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2호> 백운비의 독자운세풀이

김영호 남·1972년 7월19일 신시생

문> 8년 전 1980년 6월23일 사시생 여성과 동거하다 성격이 괴팍해서 헤어졌는데 이제까지 혼자입니다. 직장도 금융직에서 안전하게 유지하고 있지만 배필이 없다는 것이 너무 서럽습니다.

답> 귀하에게는 평생 반려자가 없습니다. ‘고과난만’의 운세이므로 열 번의 여성을 만나도 결국 혼자 남게 됩니다. 이미 타고날때 운명의 조건이므로 연분의 문제는 어떤 노력으로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귀하의 능력이나 재능에 전혀 상관없이 처운에 해당되므로 다섯 가지의 오복 중에 부인의 복은 포기해야 하는 안타까운 운명입니다. 다행히 직장운은 계속 상승합니다. 지금의 직장에서 부장급의 만기로 끝을 맺게 되고 같은 금융직이나 경제 연구직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어 정년에까지 이어지나 앞으로 5년 이후에 해당됩니다. 이제부터 복습과 예습을 반복하여 공부하는 것과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는 데에 관심을 집중하세요.


정지원 여·1984년 2월10일 묘시생

문> 결혼 전제로 1983년 12월5일 인시생과 사귀고 있는데 집안의 심한 반대로 우리끼리 동거를 시작할까 합니다. 진짜 연분이 아니라면 우리의 앞날은 어떻게 되는 건지 매우 두렵습니다.

답> 두 분은 비켜갈 수 없는 연분입니다. 안심하고 진행하세요. 그러나 지금 동거 시작은 절대 삼가하세요. 두 분은 내년부터 합운이 시작되므로 2012년을 목표로 하세요. 그리고 얼마 안가 부모님의 승락을 받게 됩니다. 내년에 정식 혼례를 올리고 결혼생활을 시작하세요. 음력 4월이 좋은 기회입니다. 주의할 것은 귀양의 성격이 너무 단순하여 무슨 일이든 쉽게 결정하고 순진하고 소박하여 일방적으로 이끌려가는 맹점이 있습니다. 개성을 살리고 자신을 확실하게 노출시키고 한계를 분명히 하세요. 상대분은 과묵하나 성질이 나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폭군형입니다. 양해와 이해의 전담을 잊지 마세요.



박종규 남·1974년 6월5일 인시생

문> 빨래방을 경영하고 있으나 생계마저 어렵습니다. 1974년 11월19일 유시생인 친구와 동업하여 음식계통으로 전업하고자 합니다. 성공 여부가 궁금합니다.

답> 전업하세요. 그러나 10월 이후에 가게가 정리됩니다. 그리고 일반 음식점보다 주휴업(유흥업)이나 노래방으로 선택하세요. 지금 선택하신 동업자와는 좋은 인연이 되나 앞으로 2년간에 해당되는 한시적인 인연입니다. 이번 시작은 성공적입니다. 알아둘 것은 배려와 이해가 많은 귀하의 성격에 비해 상대분은 이기적이고 고집이 셉니다. 다소 성격적인 갈등은 있겠지만 경제 문제는 성공합니다. 2년후에는 각자의 독립으로 동업을 마감하게 됩니다. 주의할 것은 금년 10월과 11월에는 100m 이상 원행과 자가 운전을 삼가하세요. 신변에 위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이사 변동과 운세의 호전으로 튼튼한 기반을 닦는 데에 좋은 기회입니다.


이은경 여·1987년 1월25일 진시생

문> 언제부턴가 평생 독신으로 살게될 것 같아 혼자 사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활의 방편으로 공부를 계속하려고 하지만 경제의 난관에 부딪치고 제가 누구인지 너무 궁금합니다.

답> 그동안 생활의 여건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내오다 자신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귀양의 운세는 모든 면에서 정상적이며 남편운이 좋아 지금 독신의 계획은 허물어지게 됩니다. 2012년에 연분을 만나 행복이 시작됩니다. 돼지띠나 쥐띠 중에 있으며 음력 7월생은 제외입니다. 귀양은 결혼과 관계없이 공부를 계속해야 하고 특히 외국어에 좋은 인연이 되어 통역사 및 번역사에서 만족할 만한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언론사에도 길이 있습니다. 대학원 과정은 필연적입니다. 그리고 적선지운이라 앞으로 사회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게 되어 고아원, 양로원 등의 설립으로 사회적으로 크게 기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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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