승마텔도 주목을 받고 있다. 골프텔보다는 비용면에서도 저렴하고 가족 단위의 대중화에서도 유리하다는 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에서도 21세기 새로운 부가가치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승마산업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지난해 9월 ‘말산업육성법’을 본격 시행했다. 한국마사회 주최로 지난해 10월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말산업대축전’에는 30여개의 말 관련 전문업체와 기관이 참가해 10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분양조건 등 따져야
구입 목적도 명확히

2004년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된 이후 레포츠 시장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레포츠 종목은 스키, 골프, 자전거 래프팅 등 60여 종이나 되고, 레포츠 인구도 400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승마 인구는 2만5000여 명으로 승마선진국인 영국 240만명에 비하면 1/100에 불과하고, 승마장도 293개로 독일 7600개에 비하면 1/20도 안 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국마사회는 “외국의 경우 국민소득 1만불 시대에는 등산과 조깅, 2만불은 골프, 3만불은 승마, 4만불은 요트가 국민 레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골프에 이어 승마가 레포츠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내 승마분야는 대부분 단순 체험승마에 그치거나 또는 낙후된 시설, 경영의 영세성 등 전반적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승마문화의 창달과 승마의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한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최초로 승마회원권 하나로 승마와 관광·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저금리시대에 고수익형 상품을 결합한 신개념의 고품격 승마리조트를 만들어가고 있는 (주)온누리레저(
www.onnuripark.com)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 최초로 승마회원권을 분양받으면 승마텔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의 승마리조트에 걸맞게 최신식 승마시설(실외승마장, 실내승마장, 원형마장, 마사, 클럽하우스)과 승마텔, 기타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승마는 물론이고 관광·레저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주)온누리레저의 ‘골드승마타운’이 위치한 국립공원 변산반도는 ‘바다의 만리장성’으로 불리는 세계 최장 33.9km의 방조제와 새로운 문명을 여는 세계적 명품복합도시 ‘새만금’의 배후 관광 중심지역이자 내소사 관광권역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외변산 해안도로변 바다가 조망되는 해안가의 아늑한 숲 속에서 승마와 관광·레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산·들·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진 ‘자연이 빚은 보물’ ‘서해안의 진주’라 불리는 국립공원 변산반도는 변산8경을 비롯해 내·외변산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변산마실길, 부안영상테마파크, 부안청자박물관, 부안누에타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 유채꽃축제, 불꽃축제, 노을바다축제, 곰소젖갈축제 등 다채로운 축제와 변산반도 봄의 전령 주꾸미, 임금님이 먹던 부안의 갑오징어, 가을 전어, 꽃게, 겨울의 별미 부안 숭어 등 다양한 자연의 맛을 사계절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먹거리도 풍부하다.

국내 최초로 승마회원권 하나로 승마텔(콘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골드승마타운’은 실내, 원형, 실외승마장 등 최고의 승마시설과 다양한 승마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체, 동호회 등 단체 워크샵이나 모임을 진행 할 수 있는 숙박과 부대시설 등을 갖춰 승마와 관광·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종합승마리조트를 조성하고 있어 기존 승마와 레저동호회 및 신규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온누리레저는 변산반도의 골드승타운리조트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이를 토대로 강원도, 제주도 등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승마와 관광·레저를 기본으로 힐링·테라피, 관광농원, 오토캠핑을 비롯해 승마빌리지, 골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시킨 승마리조트 체인망을 구축해 회원 및 일반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레포츠 인구 4천만명
승마 인구는 2만5천명

이를 통해 얻어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승마경영컨설팅 및 승마장리조트 건설, 승마용품유통, 승마회원권거래소 등 다양한 승마관련 사업을 통해 ‘2020년 글로벌승마레저그룹’으로 성장·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온누리레저는 “대한민국의 승마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전 국민 레저스포츠’로서 승마의 대중화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경철은?

- 스피드뱅크, 조인스랜드, 닥터아파트 부동산칼럼니스트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부동산 기사 제공
- 프라임경제 객원기자
-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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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판 깔린 ‘명심’ 선발전

경기도에 판 깔린 ‘명심’ 선발전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여당 강세 지역인 만큼 민심은 물론 당심까지 한번에 훑어볼 절호의 기회다. 1차 예비경선도 ‘기승전 이재명’으로 막을 내렸다. ‘찐명’ 타이틀을 거머쥘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여당의 이목이 경기도에 쏠리는 이유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경기도지사 예비경선을 실시했다.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 ▲추미애 의원 ▲한준호 의원 등으로 후보가 압축되면서 3강 체제가 굳어졌다. 권칠승·양기대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100% 권리당원 투표로 진행된 만큼 오직 당심으로만 결정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역인 김동연 후보는 행정력을, 추미애 후보는 검찰개혁 선봉자와 6선의 중량감을, 한준호 후보는 친명(친 이재명)계 조직력을 바탕으로 1차 관문을 통과했다는 평을 받는다. 당심 100% 첫 관문 본경선은 다음 달 5~7일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이 15~17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본경선 투표는 권리당원 50%와 국민 여론조사 50%가 반영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위원장으로 검찰개혁에 앞장선 추 후보는 강성 지지층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추 후보 역시 이를 동력 삼아 사법 3법(법 왜곡죄, 재판소원법, 대법관 증원법)과 중수청·공소청 설치 법안 강행 처리를 주도했다. 추 후보는 출마 선언을 통해 선명한 개혁과 강인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재난지원금과 청년기본소득을 적극 추진하며 사회적 기본권을 보장하고, 수십 년간 지지부진했던 불법 계곡을 정비해 경기도가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던 것처럼 경기도에도 도민을 행정 중심에 놓는 사고의 전환과 강한 결단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추미애는 개혁이 필요하면 정면으로 돌파했다. 원칙 앞에서 물러선 적이 없었고 어려운 이웃을 외면한 적이 없었다”며 “책임지는 행정, 실천하는 행정으로 경기도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경기도가 성공해야 이재명정부가 성공한다”며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 후보는 “이정부의 실용주의를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가장 분명하게 성과로 완성하겠다.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것은 망설임이 아니라 실행, 말이 아니라 결단, 계획이 아니라 책임지는 도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한 정치권 관계자는 “추 후보는 정부를 이끌 리더십을 강조했다면 한 후보는 보조하는 조력자 역할에 방점을 찍었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명심을 내세웠지만 이를 활용하는 방법은 다른 셈”이라며 “민주 당원도 어떤 역할이 이정부 성공에 도움이 될지 저울질하면서 선거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인 김 후보는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 대통령에게는 일잘러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를 지내던 당시 추진하던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등의 정책을 이어받아 발전시킨 사례를 성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지금 이 대통령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속도와 체감’이다. 좌충우돌, 시행착오로 낭비할 시간이 우리에겐 없다”며 자신이 이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국정 제1동반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강경’ 추 ‘친명’ 한 ‘비명’ 김 앞다퉈 “내가 국정 파트너 적임자” 정치권은 세 사람의 성향이 모두 다른 점에 주목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강성 추미애’ ‘친명 한준호’ ‘비명(비 이재명)이었던 김동연’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도지사 선거를 빙자한 ‘친명 선발 토너먼트’인 격”이라며 “최종 후보가 선정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민주당 권력이 어디를 향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끼어들 틈이 없다 보니 민주당만의 리그가 됐다. 민주당 최종 후보는 경기도지사직뿐만이 아니라 ‘이재명의 복심’이라는 타이틀까지 얻는 효과를 본다. 민심과 당심의 향배를 모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세 사람 모두 네거티브 경쟁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예비경선 득표율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후보 측이 “(예비경선) 2위를 확신한다”고 주장하며 불을 지핀 것. 득표율은 후보 본인에게만 공개되지만 본선 진출을 위해 각자 유리한 여론 조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예비경선이 치러진 다음 날인 23일, 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한준호 후보 본경선 전략 브리핑’을 갖고 “당이 후보별 전체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추정치라는 점을 전제로 한다”면서도 “한 후보가 상당히 약진했고,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2위를 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현재 수치보다 추세와 흐름”이라며 “경기도민과 권리당원들이 경기도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지도자의 기준을 바꾸기 시작한 결과가 이번 예비경선에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이에 김 후보는 “순위 발표도 안 됐는데 각자 자기주장 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권리당원의 당심과 경기도민의 민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사람의 승리다. 김 후보는 당심이, 나머지 두 후보는 민심에 취약한 만큼 각각 절반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민심과 당심이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 만큼 후보들은 전략 수정에 나섰다. 그동안 추 후보는 각종 개혁에 앞장서는 등 강성 이미지를 굳혀왔다. 하지만 강성 이미지는 양날의 검이 돼 2024년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 당시 낙선 원인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성 당심은 추 후보를 밀었지만, 의원 투표 결과 온건파인 우원식 후보가 당선되면서 급제동이 걸린 것. 추 후보는 6선의 중진이지만 이번 경기도지사까지 패배하게 되면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역풍 불라” 완급 조절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추 후보는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내려놓고 행정가로서의 면모와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추 후보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입법·사법·행정을 골고루 경험한 유일 후보”라며 “입법을 통해 큰 틀 아이디어를 냈다면 이제는 현장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완수를 본인의 최대 성과로 내세운 추 후보가 법사위원장을 내려놓고 선거에 뛰어든 것 역시 중도를 설득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권리당원 100%로 치러진 예비경선과 달리 본경선은 일반 여론조사와 당원 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된다. 결국 줄어든 강성 당원의 영향력 만큼 중도층을 최대한 끌어오는 것이 관건이다. 추 후보는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개월간 법사위원장으로서 총 682건의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했다”며 “법 왜곡죄를 도입하는 ‘형법’, 재판소원을 허용하는 ‘헌법재판소법’, 대법관 증원안이 담긴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 사법개혁 3법과 검찰청 폐지, 공소청·중수청 법안까지 검찰개혁 과제를 완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언제나 제 중심에는 국민이 있었고, 어떠한 가시밭길도 외면하지 않았다”며 “2021년 검찰개혁을 완수하지 못한 채 법무부 장관 자리를 떠나야 했던 무거운 발걸음이 아니라 이처럼 뜻깊은 결과를 여러분께 보고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힘이 되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를 승리로 이끌고 이정부와 함께 국민주권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오히려 ‘이재명 픽’을 앞세웠다. 이정부를 흔드는 세력을 향해 각을 세우면서 전투력을 강조하는 등 기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최근 한 후보는 ‘이재명 공소 취소설’의 근원지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의 생각을 자꾸 언급하는 것 자체가 당을 지휘하고 있는 당 대표로서 맞냐는 생각이 있다”며 김어준씨와 정청래 대표 등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여권 갈등의 뇌관이 된 유시민 작가의 ‘ABC론’을 놓고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유 작가는 민주당 지지층을 A(가치 중시), B(본인 이익 추구), C(A, B의 교집합) 등 세가지 그룹으로 분류했으며 특히 B그룹은 “이익과 생존을 위해 친명을 자처하는 이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는 “갈라쳐서 얻는 게 뭔지 모르겠다”고 반응했고 유 작가가 재반박에 나섰다. 이후 한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작가님의 말씀, 무겁게 듣고 있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며 “저를 향한 비판과 비난은 기꺼이 감당하겠다. 하지만 이 대통령님과 정부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의 모습은 불안한 외줄타기 같다”며 “선은 분명하다. 그 선은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끊지 못한 명 꼬리표 한 후보는 “53% 싸움”을 내세우며 본경선 승리를 위한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오는 6월 선출되는 경기도지사의 임기는 4년으로 이 대통령의 남은 임기와 맞물린다. 따라서 이정부와 합을 잘 맞추는, 명심을 잘 꿰뚫는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어야 한다는 게 한 후보 측 지지층의 핵심 메시지다. 한 후보 역시 “‘이재명 지사였다면 벌써 해결했을 일들’을 한준호가 가장 스마트하고 빠르게 해결하겠다”며 “딱 세 표가 부족하다. 나의 한 표에 더해, 가장 가까운 두 분만 더 설득해 달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위의 김 후보를 추 후보가 뒤쫓고, 한 후보가 마지막 뒤집기 기회를 엿보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중부일보> 의뢰로 경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는 6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김 후보는 25%, 추 후보는 22%, 한 후보는 11%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전화면접조사 방식(CATI)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 후보는 당심 100%라는 가장 어려운 관문을 뚫었지만 질긴 비명 꼬리표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의 최대 약점은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본인에게 도움을 줬던 민주당 핵심 지지층과의 관계를 소홀히 했다는 국민 인식이다. 유 작가는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당시 이재명) 대표한테 붙어 지사가 된 사람이지 않나. 배은망덕”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2024년 임기 후반기 접어들자 본격적으로 비명 프레임이 굳어졌다. 당시 김 후보는 민주당 전해철 전 의원 등 대표 친문(친 문재인)계 인사를 영입했고, 친명계에서는 “유력 대권후보 주자인 이재명 당 대표에 맞서기 위한 결집 시도” 등 견제가 이어졌다. 김 후보는 표를 분산시키는 친비명 프레임을 깨고 인물론에 승부를 걸었지만 민주당 여론이 심상치 않다. 일부 친민주당 성향 커뮤니티에서 “친명계와 개딸(개혁의 딸)이 벼르고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김 후보는 자세를 낮추고 당원에게 호소하는 메시지를 냈다. 2% 부족한 후보들…해법은? 이제 와서 고개 숙인 김동연 김 후보는 예비경선이 시작된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나는 동지들의 헌신에 보답했는가’ 되묻는다. 많이 부족했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 후보는 “경기도의 저력도, 제가 여기에 서 있는 것 자체도, 당원 동지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갚을 길은 하나라고 믿는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저는 선택의 시간 앞에, 당원동지들 앞에 서 있다. 감히 청한다.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뛰어라, 당원의 마음을 명심하고 다시 한번 일하라.’ 저 김동연에게 그 기회를 주십시오. 당원 동지들의 뜻을 간절히 기다린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친비명 논란에 거듭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대통령 중심으로 성공한 나라를 만드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당의 친명(친 이재명)·비명은 의미가 없다”며 “경기도는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국정 제1파트너로서 충분히 뒷받침하면서, 필요하다면 앞에서 끌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와 마찬가지로 유 작가의 ABC론을 꼬집었다. 김 후보는 JTBC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가나다’론을 제시하며 “ABC 때문에 논쟁이 벌어진 거 같은데 저는 ‘가나다’로 얘기하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가’는 김대중 대통령을 좋아하는 민주당의 토대다. ‘나’는 그 뒤를 이은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고 지지했던 분들, ‘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과 성과로 보여주는 리더십을 좋아하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BC론이 조선시대 노론이나 소론도 아니고 가나다로 한데 뭉치고 더하는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가 계파 분열의 초입이 될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새다. 이에 민주당 원조 친명 핵심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은 김 후보를 향한 ‘반명 공세’에 “이 대통령과 어려움을 함께했던 소중한 민주당의 멤버”라며 직접 엄호에 나섰다. 또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당시 김동연 대선후보(새로운 물결)와의 단일화 과정을 회상하며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갔지만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어려운 선거를 함께 뛰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분열은 ‘독’ 친명 지원전 한 민주당 관계자는 김 지사의 화합 메시지와 호소력에 주목했다. 이 관계자는 “골수 친명은 김 후보에 대한 반감이 크다. 김 후보에게 친문 표가 약 30% 정도 있다고 본다”며 “김 지사가 막판에 승리하려면 이 30%를 유지하면서 당원에게 호소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명을 적으로 돌리면 답이 없다. 등 돌린 사람이 있는 곳에 가서 그 사람이 원하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