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물의 ‘비밀’ 밝힌다

“모든 질병 80% 이상이 잘못된 물에서 비롯”



적당한 미네랄 함유와 인체 동일한 pH7.4~7.6만이 가장 안정적인 물
수도관 부식에 따른 발암물질 등 각종 질병 막는 수질 개선 ‘대안’ 중요

물은 사람은 물론 동식물에 이르기까지 없어선 안 될, 생명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하고 중요한 ‘생명 그 자체’이다. 우리 몸의 경우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세포의 원형질은 약 80%가 물로 구성되어 있고 이 물 속에는 필수 영양분인 이온화 된 미네랄이 있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매일 섭취하는 물은 필수 영양분을 공급해준다. 몸속에 필수 영양분이 부족할 경우 각종 질병과 아토피 등 피부질환은 물론 면역성 약화로 각종 암 발생과 인플루엔자 감염률이 높다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좋은 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다. WHO에 따르면 질병 80% 이상이 물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때문에 건강과 직결되는 좋은 물, 유익한 물은 어떻게 섭취해야 하는가가 우리 생활의 큰 관심사이다. ‘장수촌’을 얘기할 때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비결은 ‘물’이라는 게 정설이다.

건강과 직결되는 좋은 물, 몸에 유익한 물이 일상생활에서 ‘필수’가 된 시대에서 우리는 수돗물·정수기·생수·지하수 등을 통해 물을 섭취하고 있다. 관계당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가장 일반적인 수돗물 음용실태에서 국내 총 급수인구 중 약 1% 수준만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고 무려 40% 정도가 정수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돗물 안전과 ‘영양공급원’

이는 수돗물의 수질이 양질임에도 불구하고 ‘불신’이 깔려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불신’ 배경은 상수도관의 부식과 수질오염 등으로 발생되는 발암물질인 ‘비스페놀 A’등의 용출 등과 녹물, 중금속, 세균 등의 이유가 주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연유로 정수기 이용률은 크게 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정수기가 오히려 수돗물을 미네랄 등 영양소가 없어 인체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 유해한 물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또한 좋은 물로서는 부적합하다는 게 학회 관계기관의 지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질의 수돗물의 장점을 살리며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필수적인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요컨대 수돗물 오염원인 배관 부식문제 해결이 ‘건강하고 좋은 물’의 대안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배관 부식문제 해결책으로 동관과 스테인레스관, 에폭시관으로 교체하는 방법이 있으나 이는 엄청난 비용 유발로 정부 지자체에 경제적 부담을 크게 증가시키고 특히 배관 소재의 특성상 인체에 유해한 청녹 발생과 각종 암 유발 요인인 크롬과 비스페놀A 등의 용출 가능성이 커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관련학계 기관의 분석이다.

또한 공동주택의 경우는 노후관을 희망 가구만 교체할 경우 교체않은 관과 이종관 간에 전위차가 발생해 기존관을 더욱 빠르게 부식시키는 문제점이 도출돼 이 역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철제관과 스테인레스관을 바로 연결할 경우 금속의 전위차로 인해 스테인레스관에서 폐암·후두암을 유발할 수 있는 크롬이 녹아나올 수 있다고 한다. 자석, 전기 및 물리적 수 처리 방식 등 다양한 방식들이 있지만 정부 비공인 제품에서 오는 비효율성과 공인제품의 경우에도 불신 분위기가 있는 상황이어서 검증된 시스템 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 지원이 있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즉, 수돗물의 양질을 살리면서 건강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제대로 검증된 공인 수 처리방식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녹물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수돗물, 중금속 등이 검출되지 않는 수돗물, 미네랄이 함유된 건강에 도움을 주는 수돗물, 발암물질이 없는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 ‘좋은 수도관’이 요구되는 것.


이러한 가운데 수도관 부식에 따른 ‘수돗물 불신’을 말끔하게 해결하는 아연 이온발생기 ‘스케일 부스터’를 전국지자체 수도관에 설치해 호응을 얻는 한편 오염물질을 걸러내고 인체에 필요한 각종 미네랄을 발생시키는 ‘그린비’라는 정수기를 개발, 공급에 나서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회사가 비상한 관심을 끈다. (주)진행워터웨이(대표 심학섭/http://www.waterway.kr/)라는 ‘좋은 물 전문기업’이 그곳이다. 국내 진출 전 이미 독일에서 총리공관을 비롯 지멘스 BMW, 보쉬, 빅토리아 등 현지 굴지기업에서 채택, 설치 효능을 인정받은 ‘스케일 부스터’는 수도관 안에서 흐르는 물속에 적당량의 아연을 녹아들게 해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관내의 녹과 스케일, 세균까지 완벽하게 제거하는 성능을 갖는다.  WHO에서 극소의 아연 섭취는 미네랄 체내 흡수를 돕고 건강한 머리카락·손톱·피부와 함께 당뇨·감기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권고하고 있는 만큼 스케일 부스터는 수돗물 안전과 함께 인체에 ‘생명 필수영양 공급원’인 셈이기도 하다.

이 제품은 녹슨 수도관을 교체할 필요없이 10km에 한 개씩 삽입 설치하면 수질이 원수보다 좋아지고 오염문제 해결 등 ‘수돗물 문제’에 대한 모든 부분을 해결하는 ‘건강수돗물 수도관’으로 탄생케 하는 것. 까다롭기로 이름난 독일기술표준협회에서 품질인증마크(GS)를 부여받았고 독일 ‘건설부’에서 발행하는 기관지에 연속 획기적인 제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미 지난 1995년 특허출원이 됐고 한국 유럽 일본 등 세계 63개국에 특허가 되어있는 상태이다.

2000년 한국에 들여와 그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전남 광양시를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에 설치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100여 곳의 지자체에 설치되면서 서울 서초구 세종아파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등 전국 150개 아파트 단지 6만여 가구가 설치, 혜택을 보고 있다. 청와대, 경기경찰청, 전주시청, 국방부 등 관공서와 POSCO 신도리코(아산) 대우정밀(부산) 삼성전자(수원) 등 기업체에서도 설치 입증 받고 있다. 품질과 성능에 힘입어 조달청 우수제품인정, 산업자원부 K마크, 영국 국영음용수 검증기구의 음용수 수질에 대한 제품인증, 독일 품질표준원 인증, 중소기업청 기술혁신 인증, 경기도 유망 중소기업 선정 등 국내외 그 효능을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도관 교체 없고 화학물질 투입 없는 ‘물리적 수 처리방식’ 으로 불리는 스케일 부스터는 이 회사 심학섭 대표가 1990년 초반 독일 유학 중 독일 영국인 과학자 2명이 기술 개발한 것을 심 대표가 ‘합세’, 미네랄 강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해 ‘세계적 제품’으로 선보였다고 한다.

(주)진행 워터웨이, 이온화수 처리장치 ‘스케일 부스터’ 전국 지자체 ‘호응’
세계 63개국 특허 독일 총리공관 설치…가정용 ‘그린비’ 정수기도 개발 주목

이러한 기술력으로 이 회사는 물탱크에 저장해두는 기존 정수기와는 완전히 다른 효능을 갖는 ‘수도관 직결방식’의 ‘그린비’라는 정수기(www.greenbi.kr)도 개발, 말 그대로 몸에 유익한 ‘건강한 물’을 음용할 수 있도록 해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정수기는 스케일 부스터 물이 정수기 내에 설치된 작은 스케일 부스터를 통과하면 각종 오염 물질을 걸러내는 것은 기본이고 미네랄 복합 필터를 채택, 일반 세균과 잔류 염소는 없애고 미네랄을 보강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을 갖췄다. 미네랄 복합 필터에는 인도네시아의 천연 야자수 껍질을 태운 숯 등으로 만든 최상급 활성탄, 자화장치, 이온교환광석, 미네랄 광석을 넣어 가장 안정적이고 건강한 물, 인체와 동일한 pH 7.4~7.6의 약알칼리성을 유지토록 했다. 특히 필터 안에는 장수촌의 물에 반드시 함유되는 규소가 함유된 포천 화강암을 고온에 구워 넣어 미네랄을 충분히 공급하면서 인체에 해가 되지 않도록 세심한 정성을 기울였다. 그린비에서 정수된 물은 장수촌 암반에서 솟아나는 석간수와 같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때문에 인체에 유익함을 물론 아토피 등 건강한 피부관리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1층에 무료 체험관을 마련해 개방하고 있다.(02-3488-8000)

그린비 정수물을 식물에 공급하면 싱싱하고 오랫동안 신선도를 유지한다고 한다. pH 7.4~7.6의 이상적이고 안정된 물을 생성하기 때문. 물탱크를 없애고 물때, 세균 등 2차 오염을 해결했고 아연수 발생기로 물속 미네랄 흡수력을 높인 것이 장점인 ‘그린비’는 35년간 물을 연구해온 석학 이덕수 박사(경원대 명예교수)와 협력, 선보인 것이다.


‘그린비’ 아토피에도 효능

“수돗물이야말로 가장 깨끗하고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천연수이고 우리가 마셔야 하는 물입니다. 단지 수돗물이 공급되는 과정에서 노후 배관을 통과하며 발생되는 녹이나 스케일, 염소 냄새 등의 해결이 관건이겠지요. 좋은 물은 장수촌의 물처럼 자연적인 물이어야 하고 적당한 미네랄의 균형을 지녀야 합니다. 또한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충분히 용해된 물이어야 하고 경도가 높지 않고 pH 7.4~7.6의 약알칼리성의 물이어야 하는 것이지요. 건강에 좋은 음식이 있듯이 건강에 좋은 물은 반드시 있습니다. 나와 내 가정 모든 이에게 좋은 물 건강한 물을 음용할 수 있게 함을 보람으로 느낍니다. 더욱더 연구개발에 나서 삶의 질 향상에 보탬이 되는 물 관련 지속가능 성장 기업으로 다져나가겠습니다.”

‘수돗물 안전의 대명사’ 스케일 부스터 개발에 이어 장수촌의 물과 같은 pH 7.4~7.6의 음용수를 생성하는 ‘그린비’ 정수기를 선보이며 주목받는 심학섭 대표의 자긍심이다. 그의 자긍심에 가정 국민 인류건강에 또 다른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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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