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일요시사TV> “아이들 만나고 싶어요” 영등포역서 러닝머신 타는 빈센트씨
[기사 전문] 제법 쌀쌀했던 지난 8일 오전 11시. 평소 많은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영등포역 2번 출구지만, 평일 오전만큼은 비교적 한산합니다. 잠시 후 한 외국인 남성이 등장하더니 분주하게 무언갈 준비합니다. 이 남성이 설치하고 있는 건 다름 아닌 러닝머신. 일련의 과정을 이미 오랜 기간 반복해온 듯 익숙해 보입니다. 세팅을 마친 남성은 곧 러닝머신 위를 뛰기 시작하는데요. 기기에는 서툰 글씨로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습니다’가 적힌 팻말이 보입니다. 대체 그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시키 잔 빈센트(Sichi John Vincent)씨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 달만 한국에 있다가 돌아오겠다”던 한국인 아내 A씨는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돌려주라는 법원의 명령을 피해 잠적해버린 A씨로부터 아이들을 되찾기 위해 빈센트씨는 애타게 1인 시위를 진행 중입니다. - 자기소개와 현재 상황은? 안녕하세요. 저는 잔 시키(Sichi John)이고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고 52세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한국에 온 이유는 3년 동안 보지 못한 제 아이들을 만나기
- 강운지·배승환 기자
- 2022-12-21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