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9호> 백운비의 독자운세풀이

윤동현 남·1977년 8월19일 사시생

문> 두 달 전 교통사고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습니다. 앞으로의 수명을 알고 싶습니다. 또한 1975년 2월23일 진시생인 이혼녀와 1978년 7월11일 유시생인 아내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답> 이미 사선을 넘어 귀하의 수명은 70세 이상 장수합니다. 그리고 평소처럼 건강과 안정을 찾게 되어 신변의 위험은 없습니다. 이제 안심하세요. 그러나 지금 사귀는 제2의 여성으로 인한 불행이 시작됩니다. 상대 여성은 개인적인 운명이 매우 혼란하고 겉으로는 밝은 꽃이지만 내용은 독소가 들어 물심양면으로 엄청난 피해를 겪게 됩니다. 운세가 상대 여성이 더 강하므로 귀하가 말려들고 결국 패자가 되어 후회하게 됩니다. 계속 진행되면 부인마저 잃게 되어 패가망신하게 됩니다. 부인께 솔직히 고백하면 용서는 물론 향후 안정에 큰 힘이 됩니다. 부인과의 인연은 평생입니다.


강윤영 여·1985년 3월25일 자시생

문> 1988년 12월14일 진시생인 남성과 동거하여 딸도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의 방탕한 생활에 지쳐 이제 제 자신을 선택해야겠는데 놓아주질 않고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막연합니다.

답> 이제까지의 고통과 불행은 악운의 원인이었으나 스스로 사랑의 노예가 되어 불행을 자초한 것입니다. 귀양에게는 남자로 인한 충격적인 애사가 많으므로 항상 긴장하고 자신을 지켜야 하는 중대함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특히 28세까지 위험의 한계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시간들을 인내로 지켜왔으나 결국 모두가 허사입니다. 귀양에게 연하는 연분이 없으며 29세 때 안정기를 맞이하여 쥐띠의 연분을 만나게 됩니다. 그동안의 불행과 고충은 보상받지 못합니다. 이제 하루 속히 정리하여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는 겁니다. 타협은 안 됩니다. 일방적 별거로 시작되어 상대가 포기하게 됩니다. 지금 건강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냉정하게 실행하세요.



최연택 남·1981년 3월23일 사시생

문> 항공회사에서 정비사로 재직 중이며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천직이 아닌 것 같아 점점 멀어지는 흥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답> 일단 기능직의 선택은 잘했습니다. 지금도 불운은 아니나 취미와 재능이 다양하므로 이것저것 생각에 과욕이 생기고 있습니다. 자신의 재능을 지나치게 평가하지 마세요. 항상 운명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의식해야 합니다. 지금의 항공정비사로 1단계 성공의 발판으로 제2·3의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겸하여 컴퓨터도 익혀두세요. 귀하는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가 틀림없습니다. 이제부터 발명에 뜻을 두세요. 근세기에 몇 안 되는 발명가의 대열에 합류하게 됩니다. 앞으로 2년이면 결실이 시작되어 특작을 남기게 되는 등 확실한 결실이 보장됩니다. 아쉬운 것은 대학입니다. 주경야독으로라도 대학의 과정을 잊지 마세요. 공학계통입니다.


임효선 여·1984년 5월29일 신시생

문> 1984년 10월24일 묘시생인 남자친구가 저를 만난 후 계속되는 사고에 당황하고 있습니다. 궁합이 좋다고 하는 반면 나쁘다는 의견도 있어 더욱 난처한 입장에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답> 두 분의 만남은 장차 행복의 절차가 시작된 것입니다. 궁합도 이상이 없으며 앞으로는 서로를 도와주는 입장으로 선회하게 됩니다. 지금은 귀양의 영향이 아니라 상대분의 흉운으로 인하여 발생된 불행입니다. 금년을 마지막으로 전부 벗어나게 되니 안심하세요. 귀양은 지금 경제적 타격이 매우 심각한 상태입니다. 학업 중단은 물론 모두가 마비상태이므로 우선 경제 해결에 자구책이 급선무입니다. 지금은 무엇을 해도 천직이 아닙니다. 경제 해결의 수단으로 최선의 방법뿐이며 영업직에서 전력을 다하세요. 그리고 내년 전반에 혼례를 올리고 후반에 복학을 하세요. 지금의 고충이 성공의 밑거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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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