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철의 부동산테크 필승전략<32> ‘돈길’가이드

뚫리는 길 따라 ‘돈맥’흐른다


‘길 따라 부동산 투자해 볼까’라는 말은 부동산 투자 격언 중 하나다. 길을 따라 투자하면 최소한 손해 보지 않는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뚫리는 길을 따라 ‘돈맥’이 흐르는 현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교통이 좋아지는 지역에는 개발이 활발해져 자연스레 사람들이 몰려들어 상권이 형성돼 상가, 주택과 토지가격이 덩달아 오르기 때문이다.

‘교통 허브’부상지역 투자 “손해 걱정 ‘뚝’”
개발호재 미래가치 높아…자연스레 상권 형성


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나들목(IC) 주변, 주요 전철역사 부근의 주택이나 상가, 오피스텔, 토지는 ‘투자 1순위’로 꼽힌다. 시대는 변했지만 ‘길의 힘’은 여전하다. 도로나 전철이 ‘돈길’이 되는 만큼 실수요나 투자자들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도권에서 눈여겨볼 만한 ‘돈길’로는 ▲신분당선 ▲분당선 연장선 ▲7호선 연장선 ▲김포 한강로 ▲경인아라뱃길 등이다.

주택·토지가격
덩달아 오른다

신분당선은 9호선과 버금가는 황금노선으로 불린다. 강남과 판교, 분당을 잇는 신분당선 1단계는 9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남∼양재∼양재시민의숲∼청계산입구∼판교∼정자’를 거친다. 강남에서 정자까지 16분이면 도달 가능하다. 2016년 개통되는 2단계는 정자에서 광교신도시까지 이어진다. 2단계가 개통되면 수도권 남부에서 강남권 이동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분당선이 개통하면 강남역 상권은 명실공히 국내 최대 상권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9호선이 이미 개통했고, 신분당선이 추가적으로 개통하면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기존 3호선에 이어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더블 역세권 상권이 되는 양재역세권 상권도 눈여겨 볼 만하다. 양재역 상권은 신분당 개통 시기와 ‘교보타워사거리∼뱅뱅사거리’를 잇는 지하도시 건설 개발 계획이 맞물려 상권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판교신도시의 핵심 상권이 될 판교역 상권은 판교역 개통을 시작으로 알파돔시티 추진 여부에 따라 상권 활성화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알파돔시티는 입주여건이 좋고 입주 시설이 다양해 온전히 개발되면 판교는 물론 분당·용인·수원·광주·여주 등 주변 지역 인구를 흡수할 전망이다. 판교역이 개통될 경우 1일 승하차 인구가 14만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신도시의 중심 상권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정자역 상권도 신분당선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정자역 상권은 신흥 상권이기는 하지만 서울·용인 등 주변 지역으로부터 원정인구가 늘고 있어 향후 고급 레스토랑이나 명품점 등의 영업이 유리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분당선 연장선은 ‘왕십리∼압구정∼선릉∼분당∼영통∼수원역’의 노선으로, 2013년까지 서울 강남북은 물론 경기남부를 관통하는 대역사가 마무리되면 경기남부에서 서울 강북으로의 출퇴근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김포한강로가 7월 개통 예정으로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20분대 도달할 예정이라 그 수혜 단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강남∼판교∼분당’신분당선 9월 개통예정
하루 유동인구 100만명…역세권 상권 주목

이 도로는 김포 한강신도시∼서울 강서구 개화동 방화대교 간 17.32㎞를 연결하는 왕복 6차선의 고속화도로로 48번 국도(서울∼김포∼강화)와 한강 제방도로(서울∼김포) 등 기존 도로의 교통량을 상당 부분 흡수해 김포지역의 교통 흐름을 전반적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보인다. 신곡IC, 시네폴리스IC, 김포한강신도시IC, 운양용화사IC 등 총 4개의 IC로 구성되며, 개통 후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차량으로 여의도까지 20분, 강남까지 40분이면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림픽대로에서 김포한강신도시IC까지는 10분대에 진입이 가능해진다. 서울의 강서구와 행정구역을 맞대고 있는 김포는 지금까지 ‘교통 오지’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는 48번 국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출퇴근 시간이면 교통난이 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포는 용인에 비해 서울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그동안 주택시장에서 저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젠 옛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낙후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탓이다. 경인아라뱃길은 10월 개통 예정으로 물류비 절감 및 고용창출 등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인천 서구와 계양구 일대가 수혜 지역이다.

내년에는 7호선 연장구간도 개통을 앞두고 있어 서울 강남권으로의 이동이 여의치 않았던 부천과 인천지역의 출퇴근길도 한결 더 수월해진다. 서울 온수역과 부평구청역을 지나는 7호선 연장선은 내년 12월 개통 예정으로 인천과 부천시민들이 이용하는 경인전철의 이용객을 분산시켜 부평과 부천 중·상동 신도시의 교통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접근성 좋아지면
수요도 늘어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개통을 앞둔 역세권이나 도로 주변에 음식점·근린상가 등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면 자연스레 부동산의 수요가 늘어난다”며 “특히 수도권에 위치했지만 그동안 교통시설 부족으로 주거편의성이 낮아 저평가되었던 부동산의 경우 신 교통노선 개통은 커다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길 따라 분양 중인 대표적인 현장들이다.

아파트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AC-08블록 ‘현대성우오스타’ = ‘한강신도시 현대성우오스타’는 지하2층∼지상26층 7개동 총 465세대 규모로, 전용면적 101∼131㎡로 구성된다. 한강신도시 최초로 분양가를 10% 할인해주고, 초기 계약금 5%에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는 물론 발코니 무료확장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서울 접근성도 크게 개선된다. 현재 한강신도시와 올림픽대로를 연결하는 6차선 김포고속화도로(2011년 7월 개통 예정) 진입이 쉽고 김포시에서 최초 공청회 개최 등 경전철을 중전철로 변경하는 9호선 연장 계획이 추진 중에 있다. 입주는 2012년 5월 예정이다. <(031)996-8733>

경기 용인시 영덕동 ‘영덕역 센트레빌’ = 용인시 기흥구의 ‘영덕역 센트레빌’은 영통지구 내 2012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연장선 영덕역을 도보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분양규모는 총 233가구로 지하2층∼지상19·20층, 총 3개동이며 전용면적 84㎡, 101㎡ 두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1000만∼1100만원대로 분양가를 책정했다. 입주 예정일은 2013년 4월이다. <1588-9551>

부천 원미구 중동신도시 ‘리첸시아 중동’ = ‘리첸시아 중동’은 66층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전용면적 기준 117∼255㎡ 총 572가구로 구성됐다. 7호선 연장선 신중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1호선 부천역도 가까운 더블 역세권이다.

단지가 위치한 중동신도시는 부천시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대형백화점, 할인마트, 멀티플렉스 영화관, 각종 관공서 등이 밀집됐다. 입주는 내년 1월 예정이다. <(032)666-8801>

상가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아이파크 에비뉴’1, 2차 = 오는 9월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2호선, 9호선 트리플 역세권이 되는 강남역 아이파크 상가는 1차의 경우 지하7층∼지상15층 중 상가는 지하2층∼지상3층 연면적 7182.5㎡(2172.7평), 2차의 경우 지하5층∼지상15층 중 상가는 지하1층∼지상3층 연면적 1692.56㎡(511.99평) 규모다.

상가는 각각 1차 58개, 2차 14개로 구성돼 있다. 3.3㎡당 분양가는 1차의 경우 2500만∼1억1000만원대, 2차의 경우 2150만원∼1억원대다. 추천업종으로는 편의점, 약국, 안경점, 금융기관, 메디컬, 전문식당가 등이다. 계약금 10%, 중도금 무이자 융자 30% 혜택이 주어지며 입점은 1차와 2차 각각 2013년 1월, 2월 예정이다. <(02)2052-6225>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푸르지오 월드마크’ = 지하1층∼지상2층의 스트리트형 상가로 올해 9월 개통 예정인 판교역 앞에 자리잡고 있다. 알파돔시티 백화점과 마주하고 있는 판교신도시 중심 상권 위치다. 이 일대는 삼성테크윈, SK케미칼, 미래에셋 등이 입주를 시작하고 있어 상주인구 9만명, 고용인구 16만여명의 배후 수요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드마크 상가는 판교역세권 중심사거리 코너와 3개의 도로에 접하는 삼면 스트리트형 상가다. 주변 아파트 거주자 출퇴근 유동인구가 통과하는 길목 상가 장점도 누릴 수 있다. 지하에 웨딩홀과 대형 음식점이 계획돼 있어 자체적인 집객시설도 갖추고 있다. 테라스 상가, 대형 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중도금 30% 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 입주는 2013년 6월이다. <(031)711-3200>

오피스텔

경기 용인시 정자동 ‘정자역 푸르지오시티’ = 대우건설은 정자동 16-2 일대에서 고급 소형 오피스텔 ‘정자역 푸르지오 시티’를 공급한다. 지하 4층 지상 20층 1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30㎡ 내외 총 361실로 구성된다.

경부고속도로와 분당∼수서 간 도시고속화도로가 인접하고 정자역이 도보 3∼4분 거리여서 서울 강남권 및 경기 남부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정자역을 중심으로 킨스타워, SK C&C, NHN 네이버 등의 업무시설과 IT기업체 등이 집중 배치돼 있어 배후 임대수요가 풍부하다. <(02)597-9996>

경기 분당구 삼평동 ‘KCC웰츠타워’ = KCC건설은 경기도 분당구 삼평동 판교신도시에 ‘판교역 KCC 웰츠타워’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건설개발사 인앤드아웃의 위탁으로 코람코가 시행을 맡는다.

신분당선 판교역 도보 약 3분 거리에 위치한다. 각각 지하5층∼지상17층, 지하5층∼지상16층 규모의 2개동으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33∼84㎡ 총 256실 및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1577-2723>


장경철은?

- 스피드뱅크, 조인스랜드, 닥터아파트 부동산칼럼니스트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부동산 기사 제공
- 프라임경제 객원기자
- 상가114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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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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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를 둘러싼 정치권 로비·금품 제공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통일교 특검’이 본궤도에 올랐다. 여야는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법을 각자 발의한 뒤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1일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의 국회 통과)을 설(내년 2월17일) 연휴 전에 반드시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정치인 줄줄이 특검 수사의 초점은 정치인 개개인의 비위 여부를 넘어, 통일교가 어떻게 조직적으로 정치권에 접근해 정책·인사·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제공이 있었는지 여부도 핵심이다. 수사선상에는 통일교 지도부와 핵심 실무 라인은 물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실명이 거론된 정치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종교의 이름’으로 포장된 정치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은 출범과 동시에 통일교 내부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수사의 출발점은 통일교 고위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과 관련된 자료다. 윤 전 본부장은 검찰·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현금과 고가 물품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기 위해 통일교 본부 및 산하 단체 회계, 자금 집행 내역, 내부 문건을 대거 확보해 분석 중이다. 통일교 측은 “조직 차원의 불법 지시는 없었다”며 일부 인사의 개인적 일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특검은 지도부 보고·승인이 있었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특검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사의 외연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 광역단체장, 정부 인사들의 이름이 잇따라 등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의원, 강선우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이름이 언론 보도에서 거론됐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성동 의원, 김규환 전 의원 등이 수사 관련 기사에 등장했다. 이들 대부분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거나 “통일교와의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진술과 물증을 대조해 사실관계를 가려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계열에서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은 전 전 장관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전후 통일교 고위 인사로부터 현금 또는 고가 물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 여야 각자 특검법 발의 후 협의키로 여야 막론 정교 유착 전모 밝혀지나 해당 의혹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경찰과 특검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핵심 쟁점은 실제 금품 전달 여부와 함께, 당시 전 전 장관의 직무와 관련된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전 전 장관은 관련 보도 직후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 오고 있다. 같은 당의 임 전 의원 역시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의 경우 구체적인 금액이나 전달 시점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통일교 측이 “여야 정치인 다수에게 자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과정에서 실명이 언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특검이 임 전 의원을 포함한 인사들에 대해 소환 조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쟁점은 통일교와의 관계가 단순한 접촉 수준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 금품수수로 이어졌는지다. 임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강 의원은 금품수수보다는 ‘접촉·관리 대상’ 의혹으로 이름이 거론됐다. 보도된 통일교 관계자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언급에서 강 의원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다. 해당 보도들은 통일교 측이 정치권 인사들을 분류·관리하며 접근 전략을 세웠다는 의혹을 전하는 맥락에서 강 의원을 언급했다. 현재까지 강 의원과 관련해 현금이나 물품 제공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는 없다. 그는 통일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노 전 실장 역시 통일교 인사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문건에서 이름이 언급됐다는 언론 보도로 연관 의혹이 제기됐다. 그의 경우도 금품수수 의혹보다는, 통일교가 ‘영향력 있는 정치·권력 인사’로 인식하고 접촉을 시도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노 전 실장 측은 통일교와의 불법적 관계나 금품수수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 의원이 통일교 특검 국면에서 가장 무겁게 거론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이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또는 현금 성격의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압수수색이나 계좌 추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권력 과시 여야 통일? 쟁점은 자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전달됐다면 정치자금으로 신고됐는지, 그리고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권 의원 측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통일교 측이 관리·접촉 대상으로 삼았던 정치인 명단 관련 보도에서 이름이 등장했다. 그의 경우도 구체적인 금품 전달 사실이 확인됐다는 보도보다는,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접점 인사’로 분류됐다는 정황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통일교 자금과의 실질적 연결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들 사례를 시기별로 정리하면 공통적인 흐름이 드러난다. 2018년 전후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로비를 담당하는 실무·재정 라인이 가동됐다는 진술이 나오고, 2022년 이후 통일교 지도부 관련 사건이 불거지면서 과거 정치권 접촉 내역이 재조명됐다. 2024~2025년에는 경찰 수사와 특검 출범을 계기로 통일교 고위 인사 진술, 녹취, 내부 문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며 정치인 실명 보도가 잇따랐다. 의혹의 유형을 나누면 세 가지로 첫째, 전재수·권성동처럼 현금 또는 정치자금 성격을 띤 자금 제공 의혹이 직접 제기된 경우다. 둘째, 임종성처럼 통일교 측 진술에서 ‘자금 전달 대상’으로 언급됐으나 구체성이 아직 부족한 경우다. 셋째, 강선우·노영민·김규환처럼 통일교 내부 녹취나 문건에서 ‘접촉·관리 대상’으로 거론된 경우다. 특검은 이 세 유형을 종합해 통일교의 정치권 접근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조직적이었는지를 판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검의 법적 판단은 몇 가지 체크 리스트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자금 또는 물품이 실제로 정치인 또는 그 측근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물증(계좌 흐름, 현금 출처, 구매 내역)이 확보되는지 여부다. 줬다는데 안 받았다 또 해당 정치인의 직무와 관련된 청탁이나 편의 제공 요구가 있었는지, 즉 대가성이 입증되는지다. 이어 자금이 개인 차원의 일탈이 아니라 통일교 지도부 또는 조직의 승인·묵인 아래 이뤄졌는지 여부다. 또 정치자금으로 볼 경우 신고 누락이 있었는지, 뇌물로 볼 경우, 공소시효와 구성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다. 현재까지 통일교 특검에서 거론된 정치인들과 관련한 보도는 모두 ‘의혹 제기’ 또는 ‘수사 진행 상황’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특검이 이 사안을 개별 정치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종교단체가 정치권을 상대로 벌인 장기적 로비 구조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소환과 기소 여부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특검이 향하는 끝이 어디인지, 그리고 정치권 전반의 신뢰 문제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검 수사의 또 다른 축은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고가 선물 수수 의혹이다. 통일교 측이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을 전달하며 각종 편의를 기대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안은 정치인 대상 로비와는 별도의 트랙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특검은 통일교 지도부가 동일한 자금·조직 라인을 활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며, 두 사건을 구조적으로 연결해 보고 있다. 특검이 들여다보는 ‘로비 방식’은 전통적인 봉투 전달에 국한되지 않는다. 통일교 및 연계 단체들은 국제회의, 평화 포럼, ‘평화대사’ 위촉 행사 등을 통해 정치인과의 접점을 넓혀 왔다. 문제는 이 같은 공식 행사 뒤편에서 현금·물품 제공이나 정치적 대가성 요구가 있었는지다. 특검은 행사 전후 일정, 면담 기록, 수행 인력 동선, 통신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해 접촉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특히 정치자금법상 신고되지 않은 후원이거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청탁금지법·뇌물죄 적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여야 모두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파장 관리에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하나같이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 레퍼토리 반복···한 입서 나온 증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불법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원칙론을 내세웠다. 여권과 야권 일각에서는 “특검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경계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특검 수사 대상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되면서, ‘편파 수사’ 논란은 힘을 잃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특검의 성패가 ‘대가성 입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친분 관계나 종교 행사 참석만으로는 처벌이 어렵고, 금품 제공과 구체적 직무 행위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공소시효 문제도 변수로 작용한다. 특검이 초기부터 강제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이 같은 시간적 제약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일교 특검은 한국 정치사에서 반복돼온 ‘종교-정치 유착’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종교의 자유와 정치의 독립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어디에서 충돌하는지, 그 경계선을 명확히 그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사가 개인 처벌에 그칠지, 아니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통일교 특검이 던진 질문은 “정치가 누구의 돈과 조직에 의해 움직였느냐?”다. 특검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그 결과가 한국 정치의 신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핵심 피고인·피의자로는 통일교 지도부(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고위 간부(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한 언론은 특별검사팀 발표를 인용해 한 총재가 통일교 자금의 유용 및 증거인멸 지시, 정치자금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됐고, 김건희(전 영부인)씨 및 권 의원(국민의힘)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금품·자금이 수사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은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 2022년 7월 김씨에게 명품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이 ‘수사기관 주장’으로 적시돼있으며, 당사자들은 부인 취지 입장을 밝혀왔다. 로비 자금의 ‘규모’ 논란을 키운 장면은 통일교 핵심 시설(가평 천정궁)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액 현금이 발견됐다는 보도였다. <MBC>는 특검 압수수색 당시 한학자 총재 개인 금고에서 외화 포함 약 280억원 상당 현금이 확인됐다며, 이 돈이 통일교 회계와 별개로 관리된 자금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권 로비 자금’ 의심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022년 지방선거 전후 ‘정치 후원금’ 형태의 지원 의혹으로는, 법정 진술을 인용해 유상범 의원(국민의힘), 백경현(경기 구리시장), 김진태(강원도지사) 등의 이름과 액수가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또 나온 김건희 통일교 로비 의혹의 ‘작동 방식’으로 자주 지목되는 것은 산하·연계 조직의 외피를 통한 접점 확보다. 예컨대 UPF(천주평화연합) 같은 NGO 성격 단체가 각종 국제 행사(월드서밋 등)를 주최하고, ‘평화대사’ 위촉 등으로 정치인·지자체 관계자·지역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는 설명이 반복된다. UPF가 권역을 나눠 주요 인사를 접촉·관리하는 구조였다는 의혹을 전하며, 자금 집행과 조직적 접촉이 실제 정치자금 제공이나 청탁과 연결됐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라고 짚는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