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유부녀 몰리는 복고클럽 가보니…

성인전용 놀이터…바람난 아줌마들 '북적북적'

[일요시사=사회팀] 80∼90년대 락카페가 성행했다면 2000년대인 지금은 클럽이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클럽은 모든 연령대에 맞춰 운영되고 있는데, 특히 성인나이트클럽 및 복고클럽 등은 기혼남녀들의 신 놀이터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이 같은 클럽들은 평일·주말을 불문하고 유부남녀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유부들의 새로운 탈선장소로 떠오른 성인전용클럽. 본지 기자가 생생한 현장을 취재했다.



유부들의 일탈이 점점 더 과감해지고 있다. 과거에도 성인을 위한 전용 놀이터(?) ‘락카페’가 있었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춰 기존의 락카페는 온데간데없고 그 자리엔 성인관광나이트 및 복고 클럽이 대신하고 있다. 30∼40대 기혼남성들은 잠시라도 업무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자, 여성의 경우 육아 및 자녀교육스트레스에서 탈피하고자 일탈이라는 명목하에 이 같은 클럽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 위주
여성고객 우대

나이트클럽을 찾는 유부남녀들은 대부분 친구들과 동행하거나 회사 동료와 함께 클럽문을 두드렸다. 성인클럽의 메카라고 불리는 서울 강북구 수유리의 모 클럽에는 평일 밤에도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지난 15일 기자는 신분을 숨기고 수유리의 모 성인클럽에 들어가 유부들의 탈선현장을 포착했다.

대부분의 성인클럽의 경우 평일 밤 10시 이전에 입장하는 여성들에게는 입장료 무료, 기본과일안주와 마른안주, 맥주가 무료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물론 지정한 웨이터로부터 ‘ADMISSION CARD’ 쿠폰을 받은 사람에 한해서만 가능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오후 9시 반 즈음부터 무료입장을 기다리는 중년여성들로 가득했다. 개중에는 현장에서 홍보하는 ‘삐끼’의 주선으로 영업용 차량에서 내리는 여성들도 꽤 있었다.

입장 전 현관 앞 명패에는 ‘30세 미만 출입금지’라는 말이 명시돼있었고, 연륜이 묻어난 외목 덕에 클럽을 찾은 모든 기혼고객들은 신분증 검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빨간 카펫이 깔려진 계단을 계속 걸어 내려가니 리셉션 창구에 보안요원으로 보이는 중년남성이 서 있었고, 클럽 내부에는 2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 웨이터들이 일렬로 서서 고객 맞이에 한창이었다. 본 기자와 사전에 연락을 주고받았던 웨이터는 ‘박카스’라는 닉네임을 가진 30대 중반의 남성이었고, 에스코트부터 테이블 세팅까지 완벽하게 준비했다.  

평일·주말 불문 일탈 유부남녀로 북새통
밤 11시되면 테이블 만석…대기줄 진풍경

클럽을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 때문인지 10시 정도엔 무료입장을 기다린 여성들만 테이블을 차지했고, 남성은 웨이터만 있었을 뿐 일반 손님으로 온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성인클럽도 여느 클럽과 마찬가지로 스테이지 쪽에만 화려한 오색 레이저조명이 사방으로 퍼졌고 테이블석은 빨간 호롱불만 있을 뿐 암흑 그 차체였다. 가장자리에는 25여개의 룸들이 나란히 붙어있었다.

기자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웨이터에게 연락한 뒤 무료입장 쿠폰을 받았다. 테이블 한자리를 차지한 기자는 스테이지 위에서 본격적인 쇼를 감상했다. 첫무대는 화려한 깃발을 휘저으며 춤사위를 벌이는 것으로 장식했다. 10여분의 시간 동안 현란한 춤사위가 끝나고 이어진 볼거리는 남성 무용수의 스트립쇼였다. 한 건장한 남성이 티팬티만 입고 나와서 음란한 춤을 추면 몇몇 여성들은 불쾌감에 고개를 돌리지만 대부분은 이를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이 무대는 남성고객들에게는 혐오감을 심어줄 수 있어 주로 여성들이 대부분인 오픈시간대에 펼쳐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용수 마모씨는 사회자의 주문에 따라 노출된 자신의 신체를 강조하며 에로틱한 춤을 췄고, 심지어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사회자가 “누구보다 독보적인…. 잠들어 있는데도 20cm”라고 소개하자 마씨는 ‘올 것이 왔다’라는 심산으로 자신의 성기까지 가감 없이 노출하기도 했다. 무방비상태에서 그 광경을 목격한 기자는 경악을 금치 못했지만 다른 테이블의 여성들은 흔한 일인 듯 고객을 살짝 끄덕이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마씨는 에로댄스를 마치고 여성들만 있는 테이블을 차례대로 돌며 술 접대를 한 뒤 유유히 퇴장했다.  

회식 잦은 평일
룸 가득 메워

충격적인 광경을 마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무대 뒤에서 5명의 아마추어 가수들이 흥겨운 90년대 댄스메들리 음악을 부르며 손님들을 스테이지로 유도했다. 놀란 가슴을 달래려 몇몇 주부들은 마음에 드는 음악이 흘러나오자 스테이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처음엔 비어있던 스테이지는 빠른 템포의 음악이 연이어 나오자 곧 주부들과 넥타이 부대들로 가득 찼고, 댄스음악에 몸을 맡긴 그들은 짝을 지어 막춤 삼매경에 빠졌다. 5인조 혼성그룹이 ‘돌아와’를 마지막으로 노래를 마무리하고 퇴장하자 곧바로 발라드 음악이 나왔다. 무대에서 짝지어 춤을 추던 중년남녀 중 한두 커플은 발라드음악에 맞춰 블루스를 추기도 했다. 테이블로 돌아간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던 여성이 블루스를 멈추고 자리로 돌아가려 하자 남성은 몸을 더 밀착시켜 춤을 이어나갔다.  

1시간 정도 흘렀을까. 11시 경, 무리지은 남성들이 하나둘씩 입장하기 시작했다. 평일에는 본격적으로 남성이 출입할 시간인 11시부터 2시사이가 피크타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대는 30대 초반에서 50대까지 다양했고, 회식을 마치고 2차로 클럽을 방문한 30대 중후반의 유부남과 미혼남들은 예약이라도 한 듯 입장하자마자 룸부터 들어갔다. 비교적 안주와 술값이 저렴한 테이블석에 앉은 남성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사실상 테이블석의 90% 이상은 여성들의 몫이었다.

모임·회식 핑계로 죄책감 없이 부킹
노골적인 번호교환…눈 맞으면 2차행

남녀성비에 많은 차이가 없자 본격적인 부킹이 이뤄졌다. 유부녀들은 동행한 친구와 얘기를 나누다 웨이터의 손에 이끌려 이 방 저 방 옮겨 다니기 시작했다. 못 이기는 척 끌려 다니는 그들의 입가에는 뜻 모를 미소도 번졌다. 반면 부킹은 극도로 꺼려하면서 다른 남성들과 춤만 추는 여성들도 있었는데, 이들은 인위적인 만남보다 자신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스테이지에서 만난 후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술을 마시곤 했다.

클럽 내 분위기를 살피던 중 기자에게 부킹요청이 들어왔다. 처음으로 간 룸은 올해 불혹에 접어든 남성 3명과 여성 2명이 자리해 있었다. 그중 자신이 개그맨 ‘이수근’과 닮았다며 농담을 건넨 이는 “업무로 스트레스 받고 집에 가기는 싫을 때 가끔 이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얘기하며 스트레스를 푼다”고 털어놨다. 이들 3명은 모두 처와 자식이 있었지만 친구와 만나고 싶을 때면 이곳에 매달 2회 이상은 꾸준히 출근도장을 찍으며 회포를 푼다고 한다. 학창시절부터 친구였다는 세 남성은 이날 각자 퇴근 후 다른 곳에서 1차를 마치고 기분전환 겸 들렀다고 했다.

맞은편에 앉아 있던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유부녀들은 각자 옆에 있는 남성들과 러브샷을 들이키며 대화를 나누고 휴대폰 번호까지 교환했다. 그 중 맞벌이를 한다는 여성 A씨는 슬하에 1남1녀를 둔 학부모였다. 그녀는 수유리 인근에 살고 있었음에도 남편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클럽에 드나들고 있었다. 그녀는 “신랑이랑 맞벌이를 해오고 있다. 오늘도 회사에서 회식이 있는 줄 알고 있어 상관없다”라며 “아이들은 매일 칼퇴(정시에 퇴근)하는 애아빠가 봐주고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여성과 동행한 또 다른 여성 B씨는 전업주부임에도 2주에 한번씩은 클럽에 드나든다고 했다. B씨는 “살림만 하다보면 급격하게 우울해진다. 예전에는 애들만 위해서 사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즐길 수 있을 때 못 즐기면 평생 후회할 것 같은 마음에 모임을 핑계로 가끔 바람 쐬러 나오곤 한다”고 토로했다.

마음에 드는 여성
부킹시 팁 주기도

두 번째 부킹요청으로 들어간 방엔 남성 2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외모가 꽤 젊어 보이는 남성들은 여성이 오기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술잔에 술을 채우며 나이부터 사는 곳, 남자친구 유무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질문 중에는 직업도 있었다. 기자가 일반 회사원이라고 답하자 한 남성은 “우리 회사에서 비서직을 하면 한 달에 500만원은 보장해주겠다”고 꾀었다. 부킹을 주선한 웨이터가 그들이 미리 주문한 맥주를 갖고 다시 들어오자 기자의 옆에 자리한 남성이 “여성이 마음에 든다. 수고했다”며 팁으로 몇 만원을 쥐어주기도 했다.

이윽고 기자의 또래로 보이는 한 젊은 여성이 동석했고, 그녀는 술과 분위기에 취한 듯 노래를 부르며 흥겨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 여성은 “사실 29살이다. 성인나이트 특성상 신분증 검사를 잘 안하기 때문에 쉽게 들어올 수 있었다”며 “마침 신랑도 오늘 친구들이랑 술 마신다고 해서 바로 친구들과 만나 이곳으로 왔다. 결혼하니 친구들을 자주 볼 수 없어 신랑이 늦게 오는 날을 틈타 종종 나이트나 클럽에 간다”고 말했다.

여성의 옆에 앉은 남성도 37살의 유부남이지만 회사에서 회식이 있거나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을 때는 클럽이나 단란주점에 들른다고 했다. 그는 “유부남, 유부녀라고해서 이런데 오지 말란 법이 어디 있나. 오히려 생계나 가사, 육아에 스트레스를 받는 유부들이야말로 시원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솔직히 바람을 피우는 것도 아니고 잠깐 술 마시고 얘기하는 건데 그리 죄책감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선을 넘지만 않는다면 내 아내가 이런 곳에 와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해도 난 이해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기본 1∼2시간
기다려야 입장

기자가 취재를 끝내고 나온 시간은 1시가 조금 안 된 시간이었다. 새벽시간에도 클럽을 향하는 유부남녀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고 계속됐다.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자리가 없어서 기본 1∼2시간씩은 기다려야한다는 성인클럽. 이는 기혼자들의 신개념 놀이터로 인식되고 있지만, 욕구충족에 치중할 경우 위험한 탈선현장으로 전락될 가능성이 높아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 같이 세인의 진심어린 걱정에도 기혼 당사자들은 ‘탈선’ ‘일탈’로만 치부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가끔은 이렇게라도 숨통을 트여주는 게 되레 부부관계나 스트레스 해소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사람에 따라 탈선의 현장이 되기도, 스트레스 해소 돌파구가 되기도 하는 성인클럽은 퇴폐적으로도, 성인들의 건전한 놀이터로도 인식하기 어려운 아이러니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김지선 기자 <jisun86@ilyosisa.co.kr>


이상한 실종아동 전단지

미아 얼굴 밑에 '웨이터OO"

실종된 여자 어린이들의 사진과 인적사항을 배경으로 나이트클럽 홍보문구를 넣은 전단지가 인천 시내 곳곳에 뿌려져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 선학동의 유흥가 인근 골목에서 실종아동 인적사항 밑에 나이트클럽 홍보문구가 삽입돼있는 전단지가 발견됐다. 전단지에는 경찰청 마크, 실종아동의 얼굴, 인적사항 등을 배경 외에 연수구에 한 성인 나이트클럽 홍보문구가 들어가 있었다.

이 같은 전단지는 연수구와 남동구 만수동 일대를 중심으로 붙어있는 상황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들은 경찰청 마크가 들어가 있는 탓에 경찰에서 나이트클럽의 지원을 받아 전단지를 제작한 것으로 오인하고 있을 정도.

정모(47)씨는 “실종아동의 부모가 전단지를 본다면 억장이 무너질 것”이라며 “경찰에서 돈이 없어서 나이트클럽 돈을 받고 실종아동 전단지를 제작했다고 생각했고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었다. 한마디로 어이가 없었다”고 불만을 표했다.

시민들의 이 같은 반응에 경찰은 억울하다는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실제 연수경찰서에서 해당 나이트클럽에 확인한 결과, 인터넷에 있는 실종아동의 사진 등을 사용해 나이트클럽이 직접 전단지를 제작한 것으로 드러난 것.

나이트클럽 관계자는 경찰에 “실종아동이 들어가 있으면 시민들이 지나가며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인터넷에서 실종아동 사진 등을 퍼와 전단지를 제작했다”고 시인했다.

경찰은 나이트클럽 관계자를 불러 즉결심판에 넘기고, 인천시내 곳곳에 붙은 전단지를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나이트클럽에서 경찰마크까지 도용해 홍보를 했다. 경찰청 마크가 들어가면 철거가 어려울 것이라고도 생각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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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를 둘러싼 정치권 로비·금품 제공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통일교 특검’이 본궤도에 올랐다. 여야는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법을 각자 발의한 뒤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1일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의 국회 통과)을 설(내년 2월17일) 연휴 전에 반드시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정치인 줄줄이 특검 수사의 초점은 정치인 개개인의 비위 여부를 넘어, 통일교가 어떻게 조직적으로 정치권에 접근해 정책·인사·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제공이 있었는지 여부도 핵심이다. 수사선상에는 통일교 지도부와 핵심 실무 라인은 물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실명이 거론된 정치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종교의 이름’으로 포장된 정치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은 출범과 동시에 통일교 내부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수사의 출발점은 통일교 고위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과 관련된 자료다. 윤 전 본부장은 검찰·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현금과 고가 물품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기 위해 통일교 본부 및 산하 단체 회계, 자금 집행 내역, 내부 문건을 대거 확보해 분석 중이다. 통일교 측은 “조직 차원의 불법 지시는 없었다”며 일부 인사의 개인적 일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특검은 지도부 보고·승인이 있었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특검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사의 외연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 광역단체장, 정부 인사들의 이름이 잇따라 등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의원, 강선우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이름이 언론 보도에서 거론됐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성동 의원, 김규환 전 의원 등이 수사 관련 기사에 등장했다. 이들 대부분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거나 “통일교와의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진술과 물증을 대조해 사실관계를 가려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계열에서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은 전 전 장관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전후 통일교 고위 인사로부터 현금 또는 고가 물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 여야 각자 특검법 발의 후 협의키로 여야 막론 정교 유착 전모 밝혀지나 해당 의혹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경찰과 특검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핵심 쟁점은 실제 금품 전달 여부와 함께, 당시 전 전 장관의 직무와 관련된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전 전 장관은 관련 보도 직후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 오고 있다. 같은 당의 임 전 의원 역시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의 경우 구체적인 금액이나 전달 시점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통일교 측이 “여야 정치인 다수에게 자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과정에서 실명이 언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특검이 임 전 의원을 포함한 인사들에 대해 소환 조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쟁점은 통일교와의 관계가 단순한 접촉 수준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 금품수수로 이어졌는지다. 임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강 의원은 금품수수보다는 ‘접촉·관리 대상’ 의혹으로 이름이 거론됐다. 보도된 통일교 관계자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언급에서 강 의원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다. 해당 보도들은 통일교 측이 정치권 인사들을 분류·관리하며 접근 전략을 세웠다는 의혹을 전하는 맥락에서 강 의원을 언급했다. 현재까지 강 의원과 관련해 현금이나 물품 제공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는 없다. 그는 통일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노 전 실장 역시 통일교 인사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문건에서 이름이 언급됐다는 언론 보도로 연관 의혹이 제기됐다. 그의 경우도 금품수수 의혹보다는, 통일교가 ‘영향력 있는 정치·권력 인사’로 인식하고 접촉을 시도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노 전 실장 측은 통일교와의 불법적 관계나 금품수수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 의원이 통일교 특검 국면에서 가장 무겁게 거론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이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또는 현금 성격의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압수수색이나 계좌 추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권력 과시 여야 통일? 쟁점은 자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전달됐다면 정치자금으로 신고됐는지, 그리고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권 의원 측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통일교 측이 관리·접촉 대상으로 삼았던 정치인 명단 관련 보도에서 이름이 등장했다. 그의 경우도 구체적인 금품 전달 사실이 확인됐다는 보도보다는,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접점 인사’로 분류됐다는 정황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통일교 자금과의 실질적 연결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들 사례를 시기별로 정리하면 공통적인 흐름이 드러난다. 2018년 전후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로비를 담당하는 실무·재정 라인이 가동됐다는 진술이 나오고, 2022년 이후 통일교 지도부 관련 사건이 불거지면서 과거 정치권 접촉 내역이 재조명됐다. 2024~2025년에는 경찰 수사와 특검 출범을 계기로 통일교 고위 인사 진술, 녹취, 내부 문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며 정치인 실명 보도가 잇따랐다. 의혹의 유형을 나누면 세 가지로 첫째, 전재수·권성동처럼 현금 또는 정치자금 성격을 띤 자금 제공 의혹이 직접 제기된 경우다. 둘째, 임종성처럼 통일교 측 진술에서 ‘자금 전달 대상’으로 언급됐으나 구체성이 아직 부족한 경우다. 셋째, 강선우·노영민·김규환처럼 통일교 내부 녹취나 문건에서 ‘접촉·관리 대상’으로 거론된 경우다. 특검은 이 세 유형을 종합해 통일교의 정치권 접근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조직적이었는지를 판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검의 법적 판단은 몇 가지 체크 리스트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자금 또는 물품이 실제로 정치인 또는 그 측근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물증(계좌 흐름, 현금 출처, 구매 내역)이 확보되는지 여부다. 줬다는데 안 받았다 또 해당 정치인의 직무와 관련된 청탁이나 편의 제공 요구가 있었는지, 즉 대가성이 입증되는지다. 이어 자금이 개인 차원의 일탈이 아니라 통일교 지도부 또는 조직의 승인·묵인 아래 이뤄졌는지 여부다. 또 정치자금으로 볼 경우 신고 누락이 있었는지, 뇌물로 볼 경우, 공소시효와 구성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다. 현재까지 통일교 특검에서 거론된 정치인들과 관련한 보도는 모두 ‘의혹 제기’ 또는 ‘수사 진행 상황’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특검이 이 사안을 개별 정치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종교단체가 정치권을 상대로 벌인 장기적 로비 구조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소환과 기소 여부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특검이 향하는 끝이 어디인지, 그리고 정치권 전반의 신뢰 문제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검 수사의 또 다른 축은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고가 선물 수수 의혹이다. 통일교 측이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을 전달하며 각종 편의를 기대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안은 정치인 대상 로비와는 별도의 트랙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특검은 통일교 지도부가 동일한 자금·조직 라인을 활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며, 두 사건을 구조적으로 연결해 보고 있다. 특검이 들여다보는 ‘로비 방식’은 전통적인 봉투 전달에 국한되지 않는다. 통일교 및 연계 단체들은 국제회의, 평화 포럼, ‘평화대사’ 위촉 행사 등을 통해 정치인과의 접점을 넓혀 왔다. 문제는 이 같은 공식 행사 뒤편에서 현금·물품 제공이나 정치적 대가성 요구가 있었는지다. 특검은 행사 전후 일정, 면담 기록, 수행 인력 동선, 통신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해 접촉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특히 정치자금법상 신고되지 않은 후원이거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청탁금지법·뇌물죄 적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여야 모두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파장 관리에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하나같이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 레퍼토리 반복···한 입서 나온 증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불법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원칙론을 내세웠다. 여권과 야권 일각에서는 “특검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경계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특검 수사 대상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되면서, ‘편파 수사’ 논란은 힘을 잃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특검의 성패가 ‘대가성 입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친분 관계나 종교 행사 참석만으로는 처벌이 어렵고, 금품 제공과 구체적 직무 행위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공소시효 문제도 변수로 작용한다. 특검이 초기부터 강제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이 같은 시간적 제약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일교 특검은 한국 정치사에서 반복돼온 ‘종교-정치 유착’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종교의 자유와 정치의 독립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어디에서 충돌하는지, 그 경계선을 명확히 그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사가 개인 처벌에 그칠지, 아니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통일교 특검이 던진 질문은 “정치가 누구의 돈과 조직에 의해 움직였느냐?”다. 특검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그 결과가 한국 정치의 신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핵심 피고인·피의자로는 통일교 지도부(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고위 간부(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한 언론은 특별검사팀 발표를 인용해 한 총재가 통일교 자금의 유용 및 증거인멸 지시, 정치자금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됐고, 김건희(전 영부인)씨 및 권 의원(국민의힘)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금품·자금이 수사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은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 2022년 7월 김씨에게 명품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이 ‘수사기관 주장’으로 적시돼있으며, 당사자들은 부인 취지 입장을 밝혀왔다. 로비 자금의 ‘규모’ 논란을 키운 장면은 통일교 핵심 시설(가평 천정궁)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액 현금이 발견됐다는 보도였다. <MBC>는 특검 압수수색 당시 한학자 총재 개인 금고에서 외화 포함 약 280억원 상당 현금이 확인됐다며, 이 돈이 통일교 회계와 별개로 관리된 자금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권 로비 자금’ 의심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022년 지방선거 전후 ‘정치 후원금’ 형태의 지원 의혹으로는, 법정 진술을 인용해 유상범 의원(국민의힘), 백경현(경기 구리시장), 김진태(강원도지사) 등의 이름과 액수가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또 나온 김건희 통일교 로비 의혹의 ‘작동 방식’으로 자주 지목되는 것은 산하·연계 조직의 외피를 통한 접점 확보다. 예컨대 UPF(천주평화연합) 같은 NGO 성격 단체가 각종 국제 행사(월드서밋 등)를 주최하고, ‘평화대사’ 위촉 등으로 정치인·지자체 관계자·지역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는 설명이 반복된다. UPF가 권역을 나눠 주요 인사를 접촉·관리하는 구조였다는 의혹을 전하며, 자금 집행과 조직적 접촉이 실제 정치자금 제공이나 청탁과 연결됐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라고 짚는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