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1:05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이번 ‘음원 사재기’ 논란은 국내 사회의 단면을 보는 듯하다. 공정한 방법으로 경쟁하기보다는, 걸리지만 않는다면 불법을 자행해서라도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스트리밍 조작 능력이 없는 작곡가 K가 가짜 영상을 만들어, 가요계 소속사 대표 다수를 속여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K에게 돈을 주고 ‘음원 사재기’를 의뢰한 소속사 대표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의뢰비는 약 3000만원가량이었다. 이 사건은 음원 사재기를 의뢰한 가수 영탁의 소속사 대표 이씨가 무리하게 돈을 돌려받으려다가 세간에 알려졌다. 이씨와 작곡가 K는 기소된 상태다. 검찰로 송치된 K가 자백하는 것 외에 수많은 소속사 대표의 범법 행위가 드러날 방법은 없다. 일각에서는 국내 수많은 음원 사업자가 음원 스트리밍 조작을 시도한다고 알려졌다. 이 가운데는 누구나 알 수 있는 가수 및 소속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조작이 실패하기 때문에 금전적인 수익을 얻지 못할 뿐 아니라, 플랫폼 업체로부터 경고 및 계약 해지를 당해 지속적인 시도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 적발된 가수 있지만…” “대규모 보이콧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음원 스트리밍을 조작해 음원 순위를 조작한다는 개념의 ‘음원 사재기’는 가요계의 화두다. 최근 가수 영탁의 소속사 대표가 음원 사재기를 의뢰했다는 정황이 밝혀지면서 재점화됐다. 음원 플랫폼 업체는 지속해서 “음원 사재기가 없다“고 밝히고 있고, 분명한 증거도 없지만 이를 믿지 못하는 대중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런 가운데 플랫폼 기업의 빈틈을 이용한 사재기는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른바 ‘생계형 사재기’다. 최근에는 ‘저작권료 편취형 사재기’로 명칭을 바꿨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국회와 방송계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온 적 있다.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수익을 거둬들인 데 반해 국내 제작사가 받는 인센티브가 너무 적다는 내용이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넷플릭스를 향한 국회와 일부 언론의 비판을 대신 막아준 건 대중이다. 넷플릭스의 수많은 작품이 실패했을 때는 아무런 보호를 하지 않다가 <오징어 게임>으로 수익을 얻자 인센티브가 적다는 비판을 하는 건 지나친 욕심이라는 게 당시 반박의 요지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콘텐츠 산업은 ‘하
지난 1부에서는 <일요시사> 연예부의 함상범 기자를 만나 ‘음원 사재기’의 구조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2부에서는 이번 ‘음원 사재기’ 논란의 핵심인 “과연 영탁은 알고 있었을까?”에 대해서 다뤘습니다. 총괄: 배승환 취재: 함상범 촬영: 김희구/김미나 기획&구성&편집: 강운지/김희구 <khg5318@ilyosisa.co.kr>
[기사 전문] 국내 음반 시장을 떠도는 괴담이 하나 있다. 바로 음원사이트 순위를 조작하는 음원 사재기. 그러나 음원 사재기는 조작된 편집 영상을 바탕으로 한 사기였다. 많은 소속사들이 이 같은 사기행각에 속았고 영탁의 소속사 대표도 당했다. 그런데 대중의 비난이 가수 영탁을 향하고 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그래서 영탁의 음원 사재기 논란을 취재한 <일요시사> 함상범 기자를 만나 직접 들어봤다. 총괄: 배승환 취재: 함상범 촬영: 김희구/김미나 기획&구성&편집: 강운지/김희구 <khg5318@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지난해 1월 국내에서는 음원 사재기 논란이 가요계를 휩쓸었다. 가수 박경은 가수들이 음원 스트리밍을 조작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공론화된 가수들은 엄청난 마녀사냥에 시달렸지만, 음원 스트리밍 조회 수를 조작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멜론을 비롯한 음원사이트에서 아무리 음원 사재기가 없다고 해도, 대중은 믿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영탁 소속사 대표 이씨가 기소됐다. 음원 사재기를 시도했다는 정황이 드러나서다. 조작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공공연히 “음원 사재기는 없다”고 말한다. 명확히 말하면 음원 스트리밍을 조작한 사람들은 있을지언정 ‘성공한 사재기는 없다’고 한다. 시도 있어도 성공은 없다 오랜 기간 멜론을 비롯한 음원사이트에서 스트리밍 조작과 관련해 보안이 뚫린 적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도 대중은 믿지 않고 있다. 아마도 갑작스럽게 무명의 가수가 엄청난 팬덤을 가진 가수를 제치고 음원 1위를 차지하는 현상이 쉽게 이해되지 않아서일 테다. 음원사이트에서 공개하는 차트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음원 사재기가 얼마나 성공하기 어려운지 알 수 있다. 다만 차트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해 진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