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통계> 성병 주된 원인은 이것?

아내 몰래 아랫도리 놀리다 “헉!”

[일요시사=사회팀] 최근 젊은이들 사이 뿐 아니라 중장년층에서도 성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성병은 청결치 못한 상태에서 관계를 맺을 시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성인남녀들이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감염률은 더 높다. 특히 남성들의 성병감염률이 여성보다 더 높게 나타났는데 원인에는 배우자나 애인 외의 여성과 관계를 맺는 데 있었다. 성병감염의 주된 원인에 대해 알아봤다.


성병은 주로 성교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전염성 질환으로 성기의 접촉, 입, 항문 등을 통한 유사 성행위와 같은 경로를 통해서도 전염이 가능하다. 이는 성행위를 하는 모든 사람에게서 발생 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성인성 질환으로는 임질, 매독, 연성하감, 성병성 임파육아종, 사타구니 육아종 등이 있다.

최근에는 임질과 매독 등 고전적인 의미의 성병보다는 비임균성 요도염, 음부포진, 사면발니, 에이즈와 같은 급성 성인성 질환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어 치료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게 사실이다.

바이러스 성병 증가

성병감염률이 증가하면서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성병감염 원인에 대해 파악했다. 그 결과 남성의 성병감염이 여성보다 눈에 띄게 높았으며, 성병에 걸린 남성의 절반 이상이 배우자나 애인이 아닌 여성과 관계에서 감염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른바 고정적 파트너 외에 타인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성병 감염의 주된 원인이라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성매개감염병(STIs) 예방관리사업 현황 및 추진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감시체계를 통해 보고된 5대 성병(임질, 클라미디아, 연성하감, 성기단순포진, 첨규콘딜롬) 발생 사례는 총 8372건으로 2010년의 7422건에 비해 12.8%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균성(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연성하감) 성병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바이러스성(성기단순포진, 첨규콘딜롬)은 증가 추세라는 점도 눈에 띄었다.

실제로 영국에서 생후 2개월 된 영아가 아빠의 뽀뽀로 인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원인 역시 ‘헤르페스 바이러스(단순포진 바이러스)’라는 성병에 있었다. 영아의 아버지는 자신이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왔기 때문에 성병으로 인해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할 것이라는 의심은 추호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성병에 걸린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주로 입을 통해서 감염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구강섹스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성병의 감염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21개 비뇨기과 병원에서 급성기 매독과 요도염으로 진단 또는 치료받은 남성 환자 1065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3%가 “비고정 파트너와의 관계를 통해 전염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33.1%는 배우자나 연인 등 고정적 파트너에게 옮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고정 파트너와의 관계 시 콘돔을 매번 사용하는 경우는 12.0%에 불과했으며 ‘자주 사용한다’는 22.6%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성관계 횟수의 절반 이상에서 콘돔을 쓰는 경우도 34.6%에 머물러 결과적으로 콘돔을 사용하는 남성의 비율은 낮은 것으로 판명됐다.


남성 절반 이상 바람피우다 성병 옮아
성매매여성도 콘돔 사용률은 1/3 수준

직장인 남성 김모(37)씨는 “두 달 전쯤에 접대 이후 2차를 간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업소여성과 두 차례 성관계를 맺었고 이후 아내와 관계를 했는데, 아내가 성병에 걸린 것 같다고 하더라. 괜한 죄책감에 몰래 비뇨기과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임질이라고 하더라. 다른 여성과 관계한 적은 단 한 번뿐이었는데 성병에 걸리니 찝찝하고, 기회가 온다고 해도 다신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피임이 의무이며 가장 철저하다고 알려져 있는 집창촌 성매매여성도 실제 관계 시 콘돔 사용률은 1/3에 그쳐 충격을 줬다. 성노동여성 962명과 유흥업 종사 여성 242명에 대한 조사에서 “성관계 시 100% 콘돔을 쓴다”고 답한 비율은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인 40.6%에 그쳤다. 여러 남성들과 관계가 잦은 이 여성들은 일반 인구집단에서 나타날 확률이 3.4%에 불과한 클라미디아 유병률이 성매매여성들 사이에서는 12.5%였다. 임질 유병률도 2.6%로 집계됐다. 일반 인구집단에서 임질은 1922명 가운데 단 1명만 양성으로 확인됐다.

20대 남성 윤모(25)씨는 “친구들과 불법성매매업소에 간 적이 있는데 직업여성과 관계 이후 성병에 걸려서 왔다. 보통 직업여성의 경우 일반인보다 덜 비위생적이라는 평판을 들어 아무 의심 없이 관계를 가졌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성기에 이상한 돌기가 생겨 불쾌했다. 혹 현재 여자친구에게 옮기진 않았을까 걱정도 된다”고 우려했다.

남성 성병의 부작용은 비단 신체적 불편 뿐 아니라 불임까지 미칠 수 있어 평소 청결에 대한 큰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남성이 잘 걸리는 임질은 불임의 주된 원인이 됨으로써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상부로 파급돼 여러 가지 배뇨 통증을 느끼는 전립선염, 부고환의 부종과 통증을 느끼는 부고환염, 방광염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임질이 요관협착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고환염 등으로 전이돼 정상적인 고환기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 성병을 에이즈보다 더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시키며 위험성을 부각시켜 관련단체 등에서 성병과 관련된 전문교육도 실시하는 추세다.

한 40대 주부는 남편의 습관적 외도와 피임회피, 성병치료 거부로 인해 자연스레 성병에 감염됐고 자신은 성병 감염과 치료를 반복했음에도 결국 만성 골반감염으로 자궁을 통째로 들어내야 했다. 

만병근절엔 예방 필수


최지현 질병관리본부 에이즈·결핵관리과 연구원은 “성매매특별법 시행으로 성병 취약층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지고 일반 주민 대상의 예방관리 필요성도 커진 만큼 모든 성인 인구 대상의 포괄적 성병 예방전략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선 기자 <jisun86@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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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국방부 문건이 대규모로 파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치는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의 지시로 이뤄졌다. 오 전 기획관은 검찰 특수본과 재판서 정보사와 수사2단 인사안의 문제점을 증언했던 인물이다. 자신이 비상계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올해 초 신년맞이 대청소라면서 문서를 대량으로 파쇄했다.” <일요시사>와 접촉한 국방부 직원들의 말이다. 파쇄된 문건들은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자료라고 한다. 지시자는 오영대 전 국방부 인사기획관이다. 검찰 수사에 협조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는 게 군 내부자들의 주장이다. 뭘 숨기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말 취임하면서 시작한 첫 번째 군 개혁은 인사다. 신임 인사기획관에 일반 공무원 출신인 이인구 군사시설기획관을 임용한 건 안 장관이 강조해 왔던 ‘군 문민통제’와도 맞닿아 있다. 인사기획관은 본래 예비역 장성이 맡아왔다. 이 신임 기획관의 전임자였던 오 전 기획관도 예비역 준장 출신이다. 군 내부에서는 국방부에 여전히 12·3 내란 사태에 협조한 군인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핵심으로 인사기획관실의 총괄과이자 인사기획관의 일정, 예산 등을 모두 관리하는 인사기획관리과가 언급된다. 다수의 국방부 관계자들은 “오 전 기획관은 물러났지만 책임져야 할 다수의 인물이 아직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서의 간부들은 전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과장 김모 대령은 오 전 기획관이 대령이었을 때 소령으로 근무했고, 총괄 이모 중령은 오 전 기획관이 특전사 여단장을 역임했던 1공수여단서 중대장과 707중대장을 거쳤다. 장군인사팀장 김모 대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도방위사령관으로 근무했던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과 가깝거나 육사 출신인 이들이 국방부 인사의 핵심부서인 인사기획관리과에 포진하면서 계엄 실행을 위한 보직 이동이 이뤄진 셈이다. 김 전 장관은 실제 대통령경호처장일 때부터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군 인사에 대해 논의했다. 직무에서 배제되지 않은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장관이 모든 책임을 오 전 기획관에게 묻는 형식으로 퇴직을 시켰으니 우리는 지시를 받아 어쩔 수 없이 한 것처럼 조용히 지내면서 정부초기 개혁의 소나기만 피하면 진급 가능’이라며 서로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내란 이후인 지난해 12월 중순 오 전 기획관의 지시에 따라 문건 파쇄를 계획했다. 김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인사기획관리과장 김 대령 및 총괄인 이 중령 외에는 계획되지 않은 대면보고는 금지했고 내부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사과 간부들 계엄 실패 후 12월 계획···1월 파쇄 “지시자는 검찰 수사 응했던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 한 달여 뒤 이 중령은 모든 과에 ‘신년맞이 대청소’를 하라고 전파했다. TF 자리 배치와 오래된 문건을 정리한다며 유독 인사기획관리과만 복도로 책상을 빼고, 대량 세절이 가능한 세절실을 예약해 엄청난 양의 문서들을 파쇄했다. 여기엔 내란 핵심 파일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오 전 기획관에게 여러 차례 질문한 바 있다. 당시 오 전 기획관이 당황해하며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이 중령은 동영상을 보며 웃는 직원들의 명단과 안 장관에게 제보한 인물을 색출하기 위해 탐문 활동을 벌여 오 전 기획관에게 추정해 보고했다. 이들은 모두 오 전 기획관으로부터 승진추천, 성과상여금, 각종 포상 등 인사상 불이익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문건을 파쇄한 이유는 내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란 당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에 있던 오 전 기획관의 지시를 받은 이 중령은 각 과의 총괄 담당자들을 소집해 ‘계엄 선포가 됐는데 선제적으로 인사 관련 조치를 왜 안 하냐’ ‘합참에는 계엄사령부가, 지작사령부에는 지역계엄사령부가 곧 창설될 텐데 각 군 본부 및 지작사와 인사 지침을 협의해 계엄령 취지에 맞게 배포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전 기획관은 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 테이블을 통과했음에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이 중령에게 “(계엄이) 해제되긴 했는데 다시 시행될 수도 있으니 빨리 계엄사 창설 지원을 위한 인사 조치를 완성하고 지작사 병력에 대한 휴가 지침 및 통제 등 건의 사항을 받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기획관은 내란 직전까지 김 전 장관의 의중에 따라 군 인사를 반영했다. 최근 내란 특검팀이 군 장성급 인사 자료 확보에 나선 것도 이에 관해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근 국방부 장군인사팀과 육군본부 장군인사실 등을 압수수색해 해당 부서 내 인사 관련 파일 등을 확보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2023년 11월과 지난해 4월 이례적인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급에 절박한 군 인사들을 계엄 실행 세력으로 활용했단 의혹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정부 장군 인사는 특이하고, 이례적인 경우가 유독 많았다”며 “인사를 통해 군을 장악하고, 내란을 준비했다는 의혹 관련 특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차 계엄 대비 문건 없애” 증거 인멸 국회서 해제 불구 지작사와 인사 논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2023년 11월 인사에서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은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 겸 제병지휘관’ 등 한직에서 2023년 10월 육군참모총장에 발탁됐다. 지난해 4월엔 지휘부에 이어 작전본부 인사가 이어졌다. 원천희 당시 육군 소장이 4차 진급으로 합참 정보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이승오 소장은 군단장을 거치지 않고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진급했다. 안찬명 당시 육군22사단장은 임명 5개월 만에 합참 작전부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통상 사단장은 1년 반~2년가량 보직을 맡는다. 군 안팎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경질 위기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유임됐다. 그는 지난해 6월 정보사 군무원의 블랙요원 명단 국외 유출 사건 및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과의 갈등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신원식 전 안보실장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후속 조치를 강하게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지만, 다음 달 본인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군 관계자에게서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장관이 장군들 인사에 대해 논의했고 오 전 기획관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위기감을 느낀 오 전 기획관은 특수본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오 전 기획관의 특수본 진술조서를 보면 그는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 저와 원천희 국방부 정보본부장에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보직해임·정보사령관 교체 검토를 지시했으나 지난해 9월6일, 김 전 장관이 취임하면서 문 전 사령관에 대한 ‘현 보직 유지’를 지시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였다”고 했다. 앞뒤 달랐다 오 전 기획관은 “(문 전 사령관이 박 준장으로부터 고소당한 혐의가)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지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인사 조치는 없었다”며 “공론화된 문제고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는데도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