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아트&아트인> ‘손끝 조각’ 함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서초구 소재 페리지갤러리에서 함진 작가의 개인전 ‘엄마’를 준비했다. 경원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한 그는 초소형 미니어처 조각을 만드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미니어처를 실제 사물과 함께 배치해 현실을 풍자하는 작품을 만든다. 함진 작가는 초기 작업에서 초소형 인물을 실제 사물과 함께 배치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풍자적으로 표현했다. 이후 검정의 단색으로 이뤄진 추상적인 형상으로 자신만의 조형감각을 보여주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러다 최근에는 색이 다채롭게 드러나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개인전 ‘엄마’에서는 여러 형태와 색을 가진 입체 작업을 소개한다. 단어 그대로 함진이 작업을 만들어 가는 방식은 단순하다. 색깔 점토(폴리머클레이)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그는 특별한 도구 없이 손으로 작업한다. 점토는 손으로 온전히 다루기 용이한 재료이기 때문. 함진은 이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밀한 작업을 위해 손을 사용해왔다. 정확하게는 손바닥이나 손가락이 아닌 손끝이 그의 도구다. 우선 다양한 색의 점토를 조금씩 떠내서 두 손가락으로 비벼 뒤섞는다. 그리고 이를 넓게 펼쳐서 가느다란 철사 혹은 나무 꼬챙이와 같은 기본 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