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야! 겨울이다 신나는 체험여행④충북 충주 향산리 미술촌

감성이 피어나는 ‘꿈의 궁전’으로의 초대

한국관광공사는 ‘야! 겨울이다~신나는 체험여행’이라는 테마 하에 겨울에 가볼 만한 곳으로 ‘겨울바다, 훈훈한 미술 엿보기 체험(경남 통영)’ ‘마을을 삼켜버린 보아뱀과의 한판! KT&G 상상마당 논산(충남 논산)’ ‘민화, 쇳대, 짚풀 등 전통향기 만나고 체험해 보는 하루(서울)’ ‘우리 전래놀이 체험으로 겨울을 즐긴다(경남 함양)’ ‘사계절 숲체험이 가능한 편백나무숲, 우드랜드(전남 장흥)’ ‘200년 종가의 기품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성주 윤동마을(경북 성주)’‘감성이 피어나는 꿈의 궁전, 충주 향산리 미술촌(충북 충주)’등 7곳을 각각 선정, 발표하였다. 그 마지막으로 충북 충주를 소개한다.


폐교된 분교 건물 개조해 이색 체험 미술촌 만들어 각광
홍영주 원장 “세상을 지배하는 사람은 감성이 풍부해야”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충주는 남한강이 흐르고 농토가 넓어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모여 살았다.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신라, 백제가 모두 자신의 영토로 삼고 싶어 했을 만큼 교통의 요충지였다. 충주에서 삼국의 역사유적을 모두 찾을 수 있는 이유이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에 누구나 마음껏 상상하고 체험하며 감성을 키울 수 있는 미술문화체험학교 ‘향산리 미술촌’이 자리하고 있다.
이 학교는 환경조각가이자 서양화가, 조형연구가인 홍영주 원장이 폐교된 세성초등학교 향산 분교 건물을 개조하여 만들었다. 이곳에서 공예 체험, 염색체험, 나무곤충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흙 놀이체험, 떡메치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겨울에는 논바닥에서 썰매타기, 장작패기, 장작불에 고구마 구워먹기 등의 체험도 즐길 수 있다.


가족 연인 직장동료 등
1박 2일 체험도 가능

향산리 미술촌의 홍영주 원장은 “세상을 지배하는 사람은 감성이 풍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체험프로그램에도 그런 그의 생각이 반영되어 있다. 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인 한지조명등 만들기도 그중 하나이다. 이 체험은 가족이 함께 미술문화학교 주변에서 작은 나뭇가지를 모아오는 것부터 시작된다. 등을 만들 수 있을 만큼 필요한 나무를 모으는데서 첫 번째 소통이 이루어진다. 만들 등의 모습을 정하고, 그에 맞는 나무를 골라 와야 하기 때문.

두 번째 소통은 만드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나무를 생각해둔 등 모양으로 자르고 붙이며 완성하는데 3~4시간이 소요되는 것. 그 시간에도 꾸준히 가족의 대화가 이어진다. 마지막 소통은 완성된 작품이 주는 가족공동의 성취감이다. 아이와 부모가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낸 그 작품은 보기만 해도 행복을 준다. 집에 돌아가서도 함께 했던 시간의 즐거운 추억이 가족의 소통을 책임질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이 단순한 미술 만들기 체험장이 아니라 따뜻한 감성이 피어나는 곳이자 꿈을 만들어 가는 ‘꿈의 궁전’인 이유다. 


향산리 미술촌에서는 1박 2일 체험도 할 수 있다.
향산리 미술관이 꿈의 궁전이라하여 아이들만의 것은 아니다. 매년 이곳을 찾는 1만3천여 명의 관광객 중 학생의 비율은 20% 남짓이다. 학생 수보다 훨씬 많은 수의 사람들이 어른들이라는 이야기이다. 각종 기업체, 동호회 등에서도 많이 찾아온다고.
농촌의 소담스런 멋과 여유, 틀에 끼워 맞추지 않은 자연의 정겨움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향산리 미술촌에서의 체험이 특별할 수 있는 것은 자유로운 상상에 날개를 달 수 있는 열린 공간이어서 일 것이다.

매 5, 10일 ‘오일장’ 열려
3, 8일 열리는 ‘엄정장’ 볼만

충주를 방문한 날이 마침 오일장이 서는 날이라면 금상첨화이다. 충주 시내 오일장은 아주 오래전부터 충주가 ‘중심’이라는 마음을 담아 매 5, 10일마다 열린다. 중심이라는 이유를 찾으려면 예전 강줄기를 따라 배로 물건을 실어 오르내리던 때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남한강의 너른 물길이 지나는 충주는 당시 물류의 중심지였다. 아직도 장터엔 그 규모와 인정이 살아있다고 한다.


혹시 충주 시내 오일장을 놓쳤다면 엄정면에서 매 3, 8일에 열리는 엄정장(내창장)을 찾아가 봐도 좋다. 충주 시내에서 강줄기를 따라 20여분 정도 달려가면 아직까지도 시골장터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엄정장터를 만난다. 250여 년 전부터 장이 서기 시작했다니 엄정장의 역사도 꽤나 오래되었다. 이곳은 한양에서 소금이나 당포 어물을 실어오고, 강원·경상·충청 고을에서 잡곡과 담배, 과일, 감자 등을 실어 냈다. 한때 이곳 면민이 일만 명이 넘었을 정도라고. 당시에는 이곳 사람들의 생활이 매우 풍족했다고 한다. 45년간 이 장터에서 장사를 해 아들과 딸을 키워냈다는 할머니는 주름진 얼굴로 스스로를 ‘장돌뱅이’라 하신다. 오랜 시간 엄정장을 지켜온 산 증인을 만나  이것저것 시장의 옛이야기를 풀어내다보면 시장에서의 하루가 저문다.

오일장에는 문화와 함께 시골의 일상생활이 담겨있다. 남한강이 유유히 흐르는 중원내륙문화와 시골 일상의 소소함을 맛보고 싶다면 충주의 전통시장을 가보는 것도 좋다.

충주에서 빠뜨리지 말고 보아야 할 곳이 있다. 바로 국보 제6호인 중원탑평리칠층석탑(중앙탑)이다. 이 탑은 통일신라가 민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신라 원성왕 때(8세기경) 국토 중앙에 조성한 7층 석탑이라 전해진다. 높은 언덕 위에 세워져 전망도 좋다. 탑 바로 앞으로 흐르는 남한강과 어우러진 주변 풍경이 매우 뛰어나다. 주변에는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거나,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도 좋다. 바로 옆에는 중원문화권의 유적·유물과 민속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충주박물관과 술박물관 리쿼리움이 자리하고 있어 체험학습을 하기에도 좋다.

충주는 이름난 사과의 산지이다. 이곳에 충주사과과학관이 있다. 충주사과과학관은 충주사과의 과거와 미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관, 사과와 관련된 해충·천적에 대한 학습장과 더불어 터치스크린으로 되어 있는 사과게임 체험장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사과 가공품 70여 점도 함께 전시되어 있는데, 그중에서 충주의 사과국수가 눈에 띈다. 충주사과를 넣어 만든 이 국수는 장시간 숙성시켜 만들어 면이 매끄럽고 잘 퍼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자료 제공= 한국관광공사


<여행정보>
♣ 당일 여행 코스 :
향산리 문화체험학교 → 중앙탑 → 충주박물관 → 술박물관 → 충주 누암리 고분군 → 사과과학관

♣ 1박 2일 여행코스
-첫째 날 : 향산리 문화체험학교 → 물탕공원 → 충주미륵리사지 → 충주미륵리석불입상 → 하늘재 → 수안보 온천(숙박)
- 둘째 날 : 사과과학관 → 충주 청룡사 보각국사탑 → 충주 고구려비 → 중앙탑 → 누암리 고분군 →  탄금대 → 고구려 천문과학관 
 
♣ 대중교통 정보 :
[기차]
철도공사 : 1544-7788 (
www.korail.com), 충주역 : 043-844-7788
[버스]
서울(강남)-충주 : 06:00~23:00, 30분 간격(소요시간 1시간 30분)
동서울-충주 : 06:00~21:40, 20분 간격(소요시간 1시간 30분)
청주-충주 : 06:50~19:50, 20분 간격(소요시간 1시간 30분)
대전-충주 : 08:05~18:35, 1시간 간격(소요시간 1시간 50분)
대구-충주 : 07:15~19:30, 2시간 간격(소요시간 2시간 10분)
부산-충주 : 08:40~17:20, 2시간 간격(소요시간 4시간 30분)

♣ 자가운전 정보 :
서울 → 경부고속도로 → 신갈분기점 → 영동고속도로 → 여주분기점 → 중부내륙고속도로 → 충주IC
서울 → 중부고속도로 → 호법분기점 → 영동고속도로 → 여주분기점 → 중부내륙고속도로 → 충주IC
대전 → 경부고속도로 → 남이분기점 → 중부고속도로 → 증평IC → 충주

♣ 주변 볼거리 : 월악산, 충주호, 탄금대, 수안보 곤충 박물관, 충주고구려 천문과학관, 충주조정체험학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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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판 깔린 ‘명심’ 선발전

경기도에 판 깔린 ‘명심’ 선발전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여당 강세 지역인 만큼 민심은 물론 당심까지 한번에 훑어볼 절호의 기회다. 1차 예비경선도 ‘기승전 이재명’으로 막을 내렸다. ‘찐명’ 타이틀을 거머쥘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여당의 이목이 경기도에 쏠리는 이유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경기도지사 예비경선을 실시했다.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 ▲추미애 의원 ▲한준호 의원 등으로 후보가 압축되면서 3강 체제가 굳어졌다. 권칠승·양기대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100% 권리당원 투표로 진행된 만큼 오직 당심으로만 결정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역인 김동연 후보는 행정력을, 추미애 후보는 검찰개혁 선봉자와 6선의 중량감을, 한준호 후보는 친명(친 이재명)계 조직력을 바탕으로 1차 관문을 통과했다는 평을 받는다. 당심 100% 첫 관문 본경선은 다음 달 5~7일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이 15~17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본경선 투표는 권리당원 50%와 국민 여론조사 50%가 반영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위원장으로 검찰개혁에 앞장선 추 후보는 강성 지지층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추 후보 역시 이를 동력 삼아 사법 3법(법 왜곡죄, 재판소원법, 대법관 증원법)과 중수청·공소청 설치 법안 강행 처리를 주도했다. 추 후보는 출마 선언을 통해 선명한 개혁과 강인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재난지원금과 청년기본소득을 적극 추진하며 사회적 기본권을 보장하고, 수십 년간 지지부진했던 불법 계곡을 정비해 경기도가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던 것처럼 경기도에도 도민을 행정 중심에 놓는 사고의 전환과 강한 결단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추미애는 개혁이 필요하면 정면으로 돌파했다. 원칙 앞에서 물러선 적이 없었고 어려운 이웃을 외면한 적이 없었다”며 “책임지는 행정, 실천하는 행정으로 경기도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경기도가 성공해야 이재명정부가 성공한다”며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 후보는 “이정부의 실용주의를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가장 분명하게 성과로 완성하겠다.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것은 망설임이 아니라 실행, 말이 아니라 결단, 계획이 아니라 책임지는 도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한 정치권 관계자는 “추 후보는 정부를 이끌 리더십을 강조했다면 한 후보는 보조하는 조력자 역할에 방점을 찍었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명심을 내세웠지만 이를 활용하는 방법은 다른 셈”이라며 “민주 당원도 어떤 역할이 이정부 성공에 도움이 될지 저울질하면서 선거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인 김 후보는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 대통령에게는 일잘러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를 지내던 당시 추진하던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등의 정책을 이어받아 발전시킨 사례를 성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지금 이 대통령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속도와 체감’이다. 좌충우돌, 시행착오로 낭비할 시간이 우리에겐 없다”며 자신이 이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국정 제1동반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강경’ 추 ‘친명’ 한 ‘비명’ 김 앞다퉈 “내가 국정 파트너 적임자” 정치권은 세 사람의 성향이 모두 다른 점에 주목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강성 추미애’ ‘친명 한준호’ ‘비명(비 이재명)이었던 김동연’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도지사 선거를 빙자한 ‘친명 선발 토너먼트’인 격”이라며 “최종 후보가 선정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민주당 권력이 어디를 향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끼어들 틈이 없다 보니 민주당만의 리그가 됐다. 민주당 최종 후보는 경기도지사직뿐만이 아니라 ‘이재명의 복심’이라는 타이틀까지 얻는 효과를 본다. 민심과 당심의 향배를 모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세 사람 모두 네거티브 경쟁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예비경선 득표율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후보 측이 “(예비경선) 2위를 확신한다”고 주장하며 불을 지핀 것. 득표율은 후보 본인에게만 공개되지만 본선 진출을 위해 각자 유리한 여론 조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예비경선이 치러진 다음 날인 23일, 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한준호 후보 본경선 전략 브리핑’을 갖고 “당이 후보별 전체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추정치라는 점을 전제로 한다”면서도 “한 후보가 상당히 약진했고,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2위를 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현재 수치보다 추세와 흐름”이라며 “경기도민과 권리당원들이 경기도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지도자의 기준을 바꾸기 시작한 결과가 이번 예비경선에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이에 김 후보는 “순위 발표도 안 됐는데 각자 자기주장 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권리당원의 당심과 경기도민의 민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사람의 승리다. 김 후보는 당심이, 나머지 두 후보는 민심에 취약한 만큼 각각 절반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민심과 당심이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 만큼 후보들은 전략 수정에 나섰다. 그동안 추 후보는 각종 개혁에 앞장서는 등 강성 이미지를 굳혀왔다. 하지만 강성 이미지는 양날의 검이 돼 2024년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 당시 낙선 원인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성 당심은 추 후보를 밀었지만, 의원 투표 결과 온건파인 우원식 후보가 당선되면서 급제동이 걸린 것. 추 후보는 6선의 중진이지만 이번 경기도지사까지 패배하게 되면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역풍 불라” 완급 조절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추 후보는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내려놓고 행정가로서의 면모와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추 후보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입법·사법·행정을 골고루 경험한 유일 후보”라며 “입법을 통해 큰 틀 아이디어를 냈다면 이제는 현장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완수를 본인의 최대 성과로 내세운 추 후보가 법사위원장을 내려놓고 선거에 뛰어든 것 역시 중도를 설득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권리당원 100%로 치러진 예비경선과 달리 본경선은 일반 여론조사와 당원 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된다. 결국 줄어든 강성 당원의 영향력 만큼 중도층을 최대한 끌어오는 것이 관건이다. 추 후보는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개월간 법사위원장으로서 총 682건의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했다”며 “법 왜곡죄를 도입하는 ‘형법’, 재판소원을 허용하는 ‘헌법재판소법’, 대법관 증원안이 담긴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 사법개혁 3법과 검찰청 폐지, 공소청·중수청 법안까지 검찰개혁 과제를 완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언제나 제 중심에는 국민이 있었고, 어떠한 가시밭길도 외면하지 않았다”며 “2021년 검찰개혁을 완수하지 못한 채 법무부 장관 자리를 떠나야 했던 무거운 발걸음이 아니라 이처럼 뜻깊은 결과를 여러분께 보고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힘이 되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를 승리로 이끌고 이정부와 함께 국민주권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오히려 ‘이재명 픽’을 앞세웠다. 이정부를 흔드는 세력을 향해 각을 세우면서 전투력을 강조하는 등 기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최근 한 후보는 ‘이재명 공소 취소설’의 근원지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의 생각을 자꾸 언급하는 것 자체가 당을 지휘하고 있는 당 대표로서 맞냐는 생각이 있다”며 김어준씨와 정청래 대표 등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여권 갈등의 뇌관이 된 유시민 작가의 ‘ABC론’을 놓고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유 작가는 민주당 지지층을 A(가치 중시), B(본인 이익 추구), C(A, B의 교집합) 등 세가지 그룹으로 분류했으며 특히 B그룹은 “이익과 생존을 위해 친명을 자처하는 이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는 “갈라쳐서 얻는 게 뭔지 모르겠다”고 반응했고 유 작가가 재반박에 나섰다. 이후 한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작가님의 말씀, 무겁게 듣고 있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며 “저를 향한 비판과 비난은 기꺼이 감당하겠다. 하지만 이 대통령님과 정부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의 모습은 불안한 외줄타기 같다”며 “선은 분명하다. 그 선은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끊지 못한 명 꼬리표 한 후보는 “53% 싸움”을 내세우며 본경선 승리를 위한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오는 6월 선출되는 경기도지사의 임기는 4년으로 이 대통령의 남은 임기와 맞물린다. 따라서 이정부와 합을 잘 맞추는, 명심을 잘 꿰뚫는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어야 한다는 게 한 후보 측 지지층의 핵심 메시지다. 한 후보 역시 “‘이재명 지사였다면 벌써 해결했을 일들’을 한준호가 가장 스마트하고 빠르게 해결하겠다”며 “딱 세 표가 부족하다. 나의 한 표에 더해, 가장 가까운 두 분만 더 설득해 달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위의 김 후보를 추 후보가 뒤쫓고, 한 후보가 마지막 뒤집기 기회를 엿보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중부일보> 의뢰로 경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는 6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김 후보는 25%, 추 후보는 22%, 한 후보는 11%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전화면접조사 방식(CATI)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 후보는 당심 100%라는 가장 어려운 관문을 뚫었지만 질긴 비명 꼬리표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의 최대 약점은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본인에게 도움을 줬던 민주당 핵심 지지층과의 관계를 소홀히 했다는 국민 인식이다. 유 작가는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당시 이재명) 대표한테 붙어 지사가 된 사람이지 않나. 배은망덕”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2024년 임기 후반기 접어들자 본격적으로 비명 프레임이 굳어졌다. 당시 김 후보는 민주당 전해철 전 의원 등 대표 친문(친 문재인)계 인사를 영입했고, 친명계에서는 “유력 대권후보 주자인 이재명 당 대표에 맞서기 위한 결집 시도” 등 견제가 이어졌다. 김 후보는 표를 분산시키는 친비명 프레임을 깨고 인물론에 승부를 걸었지만 민주당 여론이 심상치 않다. 일부 친민주당 성향 커뮤니티에서 “친명계와 개딸(개혁의 딸)이 벼르고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김 후보는 자세를 낮추고 당원에게 호소하는 메시지를 냈다. 2% 부족한 후보들…해법은? 이제 와서 고개 숙인 김동연 김 후보는 예비경선이 시작된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나는 동지들의 헌신에 보답했는가’ 되묻는다. 많이 부족했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 후보는 “경기도의 저력도, 제가 여기에 서 있는 것 자체도, 당원 동지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갚을 길은 하나라고 믿는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저는 선택의 시간 앞에, 당원동지들 앞에 서 있다. 감히 청한다.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뛰어라, 당원의 마음을 명심하고 다시 한번 일하라.’ 저 김동연에게 그 기회를 주십시오. 당원 동지들의 뜻을 간절히 기다린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친비명 논란에 거듭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대통령 중심으로 성공한 나라를 만드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당의 친명(친 이재명)·비명은 의미가 없다”며 “경기도는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국정 제1파트너로서 충분히 뒷받침하면서, 필요하다면 앞에서 끌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와 마찬가지로 유 작가의 ABC론을 꼬집었다. 김 후보는 JTBC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가나다’론을 제시하며 “ABC 때문에 논쟁이 벌어진 거 같은데 저는 ‘가나다’로 얘기하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가’는 김대중 대통령을 좋아하는 민주당의 토대다. ‘나’는 그 뒤를 이은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고 지지했던 분들, ‘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과 성과로 보여주는 리더십을 좋아하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BC론이 조선시대 노론이나 소론도 아니고 가나다로 한데 뭉치고 더하는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가 계파 분열의 초입이 될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새다. 이에 민주당 원조 친명 핵심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은 김 후보를 향한 ‘반명 공세’에 “이 대통령과 어려움을 함께했던 소중한 민주당의 멤버”라며 직접 엄호에 나섰다. 또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당시 김동연 대선후보(새로운 물결)와의 단일화 과정을 회상하며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갔지만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어려운 선거를 함께 뛰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분열은 ‘독’ 친명 지원전 한 민주당 관계자는 김 지사의 화합 메시지와 호소력에 주목했다. 이 관계자는 “골수 친명은 김 후보에 대한 반감이 크다. 김 후보에게 친문 표가 약 30% 정도 있다고 본다”며 “김 지사가 막판에 승리하려면 이 30%를 유지하면서 당원에게 호소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명을 적으로 돌리면 답이 없다. 등 돌린 사람이 있는 곳에 가서 그 사람이 원하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