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출연해 공식 사과
“일부공정 안 지켜져”
‘저질타이어’ 논란을 불러일으킨 금호타이어가 중국 현지에서 공식 사과를 하고 관련자를 해임했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이한섭 금호타이어 중국법인장(부사장)은 지난달 21일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의 고발 프로그램인 ‘소비주장’에 출연, 사측의 책임 소홀에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 중국법인장은 “톈진공장의 일부에서 공정이 지켜지지 않아 자체조사를 실시했다”며 “관리자 책임 소홀이 밝혀져 관련자를 해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중국법인장은 “문제가 된 톈진 공장 생산 제품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저질타이어’ 논란은 지난달 15일 중국 CCTV가 “톈진공장에서 허용치보다 많은 양의 잔량 고무가 포함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타이어가 지면과 맞닿는 트레드 부분의 잔량 고무와 새 고무의 배합비율이 1대3이어야 하지만 금호타이어는 1대2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금호타이어 측 관계자는 “배합 비율에서 차이가 있었지만 다른 물질을 첨가하거나 물성이 변한 게 아니다”라며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에 사과한 내용은 내부 관리에 소홀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