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칼럼 <김명삼의 맛있는 정치> 김대남 미스터리, 철저한 수사 이뤄져야
“내가 선택했지! 찍어서, 거기가 좋다는 소식을 듣고. 왜냐하면 다른 데는(임기가) 2년인데 일단 3년이니까. 3년이면 뭐, 우리 정부 있을 때까지 다 있는 거지.” “상임감사는 정부에서 파견 나온 감사라 만고땡이야, 감사는 사장보다 편하다.” 기가 찰 노릇이다. 이른바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의 당사자인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서울보증보험 감사 자리를 자신이 선택한 것이라는 녹취가 공개됐다. 김 전 행정관은 대통령 후보 팬클럽 운영 외에는 이렇다 할 이력이 없다. 그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으로 임명된 것도 놀라운데, 선임행정관 경력으로는 하기 힘든 금융공기업의 감사로 임명된 것은 의아하기까지 하다. 연봉 3억원과 기사가 달린 G80 승용차 제공에 판공비만 월 480만원이나 되는, 공기업 2인자로 군림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김 전 행정관은 서울보증보험 감사직을 사임하면서 논란이 되는 녹취에 대해 사적인 대화가 공작으로 비화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김 전 행정관이 국민의힘 대표 경선을 앞둔 지난 7월10일, 인터넷 매체 기자에게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너희가 이번에 잘 기획해서 치면 여사가 아주 좋아할 것”이라고 전당대회에 개입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