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커피, 어떤 것을 먹어볼까?

국내 상위 8개 브랜드 커피전문점 수가 2000개를 넘어설 정도로 한국은 커피 열풍이 거세다. 이 때문에 커피전문점 뿐만 아니라 베이커리, 패스트푸드 업체까지 커피 선호 고객을 위한 메뉴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름철 대표 메뉴로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빙수류도 진한 에스프레소를 올려 커피 매니아를 겨냥하는가 하면, 패스트푸드점도 업계 최저 가격을 자랑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내놓으며 커피전쟁에 합류했다.
 
브레댄코, 차가운 빙수에 가득한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 마니아가 늘어나면서 마시는 음료뿐만 아니라 여름철 대표 메뉴인 빙수에도 커피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자연주의 베이커리 전문점 ‘브레댄코’는 진한 커피 맛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에스프레소를 가득 얹은 에스프레소 빙수를 출시했다.

이 메뉴는 콜롬비아산 원두와 브라질산 원두가 블렌딩된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에 부드러운 연유,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어우러져 달콤 쌉싸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듬뿍 올려진 에스프레소 커피는풍부한 커피 맛과 향을 좋아하는 커피 매니아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바삭한 콘프레이크와 아몬드가 푸짐하게 토핑되어 먹는 즐거움을 더한다.

버거킹, 아이스크림 위에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패스트푸드점 버거킹은 커피 메뉴와 어울리는 디저트라인을 출시하고 에스프레소를 활용한 아이스크림까지 선보이고 있다. 버거킹은 디저트 메뉴라인인 스낵킹초이스의 한 메뉴로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아포가토를 선보이고 있다.

여름철을 겨냥한 커피메뉴 ‘아포가토’는 시원한 아이스크림 위에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얹은 이탈리아 정통 디저트로, 진한 에스프레소와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식사 후 자칫 텁텁해지기 쉬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특히, 아포가토는 커피에 아이스크림이 더해진 부드러운 맛에 실속 있는 가격으로 이탈리아 정통 디저트를 맛볼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타코벨, 전통의 아메리카노 하지만 가격은 착하게

커피 매출 중 상위권에 항상 손꼽히는 메뉴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미국식 멕시칸 패스트푸드를 선보이고 있는 ‘타코벨’은 올 여름 커피음료 열풍을 타고 아라비카 원두 100%로 만든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카페라테를 타 브랜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이는 식사와 함께 커피를 마시는 것이 일상이 된 젊은 고객들을 겨냥한 것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1500원에, 아이스 카페라떼는 2000원에 공급하여 착한 가격으로 프리미엄 커피의 진수를 전한다.

글로벌 브랜드인 타코벨은 미국 본사에는 없는 커피 메뉴를 커피를 사랑하는 한국 고객을 위해 런칭 시부터 특별히 국내시장에 도입하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투썸커피, 커피의 변신은 무죄

투썸커피는 솜사탕 아포가토를 이색 여름 메뉴로 선보였다. 아포가토는 달콤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 위에 진하고 쌉쌀한 에스프레소를 끼얹어 먹는 이탈리아의 디저트다.

대개 뜨거운 에스프레소가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녹여 먹지만 투썸커피의 솜사탕 아포가토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구름 모양으로 덮고 있는 솜사탕에 차가운 에스프레소를 부어 먹을 수 있어 먹는 재미에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한 솜사탕이 에스프레소에 녹으면서 만들어낸 독특한 식감이 쌉싸름한 커피와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만나 로맨틱한 맛을 낸다. 이 밖에도 바닐라 아포가토와 아몬드 롤링 아포가토도 만나볼 수 있다.

브레댄코 마케팅팀 김형섭 팀장은 “최근 1~2년 사이 커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외식업계가 앞다퉈 커피를 활용한 메뉴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여름을 겨냥한 메뉴들도 커피를 중심으로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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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