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철의 부동산테크 필승전략<56>{세계 7대 자연경관}제주도 투자 포인트

세계 명소 급부상…삼다도에 집 지어볼까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제주도가 개발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 해외관광객의 증가로 신공항, 신항만, 호텔 등 관광 인프라 구축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해외관광객 증가 등 막대한 지역경제 파급효과 예상
“외국인 73.6%↑”연간 6300억∼1조2000억원↑ 전망

제주발전연구원은 제주도가 세계 7대 경관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연간 관광객이 외국인의 경우 최대 73.6%(57만1872명), 내국인은 8.5%(57만8111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연간 6300억원에서 1조20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개발 기대감 ‘업’
외지 투자자 ‘찜’

그렇다면 부동산 투자 1순위 상품은 무엇일까.
제주도의 1순위 부동산 투자 상품은 펜션 혹은 펜션을 지을 수 있는 1000∼1500㎡ 규모의 부지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주 5일제 시대를 맞아 사시사철 관광객이 줄을 이어 방문하는 제주도에서는 숙박시설 운영을 통한 임대수익을 노리는 외지 투자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관 좋은 해안도로 부지가 3.3㎡당 20만∼30만원선에 가격이 형성돼 2억∼3억원선이면 괜찮은 펜션, 별장 부지를 매입할 수 있다. 직접 건물을 짓거나 10억원대에 형성된 펜션을 매입할 경우 월 700만∼800만원에 달하는 임대수입을 거둘 수 있다고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설명했다. 연간 7∼8%대의 수익률은 너끈히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2∼3년 전부터는 외지의 30∼40대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으며 노후를 준비하는 은퇴자들은 전원주택에 관심이 많다. 공항 기준으로 30∼40분 거리에 있는 외곽지 농가주택 등은 1억∼1억5000만원선에 매입이 가능하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아파트 등 주택은 어떨까.

제주도에서 주택은 투자가치가 크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를 매수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얼마 전까지 아파트 매매나 임대는 부동산중개업소에서 별로 취급도 안 했다는 게 대부분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말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금 사정이 달라졌다. 제주도가 노스런던컬리지에이트스쿨(NLCS), 한국국제학교(KIS) 등이 들어서는 영어교육도시로 조성되는데다 다음·넥슨 등의 기업도 본사 이전을 꾀하고 있어 관광 수요뿐 아니라 실거주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 3.3㎡당 445만원이었던 제주도 평균 아파트값은 2년간 꾸준히 올라 최근 3.3㎡당 521만원대로 올랐다. 여기다 제주도만의 독특한 임대문화인 ‘연세(年貰)’제도로 높은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노형동·아라지구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웬만한 광역도시 아파트값 못지않은 매매값과 임대료를 자랑한다.

제주도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제주도에서는 집주인의 80∼90%가 연간 월세를 미리 지불하는 연세를 선호한다”며 “노형동 전용 85㎡ 아파트를 기준으로 보증금 3000만원에 연세 1200만∼1500만원 선이 시세로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제주 지역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다. 앞으로도 영어 교육도시 조성, 제주 신공항 건설 등 부동산 호재가 잇따를 것이란 예상이다.

지금까지 제주도 땅값 및 집값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여 왔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제주도의 누적지가 변동률은 7.1%로, 서귀포시(8.5%)가 제주시(5.9%)를 앞서고 있다.

아파트 가격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국토해양부 아파트 실거래정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주시 노형동의 노형 e편한세상 126㎡의 경우 4억5500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2009년 3분기 3억7500만원에 거래됐던 이 아파트는 지난해 3분기 4억3000만원으로 오른 뒤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귀포시 동흥동 주공5차 50㎡의 경우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09년 같은 기간 5300만원, 지난해 같은 기간 6500만원을 기록한 후 올해 3분기 839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제주도에 분양한 한 업체의 경우 순위 내에 마감한데다가 분양가와 경쟁률도 꽤 높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올해 7월 제주시 연동 제주연동 펠리체 48가구와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 영어교육도시 캐논스빌리지 79가구가 분양된 바 있다. 분양가는 3.3㎡당 723만∼831만원이다.

땅·집값 지속 상승세
“앞으로도 호재 많다”

이달에는 제주시 아라동에 현대산업개발의 제주아라 아이파크시티 614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제주시 아라동 제주아라지구 스위첸은 공급면적 108㎡의 경우 분양가가 2억2620만원을 기록했다. 170㎡의 경우 3억99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관계자는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것 자체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번 호재로 여행객이 증가하는데다 제주도를 주말 및 전원주택으로 선호하는 예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 아파트 가격도 생각보다 높고, 월세 비율도 높아 제2주택으로 삼고자 하는 수요가 많다”며 “제2주택으로 사놓고 평소에는 여행객 대상으로 임대를 놓는 투자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익형 부동산이 각광을 받으면서 제주도에도 수익형 부동산 공급이 잇따라 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주도에는 이렇다 할 수익형 부동산의 공급이 없었던 터라 임대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현재 제주 부동산시장에는 개발호재가 적지 않다.

먼저 지난 11월12일 제주도가 7대 자연경관 선정되어 세계 명소 급부상했다. 따라서 국내외 인지도가 높아져 관광객 증가 등의 막대한 경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 중인 영어교육도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헬스케어타운 조성 등의 호재도 풍부하다.

장기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이는 제주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 중인 6대 핵심 프로젝트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제주는 현재 영어교육도시, 헬스케어타운, 첨단과학기술단지, 휴양형 주거단지 등의 6대 핵심 프로젝트를 실행 중이다.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더 오래 만끽할 수 있는 관광자원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어 수익형 부동산을 비롯한 부동산시장의 전망이 아주 밝다.

제주 1순위 투자상품은?
펜션 등 숙박시설 인기!
외곽 농가주택 1억∼1억5000만원선
아파트는 매수하는 사람 거의 없어


권혁춘 상가114 팀장은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비행 거리 2시간 이내에 서울, 베이징, 상하이, 도쿄 등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대도시로 갈 수 있어 입지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2015년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완성되면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대만 등지의 아시아 지역 유학생들도 몰려들 것으로 기대되어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제주도에 분양 중인 수익형 부동산 현황이다.
▲서귀포 캐논스빌리지 =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D-2 블록에 캐논빌리지 상가를 분양 중에 있다. 지하 1층∼지상 3층 총 점포수 21개 연면적 2073.44㎡ 규모로 1층은 금융, 근린생활용품, 음료·기호음식, 커피전문점 등, 2층은 메디컬, 미용·뷰티, 3층은 외식관련업종, 스포츠관련업종으로 구성된다.

3.3㎡당 분양가는 1층 1080∼1200만원선, 2층 720∼800만원선, 3층 513∼540만원선이다. 캐논빌리지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지원시설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는 12개의 명문국제학교를 비롯한 영어교육센터, 교육·문화·예술단지, 대학존 등이 조성된다. 또 국책사업으로 2017년까지 인구 2만3000명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제학교 학생수도 약 1만2000명이 수용된다.

캐논빌리지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독점상권으로 KIS Jeju와 BHA의 중심부인 NLCS Jeju 정문 앞에 위치해 있다. 시행은 (주)제주아카데미, 시공은 한화건설 등이 맡았으며 2011년 11월 말 준공예정이다.

▲서귀포 오션팰리스 = 부동산 개발업체인 유동개발은 제주도 서귀포시 바닷가에 짓는 별장형 오피스텔 오션팰리스를 분양 중이다. 시공사는 진흥기업이다.

지하 5층∼지상 11층 총 257실 규모로 공급면적 기준 59∼142㎡로 구성됐다. 세련미를 강조한 유럽형, 다다미방을 재현한 일본형, 한옥 전통미를 살린 한국형 세 가지 타입이다. 서귀포 바닷가를 모든 실에서 조망할 수 있게 설계됐다. 분양가는 105㎡형이 3억원선이다.

서귀포시에서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발족 이후 대규모 사업과 국내외 투자유치가 추진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스트소프트 등 국내외 30여 개 기업이 첨단과학기술단지 입주계약을 마쳤다. 서울지하철 2호선 역삼역 8번 출구 인근에 모델하우스가 있다.

▲삼화택지지구 아빌로스 = 아이콘아이앤씨는 제주 삼화택지지구에서 오피스텔 아빌로스를 분양한다. 제주 최초로 레지던스형으로 운영되는 오피스텔로 분양면적 47∼83㎡ 171실로 이뤄졌다. 분양가는 3.3㎡당 680만원부터. 청솔종합건설이 시공한다.

상가, 오피스텔…
수익형도 전망 밝아
 
회사에서 2년 단위로 분양가의 연 7%로 수익률을 보장해주며 개별 이용자나 별장용으로 쓸 이용자는 일반 오피스텔처럼 사용하면 된다. 본보기집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주택전시관 1층에 있다.

장경철은?

- 스피드뱅크, 조인스랜드, 닥터아파트 부동산칼럼니스트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부동산 기사 제공
- 프라임경제 객원기자
-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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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해산’ 민주당 딜레마

‘국민의힘 해산’ 민주당 딜레마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국민의힘이 위태위태하다. 끝나지 않는 내부 총질에 “이럴 바엔 해산하라”는 날 선 비판까지 나온다. 이 모습을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은 만감이 교차한다. 정당해산 카드를 꺼내자니 보수 결집이, 그대로 놔두자니 개혁에 걸림돌이 되는 딜레마의 연속이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윤 어게인(Again)’과 전한길씨의 싸움으로 자리 잡았다.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내란 정당’이라는 꼬리표를 떼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발맞춰 국민의힘 해산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내란 수괴와 45명의 적 국민의힘 해산 요구는 지난 6·3 조기 대선 정국서부터 불거졌다. 서부지검 폭동 사태와 헤어 나오지 못한 탄핵의 강 등 내란 사태가 지속되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정당해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하기 전 당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비호하고 내란에 동조하며 국가적 위기와 사회적 혼란을 키운 씻을 수 없는 큰 책임이 있다”며 제명을 촉구했다. 윤 전 대통령을 수호한 45명의 의원을 ‘인간 방패’라고 꼬집으며 제명을 요구했다. 민주당이 호명한 45명은 국민의힘 ▲강대식 ▲강명구 ▲강민국 ▲강선영 ▲강승규 ▲구자근 ▲권영진 ▲김기현 ▲김민전 ▲김석기 ▲김선교 ▲김승수 ▲김위상 ▲김은혜 ▲김장겸 ▲김정재 ▲김종양 ▲나경원 ▲박대출 ▲박성민 ▲박성훈 ▲박준태 ▲박충권 ▲서일준 ▲서천호 ▲송언석 ▲엄태영 ▲유상범 ▲윤상현 ▲이달희 ▲이상휘 ▲이만희 ▲이인선 ▲이종욱 ▲이철규 ▲임이자 ▲임종득 ▲장동혁 ▲조배숙 ▲조은희 ▲조지연 ▲정동만 ▲정점식 ▲최수진 ▲최은석 의원이며 이들이 내란 정당의 주축이라고 봤다. 대선후보 마감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새벽을 틈타 ‘후보 바꿔치기’를 시도하던 때에는 보수 진영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당원이 뽑은 김문수 후보의 선출을 취소하고 전 국무총리던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를 입당시켜 당의 대선후보로 등록한 것이다. 밤사이 일어난 촌극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니들이 저지른 후보 강제 교체 사건은 직무 강요죄로 반민주 행위고 정당해산 사유도 될 수 있다”며 “기소되면 정계(에서) 강제 퇴출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저지른 죄가 얼마나 무거운지도 모르고 윤통(윤석열 전 대통령)과 합작해 그런 짓을 했나”라며 “그 짓에 가담한 니들과 한덕수 추대 그룹은 모두 처벌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국민의힘 복당 등에 대해 질문하자 “해산될 정당에 다시 들어갈 일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해산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은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이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에 의해 위헌정당해산심판으로 해체된 사례를 예로 들며 해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14년 12월 헌재는 통진당이 “북한식 사회주의 혁명 노선을 추종하며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위협한다”며 재판관 8대 1의 의견으로 정당해산을 결정한 바 있다. 정당해산의 주요 원인은 이석기 전 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이었이다. 알면서 잡은 썩은 동아줄…속내 복잡 남은 건 ‘내란 정당해산’ 심판대뿐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해산 청구 이유에 대해 “통진당의 강령 목적이 우리 헌법의 자유민주주의적 기본 질서에 반하는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구하고, 핵심 세력인 RO(지하 혁명 조직)의 내란 음모 등 그 활동도 북한의 대남 혁명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며 헌법의 민주적 기본 질서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민주당은 실행되지 않은 예비 음모 혐의와 내란 선동만으로 통진당이 해산됐는데, 내란을 실행한 자를 옹호한 국민의힘의 죄는 통진당보다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3일 이후부터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기까지, 국민의힘은 내란에 동조했을 뿐더러 극우 단체와 함께 저항권 행사를 선동했다고도 주장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의원이던 당시 국회에 정당해산심판 청구 요구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는 민주당 최전방에서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했던 만큼 이제는 당 대표 직권으로 개정안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헌법재판소법 제55조에 따르면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 질서에 위배될 때에는 헌법재판소에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며 주체는 ‘정부’로 명시하고 있다. 정 대표가 발의한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정당해산심판 청구 요건에 ‘국회 본회의 의결이 있을 때’라는 요건이 추가돼 해산심판 주체가 ‘국회’를 포함하게 된다. 당시 정 대표는 한 라디오를 통해 “국민의힘이 제1야당이라 법무부가 직접 나서기엔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회가 의결을 통해 정당해산 청구를 국무회의 심의 안건으로 올리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사면으로 정치권에 복귀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도 국민의힘 정당해산을 주장하고 나섰다. 조 전 대표는 “윤석열 파면과 대선 패배 이후에도 여전히 친윤(친 윤석열)계가 당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전히 계엄과 내란에 대해서 옹호하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정 대표가 정당해산을 주장한 데 대해서는 “정당해산을 하려면 12·3 내란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조직적으로 관여했음이 확인돼야 한다. 적어도 1심 판결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뼈아픈 공포탄?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겨우 넘긴 국민의힘이지만 민주당발 정당해산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거센 풍파를 겪었던 보수가 재건할 새도 없이 또다시 무너진다면 그야말로 회생 불가능한 상태에 빠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최근 전 정부와 국민의힘을 옥죄는 특검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자 정당해산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최근 통일교와 자당 간의 연결고리를 좇는 특검 수사를 언급하며 “국민의힘과 특정 종교를 억지로 결부시켜 정당해산의 빌미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려고 하는 정치 보복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최은석 수석 대변인 역시 “여당 대표가 정당해산을 입에 올리자 (특검이) 곧장 달려든 모습은 수사기관이 아니라 정권의 ‘행동대장’ ‘'친위부대’로 전락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전당대회 기간 동안 “우리도 자칫 통합진보당 꼴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불법 계엄은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 헌정사 최악의 법치 유린”이라며 “그것을 옹호하거나 침묵하는 사람이 대표가 된다면, 그 즉시 우리 당은 ‘내란 정당’으로 낙인 찍히고 해산의 길로 내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공포탄이 실탄으로 바뀔지는 미지수다. 내란 정당인 국민의힘은 10번 100번도 해산해야 한다지만 막상 야당에 칼을 겨누자니 여당으로서의 현실적인 고민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 정당해산심판이 이뤄진다면 오히려 국민의힘이 똘똘 뭉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특검이 국민의힘을 포위하자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분오열 흩어졌던 보수가 잠깐이나마 하나가 돼 단체 농성에 나서는 등 결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당해산은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통합 정치와도 거리가 멀다. 민주당은 내란 세력을 뿌리 뽑기 위함이라고 주장하지만, 대화는커녕 당 대표끼리 악수조차 못하는 상황에서 곧바로 해산 청구를 했다가는 여당이 의석수로 야당을 찍어 누르는 듯한 모습으로 비쳐질 것이란 분석이다. 서로 실책에 기대는 반사이익 구조도 문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정부여당 지지율이 떨어지긴 했어도 국민의힘이 저런 식으로 행동하는 한 국민은 이들을 야당이 아닌 내란 세력의 현재 진행형으로 볼 것”이라며 “고질적인 문제지만 한국 정치는 반사이익 구조를 벗어날 수 없다. 정당해산으로 국민의힘이 사라진다면 과연 민주당에 득이겠느냐”라고 의아해했다. 뿔뿔이 흩어질까 이어 “지금 민주당의 모든 정책, 개혁은 내란 세력 척결이라는 원포인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내란 세력이 사라지면 민주당의 날카로움이 돋보이지 않는, 오히려 개혁의 동력이 떨어지는 모순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하기 보다 구심점을 잃고 자중지란을 겪고 있는 야당을 그대로 두는 게 더 낫다는 설명이다. 정당해산이 말로만 그쳐도 문제다. 지난 민주당 전당대회서 강성 당원들은 시원하게 개혁을 외치고 날카롭게 국민의힘을 찌른 정 대표를 당의 수장으로 세웠다. 정당해산을 소리 높여 주장하는 정 대표가 막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그 실책은 고스란히 민주당이 떠안게 된다. 국민의힘 스스로 분열의 길에 접어들면서 또 다른 선택지가 주어졌다. 친윤·친한(친 한동훈), 찬탄(탄핵 찬성)·반탄(탄핵 반대)으로 단단하게 굳어 심리적 분당 상태에 빠진 국민의힘이 자진해서 해체하는 방법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의 분열을 기회로 보고 있다. 편 가르기의 결과로 당이 쪼개져 자진 해산한다면 민주당은 정당 해체 심판을 청구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혹시 모를 지지율 역풍과 보수 결집 등의 고민도 해결된다. 장동혁 당시 대표 후보가 정당해산 프레임을 같은 편에 덧씌우면서 공세 수위를 높인 것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탄핵 찬성파인 안철수·조경태 후보를 겨냥한 듯 “소신이라는 이유로 사사건건 당론을 어기고 급기야 탄핵까지 찬성했던 분들이 대표가 된다면 정청래(민주당 대표)와 짬짜미해서 당을 해산시킬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짜 해산돼야 할 위헌 정당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온갖 방법으로 헌법 질서를 파괴하고 일당 독재를 하는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탄핵에 찬성한 이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한 강력한 한 수를 던진 셈이다. 이 과정을 지켜보던 민주당은 “분당이나 정당해산을 피하려면 윤 어게인 세력과 결별하라”고 지적했다. 상처만 남은 전대 이대로 알아서 해산? 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분당대회로 이름을 바꿔라”라며 “윤석열 재입당 공약과 전한길의 선동 사태는 친길(친 전한길)파와 반길(반 전한길)파의 분당 예고편 같다. 진정 분당과 정당해산을 피하고 싶다면 이제라도 전한길과 윤 어게인 세력과 결별 하길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의 내부 총질은 전당대회를 앞둔 마지막 토론회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반탄파(탄핵 반대)’인 김문수·장동혁 후보와 ‘찬탄파(탄핵 찬성)’인 안철수·조경태 후보 간의 살벌한 대치가 이어지면서 정당해산 카드를 꺼내기도 전 스스로 분당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1, 2차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김 후보와 조 후보는 비상계엄 문제를 놓고 대립했다. 김 후보는 “비상계엄은 잘못됐고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될 만큼의 불법성이 있다”면서도 “헌재 판결은 받아들이지만 그 자체가 모든 면에서 완전하다고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후보는 “강성 지지층인 윤 어게인을 의식한 발언”이나며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이지 ‘윤주주의’ 국가가 아니지 않는가”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김 후보는 “민주당 조경태 의원이 말하는 것은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조 후보는 국민의힘 의원”이라며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토론 단골 주제인 유튜버 전한길씨도 화두에 올랐다. 장 후보는 내년 치러질 재보궐선거에 만일 공천을 한다면 한동훈 전 대표와 전씨 중 누구를 택하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열심히 싸우고 있는 분에 대해서는 공천을 줄 수 있다”며 전씨를 택했다. 반면 조 후보는 “오늘 토론회를 보면서 상당히 마음이 아픈 게 장 후보가 재보궐선거에 공천할 후보로 전씨를 선택한 것”이라며 “전씨는 윤 어게인을 주창하는 분이고 그분이야말로 내란 동조 세력”이라고 마지막까지 비판했다. 당 대표 선출서 갈등이 최고조에 올랐던 만큼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쉽사리 봉합되지 않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라는 대목을 앞두고 치열한 계파 싸움이 예고되면서 당의 앞날이 불안정하다는 평이다. 여의도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특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정당해산 압박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언제든지 정당해산이라는 카드를 쥐고 흔들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느 쪽도 진퇴양난 한 야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정당해산에 대해 가능성 없는, 반민주적 행위라고 주장하지만 내심 불안해하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이 빈말이라도 ‘할 테면 해 봐라’라는 식의 이야기를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처럼 당 간판만 갈아 치워서는 국민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는 걸 본인들이 가장 잘 알 것”이라며 “‘먹히는 개혁안’을 찾아야 한다. 같은 편끼리 지지고 볶다 자진 해산하나, 민주당 손에 이끌려 강제 해산하나 불명예스럽긴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이것’으로 뭉친 국힘 서로를 거칠게 비판하던 국민의힘이 당원 명부를 놓고 결집했다. 김건희 특검팀이 ‘2022년 통일교 입당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하나로 뭉쳐 이를 저지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정치적 활동과 일상생활을 감시하겠다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이들은 조를 편성해 24시간 중앙당사에서 비상 체제를 유지했고 결국 특검팀은 국민의힘과 절충점을 찾지 못해 압수수색은 불발됐다. 국민의힘은 특검팀의 압수수색 시도를 “야당 탄압”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고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