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9호> 백운비의 독자 운세풀이

김종길 남·1975년 10월5일 사시생

문> 지금까지 공무원에 재직 중 여러번의 포상도 받고 공직에 전념해 오던 중 상관과의 마찰로 이번 구조조정에 퇴직대상이 될 전망이어서 매우 불안하고 퇴직 후의 길이 막연합니다.

답> 퇴직되지 않습니다. 안심하시고 공무에 전념하세요. 그리고 다음 달에는 상관과의 불화도 화해로 변하여 오히려 친분이 더욱 두터워지는 바람직한 현상이 이루어집니다. 운세가 강하면 적이 없으며 행운이 함께 하면 소망을 이루게 되는 것이 귀하의 경우라 하겠습니다. 주의할 것은 성격이 꼼꼼한 것은 좋으나 너무 단순하고 오해를 잘하며 상대 의견과 상관없이 일방적인 판단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우선 자신의 결점을 시정하는 데에 초점을 두세요. 그리고 업무처리는 철저하나 인간관계에서 관리를 못합니다. 유대와 친숙감을 잊지마세요.


정혜진 여·1981년 2월25일 묘시생

문> 남자를 만나면 싫어지고 교제하면 헤어져 지금까지 혼자입니다. 그런데 밤만되면 성적욕구에 시달려 꿈에 성행위와 자위행위로 만족하고 있어요. 슬퍼요. 독신운인지요.

답> 운명적으로 시차가 생긴 원인입니다. 정신과 건강은 아주 정상입니다. 신체적 조건은 욕구가 강하나 운명의 조건은 늦게 이루어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며 금년을 넘기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귀양은 모든 것에 의욕적이고 개성이 강하며 적극적인 면이 있는 반면 결혼운이 늦어 남자관계에는 소극적이며 자존심이 강하여 상대의 접근만 기다리는 성격이 모순입니다. 이제 운세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방법을 바꾸고 여성의 본능으로 돌아가세요. 내년에 용띠나 뱀띠의 연분을 만나 지금의 고민이 모두 해결됩니다. 지금의 웨딩사업은 계속하세요. 내년에 확장에 이어 수입도 배로 늘게 됩니다. 다만 동업 제의는 거절하세요. 결혼 후 남편과 함께 운명체제로 이어집니다.



이동규 남·1973년 8월23일 유시생

문> 잠시의 실수로 도박을 하였다가 채무를 졌는데 독촉과 함께 잦은 협박으로 공포 속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신변에 위험은 없을지요. 막막합니다.

답> 귀하는 지금 4년째 악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원래는 성실하고 주변에 모범이 되기도 했던 귀하 자신이 지금은 어처구니 없는 생활 속에 방황하고 있습니다. 금년까지가 마지막 고비입니다. 그러나 채무에 너무 쫓기지 마세요. 귀하의 신변은 안전하며 타의에 의한 신변의 위협은 없습니다. 정신적 갈등을 겪지말고 채무 변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3년 간을 미루세요. 3년 이내는 해결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이외의 위협이나 협박은 법에 호소하여 해결하면 됩니다. 뒷일은 운에 맡기고 앞에 말한대로 실천하세요. 꼭 해결됩니다. 그리고 귀하는 오락이나 도박, 복권 등에서는 전혀 행운이 없습니다. 오직 지금의 직장 외에는 길이 없으며 다행히 부인의 부업으로 경제 도움은 충분합니다.


박유선 여·1984년 10월28일 인시생

문> 공무원시험 준비에 열중하고 있지만 자신도 없고 막연해요. 그리고 1982년 4월24일 진시생과 헤어진 후 잊지 못하여 방황과 갈등만 커지고 가슴만 조이고 있어요.

답> 지금 귀양의 운세가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0여년간의 저조하고 부질없던 불운은 지나가고 새로운 성운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제까지의 감정과 묵은것은 버리고 새로운 것을 취하는 운세입니다. 사귀던 사람과의 미련도 떨쳐버리고 비운의 과거를 청산하는 기회로 삼고 더이상 집착하지 마세요. 원래 다소 늦게 혼사운이 있어 30세 전에 만남은 실패입니다. 내년에 만나 2013년에 성혼이 이루어집니다. 연분은 돼지띠나 연하인 소띠 중에 있습니다. 후회없는 연분을 맞이하면 과거를 개끗이 잊게 됩니다. 관운이 있습니다. 공무원의 뜻을 이루고 정년까지 무난합니다. 내년에 합격하여 업무가 시작됩니다. 단 급한 성격을 자제하세요. 성급하여 실수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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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