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도와주는 기능성 인형 판매점

어린 아이를 키우는 집치고 인형이 없는 집은 없을 것이다. 특히 인형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상상력과 창의성 개발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요즘 어린이들에게도 대세가 된 영어 공부를 인형을 활용한다면 어떨까.

이미 해외 선진국에서는 영어 등 언어 학습을 도와주는 인형, 심리 발달과 안정을 도와주는 인형, 책을 읽어주는 인형, 독서치료 인형, 셀프 리더십 인형, 성교육 인형, 정신치료 인형 등 수많은 기능성 인형들이 개발돼 유통되고 있다.

인형을 가지고 놀면서 영어 학습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용 인형 전문점을 창업한다면 영유아 영어시장에 새로운 학습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에선 각종 기능성 인형 인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인형은 아이들이 안고 다니는 봉제 인형들만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인형들의 수는 실로 매우 많다. 그 종류만 따져도 헤아릴 수가 없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왜 인형을 좋아 할까? 아이들에게는 왜 인형이 필요할까? 아이들에게 인형은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많은 인형 종류만큼이나 아이들이 인형을 좋아하는 이유나 필요한 이유, 인형의 기능 등도 매우 다양화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인형 시장의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세계 각국에서 기능성 인형들이 많은 어머니와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본 아이템은 이러한 기능성 인형들, 즉 어린이 교육용 인형들만을 취급해서 판매하는 사업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교육용 인형들만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하나 둘씩 늘어가고 있고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

명확한 타깃, 높은 수익성 등 갖춰

본 아이템이 주목받을 수 있는 이유는 첫째, 교육용 인형들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특정 목적을 위해 인형을 구매하고자 하는 엄마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인형 가게에서 교육용 기능이 있는 인형들을 찾아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본 아이템의 매장에서 특정 목적에 맞는 인형들 중에서 가장 적합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인형을 골라서 구매할 수 있다.

둘째, 일반 인형들보다 대부분 가격이 더 높기 때문에 수익성도 좋다. 일반적으로 기능성 제품들이 일반적인 제품들에 비해서 가격이 높고 마진도 좋다. 따라서 본 아이템도 일반 인형 매장들보다 훨씬 더 좋은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하여 어머니와 아이들이 체험해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능성 제품은 체험을 통해 더 잘 팔리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본 아이템의 교육용 인형들도 그 기능들을 어머니와 아이가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구매율이 높고, 고객의 충성도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본 아이템의 사업은 여러 가지 장점들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아이들과 어머니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성장할 수 있는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1조원 규모, 매년 40%이상 성장

현재 우리나라 인형 시장은 토이저러스와 같은 장난감 판매 전문점과 대형 할인마트와 백화점, 각종 온라인 쇼핑몰 그리고 장난감 대여점 등의 형태로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 국내 장난감 관련 시장 규모는 약 1조원대로 매년 약 40% 이상의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인형 관련 시장이 급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각 가정마다 자녀수가 많지 않아 부모들이 자녀에게 집중적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영유아들을 위한 교육용 인형이 엄마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도 여러 업체들이 기능성 인형 특히, 교육용 인형들을 속속 개발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영유아들의 영어실력을 향상시켜주는 영어 학습 인형, 책 읽어주는 인형, 국어 학습 인형들을 들 수 있다.

최근에 영유아 교육회사 KTH가 언어학습 놀이인형을 개발해서 18만원이라는 가격으로 판매를 했는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매장의 형태로 교육용 인형들만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는 없지만, 다양한 종류의 교육용 인형들이 개발되고 있고 다양한 유통의 형태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본 아이템도 앞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 내 숍인숍 매장 적합

교육용 인형을 수업 때 부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소개한다면 많은 유아원과 영유아 관련 학원, 어린이집들도 고객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영유아 치료사들도 고객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을 교육하고 치료하기 위해서 아이의 엄마에게 교육형 인형을 추천하거나 직접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유아 놀이방과 같은 유아 관련 단체들도 고객 대상에 포함될 수 있으므로 여기에도 교육용 인형을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본 아이템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동시에 홍보되어지는 것이 좋다. 먼저 온라인을 통한 홍보가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교육용 인형 전문점의 인형들을 잘 설명하고 매장의 위치와 다양한 이벤트를 잘 안내할 수 있는 홈페이지 구축이 필수다. 본 아이템의 적합한 입지로는 대형 할인마트나 백화점 내에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매장을 구하는 것도 좋고, 주택지역과 상업지역이 결합해서 만들어지는 상권 등의 적절한 위치에 독립점포를 구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매장 내의 모든 교육용 인형은 각 제조업체나 도매 업체들을 통해 제공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형 진열은 교육용과 치료용으로 따로 구분하고 각각 영역 내에서도 다양한 기능별로 인형들을 구분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샘플 상품들을 따로 맨 앞에 진열함으로써 고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법이 조금 어려운 인형일 경우 쉽게 설명된 안내 POP를 부착하고 매장 직원이 직접 시연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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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