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철의 부동산테크 필승전략<24> 베이비부머 위한 임대사업(中)

‘또박또박’월세로 노후 걱정 ‘뚝’


베이비부머들이 노후를 대비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임대용 부동산 상품을 꼽으라면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일 것이다.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은 닮은 듯 하지만 성격이 다른 상품이다. 두 상품 모두 1∼2억원의 비교적 소액으로 임대사업이 가능하다. 최근 주택 라이프의 트렌드인 1∼2인 가구 수요를 겨냥해 공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품들이다.

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 ‘인기 고공행진’
1~2억 소액으로 ‘넘치는’1~2인 수요 겨냥

노후를 위해 어느 지역, 어떤 입지의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을 선택해야 할까. 뭐니 뭐니 해도 임대수요가 풍부한 역세권, 대학가, 업무밀집지역이 1순위가 아닐까 싶다. 은행들이 시장금리 하락세를 반영해 예금 금리를 잇달아 내리면서 임대수익이 풍부한 역세권, 대학가 수익형 부동산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부동산 투자 트렌드
시세 차익서 안정수익

금융권에 따르면 S은행의 1년 만기 M정기예금의 금리는 영업점장 전결금리 기준으로 작년 말 4.6%에서 지난 2월 말 4.0%, 현재 3.28%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실질 예금금리는 제로(0) 수준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예금은행의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뺀 수치(실질금리)는 0.81%포인트로 2008년 9월(0.55%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 투자의 트렌드가 ‘시세 차익’에서 안정적인 수익으로 바뀌면서 수익형 부동산이 주목받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1∼2인 가구 증가와 전세난이 겹쳐 1∼2억 소액으로도 임대사업이 가능한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은퇴를 시작하는 베이비부머들도 노후설계로 임대사업에 관심이 많아 수익형 부동산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역세권, 대학가, 업무밀집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분양되는 오피스텔은 풍부한 배후 수요를 바탕으로 다소 부담스러운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청약 열기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 듯 역세권, 대학가 주변에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이 쏟아져 임대사업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권혁춘 상가114 팀장은 “수익형 부동산에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위해서는 입지 여건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도심 역세권·대학가 등 인근 수요가 풍부한 지역의 수익형 부동산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고 배후 수요가 없는 수익형 부동산을 구입했다가 자칫 투자금만 묶이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분양 중인 역세권·대학가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은 다음과 같다.
▲부천 원미구 ‘쁘띠하임’ = 소형주택 전문 건설업체인 (주)예림디자인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 383-8 외 3필지에 도시형 생활주택 쁘띠하임을 분양한다. 쁘띠하임은 지하4층∼지상10층 건물의 8층과 9층으로 시원한 조망과 채광이 좋은 총 132세대로 구성됐다. 부천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이다.

36(구 11평형)∼40m²(구 12평형)의 소형 주택으로 심각한 전세/월세난에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형 면적인 쁘띠하임은 총 분양가가 5690만∼7980만원으로 금융 대출을 받을 경우 실투자금이 약 2800만∼3900만원 정도로 투자 부담이 없다. 인근 시세 대비 임대 수익은 보증금 500만원/월 50만∼60만원으로 연 수익률이 10∼13%에 달한다. 입주가 올 8월 말에 예정된 쁘띠하임은 도시형 생활주택이므로 청약 통장이 필요 없다. 계약금은 20%이다. <(032)613-8922>

▲마포구 대흥동 ‘이대역 푸르지오시티’=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대역 푸르지오시티’는 지하6층∼지상19층 1개동에 총 362실로 구성됐다. 지하1층∼지상2층엔 상가를 들이고 3층부터는 오피스텔로 전용면적 기준 세대수는 27∼29㎡(계약면적 59∼65㎡) 351실, 전용 47∼50㎡(계약면적 105∼111㎡) 11실이다. 투룸형 11실을 제외한 공급 물량의 97%가 원룸형의 소형으로 구성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200만원 선이다. 계약금은 10%이며 중도금 50%는 무이자 조건으로 대출 지원된다. 계약 후 곧바로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이대역 푸르지오시티’는 이 일대에서 2006년 이후 처음 공급되는 오피스텔이기도 하다. 입주는 2013년 6월 예정이다. <(02)512-2520>

▲성동구 용답동 ‘오르세’ = ‘오르세’오피스텔은 지하3층∼지상12층 1개동 규모로 지상4층∼12층에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면적은 62.23∼90.88㎡(구 18∼27평)이고 총 97실로 이 중 80% 이상이 소형 오피스텔로 구성됐다. 전 세대 층고가 4m로 복층시공이 가능하고 호텔식 풀옵션으로 시공한다.

‘오르세’는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서울 동부에 위치해 사통팔달 도로망 및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에서 도보 3분 거리 초역세권 위치에 있다. 바로 옆 동부간선도로와 동2로 진입 성수대교, 영동대교 등 강남 7분 내 진입이 가능하다. <1588-4839>

높은 청약·계약률
“임대수요 넘친다”

▲중구 흥인동 ‘흥화 브라운’= 흥화는 신당역 역세권인 서울 중구 흥인동에 오피스텔‘흥화브라운’을 분양한다. 지하6층∼지상15층, 계약면적 40∼49m² 168실 규모로 지하철 2·6호선 신당역과 가깝다. 신당동 재개발사업으로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촌이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가는 3.3m²당 900만∼1200만원 선이며 본보기집(모델하우스)은 지하철 2·3호선 교대역 10번 출구 앞에 있다. <(02)533-7477>

오피스텔 인기는 꾸준하다. 특히 몇 년 동안 신규 공급이 없었던 지역의 오피스텔이 높은 청약률과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신규 오피스텔은 분양대금을 나눠 낼 수 있어 준공 때까지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기가 수월하고 투기과열지구가 아니라면 계약 후 전매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내부 디자인이나 옵션 등 새로운 트렌드가 반영되고 노후한 오피스텔에 비해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대단지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 못지않은 부대시설도 잘 갖춰진 곳이 적지 않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역세권은 기본이고 업무밀집지역, 대학가 등 임대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라는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몇 년간 공급이 없었던 오피스텔의 경우 희소성 면에서 가치가 있지만 준주택인 오피스텔 외에도 도시형 생활주택 등 경쟁관계에 있는 주거상품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오피스텔 투자 지역 선정 시 도시형 생활주택에 비해 비교열위에 있는 지역들은 피하고, 시세 차익보다는 임차소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 공급이 없었던 지역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다음과 같다.
▲마포구 공덕동 ‘공덕 푸르지오 시티’= ‘공덕 푸르지오 시티’는 2007년 이후 공급이 없었던 공덕역 상권에 자리 잡고 있다. 지하5층∼지상20층 1개동으로 전용 28∼35㎡ 396실, 36∼40㎡ 72실 등 총 468실로 구성됐다. 소형평형 위주로 도심권 직장인 및 신혼부부·인근 대학생들의 수요가 기대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300만원대이고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입주 시기는 2013년 상반기로 계약금은 10%이며, 중도금 50%는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대출 지원된다.

역세권·대학가·업무밀집지역 ‘1순위’
아파트 위축…‘혜택주는’소형 반사익
몇년새 공급 없었던 지역 노려볼 만 

올 연말 공항철도, 내년 경의선 개통이 예정돼 있어 4개 노선 환승이 가능한 쿼트러플 역세권이다. 또 20여 개가 넘는 버스노선이 지나는 교통 요충지로 도심과 여의도 연결이 탁월해 향후 수도권 외곽으로의 접근성 향상도 기대된다. 도심·여의도 오피스 근무자의 임대 선호도가 높음은 물론 연세대·서강대·홍익대·경기대·숙명여대 등 인근 대학생 임대수요도 기대할 수 있다. <1577-8054>

▲중구 충무로 ‘엘크루 메트로시티’= ‘엘크루 메트로시티’는 이 지역에서 5년 만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이다. 업무집중지역인 충무로역에 위치해 있으며 우리나라의 핵심 상권인 남대문·명동·종로·동대문이 1km 이내에 인접한 지역특성상 오피스 및 오피스텔의 수요가 매우 풍부한 입지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지역 전역으로 통하는 대중교통망을 갖추고 있는 교통의 핵심지로 인근으로 지하철 3개 노선이 연결되는 트리플 초역세권이다.

지하7층∼지상19층의 오피스·오피스텔 및 상가 등으로 구성된 복합건물로 이번에 분양하는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기준 26∼44㎡(계약면적 58∼99㎡)의 소형 오피스텔 213실이다. 분양가(계약면적 기준)는 3.3m²당 약 1300만원대이다. 계약금 10%, 중도금 60% 전액대출(30% 무이자·30% 이자후불제), 잔금 30% 조건이다. 입주는 2013년 7월 예정이다. <(02)6012-6188>

▲분당구 정자동 ‘푸르지오시티’= 7년간 신규 공급이 없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도 ‘푸르지오시티’가 선보인다. 지하4층∼지상30층 1개동에 76.65㎡(전용면적) 24실, 84.87㎡ 79실, 144.93㎡ 1실 , 152.82㎡ 1실 등 총 105실을 공급한다. 분양가는 3.3㎡ 당 1130만원부터 시작해 평균 1200만원대다. <(031)716-6060>

4월 들어 DTI 규제 부활 및 ‘3·22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 발표 이후 거래세 인하 등 정책이 혼선을 겪으면서 아파트 시장이 위축되는 대신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대신 혜택이나 차별화된 전략으로 분양하는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은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무이자 및 수익률 보장 등 혜택을 주는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도 늘고 있다. 분위기가 좋을 때 잔여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서다.

한 전문가는 “최근 수익형 부동산은 시세 차익보다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안정적인 수익을 위해서는 임대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노려야 하며, 혜택보다는 향후 발전가능성이 있는 지역인지 따져보고 임차인이 선호라는 입지인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혜택이 있는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은 다음과 같다.
▲인천 논현지구 ‘에코메트로3차 더 타워’= 한화건설은 수도권 서부 상업지구의 중심, 송도 신도시 초입인 인천 논현지구에 ‘인천 에코메트로3차 더 타워’를 분양 중이다. 기존 계약금 10%에서 5%로 낮추고, 중도금을 입주 시까지 전액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조건을 통해 오피스텔의 경우는 40%까지 무이자가 적용된다. <(032)439-2800>

부동산정책 혼선
“때는 이 때다”

▲인천 남동구 ‘이안 하우징’= 이안 하우징은 인천 중심지역인 남동구에 오피스텔 138실을 분양 중이다. 싱글하우스는 풀옵션으로 샤워실 및 화장실과 침대, 인터넷 모니터 겸 TV, 붙박이장, 드럼세탁기, 책상 등이 완비된다. 부대시설로는 휴게실, 휘트니스센타, 바베큐 파티장, 옥상 하늘공원 등이 갖추어져 있다. 이외에도 비즈니스 접견실, 로비 라운지, 대회의실, 소회의실, OA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법무, 세무, 비서 업무 대행의 혜택을 입주자 전원에게 무상으로 부여한다. 2011년 5월 입주 예정이다. <(032)421-5132>

▲강서구 화곡동 ‘동도센트리움’= 동도건설이 분양 중인 ‘동도센트리움’은 원룸형 오피스텔 및 도시형 생활주택 412실로 구성된다. 지하5층∼지상20층 1개동 규모로 지상2층에서 8층까지는 도시형 생활주택 138실, 지상9층부터 20층까지는 오피스텔 274실이 들어선다. 동도건설은 주택임대사업자 등 투자목적 수요층은 2실 이상을 계약하는 경우가 많아 2실 이상 계약자를 대상으로 입주기간 연장과 임대료 지원제도를 실시한다. 계약자에게 적정 임대수익률을 확보해주기 위해 연 최대금액 120만원 한도 내에서 임대료를 지원해주는 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2012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02)2658-3900>

장경철은?

- 스피드뱅크, 조인스랜드, 닥터아파트 부동산칼럼니스트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부동산 기사 제공
- 프라임경제 객원기자
- 상가114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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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판 깔린 ‘명심’ 선발전

경기도에 판 깔린 ‘명심’ 선발전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여당 강세 지역인 만큼 민심은 물론 당심까지 한번에 훑어볼 절호의 기회다. 1차 예비경선도 ‘기승전 이재명’으로 막을 내렸다. ‘찐명’ 타이틀을 거머쥘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여당의 이목이 경기도에 쏠리는 이유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경기도지사 예비경선을 실시했다.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 ▲추미애 의원 ▲한준호 의원 등으로 후보가 압축되면서 3강 체제가 굳어졌다. 권칠승·양기대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100% 권리당원 투표로 진행된 만큼 오직 당심으로만 결정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역인 김동연 후보는 행정력을, 추미애 후보는 검찰개혁 선봉자와 6선의 중량감을, 한준호 후보는 친명(친 이재명)계 조직력을 바탕으로 1차 관문을 통과했다는 평을 받는다. 당심 100% 첫 관문 본경선은 다음 달 5~7일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이 15~17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본경선 투표는 권리당원 50%와 국민 여론조사 50%가 반영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위원장으로 검찰개혁에 앞장선 추 후보는 강성 지지층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추 후보 역시 이를 동력 삼아 사법 3법(법 왜곡죄, 재판소원법, 대법관 증원법)과 중수청·공소청 설치 법안 강행 처리를 주도했다. 추 후보는 출마 선언을 통해 선명한 개혁과 강인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재난지원금과 청년기본소득을 적극 추진하며 사회적 기본권을 보장하고, 수십 년간 지지부진했던 불법 계곡을 정비해 경기도가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던 것처럼 경기도에도 도민을 행정 중심에 놓는 사고의 전환과 강한 결단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추미애는 개혁이 필요하면 정면으로 돌파했다. 원칙 앞에서 물러선 적이 없었고 어려운 이웃을 외면한 적이 없었다”며 “책임지는 행정, 실천하는 행정으로 경기도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경기도가 성공해야 이재명정부가 성공한다”며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 후보는 “이정부의 실용주의를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가장 분명하게 성과로 완성하겠다.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것은 망설임이 아니라 실행, 말이 아니라 결단, 계획이 아니라 책임지는 도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한 정치권 관계자는 “추 후보는 정부를 이끌 리더십을 강조했다면 한 후보는 보조하는 조력자 역할에 방점을 찍었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명심을 내세웠지만 이를 활용하는 방법은 다른 셈”이라며 “민주 당원도 어떤 역할이 이정부 성공에 도움이 될지 저울질하면서 선거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인 김 후보는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 대통령에게는 일잘러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를 지내던 당시 추진하던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등의 정책을 이어받아 발전시킨 사례를 성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지금 이 대통령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속도와 체감’이다. 좌충우돌, 시행착오로 낭비할 시간이 우리에겐 없다”며 자신이 이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국정 제1동반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강경’ 추 ‘친명’ 한 ‘비명’ 김 앞다퉈 “내가 국정 파트너 적임자” 정치권은 세 사람의 성향이 모두 다른 점에 주목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강성 추미애’ ‘친명 한준호’ ‘비명(비 이재명)이었던 김동연’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도지사 선거를 빙자한 ‘친명 선발 토너먼트’인 격”이라며 “최종 후보가 선정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민주당 권력이 어디를 향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끼어들 틈이 없다 보니 민주당만의 리그가 됐다. 민주당 최종 후보는 경기도지사직뿐만이 아니라 ‘이재명의 복심’이라는 타이틀까지 얻는 효과를 본다. 민심과 당심의 향배를 모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세 사람 모두 네거티브 경쟁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예비경선 득표율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후보 측이 “(예비경선) 2위를 확신한다”고 주장하며 불을 지핀 것. 득표율은 후보 본인에게만 공개되지만 본선 진출을 위해 각자 유리한 여론 조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예비경선이 치러진 다음 날인 23일, 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한준호 후보 본경선 전략 브리핑’을 갖고 “당이 후보별 전체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추정치라는 점을 전제로 한다”면서도 “한 후보가 상당히 약진했고,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2위를 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현재 수치보다 추세와 흐름”이라며 “경기도민과 권리당원들이 경기도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지도자의 기준을 바꾸기 시작한 결과가 이번 예비경선에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이에 김 후보는 “순위 발표도 안 됐는데 각자 자기주장 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권리당원의 당심과 경기도민의 민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사람의 승리다. 김 후보는 당심이, 나머지 두 후보는 민심에 취약한 만큼 각각 절반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민심과 당심이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 만큼 후보들은 전략 수정에 나섰다. 그동안 추 후보는 각종 개혁에 앞장서는 등 강성 이미지를 굳혀왔다. 하지만 강성 이미지는 양날의 검이 돼 2024년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 당시 낙선 원인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성 당심은 추 후보를 밀었지만, 의원 투표 결과 온건파인 우원식 후보가 당선되면서 급제동이 걸린 것. 추 후보는 6선의 중진이지만 이번 경기도지사까지 패배하게 되면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역풍 불라” 완급 조절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추 후보는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내려놓고 행정가로서의 면모와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추 후보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입법·사법·행정을 골고루 경험한 유일 후보”라며 “입법을 통해 큰 틀 아이디어를 냈다면 이제는 현장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완수를 본인의 최대 성과로 내세운 추 후보가 법사위원장을 내려놓고 선거에 뛰어든 것 역시 중도를 설득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권리당원 100%로 치러진 예비경선과 달리 본경선은 일반 여론조사와 당원 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된다. 결국 줄어든 강성 당원의 영향력 만큼 중도층을 최대한 끌어오는 것이 관건이다. 추 후보는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개월간 법사위원장으로서 총 682건의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했다”며 “법 왜곡죄를 도입하는 ‘형법’, 재판소원을 허용하는 ‘헌법재판소법’, 대법관 증원안이 담긴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 사법개혁 3법과 검찰청 폐지, 공소청·중수청 법안까지 검찰개혁 과제를 완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언제나 제 중심에는 국민이 있었고, 어떠한 가시밭길도 외면하지 않았다”며 “2021년 검찰개혁을 완수하지 못한 채 법무부 장관 자리를 떠나야 했던 무거운 발걸음이 아니라 이처럼 뜻깊은 결과를 여러분께 보고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힘이 되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를 승리로 이끌고 이정부와 함께 국민주권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오히려 ‘이재명 픽’을 앞세웠다. 이정부를 흔드는 세력을 향해 각을 세우면서 전투력을 강조하는 등 기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최근 한 후보는 ‘이재명 공소 취소설’의 근원지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의 생각을 자꾸 언급하는 것 자체가 당을 지휘하고 있는 당 대표로서 맞냐는 생각이 있다”며 김어준씨와 정청래 대표 등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여권 갈등의 뇌관이 된 유시민 작가의 ‘ABC론’을 놓고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유 작가는 민주당 지지층을 A(가치 중시), B(본인 이익 추구), C(A, B의 교집합) 등 세가지 그룹으로 분류했으며 특히 B그룹은 “이익과 생존을 위해 친명을 자처하는 이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는 “갈라쳐서 얻는 게 뭔지 모르겠다”고 반응했고 유 작가가 재반박에 나섰다. 이후 한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작가님의 말씀, 무겁게 듣고 있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며 “저를 향한 비판과 비난은 기꺼이 감당하겠다. 하지만 이 대통령님과 정부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의 모습은 불안한 외줄타기 같다”며 “선은 분명하다. 그 선은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끊지 못한 명 꼬리표 한 후보는 “53% 싸움”을 내세우며 본경선 승리를 위한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오는 6월 선출되는 경기도지사의 임기는 4년으로 이 대통령의 남은 임기와 맞물린다. 따라서 이정부와 합을 잘 맞추는, 명심을 잘 꿰뚫는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어야 한다는 게 한 후보 측 지지층의 핵심 메시지다. 한 후보 역시 “‘이재명 지사였다면 벌써 해결했을 일들’을 한준호가 가장 스마트하고 빠르게 해결하겠다”며 “딱 세 표가 부족하다. 나의 한 표에 더해, 가장 가까운 두 분만 더 설득해 달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위의 김 후보를 추 후보가 뒤쫓고, 한 후보가 마지막 뒤집기 기회를 엿보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중부일보> 의뢰로 경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는 6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김 후보는 25%, 추 후보는 22%, 한 후보는 11%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전화면접조사 방식(CATI)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 후보는 당심 100%라는 가장 어려운 관문을 뚫었지만 질긴 비명 꼬리표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의 최대 약점은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본인에게 도움을 줬던 민주당 핵심 지지층과의 관계를 소홀히 했다는 국민 인식이다. 유 작가는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당시 이재명) 대표한테 붙어 지사가 된 사람이지 않나. 배은망덕”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2024년 임기 후반기 접어들자 본격적으로 비명 프레임이 굳어졌다. 당시 김 후보는 민주당 전해철 전 의원 등 대표 친문(친 문재인)계 인사를 영입했고, 친명계에서는 “유력 대권후보 주자인 이재명 당 대표에 맞서기 위한 결집 시도” 등 견제가 이어졌다. 김 후보는 표를 분산시키는 친비명 프레임을 깨고 인물론에 승부를 걸었지만 민주당 여론이 심상치 않다. 일부 친민주당 성향 커뮤니티에서 “친명계와 개딸(개혁의 딸)이 벼르고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김 후보는 자세를 낮추고 당원에게 호소하는 메시지를 냈다. 2% 부족한 후보들…해법은? 이제 와서 고개 숙인 김동연 김 후보는 예비경선이 시작된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나는 동지들의 헌신에 보답했는가’ 되묻는다. 많이 부족했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 후보는 “경기도의 저력도, 제가 여기에 서 있는 것 자체도, 당원 동지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갚을 길은 하나라고 믿는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저는 선택의 시간 앞에, 당원동지들 앞에 서 있다. 감히 청한다.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뛰어라, 당원의 마음을 명심하고 다시 한번 일하라.’ 저 김동연에게 그 기회를 주십시오. 당원 동지들의 뜻을 간절히 기다린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친비명 논란에 거듭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대통령 중심으로 성공한 나라를 만드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당의 친명(친 이재명)·비명은 의미가 없다”며 “경기도는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국정 제1파트너로서 충분히 뒷받침하면서, 필요하다면 앞에서 끌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와 마찬가지로 유 작가의 ABC론을 꼬집었다. 김 후보는 JTBC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가나다’론을 제시하며 “ABC 때문에 논쟁이 벌어진 거 같은데 저는 ‘가나다’로 얘기하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가’는 김대중 대통령을 좋아하는 민주당의 토대다. ‘나’는 그 뒤를 이은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고 지지했던 분들, ‘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과 성과로 보여주는 리더십을 좋아하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BC론이 조선시대 노론이나 소론도 아니고 가나다로 한데 뭉치고 더하는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가 계파 분열의 초입이 될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새다. 이에 민주당 원조 친명 핵심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은 김 후보를 향한 ‘반명 공세’에 “이 대통령과 어려움을 함께했던 소중한 민주당의 멤버”라며 직접 엄호에 나섰다. 또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당시 김동연 대선후보(새로운 물결)와의 단일화 과정을 회상하며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갔지만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어려운 선거를 함께 뛰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분열은 ‘독’ 친명 지원전 한 민주당 관계자는 김 지사의 화합 메시지와 호소력에 주목했다. 이 관계자는 “골수 친명은 김 후보에 대한 반감이 크다. 김 후보에게 친문 표가 약 30% 정도 있다고 본다”며 “김 지사가 막판에 승리하려면 이 30%를 유지하면서 당원에게 호소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명을 적으로 돌리면 답이 없다. 등 돌린 사람이 있는 곳에 가서 그 사람이 원하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