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으로 인해 남북으로 헤어진 이산가족은 약 1000만명에 달했는데요.
1983년 6월, 휴전 30주년을 맞아 KBS는 특별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를 기획합니다.
당시 1시간30분으로 예정된 방송은 다음 날 새벽 3시까지 긴급 연장되며 수많은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KBS 본관 앞 광장에는 무려 1만명의 이산가족이 모였는데요.
광장은 벽보로 가득했지만, 서로 겹치지 않게 붙이며 배려와 간절함이 묻어났습니다.
하루 평균 6만통의 전화가 걸려 왔고 약 10만건의 이산가족 사연이 접수됐습니다.
KBS는 모든 정규 방송을 멈추고 138일간 생방송을 이어 갔고, 최고 시청률은 78%를 기록하기도 했죠.
이 방송을 통해 1만189건의 이산가족이 상봉했고,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돼 평화를 염원하는 인류 모두가
함께 기억해야 할 소중한 유산으로 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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