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키다리 목사 ‘사탄 숭배’ 추적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키다리 아저씨’라고 불린 안모 목사가 사면초가다. 성폭력, 후원금 횡령 의혹에 이어 이단 논란까지 겹쳤다. 안 목사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은 제보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그는 자신을 “사탄”이라고 칭했다. 실제 안 목사가 아이들에게 직접 건넨 성경과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에도 목사라고 보기 힘든 정황들이 넘쳐났다. ‘보호 종료 아동을 위한 커뮤니티 케어 센터’(이하 센터)의 대표 안모 목사는 아이들의 심리를 이용한 ‘그루밍(grooming) 성폭력’을 행사했다. 성령과 율법 교회(이하 성율교회) 담임목사로 역임하면서 자신을 ‘사탄’이라고 신격화하기도 했다. 일부 피해자는 사실상 세뇌를 당했기에 안 목사의 범죄행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 이를 인식한 관계 당국은 최근 안 목사가 이단인지 아닌지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스라이팅 안 목사는 백석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해 2018년까지 성율교회 목사로 활동했다. 직접 기독교 관련 책까지 썼고 자신이 만든 성경학습을 끝낸 아이에게는 센터 ‘리더’라며 임명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정상적인 기독교 교리와 성경을 공부하게 했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안 목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