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스포츠> 한국골프회원권의 어제와 오늘

  • 한종해 han1028@ilyosisa.co.kr
  • 등록 2012.11.12 11: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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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는 옛말, 이제는 이용가치다”

골프회원권은 1990년부터 시장에 유통되면서 전문적인 거래가 시작됐다. 그동안 골프회원권은 어떤 변모 과정을 거쳤을까. 1991년 설립돼 회원제 골프 활성화에 징검다리 역할을 해온 에이스회원권거래소의 에이스피지수를 중심으로 골프회원권 20년사를 정리했다.

골프장 공급과잉, 대중화로 회원권 가치 하락
지방권, 수도권 비해 하락폭 미미 시세 지탱

에이스피지수는 전국 116개 골프장 176개 종목의 등락을 지수화한 것이다. 2005년 1월1일 기준 1000포인트가 기준이며 그 이전 지수는 해당 시점의 종목을 같은 방식으로 산출했다.

1990~1997년
회원권 거래의 태동기

회원권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해외여행 자유화가 허용됨에 따라 여가와 레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골프인구가 자연스레 늘었다. 당시에는 수요와 공급이 많지 않던 시절이라 특정 소수계층의 거래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골프장이 하나 둘 늘어나고 골프 인구도 늘어남에 따라 시장은 점차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1997~2003년
외환위기 따른 침체 후 상승


1990년대 중반부터 점차 상승국면을 보이던 회원권 시장은 1997년 말 시작된 외환위기로 인해 하락세를 맞았다. IMF 구제금융에 따른 실물 경기가 침체되면서 실수요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은 것이 큰 원인이었다. 자금 확보가 급해진 법인들은 매물을 싼 가격에 내놓기 시작했으며 개인들 또한 극심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회원권 시세 곡선은 급락 추세를 보였다.

1999년까지 IMF의 한파가 지속됐지만 2000년 상반기 경기침체의 원인을 제공한 외환시장이 차츰 안정세를 보이면서 반등과 하락을 반복하는 기술적 조정기를 거치게 된다. 2001년에는 경기종합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를 상향 돌파해 경기회복의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이 시점을 기점으로 경기가 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였고, 경기회복을 위한 저금리 정책이 시행되면서 높았던 금리가 다시 낮아지는 금융구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IMF 외환위기 시절 다량으로 나온 저점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기 시작했고 경기회복과 저금리라는 구조적인 배경은 골프회원권 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을 원활하게 했다.

특히 IMF 외환위기 시절 한국인들에게 희망과 투지의 불씨를 지피게 해줬던 박세리의 US여자오픈 우승 소식이 전해지면서 골프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지게 됐다. 2003년 초 에이스피지수는 상승세로 전환돼 IMF 구제금융을 받기 이전 시점의 지수대를 회복했다.

2003~2008년
부동산 대책 반사이익 급등

2003년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부동산 투기억제를 위해 시행됐던 제1차 부동산대책의 반사이익으로 시중자금이 부동산에서 주식이나 골프회원권 시장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회원권 시장은 급등 후 숨고르기가 반복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그러나 2004년 7월 이헌재 전 부총리의 ‘골프장인허가 간소화’ 정책 발표로 골프장 공급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와 카드대란으로 인한 경기불안으로 시장은 다시 급락세를 탔다. 2005년 들어 인허가 간소화 정책의 실효성 논란이 지속되면서 기술적 반등세를 보이다가 8·31 제2차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엔 회원권시장으로 대거 투자금이 몰리기 시작했다.


결국 2006년 3월 들어서는 투기적 매수세가 무차별적으로 유입돼 소위 ‘묻지마 상승세’라고 표현될 만큼 폭발적인 급등세를 보였다. 종목을 가리지 않고 시중에 유통이 가능한 회원권들은 모두 자고 나면 수천만원씩 오르기 일쑤였다. 이때 에이스피지수는 한 달 사이 무려 300포인트나 상승했다.

회원권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오르자 언론 등을 통해 시세 거품론이 제기되면서 고점 매물의 출회가 늘어나 시장은 급락세로 돌변하게 된다. 하지만 이내 2006년 7월 들어 시행된100인 이상 기업체의 주5일 근무제 영향으로 골퍼수가 증가해 다시금 상승국면을 맞았다.

2007년 주식시장이 급등하자 자산 가치가 크게 증가한 법인체들은 골프회원권 매입을 확대했다. 당시 법인 거래 증가율은 개인 거래 증가율의 3배를 상회했다. 이는 골프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과거 ‘술접대’ 문화에서 점차 ‘골프접대’로 바뀌어 골프와 비즈니스가 접목되는 경향이 더욱 강해지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법인매수가 많은 고가 회원권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2008년 3월 에이스피지수는 1715포인트를 기록, 최고치를 경신했다.

2008~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폭락세

2008년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극에 달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혼란을 겪는 시기였다. 이때 회원권 시장의 흐름은 1998년 외환위기 시절 이후 최대로 ‘하향성 격동기’를 맞았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국내 대기업들의 수출 호조와 정권교체 전후 경기부흥에 대한 정책적 기대감으로 고가대 이상의 고점 거래가 이어졌고 지역적인 개발호재로 인해 종목별 시세 상승폭을 높이며 최고점을 찍었지만,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전반적인 ‘자산디플레이션 현상’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가을 시즌을 맞아 잠시 반등세를 보였으나 이내 미국 월가의 리먼브라더스 파산이 현실화되고 국내 자산시장의 환율 급등으로 인해 회원권 시장은 유례없는 폭락세를 연출했다. 2008년 하반기 에이스피지수는 네달 동안에만 무려 5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2003년 부동산 대책발표 이전 시점의 지수로 회귀했다.

2009년 들어서는 단기간의 폭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회원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반등을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유동성 공급과 저금리 금융정책의 영향으로 상반기 에이스피지수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 상승세는 일단락되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기술적 조정기를 거치게 된다.

2010년~현재
개소세 감면 소식에 반등 기대

2010년부터 상승세를 엿보던 회원권 시장은 지속적인 대내외적인 악재에 부딪히면서 약세를 거듭하게 된다.
남유럽발 금융 위기가 투자심리를 억누르더니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사건, 김정일 사망 등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부각됐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경기 하락과 일본 대지진에 따른 자연재해의 불운으로 매수세는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더불어 저축은행 사태와 건설사들의 PF부실채권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법인들의 자금경색과 수급상황까지 부정적인 과정을 거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내적으로는 신설 골프장이 대거 등장하면서 회원권의 희소성이 떨어지게 됐고 일부 부실 골프장들의 입회금 반환 기간이 도래하는 등 회원권 시장의 불투명한 전망이 계속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회원권 시장은 기술적 반등을 보이더라도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는 약세를 지속하게 됐다.

회원권 시장의 현재 흐름과 과거와의 큰 차이점은 투기 매수세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금액대비 효용성이 높은 무기명회원권이나 주중회원권, 저가 회원권 위주의 실이용 목적에 가치를 둔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 발표한 세법개편안에 전국 회원제 골프장의 개별소비세가 2년간 폐지되는 내용이 포함됨에 따라 향후 회원권의 이용 가치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권은 2005년부터
수도권과 탈(脫)동조화

수도권은 2005년에 신설 골프장이 봇물을 이룬 반면 지방권은 그보다 일찍 2000년부터 신설 골프장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2000년 당시만 해도 지방 골프장 건설비용은 수도권에 비해 3배 가량 저렴한 것이 현실이었다. 사업자들은 저렴한 비용에, 공급이 그나마 적은 지방에 골프장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2005년에 들어 2000년에 분양했던 골프장들의 입회금 반환 시기가 도래하면서 지방권 회원권 시장이 침체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의 소정진 애널리스트는 “2005년 지방권 신규 분양시장마저 침체에 들어섬에 따라 분양가도 50%정도 하락했다”며 “기존 회원권 거래 덕분에 그나마 시세를 버티는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2005년 들어 수도권은 상승한 반면 지방권은 약세에 접어든 가장 큰 이유였다.

2005년 8·31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투자적 매수세가 회원권 시장에 몰렸지만 투자처를 찾던 매수자들의 시선은 수도권에만 몰렸다. 이 때문에 지방 회원권 시장은 실이용 목적의 매수가 주를 이뤄 시세 거품론이 제기됐던 수도권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지방권 에이스피지수는 영남권 694, 호남권 709포인트로 최저점을 기록했으나 수도권에 비하면 하락폭은 미미했다. 2010년 이후 지방권은 수도권과 달리 박스권 장세를 유지하며 꾸준히 시세를 지탱하고 있다.

소정진 애널리스트는 “지방권은 2004년 최고점을 찍은 반면 수도권은 이보다 4년 늦은 2008년이 최고점이었다”면서 “국내 회원권시장은 지방권이 수도권보다 선행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 : <월간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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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다사다난한 한 해가 지나고 2026년 새해가 밝았다. 병오년(丙午年), 불의 기운을 가진 말띠의 해다. 불처럼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가 강한 해라는 의미다. 그러나 치솟는 불길이 되레 화가 될 모양이다. 올해를 둘러싼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고비를 넘는 중이다. 과연 국민들은 이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을까? <일요시사>가 백운비 역리원장을 만나 병오년 대한민국 국운의 흐름을 들어봤다. 대한민국의 공기는 무겁다. 정치·경제·사회 어느 한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이 동시에 눌린 듯한 느낌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고환율·고물가 상황은 국민들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다.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느냐”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일터에서는 “버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체념 섞인 반응이 늘어났다. 나빠지다… 치솟는 불길 백운비 원장은 최근 몇 년간 국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무게가 급격히 달라졌다고 봤다. 그는 불과 10년 전 국운이 비교적 안정돼 있을 때만 해도 대체로 먹고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동네 구멍가게조차 유지가 가능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통용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표현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후 약 9년간 국운이 점진적으로 나빠지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봤다. 역리학적으로 보면 2026년은 ‘양화(陽火)’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해다. 불의 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상황이 열려 있을 때는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막힌 상태에서 불기운만 강해질 경우 화(禍)로 작용하기 쉽다. 백 원장은 “양화가 득세하면 좋은 것도 함께 올라가야 길한데, 지금은 차단된 상태에서 불만 위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는 분노와 충돌, 사회적 마찰이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화마(火魔)와 비슷한 형국”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충돌이 잦아지고, 사소한 문제도 쉽게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백 원장은 “열은 많은데 출구가 없을 때 가장 위험하다”며 “2026년은 바로 그런 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6년 국운을 ‘사통팔달(四通八達)’이 막힌 상태’에 비유했다. 사통팔달은 사방으로 통하고 여덟 갈래로 길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예부터 역리에서는 운이 좋을 때를 사통팔달에 비유해 왔다. 길이 열려야 사람이 움직이고, 움직여야 살 길이 생긴다는 논리다. 반대로 사통팔달이 막혔다는 것은, 아무리 애를 써도 빠져나갈 통로가 없다는 의미다. 백 원장은 “전쟁이 나면 피난을 가야 하는데, 산도 물가도 사람 속도 안전하지 않은 형국”이라며 “움직일수록 위험하고, 가만히 있어도 불안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이라는 것은 원래 사통팔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사방이 열려야 길이 나고, 여러 가지가 순환하며 성취가 생긴다는 뜻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방이 막혀 있다”고 봤다. 그래서 “갈 곳이 없다. 헤맨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감록에 등장하는 ‘인근불·산근불·수근불’이라는 구절을 언급했다. 사람 속으로 가도 안 되고, 산으로 가도 안 되며, 물가로 가도 안 된다는 뜻으로, 결국 도망칠 곳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백 원장은 이를 오늘의 국운에 빗대어 출구 자체가 막혀 있는 구조로 해석했다. 이 막힘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이 경기라고 했다. 백 원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두고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이 돌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경제의 본질은 순환인데, 지금은 그 순환 고리가 곳곳에서 끊어졌다는 것이다. “에너지·부동산·건설이 유일한 해법” “뛰어난 인재 등용으로 위기 관리해야” 불안이 커질수록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기업은 투자를 멈춘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경제 전체가 점점 움츠러드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제 지표만 놓고 보면 아직 버틸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환보유액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 역시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민들이 느끼는 현실은 다르다.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데 급급하고, 직장인들은 월급날이 와도 통장이 스쳐 지나갈 뿐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청년층 역시 미래 계획보다 당장의 생존을 먼저 고민하는 상황이다. 백 원장은 이런 체감경기가 쫓기고 쫓는 구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빚을 갚아야 하는 쪽은 쫓기고, 물건을 팔아야 하는 쪽도 쫓기며, 소비자는 사기 위해 애쓰고 사업자는 버티기 위해 애쓴다. 몸과 마음을 다 써도 역부족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다만 그는 2026년을 ‘마지막 고비’라고 표현했다. 고비가 있다는 말은 넘어설 구간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넘는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백 원장이 올해를 ‘양화’로 설명한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음화가 따뜻한 햇볕이나 곁불에 가까운 성격이라면, 양화는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강도가 크다는 것이다. 불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이 있어, 표면적으로는 ‘올라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경제가 올라가고 산업이 살아나고 활력이 돌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백 원장은 지금의 국운이 이미 ‘차단’돼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즉, 불이 치솟는데 출구가 막혀 있으면 그 불은 성장의 동력이 아니라 ‘화마’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화기가 중천한다”는 표현을 쓰며, 이 기운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사회 전반에 과열과 충돌, 갈등이 함께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는걸까? 백 원장은 “답이 없는 해는 없다”며 화와 상생하는 것이 바로 토(土)와 목(木)이라고 설명했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침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방침은 곧 정책이다. 그는 답을 세 갈래로 정리했다. 에너지, 부동산, 건설이다. 백 원장은 “이 세 가지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강조한 해법 중 하나는 에너지 정책이다. 국내외 산업과 수출입 구조에서 에너지 비용과 수급이 흔들리면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는 “에너지 정책을 중심에 두고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국가 경제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통팔달 생존 급급 부동산에 대해서는 규제로 묶어두는 접근을 경계했다. 자금이 회전하지 않으면 내수가 얼어붙고 체감경기는 더 악화된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말한 부동산은 단순한 주택 거래에 국한되지 않았다. 농지, 임야, 전답 등 토지 전반과 농업 관련 규제, 지역 단위 개발과 거래 규제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같은 규제가 완화돼야 농업과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내수 회복의 여지가 생긴다는 논리다. 부작용이 따르더라도 순기능이 더 크다면 이를 관리하면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 분야 역시 중요한 고리로 제시됐다. 백 원장은 오행의 상생 논리를 들어 불기운이 강해지는 해에는 ‘목(木)’이 연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행위가 아니라 자재, 설비, 인력, 금융 등 연쇄 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분야다. 부동산과 건설을 동시에 움직이게 하면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자산 형성의 사다리가 막히면 젊은 층의 기대가 꺾이고 사회 전반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정책의 방향만큼이나 이를 실행할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같은 정책도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개인 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개인의 운만으로 국운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그는 2026년을 두고 “성군(聖君)이 나오기 어려운 해”라고 단언했다. 국운이 나쁜 시기에는 누구든 성과를 내기 어렵고, 성군이 나오기 힘든 구조라고도 했다. 연산군과 광해군을 예로 들며, 국운이 기울어진 시기에 즉위한 지도자에게는 선택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구조에서는 누가 자리에 앉아도 비판을 받기 쉬운 환경이 형성된다고 봤다. 정치권 전반에 대해서는 국운의 분산이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힘이 한 곳에 모이지 못하면 작은 사안도 쉽게 정치적 충돌로 번지고, 여야를 넘어 같은 진영 내부에서도 분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상황을 두고 “양분과 분열의 해”라고 표현했다. 양분(兩分)은 둘로 나뉜다는 뜻이지만, 현실에서는 둘로 끝나지 않는다. 둘로 갈라진 뒤 다시 갈라지고, 결국 여러 갈래로 흩어진다. 백 원장은 “이럴 때 정치권은 합치자는 말은 많아도, 실제로는 더 쪼개지는 흐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2026년 정치 지형에 대해선 “높이 쌓아 올린 알이 언제 깨질지 모르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겉으로는 안정돼 보일 수 있지만, 작은 충격에도 균열이 날 수 있다는 의미다. 권토중래 전복후괴 백 원장은 “군계일학(群鷄一鶴)”을 꺼냈다. 무리 속에서 돋보이는 한 사람, 즉 뛰어난 인재를 등용해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해일수록 백 원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인사(人事)’다. 국운이 나쁠 때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판단이 흐려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럴수록 사람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하게 된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올해가 불안정한 만큼 ‘아첨하는 사람’이 늘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운이 나쁜 시기에는 이상하게도 권력자나 부자에게 빌붙어 아첨하는 행동이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배신과 척을 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정세에 대한 전망도 같은 결로 이어졌다. 백 원장은 특징으로 ‘분산(分散)’을 들었다. 힘이 한 곳으로 모여야 외부 압력을 버틸 수 있는데, 올해는 국운이 흩어져 힘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분산되면 허점이 드러나고, 허점이 드러나면 외부 공격이 들어온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복싱에 비유했다. 복싱 선수가 가드를 올리면 상대가 쉽게 치지 못한다. 그런데 가드를 내리면 약점이 보이고 공격이 들어온다. 백 원장은 “우리가 튼튼하면 공격이 안 오는데 이번에는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공격은 군사적 충돌만을 뜻하지 않고, 외교적 압박과 경제적 공세, 국제 갈등의 심화까지 포괄하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외교 혼동과 시행착오로 갈등이 심화되고 외부의 압력과 공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제 분야에서의 대응책은 무엇이냐고 묻자, 백 원장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다. ‘철저한 방어 준비’가 필요하며, 그 방어를 위해 ‘인적 자원 파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해외로 사람을 내보내고, 현장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협상과 조율을 담당할 인재를 배치해 허점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이번 해는 어느 해보다 인재 발굴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운이 바닥난 것이 아니므로 “틈새가 있다”고 했고, 그 틈새를 메우고 넓히는 것이 인재라는 뜻이다. “6월 지선 대대적 물갈이” “아첨하는 사람 조심해야” 오는 6월에 시행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키워드는 권토중래(捲土重來)다. 권토중래는 “실패했던 사람, 포기했던 사람이 다시 분기해 세력을 찾는다”는 뜻이라고 풀었다. 다시 일어서고, 다시 판이 바뀌는 사례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번에 공천 못 받고 밀려났던 사람이 다시 부활하는 케이스’를 예로 들면서 “물갈이가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물갈이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전복후계(前覆後戒)”의 태도를 강조했다. 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뒤의 사람이 경계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를 “전임 대통령의 실수를 경계 삼아야 한다”는 식으로 풀었다. 이는 이 대통령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장관·부처·기관·기업 대표 등 ‘조직의 책임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덕목이라고 했다. 즉, 불리한 국운의 해에는 새 일을 무리하게 벌이기보다, 전임의 실수와 실패를 분석해 같은 구멍에 다시 빠지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국민들의 삶도 우려했다. 백 원장은 지난 몇 년간 국민 갈등이 극심했다는 문제의식에 동의하며, 2026년에는 그 갈등이 더하다고 했다. 그는 “운이 나쁜 해에는 인심이 각박해지며 배려와 용서가 줄고, 민감하고 예민해진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친했던 사람끼리도 견제 대상이 되고, 이해관계에 따라 적이 되는 일이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를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로 표현하며, 각자도생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의지하는 대상이 있더라도, 무너질 수 있는 해이기 때문에 결국 자기 책임 의식을 더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가족이나 가까운 관계조차도 현실의 무게 앞에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이혼과 결별, 인간관계 단절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경제적 불안과 심리적 피로가 겹치면 사회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감이나 분노 조절 문제 등 정신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2026년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자는 더 못 살게 된다”고도 전했다. “마지막 고비다” 2027년에는 회복기로 들어선다. 백 원장은 “27년부터 회복기로 들어간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곧바로 후유증을 언급했다. 병이 나아도 후유증이 남듯이, 회복이 시작되더라도 이전의 고통이 흔적으로 남아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