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5 00:01
[일요시사 취재2팀] 강운지 기자 = 지난 15일 경기도 평택에서 일어난 ‘20대 노동자 끼임사’ 사건과 관련해 SPC에 대한 비판 여론이 끊이지 않는 사이, 식품기업 오뚜기에 대해 훈훈한 미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래서 갓뚜기 하나 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는 “지난 21일 아이들과 함께 오뚜기 불고기피자를 먹었는데, 딱딱한 이물질이 나와 오뚜기 고객 상담실에 전화를 했다”면서 “직원이 우리 집까지 방문해서 이물질을 수거해갔고, 해당 이물질은 불고기에 들어가는 물렁뼈 일종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글에는 오뚜기가 A씨에게 제공한 자사 제품들과 동봉된 편지의 사진도 함께 첨부됐다. A씨는 “이런 걸 바라고 한 건 아닌데 참 ‘갓뚜기’”라며 “요즘 가뜩이나 기업 생산현장에서 흉흉한 뉴스가 많은 상황이라, 별 거 아닌 이런 일에도 직접 글을 작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오뚜기의 고객 응대에 대해 누리꾼들은 “사고 대처가 정말 좋다” “비슷한 일을 타 회사에 민원 넣었다고 생각하면, 이런 상황을 오뚜기만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 경우가 드물다” “갓뚜기가 갓뚜기 했다” 등 긍정적
[기사 전문] 한국인의 먹거리를 관장하는 기업이자 사회공헌으로 유명한 오뚜기는 식품 기업 중 손에 꼽을 만큼 이미지가 좋다. 오뚜기에 대한 소비자의 충성도 또한 놀라운 수준인데, 그들은 어떻게 ‘갓뚜기’가 됐을까? 우선 오뚜기의 음식 솜씨는 이미 유명하다. ‘오뚜기 3분 카레’(1981)는 출시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밥상의 단골이며 케첩과 마요네즈의 시장점유율은 8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진라면’을 비롯한 라면류 역시 마니아층이 탄탄하다. 그런데 오뚜기가 음식만큼 잘하는 게 또 있었으니, 바로 ‘조용한 선행’이다. 작년 함영준 회장이 등장한 유튜브 영상에는 오뚜기에 도움을 받았다는 사람들의 댓글이 우후죽순 달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 그는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 키다리 아저씨로 깜짝 출연했고, 어려운 다시마 농가를 위해 다시마 2장을 넣는 라면을 출시하며 다시 한 번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오뚜기는 과거부터 ‘나눔의 정신’을 몸소 실천해왔다. 1992년부터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의 수술비를 지원했고 1996년부터는 ‘오뚜기 재단’을 설립해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해왔다. 장애인 복지재단에는 300억원 상당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