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 ②백운비의 천기누설 재계 5인방 신년운

“한국경제,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2016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 한국 경제는 안갯속. 서민들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재계도 한숨이 나오긴 마찬가지.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그 답을 사주풀이 대가로 통하는 백운비 역리원 원장에게 구해봤다.

2016년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크게 갈리고 있다. 정부는 2015년 실제 성장률 2.5∼2.6%보다 상향된 3% 복귀를 점치고, 민간 연구기관은 2.5%로 반등이 어렵다고 내다보고 있다. 심지어 일부 해외 투자은행은 2% 초반대까지 낮춘 곳도 있다.

정부는 새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3.1%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3.3%에서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국책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이하 KDI)도 정부와 비슷한 3%대 성장세를 전망했다. KDI는 최근 ‘2016년 경제전망’ 제하 보고서를 통해 “우리경제는 내수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반면, 수출은 부진을 지속함에 따라 2016년 3.0% 내외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간 연구소들의 전망은 ‘잿빛’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8%,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6% 등 민간 연구기관은 2%대 성장을 예측했다.

특히 LG경제연구원은 ‘2016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6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5%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정부나 KDI, 한국은행 전망치는 물론이고 다른 민간 연구기관들이 내놓은 전망치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해 9월 2016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했지만 최근 이를 0.2% 포인트 낮춰 전망치를 내놨다.


새해 한국 경제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재계는 올해 화두를 혁신으로 삼고 새로운 도약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 모색 작업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재계 오너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백운비 역리원 원장은 “사업에 있어서 운은 대단히 중요하다. 총수들의 운이 잘 풀려야 기업도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 원장은 “<일요시사>가 의뢰한 5인의 운은 대체로 나쁘지 않다”며 “이들에게 사업적으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이재용
“새로운 전환기”

백 원장은 올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운을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바뀌는 전환기가 될 것”이라며 “제3의 새로운 사업을 진행 구축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53조3200억원, 영업이익 6조14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작년 한 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00조6500억원, 영업이익 26조4100억원의 경영실적을 각각 거둬 ‘매출 200조원, 영업이익 20조원’ 이른바 ‘200-20클럽’의 지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실적이 눈에 띄게 오르지는 않았지만,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선방을 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백 원장은 이렇게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도 이 부회장이 ‘낮은 운’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도전·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 부회장의 운이 괜찮다”고 덧붙였다.

삼성그룹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저성장 기조 속에서 ‘바이오’라는 신성장 동력을 밀고 있다. 정보기술(IT)에 이어 바이오 테크놀러지(BT)도 세계 최강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삼성은 지난해 인천 연수구 송도경제자유구역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3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현재 가동 중인 제1공장과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제2공장에 이어 2018년 9월 제3공장이 상업 가동에 들어가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능력 기준으로 세계 1위 바이오 의약품 생산 전문기업(CMO)으로 도약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먹구름…한숨만 ‘푹푹’
국내외 유수 연구소들 ‘잿빛 전망’

백 원장은 “올해 이 부회장이 가깝고도 중요한 지인을 잃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서 ‘지인’은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여전히 병상에 누워있다. 한때 증권가 지라시 등에서는 ‘사망설’까지 언급됐다.
 

백 원장은 올해 이 부회장에게 ‘내연성’운이 있다고 점쳤다. “뜻밖의 반려자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1998년 대상그룹 임세령 상무와 결혼하면서 화제가 됐으나, 결혼 11년만인 2009년 이혼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 정의선
“굉장히 중요한 해”

백 원장은 “올해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에게 굉장히 중요한 해”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 경기 둔화, 미국의 금리 인상, 신흥 시장 불안 등으로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만 봐도 알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불안한 성적표를 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3.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8%, 14.9% 줄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보다 1.5%포인트 하락한 6.9%를 나타냈다.

정 부회장은 이런 오명을 타파하기 위해 올해를 ‘질적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경영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백 원장은 “정 부회장의 실력과 능력을 평가 받게 될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 원장은 정 부회장에게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정 회장의 결점은 ‘성격이 급하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시간 재촉은 금물이며, 늦더라도 순리(順理)를 지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가장 닮은 손자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 명예회장의 추진력과 저돌성이 오늘날 현대자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부회장도 만만치 않은 저돌성과 추진력을 갖고 있다는 게 업계 후문. 또 정 명예회장을 닮아 현장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백 원장은 “추진력과 저돌성이 있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행동파들이 많다”며 “정 부회장은 큰 부분만 보지 말고 작은 부분도 관심과 배려해 인격을 한 단계 더 높이는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SK 최태원
“근본 흐름이 좋다”


백 원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형적인 ‘호사다마(好事多魔)’ 운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계열사 자금 450억원을 빼돌려 선물·옵션에 투자한 혐의가 인정돼 2013년 1월31일, 징역 4년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법정구속됐지만, 지난해 8월14일 광복 70주년 특사로 잔형을 면제받고 출감했다. 그러나 출소 6개월 만에 내연녀가 있다며 고백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백 원장은 “이 사람은 단순한 성격이 문제다. 좀 더 숙고하고 단순함을 자제해 삼사일언(三思一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회장은 내연녀 때문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하겠다고 발표했다. 재계는 “최 회장이 이혼하면, SK그룹의 절반 이상이 노 관장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오늘날 SK그룹이 있기까지는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기 때문. 다시 말해 노 관장이 SK그룹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근본적인 운은 좋으나, 가지가 심하게 흔들리는 형국”이라며 “잔잔한 우여곡절로 인한 손실(인격·사업·경제)이 다반사”라고 말했다. 이어 “판단력이 흐려지고 앞뒤가 바뀌는 난처한 문제도 겪을 수 있으니, 자기 관리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백 원장은 “최 회장 자녀들에게 좋은 일이 많아, 불운을 극복할 만큼 큰 기둥이 되고, 가문을 빛내는 경사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최 회장의 딸 최민정 해군 중위가 6개월간의 소말리아 아덴만 파병 임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여느 재벌가 자제와는 다른 행보로 해군에 자원입대한 최 중위는 큰 주목을 받았다.
 

롯데 신동빈
“확실한 승기 잡아”


백 원장은 올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운이 “부분적 불운이 발생하나, 천운(天運)의 입신(立身)으로 하늘에서 운이 들어온다”며 “위기를 모면하고 승기를 잡을 운”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롯데그룹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그룹 승계를 둘러싸고 '형제의 난'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이 과정에서 롯데그룹은 한·일 국적 논란, 부실 지배구조, 경영권 분쟁 등이 불거졌다. 또 이 사태로 ‘반 롯데 정서’가 확대 돼 풍전등화 위기까지 갔다. 그 충격파는 현재 진행 중이다.

백 원장은 “자신의 위치를 굳히고, 장착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력사업 강화 새동력 모색
오너들의 역할 중요한 시기

신 회장은 친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을 누르고 롯데그룹 장악에 성공했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롯데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며, ‘일본기업’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신 회장이 롯데그룹 내에서 입지를 더욱 공공연하게 할 것으로 재계는 내다보고 있다.

올해 신 회장에게 슬픈 애사가 우려된다고도 백 원장은 점쳤다. 또 소원했던 가족이나 멀리했던 지인 등과 친교를 도모하는 자세로 장차 후회할 일을 예방하라고도 덧붙였다.

신 회장은 여전히 신 전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또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도 노환으로 툭하면 건강이상설이 나돈다.
 

아모레 서경배
“상승운이 정착”

백 원장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운이 “상승 운이 정착돼 있어, 올해도 큰 흔들림은 없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년 전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하며, 종횡무진했다.

지난해 중국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처음으로 연매출 5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5조6083억원, 905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과 비교해 매출은 19.0%, 영업이익의 경우 37.3% 성장한 수치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성장둔화를 겪으며, 핵심 성장동력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백 원장은 “운이 외부로 힘차게 뻗어 있어서, 내수보다 해외 사업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세계에 명성을 알릴 절호의 기회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미 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가 매 분기마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4분기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어난 1465억원을 달성했다. 또 해외 법인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2017년까지 60% 이상의 이익 성장세가 전망된다.

백 원장은 서 회장이 올해 ‘여자’를 절대 경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백 원장은 “호색끼가 발동해 이성 관계에서 사고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의 올해는 ‘적선(積善)운’이니 좋은 일을 많이 하라고 백 원장은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메이크업 유어라이프’ ‘핑크리본 캠페인’ ‘그린사이클’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min1330@ilyosisa.co.kr> 

 

[백운비 원장은?]

40년 가까운 세월을 종로 5가에서만 보낸 백운비 원장은 학문연구에 몰두하며 외고집 역학 인생을 살아온 인물로 유명하다. 40세도 안 된 나이에 (사)한국역리학회 최연소 학술부회장을 역임한 그의 경력만 보더라도 그의 역학에 대한 학문적인 깊이는 이미 입증된 셈이다.

특히 백 원장은 제18대 대선이 치러지기 3년 전부터 ‘박근혜 당선’을 예견해 화제를 모았다. 백 원장은 <일요시사>의 추석 특집 인터뷰에서 “대권은 천운이 따라야 하는데 박 후보는 그 천운을 받은 만큼 국운을 이끌어 가야 할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관운이 있어 입신양명할 수 있다”면서도 “대통령감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안철수 당시 후보에 대해서는 “학자로서 최고의 경지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인데 한참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고 평가한 뒤 “자신을 이용하려는 세력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가 역학을 처음 시작한 것은 20대 초반. 역학을 만나기 전에 그는 법학도의 길을 걸었다. 우연한 기회에 역학서적을 접하고 역학을 독학했다. 백 원장은 현재 각종 매스컴에 ‘백운비의 사주풀이’를 수십 년째 연재하고 있다. 또 유명인들을 비롯해 상담자들의 확실한 검증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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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에테르노 압구정 아파트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 차준영이 영화배우 김모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준영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준영이 어떻게 워커힐 카지노 VVIP냐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카지노 출입설’이 단발성 풍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PM 전문가로 알려진 차준영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준영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에테르노 간 큰 베팅 최근 차준영은 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누어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현재 차준영에게는 DL이앤씨 등과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수천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채무가 있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그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준영이다. 압구정의 모 샤브샤브 전문점 사장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 해외원정 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차준영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미국 영주권자인 차준영은 국내 카지노를 활보하면서 한 연예인의 해외 도박을 제보한 셈이다.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동종업계 종사자와 나눈 카카오 메시지에서 넥스플랜 차준영의 요청으로 가수 겸 배우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준영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카지노 업계에서 차준영은 “수백억원을 베팅하는 큰 손”이라고 표현했다. MC몽도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차준영은 나에게 10~20억원 정도는 배팅해야 된다며 도박을 권유했던 사람”이라며 “시행사 투자금 들고 카지노 쫓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차명 통장으로 분양금 받아 차준영 회사로 황정음·손흥민 에테르노 분양 대금의 행방 다만 대한민국 카지노 출입 기준은 ‘VIP 여부’가 아니라 ‘국적’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원칙적으로 카지노 출입이 금지되며,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외국 국적자에 한한다. 카지노 멤버십 등급, VIP·VVIP 여부, 이용 금액, 단골 여부 등은 출입 적법성 판단에 어떠한 법적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VVIP의 요청이라서 김씨의 출입을 허용했다”는 설명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면책 사유가 아니라 오히려 카지노 사업자가 출입자 신분 확인 의무를 완화하거나 소홀히 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에 가깝다. “VIP 요청이라 허용했다”는 표현은 김씨의 출입 허용 판단의 기준이 ‘법’이 아니라 고객의 경제적 가치였음을 인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준영의 도박 자금의 출처도 궁금해진다. 차준영은 ‘에테르노 압구정’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친형이자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 아버지인 차대영의 계좌로 분양계약금 등 수백억원을 받은 뒤, 자신의 회사인 넥스플랜 계좌로 25억원을 입금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통장 이체 내역을 살펴보면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수탁자인 A 신탁에서 차대영의 통장으로 30억원이 이체됐다. 이어 3월24일 오전 10시43분 넥스플랜으로 5억원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총 25억원이 넥스플랜으로 직접 흘러갔다. 앞서 차준영은 2024년 9월 DL이앤씨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 패소하면서 5184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통장과 제반 금융에 압류가 설정되자, 차준영은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한다”는 목적으로 차대영이 개설한 통장을 빌렸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대영은 2024년 10월경 “예금채권 압류로 정상적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정을 호소한 동생에게 생활비 등 기본 거래용이라며 하나은행 저축예금 계좌 1개를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2025년 7월경 거래내역을 확인하자 잔액이 0원이었고, 생활비 용도와 무관한 거액 거래가 다수 발견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통장을 재발급받은 뒤 2025년 7월25일 내용증명으로 사용허락 철회를 통지했다는 것이다. 꿀꺽한 ‘셀럽 마케팅’ ‘신탁형 PF’ 구조인 에테르노 압구정은 분양수입금이 신탁계약상 A 신탁사 명의 관리계좌로 수납돼야 하는데 ‘차준영→넥스플랜’으로 직접 받으면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납부효력이 문제될 수 있고(미납 취급 위험), 신탁사가 보호해줄 수 없는 영역이 생긴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다. 형사상 “업무상 횡령” 및 “자금세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차대영은 동생을 상대로 계약서 위조 및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차준영은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계약을 지난 2024년 30억원에 체결하기도 했다. 차준영과 A 신탁사 직원이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대영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대영은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차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대영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다시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대영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A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오후 2시44분 이 거래는 취소됐고 다시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계좌로 반환됐다. 날아간 통일 동산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축구선수 손흥민, 아이유, 황정음 등 연예인들이 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이와 반대로 분양대금은 차준영이 친형에게 빌린 통장으로 입금돼 관리되고 있던 것이다. 배우 출신 황정음의 에테르노 압구정의 수상한 계약도 눈길을 끈다. 2025년 3월20일 황정음은 압구정 모 부동산에서 총 분양금 230억원에 달하는 ‘에테르노 압구정 501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통상 총 분양금에 10%에 달하지만, 황정음의 계약금은 4억원이라는 점도 특혜성 계약이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황정음 측은 <일요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계약금이 아니라 청약금인 줄 알았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철회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에테르노를 분양받은 손흥민 등 일부 유명인사들은 차준영을 직접 만나 거래하기도 했다. 차준영이 친형의 통장을 빌린 결정적인 이유는 파주 통일동산 개발사업의 실패다. 2024년 9월 DL이앤씨는 파주 통일동산 콘도 사업과 관련해 넥스플랜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5000억원대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판결 금액, 공사 중단 경위, 청구 내역(공사비·구상금·대여금 등)과 같은 구체 항목까지 드러났다.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재판장 박준민)은 2024년 9월10일 DL이앤씨가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 시행사이자 차준영이 운영하던 ‘시티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시티원이 DL이앤씨에 518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분양가 230억인데···황정음 계약금 4억 어디로? 시티원에서 넥스플랜으로…법인 바꾸고 자금 회수 인용된 청구 채권은 하자보수금을 제외한 기성 공사비 611억원과 구상금 3524억원, 대여금 1000억원, 지연손해금(법정이자) 50억원 등이다. 앞서 DL이앤씨는 ​2020년 8월 공사비 등 이 사업에 투입한 비용 총 5781억원을 정산해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청구 채권 상당액을 인정한 일부 승소 판결이 나온 셈이다. 소송 당사자인 시티원과 DL이앤씨는 각각 이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로, 2006년 12월 공사 기간을 28개월, 공사비를 4125억원, 지체상금을 1일당 공사비 0.1%(최대 5%)로 정하는 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 공사대금은 분양대금 납입 일정에 맞춰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공정률 33%에서 18년째 멈춰 있다. 결국 DL이앤씨는 2020년 8월 사업비용을 정산해 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된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에서 상계 채권을 제외한 총 578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는 이 사업 시공자로서 공사비를 직접 투입한 것은 물론 시티원 측에 사업비를 직접 대여하거나 연대보증인으로서 시티원이 갚지 못한 사업비 원리금 등을 대신 갚아왔다. 시티원은 오히려 DL이앤씨가 사업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과 사업 손해를 물어내야 한다며 2022년 4월 반소를 제기했다. 양측이 맺은 도급 계약에 따라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 공사 현장은 20년 동안 방치돼 흉물이 됐다. 공사 재개에는 2691억원이 필요해 회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DL이앤씨가 현장을 철거하고,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 5%)과 미래 분양 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준영의 자금 운용 건전성에 적신호는 해소되지 못한 반면, 카지노에선 VVIP로 불렸다. 정작 부동산시장에서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불과 수개월전까지 워커힐 카지노를 출입한 셈이다. 차준영에게 제기된 문제는 초고가 주택 분양 계약의 공정성, 대형 개발사업의 책임 귀속, 그리고 국내외 카지노 출입 논란까지 확장되고 있다. 법인 바꿔 타짜 행세 쟁점 중 하나는 ‘에테르노 압구정 직접 계약’이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에테르노 압구정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직접 계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분양 절차의 투명성과 이해상충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통상 초고가 주거상품의 분양은 다층적 심사·중개·검증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이 축약되거나 개인 간 직거래로 처리됐다면 ‘특혜’ 또는 ‘절차 생략’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