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net세상> 판 커진 솔로대첩 설왕설래

  • 김민석 ideaed@ilyosisa.co.kr
  • 등록 2012.12.10 14: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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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짝짓기 프로젝트…음흉한 늑대와 꽃뱀 득실?

[일요시사=사회팀] "이번 크리스마스만큼은 이대로 솔로로 보낼 순 없다." 전국의 솔로들이 짝과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의 꿈을 품을 수 있게 됐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이브날 마음에 맞는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솔로대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참가 의사를 밝힌 사람만 3만5000명에 달한다. 몇몇 기업들도 나서고 있고 연예인들의 참가신청도 줄을 잇고 있다. 그야말로 용광로와 같은 뜨거운 호응이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달랐다. 판이 커질 대로 커진 만큼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행사를 참가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12월24일, 크리스마스이브 날 열릴 예정인 '솔로대첩' 열풍이 뜨겁다. 이번 이벤트에 전국 13개 지역서 3만5000여 명을 넘어서는 솔로들이 참가의사를 밝히고 있다.

지난달 3일 대학생 유모(25)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님이 연애를 시작하셨습니다'에 "솔로 형, 누나 동생분들, 크리스마스 때 대규모 미팅 한번 할까?"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삽시간 만에 조회수 100만여 건을 넘었다.

일이 점점 커지네

이후 벤처사업가 장찬욱(29)씨가 "제대로 한번 기획해보자"고 화답해 오면서 전국적으로 열리는 대형 이벤트가 됐다. 크리스마스이브를 홀로 보낼 수많은 솔로들이 크리스마스 전날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 된 것이다.

솔로대첩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서울의 경우 남성은 하얀색 계통, 여성은 붉은색 계통의 의상을 입고 24일 오후3시 서울 여의도공원에 성별로 집결한 뒤, 신호가 떨어지면 상대성별 쪽으로 뛰어가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발견하면 손을 잡고 카페나 식당 등으로 이동하면 된다. 이렇게 짝을 찾는 데 성공해 인증사진을 유씨 페이스북에 올리면 '승리'하는 것.


참가 신청자가 폭증하면서 주최 쪽은 영등포경찰서에 당일 행사 통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 서울 여의도뿐만 아니라 부산, 인천, 대전, 대구, 광주 등 대도시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같은 날 솔로대첩을 벌인다는 글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속속 올라왔다. 지금까지 솔로대첩 참가 의사를 밝힌 네티즌만 3만5000명을 넘어섰다.

미혼남녀들에게 솔로대첩 참여를 권장하는 기업들도 등장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소셜데이팅 기업 '이음'은 이날 모든 직원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해 솔로대첩에 참석토록 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 코리아'도 사내 미혼남녀들에게 유급휴가는 물론 행사에 입고 갈 수 있는 다운재킷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연인으로 발전하면 데이트비용 10만원까지 지급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연예인들의 참가 신청도 줄을 잇고 있다. 개그맨 유민상은 솔로대첩 MC를 자처하고 나섰고 가수 길미, 장희영은 무료 공연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또 레이싱 모델 이예빈, 개그맨 박휘순도 사랑을 찾기 위해 솔로대첩에 참가하겠다는 인증샷을 남겼다.

이처럼 솔로대첩 행사의 판이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행사를 기대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 됐다. 하지만 실상은 반대였다. 각종 커뮤니티와 기사댓글을 살펴보니 대부분 누리꾼들은 기대보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아이디 솔로***는 "진정 연인을 원하는 건가? 손을 먼저 잡은 사람이 임자라면 선착순 세일이라도 되는 건가. 세일 품목은 항상 싸구려라는 것을 명심하라. 세상에는 착한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솔로대첩에 참가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사람으로부터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것이다"라며 강하게 우려했다.

24일 이벤트에 전국서 3만5천명 참가 신청
성추행 등 각종 범죄 우려…경찰 바짝 긴장


아이디 wjdw***는 "참가여부는 자유지만 웬만하면 가지 않는 게 좋겠다. 요즘 세상이 얼마나 흉흉한데… 많은 인파가 몰리면 무슨 일이 생기지 않겠느냐. 하루에 올라오는 범죄 기사만 봐도 저런 곳에 가려는 것은 아주 위험한 짓이다"라고 주장했다.

아이디 sexy***는 "단순히 생각하면 참 좋은 이벤트로 보인다. 하지만 연인을 만들려는 남자의 수보다 즐길 목적으로 나오는 짐승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다. 진짜 좋은 사람은 지인소개로 만나야지 인터넷을 통해 만나면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아이디 dmsa***는 "이 행사에 참여하겠다고 마음먹은 여성분들이 있다면 정말 각오 단단히 해야 한다. 성비는 7:3 이상으로 맞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남자들은 눈에 불을 켜고 여자에게 달려 들 것이다. 혼란을 틈타 여성들은 성추행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인신매매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당하고 나서 후회해봐야 늦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라"라고 경고했다.

아이디 kshc***는 "판이 커졌으니 외형상으로는 성공할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짝을 찾으러 나오는 사람들이 어찌되든 상관없이 이벤트 성공을 위해 투입되는 연예인이나 모델들만 주목받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아이디 jupi***는 "이번 기회에 잠자리 한번 가져보려는 늑대들과 호구를 낚아보려는 꽃뱀들만 득실거릴 것이다. 더불어 소매치기, 성추행, 시비와 폭행 등 각종 범죄가 일어날 것은 안 봐도 비디오다. 그 속에 협찬 기업들, 쇼핑몰, 연예인 지망생들만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여론몰이 하는 그런 진흙탕이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아이디 mcgy***은 "처음 기획은 순수했을지언정 수많은 홍보성 기사와 마케팅이 판을 치는 쓰레기장이 될 것이 뻔하다. 서울시는 이 행사에 세금을 쓰지 말고 꼭 솔로대첩을 주최한 사람과 판을 키운 사람에게 청소비용과 경찰 동원비용을 청구하라"라고 주장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라

반면 아이디 티타노***는 "난 서른 먹은 총각이다. 이번 이벤트 큰 기대 중이다.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데 용기내서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 정말 인연을 만난다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이디 seri***도 "꼭 이성을 만날 목적이 아니더라도 그 많은 사람이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모여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일은 정말 신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페이스북 해당 이벤트 게시글에 장모씨는 "새빨간색 후드 달린 케이프 입고 갈 것이다. 스물 한 살의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낼 수는 없다. 올해 대학 입학과 함께 첫 서울 상경한 대구 여자 서울에서의 첫 크리스마스를 꼭 남자와 함께 보내리. 칼을 갈면서 솔로대첩에 참가하리라"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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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소문이 어느덧 사실처럼 인식되고 있다. 명확한 물증이 없는 가운데 파편적인 의혹이 덧씌워진 양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으며, 흐름을 파악할 만한 유의미한 흔적이 이제야 겨우 나왔을 뿐이다. 증폭된 의혹 뒤편에서 여전히 진실은 빼꼼히 잘 보이지 않는다. 2010년 9월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자리 잡은 유일한 농산물 가공 업체로, 그간 심심치 않게 밀수 의혹을 받아왔다. 가공 목적으로 수입한 농산물을 가공 없이 시중에 유통시켜 엄청난 차익을 봤다는 꼬리표가 뒤따랐다. 의혹하는 눈초리 선라이즈에프앤티가 취급했던 대다수 농산물이 고관세 품목이라는 점은 이 같은 의혹을 부채질했다. 그간 선라이즈에프앤티는 ▲녹두 ▲콩나물콩 ▲다대기(혼합양념) ▲생강 ▲마늘 ▲참깨 ▲팥 ▲서리태 등 높은 세율이 붙는 고관세 품목을 주로 수입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예로 콩나물콩의 경우 그대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면 487% 관세가 부과되지만, 콩나물 재배 목적으로 수입하면 27%만 반영된다. 평택세관에 몸담았던 다수의 전직 세관공무원이 기업 출범 및 운영에 관여했다는 점도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심지어 선라이즈에프앤티 이사진에 포함됐던 특정 세관 출신 임원이 한때 다이아몬드 밀수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사례도 존재한다. 수년 전부터는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동일선상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선라이즈에프앤티의 밀수 의혹을 수차례에 걸쳐 제기했던 공익 제보자 이성열씨가 재판에 연루되는 과정에서 김건희씨의 모친인 최은순씨가 거론됐던 게 이 같은 흐름에 불을 지핀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최근 ‘평택항’을 언급하자,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은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정도가 됐다. 장 소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씨 일가의 수상한 물건 수입 의혹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갈수록 증폭되는 평택 논란 이제야 공개된 소소한 흔적 장 소장은 “최은순씨가 주인으로 있는 농수산물 수입업체에서 이상한 것을 들고 오려고 하다가 걸려서 (김건희) 오빠와 김건희씨가 그것을 무마시키려고 여러 가지 이상한 (일들을 했다고 한다)”며 “어떤 물건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적절한 물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선라이즈에프앤티의 폐업이 알려지자, 의혹은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양상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국세청 사업자 과세 유형 조회 결과 지난 10일자로 폐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폐업자로 조회된 지난 10일은 김건희 특검법이 공포된 시기와 맞물린다. 물론 꾸준히 의혹이 제기된 것과 별개로,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확실한 단서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주명부가 지금껏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게 의혹과 진실을 구분 짓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일요시사>가 최초 입수한 주주명부는 간접적으로나마 의문을 풀 수 있는 열쇠로 작용할 여지를 남긴다. 2022년 10월 작성된 ‘카리나에프앤티(선라이즈에프앤티에서 2020년 9월 상호 변경) 주주명부’를 검토한 결과 주주는 총 17명, 발행주식은 91만8400주(1주당 5000원)로 확인됐다. 2010년 9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수차례 증자를 거쳤고, 해당 시기에 자본금을 45억9200만원으로 늘린 상태였다. 의문 해소 첫 단추 일단 주주명부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대신 경영권 교체 과정이나마 엿볼 수 있을 뿐이다. 법인 등기와 주주명부를 교차 검증한 결과를 토대로 추정하면, 표면상 선라이즈에프앤티 지배 세력은 ‘전직 세관공무원(설립~2018년 중순)→지엔티에이치(~2020년 중순)→킴스에O엔O(~2022년 초순)→동OO앤에스(~2025년 6월)’ 순으로 변경된 흐름이다. 첫 번째 경영권 교체는 ‘펀딩하이 연체 사건’과 함께 발생했다. 펀딩하이는 중국·동남아시아에서 농산물을 수입하는 업체에 돈을 빌려 주고, 투자자들에게 15% 이상 수익을 보장하는 펀딩 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P2P 업체였다. 그러나 펀딩하이는 2018년 6월20일 ‘마늘 시즌2-17차(모집 금액 3억원, 차주 승리산업)’ 펀딩 상품의 연체를 시작으로 ▲세척 당근 시즌2-18차(모집금액 5억원, 차주 지엔티에이치) ▲김치 펀딩 2차(모집금액 1억2000만원, 차주 상아농산) ▲번데기 펀딩 1차(모집금액 1억8000만원, 차주 월량완코리아) 등에서 차주의 투자금 상환 실패를 알렸다. 연체 금액은 ▲지엔티에이치 29억원 ▲승리산업 33억원 ▲상아농산 11억8000만원 ▲월량완코리아 1억8000만원 등 총 75억6000만원에 달했다. 급기야 펀딩하이는 연체율 100%를 찍은 채 영업을 중단했다. 상환 실패 이후 차주 사이에 관련성이 드러났다. 지엔티에이치와 승리산업에서 대표이사였던 윤석호씨는 두 회사 지분을 각각 60%, 100% 보유 중이었다. 또한 월량완코리아 사내이사로도 등재돼있었다. 거듭되는 교체 수순 연체가 발생한 직접적인 사유는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였다. 지엔티에이치는 펀딩받은 금액을 농산물을 들여오는 데 쓰지 않고,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매입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지엔티에이치는 2018년 6월경 주식 16만1400주를 확보한 선라이즈에프앤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확보한 이후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명단에 변화가 목격됐다. 선라이즈에프앤티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사내이사와 부친에 이어 회사에 몸담았던 대표이사를 대신해 지엔티에이치가 끌어들인 얼굴들이 등기임원 자리를 꿰찼다. 정작 지엔티에이치는 연체 발생 넉 달 후인 2018년 10월 보유 중이던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에 넘겼다. 펀딩하이 투자자들과의 소송전이 불거지자 중국에 본거지를 둔 우군에 주식을 양도한 모양새였다. 두 번째 경영권 교체는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의 주체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 본적을 둔 킴스에O엔O는 2022년 10월 기준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10만8200주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의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 13만2800주를 합산하면 우호 주식은 24만주 안팎이다. 기존 지엔티에이치 측 우호 세력(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 16만1400주+마송재 3만주)과 비교해 5만주 가까이 격차를 벌린 셈이다.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대량 매입한 시기는 2020년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이 무렵 선라이즈에프앤티 등기임원 구성이 크게 요동쳤다는 점을 통해 짐작 가능한 사안이다. 실제로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발휘하던 2018년 7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던 김정일 대표는 2020년 3월 해임됐다. 2018년 9월 취임했던 또 다른 대표이사 역시 당해 10월을 넘기지 못한 채 사임했다. 쉽게 거두지 못하는 의심 의미심장 세력 교체 과정 공석이 된 주요 등기임원 자리는 킴스에O엔O 측 인물로 채워졌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가 2020년 10월 선라이즈에프앤티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해당 시기에 사외이사, 감사 등 등기임원 전원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킴스에O엔O에 이어 지배 세력으로 등장한 곳은 식료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동OO앤에스였다. 이 회사는 2022년 10월 기준 주주명부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지분율 44.64%)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등재돼있다. 여기에 우호 세력(글로O포O 1만주+김성수 2만주+김종봉 788주)의 주식을 합산하면 지분율은 50%에 육박한다. 동OO앤에스는 사실상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인수하고자 만든 업체로 비쳐질 여지를 남긴다. 2022년 2월 출범 당시 자본금 10억원짜리였던 동OO앤에스는 불과 두 달 만인 2022년 4월14일 자본금을 21억원으로 두 배 이상 키웠다. 공교롭게도 동OO앤에스가 설립 이후 8개월 사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금액은 총 20억5000만원이었다. 이는 동OO앤에스 자본금 21억원이 선라이즈 주식 41만주를 매입하는 데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게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기존 61만8400주였던 발행주식을 2022년 4월22일 91만8400주로 30만주 확대했다. 동OO앤에스가 자본금을 21억원으로 확충한 지 8일 만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가 발행주식을 30만주 늘린 덕분에 동OO앤에스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주식 41만주를 확보한 형국이다. 동OO앤에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지배하는 위치로 올라설 무렵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구성은 또 한 번 바뀌었다. 동OO앤에스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글로O포O 대표이사가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김성수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후 김성수 대표는 선라이즈에프앤티 폐업 전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되짚어보는 연결고리 한편 일각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는 지엔티에이치 측이 지배력을 상실한 이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나마 킴스에O엔O 혹은 동OO앤에스와의 연관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관여한 직접적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만약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를 2021년 이후로 특정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마약 적발 여부는 2022년 근방으로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eaty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