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1호> 백운비의 독자운세풀이

윤성국 남·1971년 12월14일 진시생

문> 집안이 가난하여 어렵게 대학원까지 마쳤으나 지금까지는 악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기회로 이번에 DM 방송업체를 시작할까 하는데 지금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요.

답> 사업을 계획대로 시작하세요. 마침 운세가 신성대기의 운세로 바뀌고 있으며 내년부터 4년 이내에 튼튼한 성공의 탑을 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 선택한 업종이 제1단계 성공의 계기가 되어 제2·3의 성장이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주의할 것은 귀하는 단일운이므로 동업은 절대 불가합니다. 음력 5~7월에 시작하세요. 최고의 적기입니다. 귀하는 사람을 잘 움직이는 특유의 재능과 판단력의 정확도, 그리고 근면하고 적극적인 면이 더욱 돋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추진력에 대해 너무 이기적이고 타인의 의사 존중이 미흡하여 도움의 손길이 차단되고 있습니다. 좀 더 세심하세요.


임영주 여·1962년 8월5일 축시생

문> 자궁암 수술 후 후유증이 심하고 작고하신 분들이 자꾸 꿈에 나타나 함께 가자고 하여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대로 제 인생은 끝이 나는 건지요.

문> 절대 단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회갑의 한계에서 생을 마치게 되니 앞으로 10여년의 기간은 숙명적입니다. 비록 70세 이상 장수는 아니나 50세 전 단명에 비하면 매우 당연한 일이며 더구나 남편과 자녀가 건재하므로 가정적인 화목과 나름대로 행복감을 누리게 되어 천만다행입니다. 부인은 원래 성격이 급하고 남자다운 기질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정신적으로 앞서가고 지나친 오버센스적인 성격으로 자신을 더욱 괴롭히고 있습니다. 꿈에 죽은 사람이 나타나는 문제는 지금 정신적으로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데에서 오는 자극입니다.



한동철 남·1980년 10월20일 축시생

문> 저는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서 1988년 11월22일 술시생인 아내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내가 저의 집안과 불화가 심하고 저 역시 성격 차이가 너무 심하여 고민하고 있습니다.

문> 두 분의 사이가 ‘격상불리’의 인연에 해당되므로 도저히 부부로 이어가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리고 부인은 여성으로 너무 팔자가 세고 강하여 조혼하면 ‘3부갱신’을 면치 못하게 됩니다. 집안의 불화는 물론 각종 사고와 화근이 겹쳐 두 분의 불행은 계속 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귀하 자신에게도 문제가 많습니다. 항상 사람이 잘 따르고 친구도 좋아하여 낭비가 심하고 부인에게는 충실하지 못한 남편으로 인식됩니다. 부인은 고집이 세고 지기 싫어하며 경쟁심이 강하고 귀하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앞으로 3년이 고비이나 운명의 위기는 비켜갈 수 없습니다. 얼마 안 가면 부인의 이혼 요구가 있게 됩니다. 깨끗이 보내주세요. 그리고 27세 때 양띠의 연분과 재혼하여 새로운 가정을 시작하세요.


윤은정 여·1985년 1월7일 사시생

문> 직장에서 월급도 못 받는 등 너무 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1983년 8월8일 인시생인 애인이 있지만 아직 불투명하여 걱정입니다.

문> 이제부터는 영업직으로 자리를 옮기세요. 운세가 호전되어 안정기가 시작되고 그동안 귀양을 괴롭히던 문제들이 하나씩 해결됩니다. 그러나 지금 아무리 쫓겨도 앞으로 6개월은 인내로 버텨야 합니다. 귀양은 항상 정신적으로는 서둘고 일에는 적극적이 못 됩니다. 마음과 행동이 일치해야 균형이 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계획이 없는 생활이 되어 항상 현실에 쫓기게 됩니다. 좀 더 신중한 생활관이 요구 됩니다. 지금 상대 남자분과는 좋은 인연이 됩니다. 결혼까지 이어질 연분이며 상대분도 귀양을 만족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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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