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점 '북치기 소년' 선전 비결

  • 한종해 han1028@ilyosisa.co.kr
  • 등록 2013.10.04 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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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니즈' 정확히 잡아냈다"

[일요시사=경제1팀]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한 도서구매 이용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이 대기업의 브랜드로 활성화되고 있으며 그마저도 온라인에서의 가격할인과 적립금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발맞춰 소비자들 또한 집에서 마우스 클릭만으로 편안한 구매를 할 수 있는 인터넷 구매에 빠져들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재 국내 온라인서점 시장은 포화상태다. 한국출판연감 통계에 따르면 온라인 서점의 시장 점유율은 2002년 9.7%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0년에는 39%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는 꺾였다. 이때부터 시장 퇴출이 이어졌다. 지난해 말 온라인 서점 5위를 달리던 한 업체가 폐업 직전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위기를 탈출한 게 대표적 사례다.

국내 온라인 서점들이 퇴출 위기를 맞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제살깎기' 경쟁으로 인한 적자 심화를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비슷한 종류의 수많은 책들을 너도나도 취급하는 탓에 서점끼리 할인 경쟁이 심해지면서 책을 한 권 팔아도 적자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서점은 이미 발 디딜 틈도 없이 난립해 있다"며 "이제는 저마다의 경쟁력을 찾아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월 출범한 '북치기 소년'(www.bookchigiboy.com)이라는 전문 온라인 서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북치기 소년'은 초·중·고 참고서와 문제집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서점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참고서와 문제집을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의 e-book 이용하는 것에 인색하다. 눈으로만 읽는 일반서적과는 달리 문제를 풀고 머리로 사고하고 손으로 적어가며 인지하는 부분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초·중·고 문제집·학습지 전문
"총알 배송 전국 확대하겠다"


또한 배송시간도 문제다. '시간이 금'인 학생들에게는 뼈아픈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이유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참고서와 문제집만큼은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북치기 소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전국 각지를 대상으로 모든 배송을 3~4일 내에 해결하고 있으며 특히 인천과 부천지역은 회사 자체 택배시스템을 이용, 5시 전 주문 및 입금 시 3시간 내 배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배송이 빠르다고 해서 가격이 비싼 것은 아니다. 도서에 따라 10~90%의 할인율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양길에 접어든 온라인 서점 시장에서 온갖 종류의 도서를 취급하기 보다는 학습지와 문제집이라는 길을 선택한 게 옳은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이라는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짚어냈다"고 평가했다.

위대한 북치기 소년 대표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기러기아빠, 주말부부 등 생활에 바쁜 가족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 교육열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고객들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앞으로 '1일 배송'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종해 기자 <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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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김성민 기자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스스로 입국한 지 이틀 만에 구속됐다. 도주의 우려가 크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경찰은 약 2년간 황하나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왔다. 지난해에는 은거하던 장소를 특정했다. 일부러 검거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이유다. 정보기관 안팎에서는 그간 황하나가 경찰에 마약 관련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보고 있다. 황하나는 지난해 초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가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경찰은 공식적인 입국 기록이 없었기에 국내로 데려오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결국 황하나가 어떤 범죄에 연루됐는지 행적만 추적할 수 있었다. 은신처 알고도… 경기 과천경찰서가 황하나를 추적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23년부터다. 같은 해 황하나가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지인 2명과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과천경찰서는 그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압박감을 느낀 황하나는 2023년 12월 갑작스레 태국으로 출국했다. 황하나는 당시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인터폴 청색수배 대상이 된 황하나는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일요시사> 취재와 정보기관이 파악한 내용을 종합하면, 황하나는 망고·태자 단지 배트남계 보이스피싱 조직 간부 또는 자금 세탁범들과 어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캄보디아 카르텔에 20~30대 한국인 여성들을 공급해 성접대를 강요한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다. 지난 24일 오전 2시 황하나는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했다.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 협의를 거쳐 항공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5시간 후 과천경찰서 수사관들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황하나를 압송했다. 황하나는 “해외로 수차례 한국 여성들을 불러들인 이유가 무엇이냐?”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진해서 입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일요시사>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들여다보지 않던 과천경찰서는 갑자기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본래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은 다른 청에서 내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관련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다. 태국·캄보디아 전전…갑자기 자진 입국 밀입국 이후 1년 넘게 고급 호텔서 생활 황하나는 이달 초 경찰 측에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혔다. 2년 가까이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갑자기 말이다.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게 황하나의 입장이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어 스스로 귀국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마약 투약 혐의도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없고 지인에게 투약해준 적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황하나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며 수사를 피해 온 점과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기관은 황하나가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캄보디아에 밀입국한 정황이 있고 1년 넘게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갈 정도로 자본적 여유가 충분했다는 게 근거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최소한 아이를 키우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게 생활하진 않았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더 나은 환경일 순 있겠지만, 황하나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현재 아이의 아버지와 연락이 끊겼다거나 캄보디아에서 끼니를 굶을 정도로 생활력이 되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황하나의 자진 입국이 과천경찰서와의 사전 조율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황하나가 이달 초 과천경찰서 측에 변호사를 통해 자진 입국 의견을 전달하긴 했으나 이전부터 그가 수사기관의 ‘야당’ 역할을 해왔다는 게 골자다. 정보기관 “아이 때문에? 신빙성 부족” 마약 정보 제공 ‘플리바기닝’ 노리나 실제 황하나는 경찰 측과 직접 연락하거나 측근을 통해 특정 인물들에 대해 ‘마약을 투약했다’ ‘한국으로 유통하는 것 같다’는 등의 정보를 전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곧 황하나에 대한 ‘플리바기닝(plea bargaining)’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플리바기닝은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거나 공범에 대해 증언하는 조건으로 검찰이 구형량을 낮춰주거나 불기소 처분하는 것을 일컫는다. 검찰뿐만 아니라 경찰도 수사 과정에서 협상의 일종인 ‘플리바기닝’을 피의자에게 제안하기도 한다. 이미 검거한 마약사범을 통해 상위 공급책을 잡으려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검찰은 지난 10년간 플리바기닝 제도화를 추진했지만,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막혀 추진하지 못했다. 추적이 어렵고, 증거 확보가 어려운 범죄가 늘고 있어 플리바기닝 공식 제도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한 마약 전문 변호사는 “플리바기닝은 수사기관의 오랜 관행이다. 마약범을 더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허위 진술이 내재돼있을 가능성이 있어 간혹 마약범에게 억울한 혐의가 추가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황하나를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당국에 황하나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도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또 다른 이유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가 밀입국했기 때문에 캄보디아 입국 기록이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캄보디아에 있으니 잡아달라고 할 수 없었고 거주지를 특정한 이후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며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 경찰에 비협조하는 일이 빈번한 건 사실이지 않나”고 반문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 측과 연락했던 건 ‘한국으로 들어오라’는 설득의 과정이었다”며 “일부 마약 관련 정보를 들은 경찰도 있겠지만 황하나를 비호해 온 것처럼 보인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hounder@ilyosisa.co.kr>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