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세태> 쉽게 돈버는 ‘꿀알바’ 열전

  • 이광호 khlee@ilyosisa.co.kr
  • 등록 2013.10.21 11: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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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보다 낫다…상상초월 ‘베짱이 돈벌이’

[일요시사=사회팀] 월급 받는 거지, 일명 ‘민속촌 거지 알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편하게 누워 쉬면서 관광객들에게 팁까지 받는 거지 공채에 엄청난 지원자가 몰렸다. 덩달아 비교적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각양각색의 ‘꿀알바’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민속촌은 지난 10일 ‘개꿀알바 소개’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민속촌 페이스북 관리자는 “매년 날이 좋을 때마다 민속촌에서는 아무도 하고 싶어하지는 않지만 한번 하면 짜르기 전까지는 절대로 그만두지 않는 마약 같은 알바가 있다. 바로 거지알바”라고 설명했다.

민속촌 ‘거지모집’
알바 지원자 폭주

민속촌 측이 밝힌 거지 알바생의 대우는 다른 알바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반면 근무 방식은 ‘거지 맘대로’다. 거지 알바의 최대 장점은 언제 어디서든 졸리면 땅바닥에 누워서 자고, 배고프면 관광객에게 접근해 구걸하고, 날이 더우면 그늘에서 노래를 부르는 등 말 그대로 ‘거지’다.

거지로 구걸해서 생긴 수익은 전액 알바생의 몫이다. 일종의 ‘팁’인 셈이다. 손님과 싸워도 ‘거지 콘셉트’로 별 문제 없이 넘어갈 수 있다.

민속촌 페이스북 관리자는 “심지어 한 거지 알바는 자기 앞에 바가지를 놓고 잠시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보니 바가지에 세계 각국의 화폐와 먹다 남은 꼬치, 과자, 음료수가 가득했다”면서 “지금은 네 번째 거지가 채용된 상태다. 민속촌 거지를 보더라도 근무자일 뿐이니 놀라지 말라. 돈 안 줘도 사진 찍어주니 부담 갖지 말라”는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올라온 사진 속에는 각각 네 가지 유형의 거지들이 민속촌에서 맹활약하고 있었다. 이들은 유창한 외국어와 적극성으로 2012년 구걸왕으로 등극한 ‘글로벌 거지’, 항상 허리가 아프다며 구걸은 안하고 하루 종일 비스듬히 누워 있는 ‘구걸 안하는 거지’, 돈이든 먹는 거든 쓰레기든 가리지 않고 다 구걸해내며 회식비까지 벌어오는 ‘상거지’, 그냥 앉아만 있어 아직 뭐하는 거지인 줄 모르는 거지 1주차 ‘뭐하는 거지’ 등 설명이 달려 있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거지 알바’ 채용과 관련해 민속촌에 문의메일을 보냈다. 이에 지난 11일, 민속촌 페이스북에는 또 다른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을 통해 민속촌 측은 “거지 알바 포스팅 이후 민속촌 유선전화, 메시지창, 쪽지함 등으로 ‘거지가 되고 싶다’는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면서 “일단 올해 거지 채용은 끝났으니 내년을 기약해달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거지 5기를 공채로 모집한다.

아울러 “거지만 뽑는 게 아니라 기생, 광대, 무사, 노비, 사또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으니 ‘2014년 웰컴투조선’이나 ‘제3회 사극드라마축제’ 행사 알바 공고가 나면 지원해달라”고 덧붙였다.

알바를 넘어…
하나의 일터로

거지알바 외에도 다양한 꿀알바가 존재한다. 알바를 넘어 하나의 ‘일터’로 자리 잡은 경우도 있다.

국내의 1인 미디어 시대를 선두하고 있는 실시간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의 주 콘텐츠는 게임방송이다. 무료로 시청할 수 있지만 해당방송BJ(broadcasting jockey)가 마음에 들면 ‘별풍선’을 선물할 수 있다. 이 별풍선을 선물한 시청자는 해당 BJ의 팬클럽 회원이 되어 팬클럽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갖게 된다. BJ들은 이러한 애청자들의 별풍선을 받아 현금으로 환전한다. BJ들에게 1인 방송은 고수익 알바다.


아프리카TV의 인기BJ ‘대도서관’은 tvN <강용석의 고소한19>에 출연해 자신의 수입을 공개했다. 그는 아프리카TV 방송 중 실시간으로 받는 별풍선이 주 100만원과 유투브 동영상으로 월 1300만원을 받는다. 금액은 조회수에 따라 유동적이다.

민속촌 거지알바 화제 ‘쉬면서 팁까지’
별풍선 받아 현금 환전 BJ들 억대 연봉

대도서관은 총 20분 정도 분량의 동영상 600~700개가 유투브에 올려져있다고 밝혔다. 한국 유투브 전체 조회수로 따지면 39위 정도다. 대도서관은 주로 자신의 게임을 중계하며 별풍선을 받는다.

그는 방송에서 “게임을 다른 사람보다 좀 더 재밌게 하는 능력인데 이건 어떻게 보면 사회적으로 무의미한 능력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영상을 찍어서 어딘가에 올렸을 때 사람들이 즐겁게 봐준다”며 “애청자가 20만 명”이라고 밝혔다. 대도서관의 채널을 즐겨찾기 해놓은 사람의 숫자다. 동영상 조회수는 8000만에 이른다. 엄청난 수준이다.

보통 일일평균 접속자는 평균 6000∼4만명 정도. 웬만한 케이블 방송보다 나은 수준이다. 접속자 대부분은 집에서 시청하는 사람들이다. 대도서관은 1인 방송 전에 직장생활을 했지만 유투브 수입이 높아지면서 일을 그만뒀다고 전했다. “40대까지 할 수 있겠느냐”는 강용석의 질문에 그는 “60까지는 거뜬하다”며 “개인방송이나 유투브는 나이가 상관없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또 “가장 좋은 점은 잘릴 염려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BJ들은 웹캠으로 매일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한다. 인터넷 개인 방송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건 게임 방송이다. 주로 게임을 하면서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별풍선 하나당 100원이다. 스타BJ는 70원을 받고 일반 BJ는 65원을 받는다. 나머지는 아프리카TV 나우콤의 몫이다.

tvN <화성인 X파일>에서는 하루살이 얼짱 알바녀가 소개된 바 있다. 매일 알바로 생활하는 A씨의 사연은 매우 놀라웠다. 그녀는 “예전에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 달라지는 게 없었다”며 “내일은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까 다양한 알바를 통해 살아가고 싶다”고 하루살이 인생을 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알바 인생이 불안하지 않느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청춘일 때 즐기고 싶다”며 “남들은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하는데, 저한테 티끌은 그냥 티끌이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A씨의 일과는 오전 5시부터 시작됐다. 새벽에 일어나 모닝콜 알바를 하는 것이었다. 모닝콜 알바는 한 달에 3만∼5만원. 그녀는 “여러 명의 고객에게 동시다발로 하니 쏠쏠하다”고 밝혔다. A씨는 주 수입원인 피팅모델 외에도 그날그날 필요한 금액만큼의 알바를 찾아나섰다.

A씨는 수영장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크리머 알바를 시작으로, 타조 농장에서 사육사 보조로 일한 다음, 혼자 점심을 먹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점심친구 대행 알바도 했다. 마지막으로 미술학원에서 누드모델 알바도 했다. 그러나 그녀의 통장 잔고에는 단 10원도 찍혀있지 않았다. 말 그대로 하루살이였던 것이다.

기막힌 알바들…
이렇게 많이줘?

대학생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꾸준히 인기를 타고 있는 알바가 있다. 그 유명한 생물학적동등성실험(이하 생동성 시험)이다. 생동성 시험은 멀쩡한 신체에 불필요한 약을 투여하는 것인 만큼 부작용을 간과해서는 안 되지만, 단기간에 고수익을 벌 수 있어 대학생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식약처는 한번 시험에 참가한 대학생은 3개월 내에는 참가할 수 없는 규정을 만들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과거에는 무분별하게 생동성 시험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식약처에서도 생동성 시험이 취업난, 등록금과 같은 사회적 문제와 연계돼 인식되고 있는 만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안전한 환경에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동성 실험 외에도 각종 워터파크의 시설, 음식, 숙박시설 등을 충분히 이용한 뒤 불편한 점이나 개선사항을 직접 적어서 제출하는 알바, 강아지 마담뚜, 동화 읽어주기 등 다양한 꿀알바가 존재한다.


또 한 인터넷 역할대행 사이트에는 ‘시급 아내’라는 황당한 제목의 글들이 속속 올라와 있었다. 주 내용은 떨어져 있는 아내를 대신해 모든 일을 해준다는 것들이었다. 시급아내를 부르는 비용은 시간당 2만∼3만원. 하지만 ‘애인 대행’ 감시 강화에 수법을 바꾼 변종 성매매를 유도하는 글이었다. 게시글에는 ‘아내 역할이면 잠자리도 가능한가요?’ ‘장기계약도 가능한가요?’라는 댓글이 달렸다. 게시자는 ‘시간당 비용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답글을 올렸다.

애인대행 사이트의 성매매 문제가 불거진 이후 경찰 등의 감시·감독이 강화되면서 주춤하던 변종 성매매는 최근 남편, 아내 역할 대행 등의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다.

 약물 마루타 실험에 지원자 몰려
‘시급 아내’‘애인 대행’도 활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역할대행 사이트 등 인터넷 상에 성매매 정보를 게시해 심의위로부터 삭제 또는 이용해지, 접속차단 등 시정요구 조치를 받는 건수가 올들어 급격히 늘고 있다. 2008년 심의위가 애인대행 사이트를 청소년유해매체물로 분류한 이후 시정요구 조치는 2009년 1881건에서 2010년 5020건, 2011년 6065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이들 사이트에 대한 관리 감독이 강화되면서 5655건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올들어 지난달까지 8631건이 적발되는 등 또다시 급격히 증가했다.

역할 대행이라는 이름만 내건 변종 성매매가 인터넷 상에서 판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된 40∼50여개 역할대행 사이트 중 일부는 애인대행에서부터 술친구, 이색대행, 성인데이트, 고민상담, 과외선생대행, 여행파트너, 개인대행, 친구대행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대행서비스를 알리고 있었다. 대부분 글에는 ‘돈이면 뭐든 가능’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고, 성매매를 암시하는 내용도 있었다.

알바도 양극화?
일자리 소외현상


대표적인 알바 전문 포털사이트인 ‘알바몬’의 조사에 따르면 대졸 미취업자의 78.9%가 알바를 통해 생계를 유지한다. 이들 가운데 71.5%는 “미취업 상태가 수개월 이상 계속될 경우 알바로 취업을 대신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프리터족처럼 한국형 프리터들이 늘고 있다고 하지만 결코 낭만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다. 알바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1000원도 되지 않는 수수료를 받는 ‘가난한 알바’가 있는 반면 소비자 품평회 알바 등은 시간당 보수가 2만5000원이 넘어 ‘귀족알바’로 불린다.

앞서 설명했지만 최근 주목되는 현상은 부모, 친구, 애인 역할을 대신 하는 ‘인간관계형’ 도우미의 증가다.
한 전문가는 “역할 도우미와 같은 알바의 등장은 인간관계와 감정의 상품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가족과 이를 보완할 만한 공동체가 모두 기능을 급속하게 상실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hlee@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NASA 이색알바
누워만 있어도 500만원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르바이트를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NASA 누워있기 알바는 미국 휴스턴에 있는 존슨우주센터에서 근무하게 되며, 주 업무는 바로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는 것이다. 하루에 8시간 잠을 자면 월 5000달러(약 540만원)를 준다는 것. 이에 ‘꿀알바’라는 명칭이 붙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일명 ‘누워있기’ 아르바이트를 하기 전 존슨우주센터에서 2주간 생활하게 되며, 과학자들이 먼저 이들의 일상생활 등을 관찰한 뒤 본격적인 실험에 돌입하게 된다.

하루종일 TV 보고 게임
신체 변화 연구 목적

이후 아르바이트생들은 특수 침대에서 총 70일 동안 누워만 있으면 되는데, 누워서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는 등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으며 심지어 침대에서 샤워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아르바이트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리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원자는 발이 머리보다 조금 높게 위치한 침대에 누워서 하루 중 16시간은 빛이 있는 환경에서, 8시간은 어둠 속에서 지내야 한다. 특히 연구진들이 뼈, 근육, 혈액순환, 면역 체계 등의 변화를 측정할 때만 몸을 움직일 수 있어 꽤나 힘든 생활을 보내야만 한다. NASA가 이 같은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 이유는 장기간의 우주여행이 우주인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한 것.

NASA 측은 “극미 중력(microgravity)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실험자를 모집하게 됐다”며 “70일간의 실험기간이 지나면 14일간의 재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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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를 둘러싼 정치권 로비·금품 제공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통일교 특검’이 본궤도에 올랐다. 여야는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법을 각자 발의한 뒤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1일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의 국회 통과)을 설(내년 2월17일) 연휴 전에 반드시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정치인 줄줄이 특검 수사의 초점은 정치인 개개인의 비위 여부를 넘어, 통일교가 어떻게 조직적으로 정치권에 접근해 정책·인사·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제공이 있었는지 여부도 핵심이다. 수사선상에는 통일교 지도부와 핵심 실무 라인은 물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실명이 거론된 정치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종교의 이름’으로 포장된 정치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은 출범과 동시에 통일교 내부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수사의 출발점은 통일교 고위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과 관련된 자료다. 윤 전 본부장은 검찰·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현금과 고가 물품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기 위해 통일교 본부 및 산하 단체 회계, 자금 집행 내역, 내부 문건을 대거 확보해 분석 중이다. 통일교 측은 “조직 차원의 불법 지시는 없었다”며 일부 인사의 개인적 일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특검은 지도부 보고·승인이 있었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특검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사의 외연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 광역단체장, 정부 인사들의 이름이 잇따라 등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의원, 강선우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이름이 언론 보도에서 거론됐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성동 의원, 김규환 전 의원 등이 수사 관련 기사에 등장했다. 이들 대부분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거나 “통일교와의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진술과 물증을 대조해 사실관계를 가려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계열에서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은 전 전 장관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전후 통일교 고위 인사로부터 현금 또는 고가 물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 여야 각자 특검법 발의 후 협의키로 여야 막론 정교 유착 전모 밝혀지나 해당 의혹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경찰과 특검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핵심 쟁점은 실제 금품 전달 여부와 함께, 당시 전 전 장관의 직무와 관련된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전 전 장관은 관련 보도 직후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 오고 있다. 같은 당의 임 전 의원 역시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의 경우 구체적인 금액이나 전달 시점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통일교 측이 “여야 정치인 다수에게 자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과정에서 실명이 언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특검이 임 전 의원을 포함한 인사들에 대해 소환 조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쟁점은 통일교와의 관계가 단순한 접촉 수준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 금품수수로 이어졌는지다. 임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강 의원은 금품수수보다는 ‘접촉·관리 대상’ 의혹으로 이름이 거론됐다. 보도된 통일교 관계자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언급에서 강 의원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다. 해당 보도들은 통일교 측이 정치권 인사들을 분류·관리하며 접근 전략을 세웠다는 의혹을 전하는 맥락에서 강 의원을 언급했다. 현재까지 강 의원과 관련해 현금이나 물품 제공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는 없다. 그는 통일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노 전 실장 역시 통일교 인사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문건에서 이름이 언급됐다는 언론 보도로 연관 의혹이 제기됐다. 그의 경우도 금품수수 의혹보다는, 통일교가 ‘영향력 있는 정치·권력 인사’로 인식하고 접촉을 시도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노 전 실장 측은 통일교와의 불법적 관계나 금품수수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 의원이 통일교 특검 국면에서 가장 무겁게 거론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이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또는 현금 성격의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압수수색이나 계좌 추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권력 과시 여야 통일? 쟁점은 자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전달됐다면 정치자금으로 신고됐는지, 그리고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권 의원 측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통일교 측이 관리·접촉 대상으로 삼았던 정치인 명단 관련 보도에서 이름이 등장했다. 그의 경우도 구체적인 금품 전달 사실이 확인됐다는 보도보다는,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접점 인사’로 분류됐다는 정황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통일교 자금과의 실질적 연결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들 사례를 시기별로 정리하면 공통적인 흐름이 드러난다. 2018년 전후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로비를 담당하는 실무·재정 라인이 가동됐다는 진술이 나오고, 2022년 이후 통일교 지도부 관련 사건이 불거지면서 과거 정치권 접촉 내역이 재조명됐다. 2024~2025년에는 경찰 수사와 특검 출범을 계기로 통일교 고위 인사 진술, 녹취, 내부 문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며 정치인 실명 보도가 잇따랐다. 의혹의 유형을 나누면 세 가지로 첫째, 전재수·권성동처럼 현금 또는 정치자금 성격을 띤 자금 제공 의혹이 직접 제기된 경우다. 둘째, 임종성처럼 통일교 측 진술에서 ‘자금 전달 대상’으로 언급됐으나 구체성이 아직 부족한 경우다. 셋째, 강선우·노영민·김규환처럼 통일교 내부 녹취나 문건에서 ‘접촉·관리 대상’으로 거론된 경우다. 특검은 이 세 유형을 종합해 통일교의 정치권 접근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조직적이었는지를 판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검의 법적 판단은 몇 가지 체크 리스트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자금 또는 물품이 실제로 정치인 또는 그 측근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물증(계좌 흐름, 현금 출처, 구매 내역)이 확보되는지 여부다. 줬다는데 안 받았다 또 해당 정치인의 직무와 관련된 청탁이나 편의 제공 요구가 있었는지, 즉 대가성이 입증되는지다. 이어 자금이 개인 차원의 일탈이 아니라 통일교 지도부 또는 조직의 승인·묵인 아래 이뤄졌는지 여부다. 또 정치자금으로 볼 경우 신고 누락이 있었는지, 뇌물로 볼 경우, 공소시효와 구성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다. 현재까지 통일교 특검에서 거론된 정치인들과 관련한 보도는 모두 ‘의혹 제기’ 또는 ‘수사 진행 상황’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특검이 이 사안을 개별 정치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종교단체가 정치권을 상대로 벌인 장기적 로비 구조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소환과 기소 여부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특검이 향하는 끝이 어디인지, 그리고 정치권 전반의 신뢰 문제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검 수사의 또 다른 축은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고가 선물 수수 의혹이다. 통일교 측이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을 전달하며 각종 편의를 기대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안은 정치인 대상 로비와는 별도의 트랙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특검은 통일교 지도부가 동일한 자금·조직 라인을 활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며, 두 사건을 구조적으로 연결해 보고 있다. 특검이 들여다보는 ‘로비 방식’은 전통적인 봉투 전달에 국한되지 않는다. 통일교 및 연계 단체들은 국제회의, 평화 포럼, ‘평화대사’ 위촉 행사 등을 통해 정치인과의 접점을 넓혀 왔다. 문제는 이 같은 공식 행사 뒤편에서 현금·물품 제공이나 정치적 대가성 요구가 있었는지다. 특검은 행사 전후 일정, 면담 기록, 수행 인력 동선, 통신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해 접촉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특히 정치자금법상 신고되지 않은 후원이거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청탁금지법·뇌물죄 적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여야 모두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파장 관리에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하나같이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 레퍼토리 반복···한 입서 나온 증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불법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원칙론을 내세웠다. 여권과 야권 일각에서는 “특검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경계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특검 수사 대상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되면서, ‘편파 수사’ 논란은 힘을 잃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특검의 성패가 ‘대가성 입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친분 관계나 종교 행사 참석만으로는 처벌이 어렵고, 금품 제공과 구체적 직무 행위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공소시효 문제도 변수로 작용한다. 특검이 초기부터 강제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이 같은 시간적 제약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일교 특검은 한국 정치사에서 반복돼온 ‘종교-정치 유착’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종교의 자유와 정치의 독립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어디에서 충돌하는지, 그 경계선을 명확히 그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사가 개인 처벌에 그칠지, 아니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통일교 특검이 던진 질문은 “정치가 누구의 돈과 조직에 의해 움직였느냐?”다. 특검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그 결과가 한국 정치의 신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핵심 피고인·피의자로는 통일교 지도부(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고위 간부(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한 언론은 특별검사팀 발표를 인용해 한 총재가 통일교 자금의 유용 및 증거인멸 지시, 정치자금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됐고, 김건희(전 영부인)씨 및 권 의원(국민의힘)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금품·자금이 수사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은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 2022년 7월 김씨에게 명품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이 ‘수사기관 주장’으로 적시돼있으며, 당사자들은 부인 취지 입장을 밝혀왔다. 로비 자금의 ‘규모’ 논란을 키운 장면은 통일교 핵심 시설(가평 천정궁)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액 현금이 발견됐다는 보도였다. <MBC>는 특검 압수수색 당시 한학자 총재 개인 금고에서 외화 포함 약 280억원 상당 현금이 확인됐다며, 이 돈이 통일교 회계와 별개로 관리된 자금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권 로비 자금’ 의심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022년 지방선거 전후 ‘정치 후원금’ 형태의 지원 의혹으로는, 법정 진술을 인용해 유상범 의원(국민의힘), 백경현(경기 구리시장), 김진태(강원도지사) 등의 이름과 액수가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또 나온 김건희 통일교 로비 의혹의 ‘작동 방식’으로 자주 지목되는 것은 산하·연계 조직의 외피를 통한 접점 확보다. 예컨대 UPF(천주평화연합) 같은 NGO 성격 단체가 각종 국제 행사(월드서밋 등)를 주최하고, ‘평화대사’ 위촉 등으로 정치인·지자체 관계자·지역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는 설명이 반복된다. UPF가 권역을 나눠 주요 인사를 접촉·관리하는 구조였다는 의혹을 전하며, 자금 집행과 조직적 접촉이 실제 정치자금 제공이나 청탁과 연결됐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라고 짚는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