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스타 치어리더’ 총집합

  • 김설아 sasa7088@ilyosisa.co.kr
  • 등록 2013.06.19 10: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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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화끈한 그녀들이 있어 더 재밌다

[일요시사=경제1팀] 프로야구 인기가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야구장의 꽃, 치어리더들도 뜨고 있다. 심지어 연예인의 인기를 능가하는 스타급 치어리더까지 생겨나는 추세. 섹시한 매력으로 중무장한 이들은 8등신의 이기적인 각선미와 현란한 몸짓으로 뭇 남성들을 사로잡는다. 그렇다면 야구판을 주름잡는 9구단 대표 치어리더는 누구일까.



최근 프로야구 그라운드의 가장 ‘핫’한 그녀들을 꼽으라면 단연 NC 다이노스 김연정과 롯데 자이언츠 박기량이다.

빼어난 미모로
길거리 캐스팅

1990년생인 김연정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웬만한 선수의 인기를 능가하는 인물이다. 키 172㎝, 몸무게 48㎏. 늘씬한 몸매와 초절정 눈웃음을 자랑하는 그는 애칭 ‘경성대 전지현’으로 통한다.

부산 출신이지만 한화에서 치어리더 생활을 시작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8세가 되던 해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치어리더에 입문했고 2008년 창원 LG 세이커스, 울산 모비스 피버스, 부산 KT 소닉붐 응원단 등 농구코트에서 치어리딩 기본을 습득한 뒤 2009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응원단에 본격 데뷔했다. 한화에서 3년간 활동하며 야구팬들 사이에서 ‘대전 민효린’으로 불렸다.

롯데가 부산이 고향인 김연정에게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김연정이 SBS <스타킹> 캠퍼스 화제남녀편에 ‘경성대 전지현'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며 야구팬들의 눈길을 끌자 본격적인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김연정은 지난해 한화를 벗어나 롯데 치어리더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당시 한화 팬들은 “한화를 버리고 롯데로 가나요?”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후 김연정은 롯데 치어리더 팀장인 박기량과 함께 쌍두마차로 군림했다. 둘이 응원단상에 오르면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쏟아지고, 팬들의 스포트라이트가 이어졌다.

그러나 두 명의 롯데 여신이 함께한 천하무적의 무대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올해 초 김연정이 소속사를 옮기며 신생구단 NC 다이노스로 이적을 결정한 것이다. 그의 합류로 올 시즌 NC의 홈인 창원 마산구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김연정은 현재 거칠기로 소문난 ‘창원 아재’들의 마음을 연일 훔치는 중이다.

‘사직 여신’박기량 ‘경성대 전지현’김연정
‘LG 구하라’강윤이 ‘광주구장의 꽃’오로라

반면 롯데에 남은 박기량은 사직구장의 장수 ‘여신’이다. 김연정이 화려하면서도 육감적이라면 박기량은 귀엽고 도도한 반전 매력을 발산한다.

미소를 띈 앳된 얼굴에 섹시미를 겸비한 ‘베이글녀’. 시스루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댄스를 선보여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야구팬들 사이에서 그의 인기는 여느 톱스타를 능가한다.

176㎝의 큰 키에 유난히 돋보이는 S라인 몸매와 율동할 때 선명하게 드러나는 명품 복근은 사직구장을 찾는 야구팬을 흐뭇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는 데뷔 전까지만 해도 조용하고 차분한 여고생이었다. 길거리에서 응원단 언니의 눈에 띄어 픽업돼 치어리더의 세계에 입문했고 원주 동부와 창원 LG 등 농구판을 거쳐 야구장까지 진출하며 경력 7년차의 베테랑 등급에 올라섰다. 이제는 어엿한 롯데 치어리더팀의 팀장이자 롯데를 대표하는 얼굴로 자리매김 했다.

LG 트윈스에는 ‘야구계의 구하라’ 강윤이가 있다. 강윤이는 걸그룹 카라의 구하라를 쏙 빼닮은 빼어난 미모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았다. 168㎝의 키에 46㎏의 몸무게를 가진 강윤이는 1990년 생으로 올해 만 23살이다.

뚜렷한 이목구비와 늘씬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몸매로 LG 야구여신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3월에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대회에서는 국가대표 응원단으로도 활동했다.

상큼 발랄 매력
방송타고 유명세

한화 이글스의 금보아는 한때 ‘여고생’ 치어리더로 명성을 떨쳤다. 지난 2011년 MBC <시추에이션 휴먼다큐 그날>을 통해 우리나라 프로야구팀 최초의 여고생 치어리더로 데뷔하는 이야기가 방영되면서 유명해진 치어리더다.

금보아는 빼어난 외모와 늘씬한 몸매에 여고생이라는 희귀성까지 가미돼 일찌감치 ‘아이돌 치어리더’가 됐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0년 길거리 캐스팅으로 치어리더의 길에 들어선 금보아는 처음에는 프로농구에서 치어리더 생활을 시작했다. 고향인 부산 KT 농구단에서 처음 치어리더 활동을 시작해 2011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스카이 치어팀’에서 정식 데뷔했다.

이제는 여고생 치어리더라는 꼬리표를 떼고 어엿한 대학생으로 변신한 금보아는 한화 이글스 치어리더 팀의 막내로 벌써 데뷔 3년차를 맞았다. 한화팬 사이에서는 SNS 팬클럽이 생겨날 정도로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올해 한화가 개막 최다 연패를 기록할 당시 금보아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15연패를 할 경우 삭발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남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행히 한화는 13연패에서 멈춰, 금보아는 삭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두산 베어스를 대표하는 치어리더는 단연 임아름이다. 임아름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선배의 권유로 치어리더에 입문해, 2009년부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프로농구 삼성 썬더스의 치어리더로 활동 중이다. 

그는 tvN <화성인 X파일>에 ‘여신강림 빅토리녀’로 출연한 경력이 있어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편이다. 두산팬들이 임아름에게 붙여준 애칭은 ‘아름여신’과 ‘미소천사’다. ‘아름여신’은 말 그대로 완벽한 몸매와 용모를, ‘미소천사’는 친절하고 다정한 태도를 각각 상징한다.

‘치어리더계 아이돌’금보아·장혜원·임아름
‘바비인형’황유라 ‘잘나가는 넥센’최보배

삼성 라이온즈에는 보기 드문 여고생 치어리더 장혜원이 있다. 올 시즌 삼성에 합류한 장혜원은 19세의 나이에 걸맞은 깜찍한 외모와 발랄한 율동으로 삼성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장혜원이 삼성을 대표하는 뉴에이스로 등극하면서 성적에 비해 쓴소리를 듣던 삼성 치어리딩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연예인 넘는 인기
구단의 마스코트로

KIA 타이거즈에는 ‘한 미모’를 자랑하는 오로라가 있다. 한번만 들어도 잊히지 않을 이름에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겸비한 그는 전라도 광주에서는 이미 유명 인사다. 2011년부터 KIA의 응원을 맡아 지역구에서는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로라는 곱상한 외모답지 않게 만능 스포츠걸로 알려져 있다. 중학교 시절 선수로 활약하면서 시 대회에까지 출전했던 태권도는 공인 4단의 막강 실력파다. 취미로 하고 있는 수영도 아마추어 수준을 뛰어 넘고 체육대학에 진학해 구기와 투기, 기록 종목을 넘나들며 스포츠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

워낙 스포츠를 좋아해 팬들과 하나 된 느낌을 주는 치어리더라는 직업이 그에게 주는 행복은 크다고 한다. 일찌감치 천직을 만난 그녀는 KIA 타이거즈의 얼짱 스타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 밖에 SK 와이번즈에는 지난해 혜성같이 나타난 신인 치어리더 황유라가 있다. 1993년생인 황유라는 우월한 기럭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완벽한 각선미와 바비 인형 외모로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섹시파워 댄스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는 최보배도 넥센 히어로즈를 대표하는 스타 치어리더 중 한명으로, 야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김설아 기자 <sasa708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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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때 연예계를 떨게 했던 ‘마의 11월’이 다시 온 걸까? 매년 11월마다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각종 이슈가 터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슬아슬하게 11월은 넘기는가 싶더니 12월이 되자마자 연예계 이슈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연예계 사건·사고에 정작 중요한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 SNS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다. 얼마 가지 않아 기사로 보도된다. 유튜브 쇼츠로 제작돼 확산한다.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방송으로 퍼진다. 방송분이 편집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재생산된다. 다른 이슈가 불거진다. 반복된다. 하루 사이 연달아서 최근 이슈가 퍼지는 방식이다. 기사 등을 통해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히려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소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판이다.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확산하던 시기도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모두가 유튜브로 이슈를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거시 미디어로, 또다시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자극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 처음 올라온 정보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확산 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몇 시간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퍼진다. 이 사이클은 무한정 돌아간다. 시간이 가면서 대중은 짧은 영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분 단위의 영상보다는 초 단위 쇼츠에 더 열광한다. 영상 제작자는 조회수가 곧 돈이기에 대중의 입맛에 콘텐츠를 맞출 수밖에 없다. 도파민을 바라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흡인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과 일주일 새 연예계에서 동시다발로 이슈가 터졌다. 과거, 약물, 갑질, 조폭 의혹 등 언급되는 단어만으로 충격이 일었다. 여기에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의 면면이 전부 각 분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 점은 이슈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순식간에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이 불타올랐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에 소년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해 정부 행사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말할 때는 하는 이른바 ‘개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은 조진웅의 반응을 기다렸다. 기사, SNS로 한꺼번에 유튜브 타고 빠른 확산 하지만 소년범이었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동시에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과거의 일’이라는 의견과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일부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면서 의견 대립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소년범 의혹을 최초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다.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줄줄이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드러난 의혹들이다. 박나래가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거듭해서 언론 보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주사 이모’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사 이모는 박나래에게 주사 등을 통해 투약한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인물의 SNS가 공개되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예정돼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조세호 의혹은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폭로자가 조세호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조세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유명 연예인 도마 위에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도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비슷한 위치에 ‘커플 타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두 멤버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그룹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계속 언급되는 중이다. 한 건만으로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계 사건·사고를 일부러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매년 11월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나왔던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와 비교해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 소식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몰입도가 높다. 동시에 휘발성도 크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일수록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 물론 연말연시를 앞두고 머리 아픈 이슈에 질린 대중에게 연예계 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라 말이 나오는 것일 뿐 확인된 바는 없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여야가 한데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문제,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등이 연예계 이슈에 묻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3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도 그 사건 규모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의 11월 12월로? 통일교 관련 논란은 당초 야당인 국민의힘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다 최근 그 범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을 진술하면서 민주당 인사들도 입길에 올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인물 가운데 1명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위해 줬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의혹이 보도되자 전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불법 금품수수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맹공을 퍼부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몰아가는 중이다. 공수가 뒤바뀐 것이다.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를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보법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다. 정치권 이슈 묻히고 쿠팡도 잠잠해지나? 지난 7일 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들은 “국보법은 제정 당시 일본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계승해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보법 폐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떼어내 경찰에 이관했지만 경찰은 그만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사실상 대공수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이슈에 바로 직전 가장 큰 이슈였던 쿠팡 사태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진 쿠팡 사태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사건이다.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털린 셈이다. 올 한 해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이용자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 사태는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된 여타 업체와 달리 전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보안 실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2010년 창업 이래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쿠팡 생태계의 민낯이 낱낱이 알려졌다. 동시에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쿠팡은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분간은 계속될 듯 일각에서는 음모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당 쪽에서 연예계 이슈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통일교 논란, 국보법 폐지, 쿠팡 논란 등 대형 이슈가 여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