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 손은서

“아잉~‘애교은서’ 기대하세요”

손은서가 선보이는 ‘애교’는 어떤 맛일까. 영화 <여고괴담5: 동반자살>에서 여고생의 심리를 가장 예민하게 표현해야 하는 캐릭터를 맡아 우울한 연기를 펼친 신인배우 손은서가 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에서 밝고 통통 튀는 캐릭터를 맡아 180도 다른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배우에게 최고의 찬사는 ‘어떤 배역도 잘 소화한다’는 말이다. 최고의 찬사를 듣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며 한 단계씩 밟아 올라가는 손은서를 만나 그녀의 연기관에 대해 들어보았다.

밝고 통통 튀는 캐릭터 주예나 역…황신혜와 삼각관계
3년 연속 엡손 모델로 활동…연예계·광고계 ‘블루칩’

<공주가 돌아왔다>는 발레리나를 꿈꾸다가 전업주부가 된 여자 차도경(오연수)과 평범한 주부를 꿈꾸다 발레리나가 된 그 친구 장공심(황신혜)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손은서는 미국 버클리 음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국내 굴지의 기업가 딸 주예나로 나온다. 주예나는 밝고 통통 튀는 캐릭터로 찬우(이재황)를 사이에 두고 장공심과 신경전을 벌이게 된다.
“처음으로 도전하는 미니시리즈라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대본도 정말 재미있고 같이 촬영하는 분들도 재미있는 분들이 많아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황신혜 선배님과 삼각관계로 나오는데 신경전을 집중해서 보시면 재밌을 거예요.”

“애교 연기 너무 힘들어”

그는 배역을 위해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그간 유지해왔던 긴 생머리를 자르고 단발머리로 변신을 감행했다.
“짧은 헤어스타일은 배우 손은서와 극중 주예나가 잘 배합된 콘셉트의 스타일이라고 봐주시길 바래요. 드라마 촬영 전 배역의 캐릭터와 스타일 등을 연구하고 고민해 봤어요. 하지만 ‘엣지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서던 중 ‘머리스타일의 변화를 줘보자’란 생각에 바로 실천에 옮겼어요.”
주예나 캐릭터에 녹아들기 위해 과감히 단발머리로 변신했지만 애교 연기를 소화하는 것은 아직도 어렵다.

“밝고 명랑한 주예나 캐릭터 때문에 감독님이 애교 있는 모습을 원하시는데 평소 제 성격이 내성적이고 조용한 편이라 힘들어요. 콧소리를 내거나 애교 섞인 표정 연습을 하는 것을 매니저 오빠랑 코디 언니가 옆에서 보고 ‘닭살이 돋는다’고 한마디씩 해요. 저 스스로도 닭살이 돋을 정도니 오죽하겠어요.”(웃음)
<여고괴담5: 동반자살>에서 주연배우 중 맏언니로 촬영기간 동안 가장 침착하고 두둑한 배짱으로 큰언니 노릇을 톡톡히 했다면 황신혜, 오연수와 호흡을 맞추는 <공주가 돌아왔다>에선 막내로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맏언니로 촬영할 때보다는 심적으로 가벼워진 느낌이에요. <여고괴담5:동반자살>에선 맡은 역할도 감정 변화를 표출하지 않고 안으로 삭이다보니 항상 우울한 상태였는데 <공주가 돌아왔다>에서는 발랄한 캐릭터라 밝게 지내려고 노력 중이에요. 선배님들이 막내라고 잘 챙겨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NG를 내도 귀엽게 봐주세요.”(웃음)

손은서는 지난 2006년 포털사이트에서 인터넷 얼짱 3기로 뽑히며 얼굴을 알렸다. ‘얼짱=연예인’이란 공식이 통하던 시기였지만 어설픈 스타나 연예인이 되고자 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다.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학생인 그녀는 ‘얼짱’이란 타이틀 대신 자신의 본분인 학업에 더욱 힘을 쏟았고 연기자의 꿈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한 학기만 다니면 졸업인데 걱정이에요. 이젠 연기가 제 직업이잖아요. 학생일 때는 작품이 없을 때 관계자들이 ‘뭐해요’라고 물으면 ‘학교 다녀요’라고 할 말이 있었는데 졸업하면 할 말이 없어지는 거잖아요.”

손은서는 광고계에서는 알아주는 스타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클린앤클리어, 옥션, 맥도날드, 엡손 등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특유의 청초하고 맑은 모습으로 CF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
“볼 때마다 이미지가 다르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제 장점이 하나의 이미지에만 국한되지 않는 거예요. 기존의 여성미 외에도 때론 터프하고 어떨 땐 세련된 이미지를 표출해내는 건 다양한 CF를 경험한 덕분이죠.”

실력 있는 ‘얼짱’으로 ‘CF퀸’

이영애, 김희애처럼 나이 들어도 자기 관리,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녀의 올해 목표는 신인상이다.
“가슴에 와 닿을 수 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몸을 쓰는 액션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중성적인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고요. 영화든 드라마 분야에서든 신인상을 꼭 받고 싶어요. 평생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라 욕심 나요.”

“책은 제 연기의 원동력이에요”
캐스팅이 되면 그 역할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 가는 다른 여배우들과 달리 기본적인 연기 트레이닝 외에도 승마나 골프, 수영 등 다양한 스포츠와 개인기 연마를 통해 언제든지 준비된 배우로 살고 싶다는 손은서는 운동을 좋아하지만 집에서는 책을 놓지 않는 독서광이기도 하다. 요즘같이 바쁜 와중에도 한 달에 10권 안팎의 책을 읽는다.
“‘독서가 취미예요’라고 하면 안티가 생길지도 모르겠지만 ‘1년에 100권 이상은 읽자’는 목표를 세웠어요. 풍부한 상상력을 얻고 다양한 인물의 삶을 경험할 수 있는 책은 제 연기의 원동력이죠. 좋은 책을 읽으며 정말 많은 생각을 해요. 몸과 마음의 묵은 때를 벗기는 데 책만 한 게 또 있을까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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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유튜버 데뷔 진짜 이유

문재인 유튜버 데뷔 진짜 이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잊히고 싶다던 사람의 행보는 절대 아니지 않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국민 행보를 시작했다. 전임 대통령과 달리 퇴임 후에도 활발한 활동으로 입길에 오르더니 최근에는 그 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을 얼마 앞둔 시점에 남긴 “잊히고 싶다”는 말이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보수 정당은 문 전 대통령의 말을 ‘허언’이라고 치부하는 중이고 진보 세력에서도 “좀 너무한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임 대통령의 행보라고 하기엔 과하다는 지적이다. 의도 없어도 정치 행보로 문 전 대통령은 2022년 3월30일 불교계 원로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퇴임을 40일 정도 남긴 시점이었다. 앞서 2020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대통령 이후에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이라든지, 현실 정치와 계속 연관을 갖는다든지 그런 것은 일절 하고 싶지 않다”며 “대통령을 하는 동안 전력을 다하고 대통령이 끝나고 나면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부터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SNS를 시작했다. 책을 추천하거나 시국과 관련해 발언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행사에 참석해 직접 정권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낸 적도 있다. 선거 때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역대 대통령에게서는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다. 문 전 대통령의 행보는 매번 입길에 올랐다. 전직 대통령인 만큼 행보 하나하나가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부분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이다. 백번 양보해서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해도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자리”라고 말했다. 실제 문 전 대통령의 언행은 정치권은 물론 국민에게도 얘깃거리가 되곤 했다. 그런 문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유튜버로 깜짝 변신했다. 전직 대통령이 유튜버로 데뷔한 사례 역시 역대 최초다. 무엇보다 영상 제작을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겸손방송국’이 맡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적 해석이 줄을 잇고 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초 친명 측서 민감하게 반응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평산책방’에 게재된 ‘EP. 1 시인이 된 아이들과 첫 여름, 완주’ 영상에 출연했다. 채널명인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무는 경남 양산에서 운영 중인 서점이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평산책방’ 계정에 45초 남짓의 영상을 올려 유튜버로서의 출발을 알린 바 있다. 영상은 문 전 대통령과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대담 형식으로 구성됐다. 문 전 대통령은 평산책방의 ‘책방지기’로 소개됐다. 첫 번째 추천작은 시집 <이제는 집으로 간다>였다. 소년보호 사건 재판에서 보호위탁 처분을 받은 경남 청소년위탁센터의 청소년 76명이 작성한 시를 엮어 만든 책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아이들은 앞으로 우리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느냐, 안 그러면 계속 빗나간 생활을 하느냐는 갈림길에 서 있다”며 “절대적으로 부족한 게 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애들은 들어주기만 해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집의 표제시인 ‘가만히’를 가장 기억에 남는 시로 꼽았다. 두 번째 책으로는 류기인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부장판사 등이 엮은 <네 곁에 있어줄게>를 추천했다. 청소년회복센터 교사, 자원봉사자 등이 소년재판과 소년사건 현장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담은 책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책은 평산책방이 직접 출판했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출판할 수 있었다”면서 “책이 많이 팔려서 아이들에게 인세(저작권 사용료)를 나눠주고 아이들이 ‘시집도 냈고 인세도 받았다’는 자긍심으로 세상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의 유튜버 데뷔는 정치권을 흔들었다. SNS 글, 직접 발언 등으로 메시지를 던진 적은 있지만 고정 출연을 명목으로 한 주기적인 방송 활동은 그 영향력에 있어서 결이 다르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흥미로운 대목은 문 전 대통령의 행보에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른바 ‘친명(친 이재명)계’ 쪽에서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뜬금없이 갑자기 왜? 실제 유튜브 영상은 물론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커뮤니티 등에는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잊혀지고 싶다고 했으면 조용히 있어달라’ ‘왜 대통령이 순방길에 나선 시점에 유튜브를 하나’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영상 제작을 맡은 김씨와의 연관성을 언급하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행보를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와 연결 짓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전쟁이 본격화할 즈음에 ‘친문(친 문재인)’ 세력을 규합해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다. 국민의힘 등 야권을 상대로 목소리를 내는 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내부에 영향을 끼치겠다는 의도로 비친다는 것이다. 지방선거 후보 공천 시기가 다가오면 민주당 지지층이 친명과 친문(친 문재인)으로 갈릴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미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사이가 미묘하게 흔들리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정 대표는 임기 초부터 이 대통령이 주목받아야 할 시기마다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근에도 정 대표는 당원 주권 강화를 취지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값을 1인1표로 하겠다는 내용을 두고 의견 수렴을 하겠다며 전 당원 여론조사를 밀어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당 대표 선거에서 ‘당심’을 등에 업고 당선된 정 대표가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연임을 노리고, 앞으로 있을 지방선거의 공천권을 쥐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여기에 문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힘을 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대표적인 친문 스피커로 불리는 김어준씨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당 대표가 되기 전부터 김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온라인 게시판에 자주 글을 남겼다. 당 대표 취임 후에는 “사법개혁안을 당론으로 추진해 본회의에 통과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인사 글을 남기기도 했다. 공천 전쟁 친문 결집? 지난 6일 제주도에서 열린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워크숍 강연에선 “민주당 지지 성향으로 봤을 때 <딴지일보>가 가장 바로미터”라고 발언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특정 지지층에 휘둘린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전면에 나타나면서 지방선거가 ‘진흙탕 싸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한편으로는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 과거와 비교해 많이 훼손된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망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임기 내내 4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도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점, 퇴임 후의 행보가 지지세를 깎아 먹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게 지난해 총선 때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4·10 총선 당시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는 유세 활동을 펼쳤다. 당시 그는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이라며 윤석열정부를 연일 공격했다. 국민의힘이 “최악의 정부는 문재인 정부”라고 정면 반박하면서 문 전 대통령이 선거 전면에 등장했다. 하지만 결과는 ‘폭망’이었다. 문 전 대통령은 부·울·경 일대를 돌며 민주당 후보 11명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9명이 낙선한 것이다.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의 지지층을 중심으로 ‘문재인 책임론’이 불거졌다. 문 전 대통령의 등장이 역풍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보수층에서 ‘문 전 대통령 덕분에 보수가 결집했다’는 조롱이 나올 정도였다. 지난해 총선 유세 ‘폭망’ 조국 사면으로 민심 악화 이재명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사면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섰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돼 수감된 상태였다. 조 대표가 받은 형량은 2년으로 만기 출소는 내년 2월로 예정돼있었다. 그런 그를 ‘광복절 사면’ 대상에 포함해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의 조 대표 사면 요구는 이정부의 임기 초반을 완전히 뒤흔들었다. 처음 정치권에서 조 대표의 사면 이슈가 흘러나왔을 당시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역대 정부에서 임기 초에 정치인 사면을 한 적이 없던 점, 조 대표에 대한 민심이 부정적인 점 등이 근거로 떠올랐다. 이른바 ‘조국 사태’는 대학 입시에 민감한 한국 사회에서 공정성 논란과 결합하면서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줬다. 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장 크게 흔들린 시점도 조국 사태였고, 결정적으로 윤정부의 탄생에 단초가 됐다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이 사면 요구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류가 변했다. ‘조국에게는 마음의 빚이 있다’는 문 전 대통령의 생각이 사면 요구로 나타나면서 조 대표의 사면을 지지하는 쪽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 지지층에서는 ‘(대통령) 임기 때에도 못 한 일을 왜 현 정부에 해달라고 하느냐’는 의견이 분출했다. 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조 대표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사면 요구가 있었지만 이뤄지지 않은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에 부담 주지 말라는 의견도 빗발쳤다. 정치권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대통령실은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조 대표의 사면을 결정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전직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을 이겼다’ ‘친문 살아 있다’는 등의 말이 나왔다. 후폭풍은 거셌다. 60%대를 견고하게 유지하던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로 주저앉았다. 공정 이슈가 훼손됐다고 생각한 2030세대가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다. 영향력은 두고 봐야 문 전 대통령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평산책방’ 계정에 올라오는 영상 중 ‘평산책방 TV’라는 코너에 고정 출연할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이 내놓는 발언, 추천하는 책, 출연자 등이 하나하나 입방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트로이 목마’가 될까, ‘서포터’가 될까?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