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골프人>이종택 광성하이텍 회장

신의 와 성실 한결같은 ‘뚝심 인생’

남들은 일생에 한 번도 하기 어려운 기록인 ‘에이지 슈터’를 4번이나 달성한 골퍼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록의 주인공은 피혁분야의 중견기업인 이종택 (75) 광성하이텍 회장이다. 이 회장은 구력 30년에 핸디 5로 골프입문 6개월 만에 싱글을 기록할 만큼 소질과 집중력이 탁월한 골퍼다.

생애 4번째, 신원CC 회원친선대회서 기록
구력 30년에 이글 287회 이상 ‘괴력 과시’


3년 전인 72세 때 첫 번째, 73세 때 두 번째, 그리고 올해 75세 때 6월11일, 9월6일 두 번에 걸쳐 에이지 슈터를 기록할 만큼 괴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글은 30년 동안 287회까지 적다가 포기할 만큼 비일비재했다. 특히 9월6일에 기록한 4번째 에이지 슈터는 공식대회인 신원CC  회원 친선 골프대회에서 기록한 것이라 더욱더 가치가 있다.

베스트 스코어는 68타

이 회장에게 골프 입문 동기에 대해 물어봤다. “원래 나는 축구와 탁구 볼링을 즐기던 만능스포츠맨이었다. 그러다가 공직퇴직 후 시작한 피혁업종 모임에 참여하면서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현재는 중국에 공장이 있다 보니 월·화·수는 중국에서 일하고, 목·금·토는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서울에선 매일 라운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그것이 건강 지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의 베스트 스코어는 제일CC에서 기록한 68타이다. 이 회장은 현재 주주골프장인 신원CC에서 총무이사로서 이사회 운영을 주관하고 있다. “무엇보다 골프는 매너가 제일 중요하다. 신원에서는 내가 규율부장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매너와 골프장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연플레이나 벙커수리 여부, 담배꽁초, 목욕탕 청결 등을 수시로 감시한다.”

이 회장은 신원CC는 투명한 부킹제도와 탁월한 진행으로 주말에도 거의 부킹이 되고 특히 음식과 레스토랑이 청결한 국내 최고골프장이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특히 회원들 결속력이 뛰어나며 사원 아파트 기숙사 등 최고의 복지시설을 갖춰 캐디 이직률이 거의 없는 골프장으로 유명하다고. 이 회장은 지금 나이까지도 어머님의 가름침만은 절대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에 작고하신 어머님의 가르침은 ‘사람은 신용을 잃게 되면 죽은 목숨과도 같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몸에 배도록 배워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가훈과 사훈이 ‘신의’, ‘성실’이다”라고 했다.

그는 또 “골프는 인생사와 같다. 퍼팅도 꼭 넣겠다는 확신을 해야 성공한다. 또한 ‘허심타법’ 즉 마음을 비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나름의 골프철학을 얘기했다. 구력이 30년이 넘는 이 회장에겐 절대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고 했다.
 
“15년 전 미국 LA-뉴욕-하와이를 번갈아가며 돌아 열흘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36홀 라운드를 한 적이 있는데 도시가 많이 떨어져 있음에도 비행시간, 동반자, 부킹 3박자를 정확히 맞춰서 라운드한 것이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거의 기적에 가까울 만큼 경이로운 경험이었다”라고 회고하고 “특히 마지막 10일째 36홀 중 마지막 9홀은 전부 파플레이를 하며 경기를 마칠 정도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다는 것도 나로선 기억할 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비거리는 240~250미터로 카타나 드라이버를 쓰면 아이언은 미즈노, 퍼터와 볼은 타이틀리스트를 애용하고 있다. 장기 샷인 퍼터는 남들이 신기에 가까울 정도로 경지에 올랐다는 후문. 동반자들은 “이 회장의 장점은 집중력과 마인드컨트롤이 탁월하며 특히 라운드하는 동안은 회사 일을 포함 어떠한 일도 생각하지 않고 라운드에 몰두하는 것이 건강과 에이지슈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귀띔한다.

“싱글 지름길은 넣겠다는 확신”

75세라는 그리 적지 않는 나이에서도 녹슬지 않는 기량을 유지하는 이종택 회장. 그가 말한 것처럼 항상 ‘신의’를 가지고 모든 일에 ‘성실’하게 임하는 자세가 오늘의 건강과 앞으로의 건승을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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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국방부 문건이 대규모로 파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치는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의 지시로 이뤄졌다. 오 전 기획관은 검찰 특수본과 재판서 정보사와 수사2단 인사안의 문제점을 증언했던 인물이다. 자신이 비상계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올해 초 신년맞이 대청소라면서 문서를 대량으로 파쇄했다.” <일요시사>와 접촉한 한 군 간부의 말이다. 파쇄된 문건들은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자료라고 한다. 지시자는 오영대 전 국방부 인사기획관이다. 검찰 수사에 협조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는 게 군 내부자들의 주장이다. 뭘 숨기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말 취임하면서 시작한 첫 번째 군 개혁은 인사다. 신임 인사기획관에 일반 공무원 출신인 이인구 군사시설기획관을 임용한 건 안 장관이 강조해 왔던 ‘군 문민통제’와도 맞닿아 있다. 인사기획관은 본래 예비역 장성이 맡아왔다. 이 신임 기획관의 전임자였던 오 전 기획관도 예비역 준장 출신이다. 군 내부에서는 국방부에 여전히 12·3 내란 사태에 협조한 군인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핵심으로 인사기획관실의 총괄과이자 인사기획관의 일정, 예산 등을 모두 관리하는 인사기획관리과가 언급된다. 다수의 국방부 관계자들은 “오 전 기획관은 물러났지만 책임져야 할 다수의 인물이 아직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서의 간부들은 전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과장 김모 대령은 오 전 기획관이 대령이었을 때 소령으로 근무했고, 총괄 이모 중령은 오 전 기획관이 특전사 여단장을 역임했던 1공수여단서 중대장과 707중대장을 거쳤다. 장군인사팀장 김모 대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도방위사령관으로 근무했던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과 가깝거나 육사 출신인 이들이 국방부 인사의 핵심부서인 인사기획관리과에 포진하면서 계엄 실행을 위한 보직 이동이 이뤄진 셈이다. 김 전 장관은 실제 대통령경호처장일 때부터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군 인사에 대해 논의했다. 직무에서 배제되지 않은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장관이 모든책임을 오 전 기획관에게 묻는 형식으로 퇴직을 시켰으니 우리는 지시를 받아 어쩔수없이 한 것처럼 조용히 지내면서 정부초기 개혁의 소나기만 피하면 진급 가능’이라며 서로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내란 이후인 지난해 12월 중순 오 전 기획관의 지시에 따라 문건 파쇄를 계획했다. 김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인사기획관리과장 김모 대령 및 총괄인 이모 중령 외에는 계획되지 않은 대면보고는 금지했고 내부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사과 간부들 계엄 실패 후 12월 계획···1월 파쇄 “지시자는 검찰 수사 응했던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 한 달여 뒤 이 중령은 모든 과에 ‘신년맞이 대청소’를 하라고 전파했다. TF 자리 배치와 오래된 문건을 정리한다며 유독 인사기획관리과만 복도로 책상을 빼고, 대량 세절이 가능한 세절실을 예약해 엄청난 양의 문서들을 파쇄했다. 여기엔 내란 핵심 파일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오 전 기획관에게 여러 차례 질문한 바 있다. 당시 오 전 기획관이 당황해하며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이 중령은 동영상을 보며 웃는 직원들의 명단과 안 장관에게 제보한 인물을 색출하기 위해 탐문 활동을 벌여 오 전 기획관에게 추정해 보고했다. 이들은 모두 오 전 기획관으로부터 승진추천, 성과상여금, 각종 포상 등 인사상 불이익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문건을 파쇄한 이유는 내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란 당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에 있던 오 전 기획관의 지시를 받은 이 중령은 각 과의 총괄 담당자들을 소집해 ‘계엄 선포가 됐는데 선제적으로 인사 관련 조치를 왜 안 하냐’ ‘합참에는 계엄사령부가, 지작사령부에는 지역계엄사령부가 곧 창설될 텐데 각 군 본부 및 지작사와 인사 지침을 협의해 계엄령 취지에 맞게 배포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전 기획관은 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 테이블을 통과했음에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이 중령에게 “(계엄이) 해제되긴 했는데 다시 시행될 수도 있으니 빨리 계엄사 창설 지원을 위한 인사 조치를 완성하고 지작사 병력에 대한 휴가 지침 및 통제 등 건의 사항을 받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기획관은 내란 직전까지 김 전 장관의 의중에 따라 군 인사를 반영했다. 최근 내란 특검팀이 군 장성급 인사 자료 확보에 나선 것도 이에 관해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근 국방부 장군인사팀과 육군본부 장군인사실 등을 압수수색해 해당 부서 내 인사 관련 파일 등을 확보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2023년 11월과 지난해 4월 이례적인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급에 절박한 군 인사들을 계엄 실행 세력으로 활용했단 의혹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정부 장군 인사는 특이하고, 이례적인 경우가 유독 많았다”며 “인사를 통해 군을 장악하고, 내란을 준비했다는 의혹 관련 특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차 계엄 대비 문건 없애” 증거 인멸 국회서 해제 불구 지작사와 인사 논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2023년 11월 인사에서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은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 겸 제병지휘관’ 등 한직에서 2023년 10월 육군참모총장에 발탁됐다. 지난해 4월엔 지휘부에 이어 작전본부 인사가 이어졌다. 원천희 당시 육군 소장이 4차 진급으로 합참 정보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이승오 소장은 군단장을 거치지 않고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진급했다. 안찬명 당시 육군22사단장은 임명 5개월 만에 합참 작전부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통상 사단장은 1년 반~2년가량 보직을 맡는다. 군 안팎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경질 위기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유임됐다. 그는 지난해 6월 정보사 군무원의 블랙요원 명단 국외 유출 사건 및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과의 갈등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신원식 전 안보실장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후속 조치를 강하게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지만, 다음 달 본인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군 관계자에게서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장관이 장군들 인사에 대해 논의했고 오 전 기획관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위기감을 느낀 오 전 기획관은 특수본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오 전 기획관의 특수본 진술조서를 보면 그는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 저와 원천희 국방부 정보본부장에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보직해임·정보사령관 교체 검토를 지시했으나 지난해 9월6일, 김 전 장관이 취임하면서 문 전 사령관에 대한 ‘현 보직 유지’를 지시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였다”고 했다. 앞뒤 달랐다 오 기획관은 “(문 전 사령관이 박 준장으로부터 고소당한 혐의가)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지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인사 조치는 없었다”며 “공론화된 문제고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는데도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