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초대석> 박관열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자문위원

실물 경제 전문 ‘준비된 일꾼’

[일요시사] 김명삼 대기자 = 경기도 광주는 수도권의 잠재력을 품고 있으면서도, 중첩된 규제와 난개발이라는 오랜 숙제를 안고 있다. 여기 “주어진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없는 길을 만들어왔다”라고 자부하는 한 사람이 있다. 가난을 이겨낸 소년 가장에서 상장법인 임원으로, 그리고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맹활약하며 실물 경제와 행정을 통섭했던 박관열 광주시장 출마 예정자다.

그는 지난 15년간 무려 4805시간, 1252회의 봉사활동을 통해 시민의 곁을 지키며 ‘준비된 시장’으로서의 단단한 근육을 키워왔다. 윤석열 정권의 내란 척결을 통해 민주주의를 되찾고,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한 광주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박관열 후보. 그의 치열했던 삶의 궤적과 광주를 향한 뜨거운 소명에 대해 들었다.

-정치인 박관열을 수식하는 문구로 ‘스스로 길을 낸 사람’을 꼽았는데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

▲저의 삶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고난을 딛고 일어선 의지의 여정’이었습니다. 유년 시절, 가난은 제게서 평범한 학창 시절을 앗아갔습니다. 또래 친구들이 교복 입고 등교할 때, 저는 생계를 걱정해야 했고 불혹을 넘겨 검정고시 문제집을 풀어야 했습니다. 서러움에 눈물 흘릴 시간조차 사치였던 그 시절, 저는 “환경이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가 운명을 만든다”라는 말을 뼛속 깊이 새겼습니다.

그렇게 이를 악물고 버틴 끝에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정치학 석사학위를 취득하며 저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학력 취득의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겪은 가난과 소외는 이론이 아닌 ‘삶’ 그 자체였기에, 저는 엘리트의 시선이 아닌 가장 낮은 곳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서민들이 겪는 배고픔이 얼마나 시린지, 소외감이 얼마나 아픈지 누구보다 잘 압니다. 저의 정치는 바로 그 ‘공감’과 ‘극복’의 서사 위에서 시작됐습니다. 저는 이미 없는 길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기에, 규제와 난개발로 신음하는 광주의 꽉 막힌 길도 반드시 뚫어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지난 15년 동안 기록한 광주 시민과의 ‘1252회의 만남, 4805시간의 봉사’라는 숫자가 매우 인상적이다. 이것이 후보님께 어떤 가르침을 줬나?

▲지난 지방선거 후 많은 정치인이 중앙으로 눈을 돌리거나 잠시 쉼표를 찍거나 합니다. 하지만 저는 곧바로 광주 시민 삶의 현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지난 15년간 제가 주민들과 만난 횟수가 1252번, 봉사 현장에서 땀방울 흘린 것이 4805시간입니다. 관내 노인종합복지관과 자원봉사센터를 제집 드나들듯 하며 어르신들의 식판을 나르고, 말동무가 되어드렸습니다.

이 4805시간은 제게 ‘정치란 무엇인가’를 다시 가르쳐준 학교였습니다. 정치는 여의도에서 벌어지는 거창한 담론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독거 어르신의 차가운 손을 잡아드려 온기를 전하는 것, 장애인분들의 휠체어를 뒤에서 묵묵히 밀어드리는 구체적인 ‘행동’이 바로 정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고령사회의 돌봄 문제, 의료 사각지대, 주거 빈곤의 현실을 뼈저리게 체감했습니다.

책상머리에서 보고받는 행정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현장의 디테일을 저는 온몸으로 익혔습니다. 이 땀방울의 기록은 저 박관열이 탁상행정이 아닌, 시민의 피부에 와닿는 ‘맞춤형 복지 행정’을 펼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자산입니다. 시민들께서 흘리는 땀과 눈물을 닦아주는 시장, 그것이 제가 꿈꾸는 광주시장의 모습입니다.

-광주시는 복잡한 현안이 많은 도시다. 본인이 광주시장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전문성은?

▲광주시는 지금 연습할 시간이 없습니다. 취임 즉시 난제를 해결할 ‘유능한 해결사’가 필요합니다. 저는 실물 경제와 행정을 모두 섭렵한, 보기 드문 ‘통섭형 리더’라고 자부합니다.

첫째, 상장법인 남해화학의 이사와 감사위원을 역임하며 ‘경영철학’를 체득했습니다. 수천억원 규모의 자금 흐름을 감독하고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조직관리와 재정 운용의 핵심을 꿰뚫었습니다. 이는 광주시의 방대한 예산을 허투루 쓰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재적소에 투입할 수 있는 ‘경제 시장’의 역량을 증명합니다.

둘째, 경기도의원으로서 검증된 ‘정책 전문가’이자 ‘예산통’입니다. 제10대 경기도의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과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을 맡아 경기도 전체의 살림살이를 꼼꼼히 심의했습니다. 특히 광주 발전의 최대 족쇄인 ‘팔당상수원 중첩 규제’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집요하게 파고들었습니다.

“4805시간 땀방울로 광주의 가치 2배로 높이겠다.”
가난 이긴 의지·실물 경제 전문성 무장한 ‘준비된 일꾼’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라는 논리로 중앙정부와 경기도를 설득해 온 경험은, 앞으로 광주시가 정당한 권리를 되찾아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경영의 효율성과 행정의 공공성을 모두 갖춘 저 박관열이야말로 광주의 도약을 이끌 적임자입니다.

-경기도의원 시절,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와 함께 ‘기본소득’ 정책을 설계한 이력이 눈에 띈다. 광주 시정에 어떻게 접목할 계획인가?

▲저는 경기도의회 기본소득연구포럼 회장과 경기도 기본소득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며,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핵심 철학인 ‘기본소득’의 이론적 토대를 닦고 이를 확산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는 시대의 변화를 읽는 저의 정책적 혜안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광주시는 도농 복합도시의 특성이 있어,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저는 4805시간의 현장 봉사 경험과 정책 설계 능력을 결합해 ‘광주형 기본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소외됨 없는 따뜻한 복지 공동체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단순히 현금을 지급하는 차원을 넘어, 주거, 의료, 돌봄 등 삶의 기본이 보장되는 도시를 만들 것입니다. 이재명표 기본소득의 설계자로서, 광주를 대한민국 복지 행정의 모범 도시이자 이재명정부의 국정 철학이 가장 먼저 꽃피는 전진기지로 만들겠습니다.

-최근 민주당 당원으로서의 정체성과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12·3 내란 사태’ 당시의 행보가 궁금하다.

▲저에게 더불어민주당은 단순한 소속 정당을 넘어 제가 목숨 걸고 지켜야 할 민주주의의 보루입니다. 지난 2024년 12월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는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파괴하려 한 명백한 ‘내란’이었습니다. 저는 이 사태를 보며 주저 없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윤석열 내란 세력에 맞서,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탄핵 촉구 활동의 최전선에 섰습니다.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순간, 계산하지 않고 몸을 던지는 것이야말로 ‘행동하는 양심’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말로만 민주주의를 외치는 사람이 아닙니다. 위기의 순간에 행동으로 증명하는 사람입니다.

또 지난 지방선거 경선 패배 당시, 깨끗이 승복하고 본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제 선거처럼 뛰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선당후사(先黨後私)’입니다. 당이 필요할 때 묵묵히 곁을 지키고, 불의한 정권에는 가장 앞장서서 싸우는 ‘진짜 민주당 당원’ 박관열이, 이제 무능한 국민의힘 시정을 끝내고 광주에서 민주당의 깃발을 다시 높이 세우겠습니다.

-본선 경쟁력, 즉 ‘이길 수 있는 카드’로서의 전략은 무엇인가? 지지 기반 확장에 대한 복안이 있나?

▲이번 광주시장 선거는 이정부의 성공과 지역 발전을 동시에 이뤄내야 하는 중대한 의미가 있는 선거입니다. 승리를 위해서는 우리 지지층을 결집하는 것을 넘어,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후보가 나서야 합니다. 저는 ‘호남의 결집’과 ‘충청의 확장’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는 유일한 필승 카드입니다.

우선, 광주시 호남향우회 연합회장을 역임하며 흩어진 호남 출신 주민들을 강력한 구심점으로 묶어냈습니다. 단순한 친목을 넘어 봉사와 상생을 실천해 왔기에 그 조직력은 매우 단단합니다. 여기에 더해 저는 충청권 표심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후보’입니다.

충청 향우회 활동을 해온 배우자 덕분에 오랜 기간 충청 인사들과 깊은 유대를 맺어왔습니다. 실제로 많은 충청권 인사들이 “지역을 떠나 사람 박관열을 보고 지지하겠다”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또 등록 성도 8000명 규모 교회의 안수집사로서, 각종 산악회와 CEO 과정을 통해 지역 경제인 및 직능 단체와 촘촘한 바닥 조직력을 구축했습니다. 호남의 기반 위에 충청의 표심을 더하고, 바닥 민심까지 훑을 수 있는 저 박관열만이 광주 선거의 판을 흔들고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광주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비전과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린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광주는 지금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수도권의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베드 타운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자족 기능을 갖춘 명품 도시로 도약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저 박관열은 ‘광주의 가치를 두 배로’ 높이겠습니다. 불합리한 규제 피해액을 산정해 중앙정부에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규제의 틈새를 뚫어 친환경 첨단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꽉 막힌 도로를 뚫고 철도망을 확충해 시민 여러분께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윤석열정권과 국민의힘의 내란을 청산하고, 지난 4년 방세환 시장의 무능한 시정을 바로잡겠습니다. 현재 이재명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자문위원이자 당 대표 지방자치 특보로서, 광주를 ‘이재명정부 성공’을 위한 든든한 초석으로 만들겠습니다.

4805시간의 땀방울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가난을 이긴 의지로, 현장을 누빈 성실함으로, 실물 경제를 다룬 유능함으로 ‘새로운 광주의 길’을 열겠습니다. 저 박관열의 손을 잡아주십시오. 필승의 결과로, 더 커진 광주의 가치로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ntn11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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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판 깔린 ‘명심’ 선발전

경기도에 판 깔린 ‘명심’ 선발전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여당 강세 지역인 만큼 민심은 물론 당심까지 한번에 훑어볼 절호의 기회다. 1차 예비경선도 ‘기승전 이재명’으로 막을 내렸다. ‘찐명’ 타이틀을 거머쥘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여당의 이목이 경기도에 쏠리는 이유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경기도지사 예비경선을 실시했다.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 ▲추미애 의원 ▲한준호 의원 등으로 후보가 압축되면서 3강 체제가 굳어졌다. 권칠승·양기대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100% 권리당원 투표로 진행된 만큼 오직 당심으로만 결정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역인 김동연 후보는 행정력을, 추미애 후보는 검찰개혁 선봉자와 6선의 중량감을, 한준호 후보는 친명(친 이재명)계 조직력을 바탕으로 1차 관문을 통과했다는 평을 받는다. 당심 100% 첫 관문 본경선은 다음 달 5~7일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이 15~17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본경선 투표는 권리당원 50%와 국민 여론조사 50%가 반영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위원장으로 검찰개혁에 앞장선 추 후보는 강성 지지층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추 후보 역시 이를 동력 삼아 사법 3법(법 왜곡죄, 재판소원법, 대법관 증원법)과 중수청·공소청 설치 법안 강행 처리를 주도했다. 추 후보는 출마 선언을 통해 선명한 개혁과 강인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재난지원금과 청년기본소득을 적극 추진하며 사회적 기본권을 보장하고, 수십 년간 지지부진했던 불법 계곡을 정비해 경기도가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던 것처럼 경기도에도 도민을 행정 중심에 놓는 사고의 전환과 강한 결단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추미애는 개혁이 필요하면 정면으로 돌파했다. 원칙 앞에서 물러선 적이 없었고 어려운 이웃을 외면한 적이 없었다”며 “책임지는 행정, 실천하는 행정으로 경기도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경기도가 성공해야 이재명정부가 성공한다”며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 후보는 “이정부의 실용주의를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가장 분명하게 성과로 완성하겠다.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것은 망설임이 아니라 실행, 말이 아니라 결단, 계획이 아니라 책임지는 도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한 정치권 관계자는 “추 후보는 정부를 이끌 리더십을 강조했다면 한 후보는 보조하는 조력자 역할에 방점을 찍었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명심을 내세웠지만 이를 활용하는 방법은 다른 셈”이라며 “민주 당원도 어떤 역할이 이정부 성공에 도움이 될지 저울질하면서 선거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인 김 후보는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 대통령에게는 일잘러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를 지내던 당시 추진하던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등의 정책을 이어받아 발전시킨 사례를 성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지금 이 대통령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속도와 체감’이다. 좌충우돌, 시행착오로 낭비할 시간이 우리에겐 없다”며 자신이 이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국정 제1동반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강경’ 추 ‘친명’ 한 ‘비명’ 김 앞다퉈 “내가 국정 파트너 적임자” 정치권은 세 사람의 성향이 모두 다른 점에 주목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강성 추미애’ ‘친명 한준호’ ‘비명(비 이재명)이었던 김동연’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도지사 선거를 빙자한 ‘친명 선발 토너먼트’인 격”이라며 “최종 후보가 선정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민주당 권력이 어디를 향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끼어들 틈이 없다 보니 민주당만의 리그가 됐다. 민주당 최종 후보는 경기도지사직뿐만이 아니라 ‘이재명의 복심’이라는 타이틀까지 얻는 효과를 본다. 민심과 당심의 향배를 모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세 사람 모두 네거티브 경쟁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예비경선 득표율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후보 측이 “(예비경선) 2위를 확신한다”고 주장하며 불을 지핀 것. 득표율은 후보 본인에게만 공개되지만 본선 진출을 위해 각자 유리한 여론 조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예비경선이 치러진 다음 날인 23일, 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한준호 후보 본경선 전략 브리핑’을 갖고 “당이 후보별 전체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추정치라는 점을 전제로 한다”면서도 “한 후보가 상당히 약진했고,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2위를 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현재 수치보다 추세와 흐름”이라며 “경기도민과 권리당원들이 경기도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지도자의 기준을 바꾸기 시작한 결과가 이번 예비경선에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이에 김 후보는 “순위 발표도 안 됐는데 각자 자기주장 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권리당원의 당심과 경기도민의 민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사람의 승리다. 김 후보는 당심이, 나머지 두 후보는 민심에 취약한 만큼 각각 절반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민심과 당심이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 만큼 후보들은 전략 수정에 나섰다. 그동안 추 후보는 각종 개혁에 앞장서는 등 강성 이미지를 굳혀왔다. 하지만 강성 이미지는 양날의 검이 돼 2024년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 당시 낙선 원인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성 당심은 추 후보를 밀었지만, 의원 투표 결과 온건파인 우원식 후보가 당선되면서 급제동이 걸린 것. 추 후보는 6선의 중진이지만 이번 경기도지사까지 패배하게 되면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역풍 불라” 완급 조절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추 후보는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내려놓고 행정가로서의 면모와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추 후보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입법·사법·행정을 골고루 경험한 유일 후보”라며 “입법을 통해 큰 틀 아이디어를 냈다면 이제는 현장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완수를 본인의 최대 성과로 내세운 추 후보가 법사위원장을 내려놓고 선거에 뛰어든 것 역시 중도를 설득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권리당원 100%로 치러진 예비경선과 달리 본경선은 일반 여론조사와 당원 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된다. 결국 줄어든 강성 당원의 영향력 만큼 중도층을 최대한 끌어오는 것이 관건이다. 추 후보는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개월간 법사위원장으로서 총 682건의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했다”며 “법 왜곡죄를 도입하는 ‘형법’, 재판소원을 허용하는 ‘헌법재판소법’, 대법관 증원안이 담긴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 사법개혁 3법과 검찰청 폐지, 공소청·중수청 법안까지 검찰개혁 과제를 완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언제나 제 중심에는 국민이 있었고, 어떠한 가시밭길도 외면하지 않았다”며 “2021년 검찰개혁을 완수하지 못한 채 법무부 장관 자리를 떠나야 했던 무거운 발걸음이 아니라 이처럼 뜻깊은 결과를 여러분께 보고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힘이 되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를 승리로 이끌고 이정부와 함께 국민주권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오히려 ‘이재명 픽’을 앞세웠다. 이정부를 흔드는 세력을 향해 각을 세우면서 전투력을 강조하는 등 기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최근 한 후보는 ‘이재명 공소 취소설’의 근원지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의 생각을 자꾸 언급하는 것 자체가 당을 지휘하고 있는 당 대표로서 맞냐는 생각이 있다”며 김어준씨와 정청래 대표 등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여권 갈등의 뇌관이 된 유시민 작가의 ‘ABC론’을 놓고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유 작가는 민주당 지지층을 A(가치 중시), B(본인 이익 추구), C(A, B의 교집합) 등 세가지 그룹으로 분류했으며 특히 B그룹은 “이익과 생존을 위해 친명을 자처하는 이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는 “갈라쳐서 얻는 게 뭔지 모르겠다”고 반응했고 유 작가가 재반박에 나섰다. 이후 한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작가님의 말씀, 무겁게 듣고 있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며 “저를 향한 비판과 비난은 기꺼이 감당하겠다. 하지만 이 대통령님과 정부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의 모습은 불안한 외줄타기 같다”며 “선은 분명하다. 그 선은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끊지 못한 명 꼬리표 한 후보는 “53% 싸움”을 내세우며 본경선 승리를 위한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오는 6월 선출되는 경기도지사의 임기는 4년으로 이 대통령의 남은 임기와 맞물린다. 따라서 이정부와 합을 잘 맞추는, 명심을 잘 꿰뚫는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어야 한다는 게 한 후보 측 지지층의 핵심 메시지다. 한 후보 역시 “‘이재명 지사였다면 벌써 해결했을 일들’을 한준호가 가장 스마트하고 빠르게 해결하겠다”며 “딱 세 표가 부족하다. 나의 한 표에 더해, 가장 가까운 두 분만 더 설득해 달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위의 김 후보를 추 후보가 뒤쫓고, 한 후보가 마지막 뒤집기 기회를 엿보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중부일보> 의뢰로 경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는 6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김 후보는 25%, 추 후보는 22%, 한 후보는 11%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전화면접조사 방식(CATI)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 후보는 당심 100%라는 가장 어려운 관문을 뚫었지만 질긴 비명 꼬리표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의 최대 약점은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본인에게 도움을 줬던 민주당 핵심 지지층과의 관계를 소홀히 했다는 국민 인식이다. 유 작가는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당시 이재명) 대표한테 붙어 지사가 된 사람이지 않나. 배은망덕”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2024년 임기 후반기 접어들자 본격적으로 비명 프레임이 굳어졌다. 당시 김 후보는 민주당 전해철 전 의원 등 대표 친문(친 문재인)계 인사를 영입했고, 친명계에서는 “유력 대권후보 주자인 이재명 당 대표에 맞서기 위한 결집 시도” 등 견제가 이어졌다. 김 후보는 표를 분산시키는 친비명 프레임을 깨고 인물론에 승부를 걸었지만 민주당 여론이 심상치 않다. 일부 친민주당 성향 커뮤니티에서 “친명계와 개딸(개혁의 딸)이 벼르고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김 후보는 자세를 낮추고 당원에게 호소하는 메시지를 냈다. 2% 부족한 후보들…해법은? 이제 와서 고개 숙인 김동연 김 후보는 예비경선이 시작된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나는 동지들의 헌신에 보답했는가’ 되묻는다. 많이 부족했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 후보는 “경기도의 저력도, 제가 여기에 서 있는 것 자체도, 당원 동지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갚을 길은 하나라고 믿는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저는 선택의 시간 앞에, 당원동지들 앞에 서 있다. 감히 청한다.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뛰어라, 당원의 마음을 명심하고 다시 한번 일하라.’ 저 김동연에게 그 기회를 주십시오. 당원 동지들의 뜻을 간절히 기다린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친비명 논란에 거듭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대통령 중심으로 성공한 나라를 만드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당의 친명(친 이재명)·비명은 의미가 없다”며 “경기도는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국정 제1파트너로서 충분히 뒷받침하면서, 필요하다면 앞에서 끌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와 마찬가지로 유 작가의 ABC론을 꼬집었다. 김 후보는 JTBC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가나다’론을 제시하며 “ABC 때문에 논쟁이 벌어진 거 같은데 저는 ‘가나다’로 얘기하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가’는 김대중 대통령을 좋아하는 민주당의 토대다. ‘나’는 그 뒤를 이은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고 지지했던 분들, ‘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과 성과로 보여주는 리더십을 좋아하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BC론이 조선시대 노론이나 소론도 아니고 가나다로 한데 뭉치고 더하는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가 계파 분열의 초입이 될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새다. 이에 민주당 원조 친명 핵심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은 김 후보를 향한 ‘반명 공세’에 “이 대통령과 어려움을 함께했던 소중한 민주당의 멤버”라며 직접 엄호에 나섰다. 또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당시 김동연 대선후보(새로운 물결)와의 단일화 과정을 회상하며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갔지만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어려운 선거를 함께 뛰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분열은 ‘독’ 친명 지원전 한 민주당 관계자는 김 지사의 화합 메시지와 호소력에 주목했다. 이 관계자는 “골수 친명은 김 후보에 대한 반감이 크다. 김 후보에게 친문 표가 약 30% 정도 있다고 본다”며 “김 지사가 막판에 승리하려면 이 30%를 유지하면서 당원에게 호소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명을 적으로 돌리면 답이 없다. 등 돌린 사람이 있는 곳에 가서 그 사람이 원하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